본 연구는 조선후기 북한지역의 관방자료를 수집하고 정리, 분석하여 각 도별, 군현별 군사방어체계와 군사지리 정보를 정리한 것이다. 북한지역은 중국대륙과 연결되어 외침의 직접적인 대상이 되었기 때문에 이 지역에 대한 국가적 관심은 1차적으로 군사부문에 집중되 ...
본 연구는 조선후기 북한지역의 관방자료를 수집하고 정리, 분석하여 각 도별, 군현별 군사방어체계와 군사지리 정보를 정리한 것이다. 북한지역은 중국대륙과 연결되어 외침의 직접적인 대상이 되었기 때문에 이 지역에 대한 국가적 관심은 1차적으로 군사부문에 집중되었다. 따라서 지리 관련 자료도 군사시설, 관방 도로, 군수지원 재정체제 등 관방 관련 자료가 중심을 이루었다. 그러므로 이 지역은 다른 도에 비해 군사관련 자료가 비교적 풍부하게 남아있다.
본 연구를 통해 연대기, 병서, 개인문집 및 지리지와 고지도에 수록된 관방관련 자료를 종합적으로 수집한 후 이를 군현별로 정리하였다. 여러 종류의 사료에 단편적으로 실려 있는 관방관련 자료를 수합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고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려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본 연구에서는 크게 세 가지 정보를 집중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였다. 첫째, 각 군현의 주요한 관방시설, 둘째, 청나라 및 각 도와 군현의 군사요해지와 연결되는 주요 관방 도로, 셋째 지역별 관방대책에 관한 논의와 실제 시행 여부 등이다.
본 연구를 수행하면서 연구책임자와 공동연구원들은 매년 한 차례씩 연구발표회를 실시하여 연구 성과를 점검하였다. 이 때 발표한 글은 토론과 보완, 수정을 거쳐 연구논문으로 완성하였으며 심사를 거쳐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문화연구원에서 간행하는 학술지『한국문화』에 매년 수록하였다.
1차 연도(2003년 9월 - 2004년 8월)에는 평안도지역의 관방자료를 수집, 정리하였고, 2차 연도(2004년 9월 - 2005년 8월)에는 함경도 지역의 관방자료 정리와 지역 방어체제의 특징을 밝히는 연구를 수행하였다. 3차 연도(2005년 9월 - 2006년 8월)에는 황해도 지역의 관방 자료 정리와 지역 방어체제에 대해 연구하였다.
발표된 논문의 제목과 수록학술지는 다음과 같다.
1차년도 연구성과
강석화, 2004 「조선후기 평안도지역 압록강변의 방어체계」『한국문화』34
고승희, 2004 「조선후기 평안도지역 도로 방어체계의 정비」『한국문화』34
노영구, 2004 「조선후기 평안도지역 내지 거점방어체계」『한국문화』34
2차년도 연구성과
강석화, 2005 「조선후기 함경도 육진지역의 방어체계」『한국문화』36
고승희, 2005 「조선후기 함경도 내지진보의 변화」『한국문화』36
노영구, 2005 「조선후기 함경 남도 간선 방어체계」『한국문화』36
3차년도 연구성과
강석화, 2006 「조선후기 황해도 연안 방위 체계」『한국문화』38
고승희, 2006 「조선후기 황해도 내지 방어체계」『한국문화』38
이선희, 2006 「조선후기 황해도 수영의 운영」『한국문화』38
본 연구는 각 군현을 기준으로 자료를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도의 전체적인 관방체계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러한 방식은 구체적인 실상에 대한 확인이라는 미시적 분석과 아울러 한 지역 전체의 사정을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거시적 접근을 동시에 수행한 것으로 지역사연구의 새로운 틀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연구의 결과 평안도, 함경도, 황해도 3개도의 조선후기 관방체계 및 국방대책, 군사운용의 여건과 실태에 대한 기본적인 자료 수집과 번역, 정리가 이루어졌다. 자료는 도단위, 군현단위로 분류하였고 자료의 성격을 알려주는 주제어를 붙여 손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범용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을 사용한 D/B화 전단계까지 작업을 수행하였다.
본 연구를 수행한 결과 이미 3차례 연구발표회를 열었고 9편의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조선후기 북한지역 국방체계 전반에 관한 기본 사료를 수집, 번역, 정리하였다. 소수 정예 전문인력을 집중 투입하여 이루어진 본 연구의 성과는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은 연구 가운데 가장 우수하고 유용한 것이라 평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선후기 북한지역의 군사관련 주제는 물론 지역사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는 본 연구팀에서 발표한 연구업적을 통해 기본적인 상황을 이해할 수 있고 번역하고 읍별로 정리한 자료를 이용하여 핵심적인 내용에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다. 본 연구팀에서 정리하고 번역한 자료들은 대단히 유용한 1차 자료의 성격을 지니며, 역사학을 비롯하여 지리학, 경제학 등 지역관련 연구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는 조선후기 북한지역사 연구의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며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북한지역 연구의 필수적인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