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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근본사상에 대한 비교연구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인문사회분야지원심화연구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5-079-AS0048
선정년도 2005 년
연구기간 1 년 (2005년 09월 01일 ~ 2006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장욱
연구수행기관 한국가톨릭철학회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이정일(명지대학교)
장건익(연세대학교)
이상섭
서병창(연세대학교)
문시영(남서울대학교)
정재현(연세대학교)
이재룡(가톨릭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우리의 연구는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근본사상들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비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는 각각 교부철학과 스콜라철학을 대표하는 사상가들로서 중세철학사에서 뿐 아니라 서양철학사 전반에 걸쳐 가장 영향력이 큰 사상가들이다. 중세철학사 자체가 그들의 근본사상에 대한 주석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근본사상 자체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깊이 있는 연구가 있어왔다. 그러나 일반의 기대와는 달리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근본사상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비교연구는 지금까지 거의 없었다. 이것은 우리나라철학계의 사정일 뿐만이 아니라, 서양철학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체계적인 비교연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항상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이러한 연구가 진행되지 못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의 이유이면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이 두 철학자의 사상은 매우 심오하고 탐구주제의 범위가 굉장히 넓다는데 있다. 그래서 토마스나 아우구스티누스를 연구하는 어떤 한 연구자는 그 둘 중 한 사상가에 대해서만 그것도 특정 주제에 대해서만 전문가일 수는 있지만, 두 사상가 모두에 대해 그리고 모든 분야의 주제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체계적인 비교연구를 위해서는 공동연구가 필요한데, 공동연구를 가로막는 여러 이유들이 있다. 이것이 두 번째의 이유이다. 공동연구가 어려운 이유로는 아우구스티누스와 아퀴나스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서로 교류하지 않았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각 연구자 그룹은 자기 영역에서 독자적인 철학적인 길을 갈 뿐이며, 서로 비교하기 위해서 자신의 노선을 벗어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때로는 비교연구가 다른 연구자의 영역을 침해한다고 느끼기 까지도 한다.
    세 번째로 많은 중세철학연구자들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플로티누스가 중세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 연구하는데 만족하고 있다. 물론 언급한 그리스의 세 철학자가 중세철학에 끼친 영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가 비교되는 경우가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연구는 사실상 두 사상가의 비교연구가 아니라 중세의 신플라톤주의와 아리스토텔레스주의를 연구하는 것이다. 이런 연구를 통해서는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의 독자성과 창조성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연구를 매개로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를 비교하는 것은 매우 불충분하다.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근본사상을 비교하는 목적은 단순히 역사적인 의존관계나 영향관계만을 밝혀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독창성과 창조성을 드러내주기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연구 현황이 보여주고 있듯이 개별적인 연구자들의 연구만으로는 그들의 근본사상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비교연구는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이 작업은 적어도 이 두 사상가들에 대한 연구경험을 쌓은 전문연구자들의 공동연구를 통해서만이 효과적이고 의미 있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공동연구는 기존의 연구에 비해 더욱 특수하고 전문적인 연구이며 기존연구보다 더욱 심화된 단계의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이 연구를 통해 중세의 가장 위대한 두 사상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그들과 직, 간접적으로 교류했던 중세의 다른 철학들을 이해하기 위한 전기를 마련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다.
  • 기대효과
  • 우리의 연구가 갖는 의의와 파급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의 연구는 아우구스티누스의 고유한 사상과 토마스 아퀴나스의 고유한 사상의 연구를 위해서 중요하다. 사유의 폭과 깊이가 큰 어떤 위대한 철학자의 사상은 그 자체의 연구를 통해서도 조명될 수 있지만, 그 보다는 오히려 또 다른 커다란 철학자와 비교를 통해서 근본적인 특징이 보다 더 잘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아우구스티누스나 토마스 아퀴나스는 각각 교부철학과 스콜라철학의 커다란 흐름을 결정지은 철학자이므로 비교연구를 통해서 크게는 교부철학과 스콜라철학 각각의 근본적인 특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고 더 나아가 중세철학 전반을 바라보는 기본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둘째, 우리의 연구는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에 대한 비교 연구는 중세철학 연구의 폭과 깊이를 넓히고, 새로운 연구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 철학의 근본사상을 비교를 통해서 드러내는 일은 중세철학의 연구에만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철학사 연구에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이다. 이는 중세철학사가 철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기인한다. 중세철학은 고대와 근대 및 현대철학을 연결하는 교량의 역할을 한다. 아무리 근·현대철학에 와서야 비로소 처음 등장하는 듯해 보이는 물음들이라 할지라도 선행하는 시대인 중세철학의 사유의 성취와 무관하게 완전히 무로부터 제기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일 중세철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게 되면 우리는 철학사적인 연구와 지식의 공백을 용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근대 및 현대철학에 대한 중세철학의 이러한 영향관계의 중심에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철학이 놓여있다. 그러므로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비교를 통해 중세철학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이루어지고 그 연구 성과가 널리 공유되어야 한다.
    넷째, 우리의 연구는 철학사적인 중요성 뿐 아니라 철학자체의 연구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중세철학은 천년이 넘는 긴 논의를 통해 철학적 탐구대상에 대한 폭넓은 조망과 풍부한 사고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존재론, 인식론, 논리학과 언어철학 등 철학의 다양한 분야에서 제기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중세철학은 균형 잡힌 모범적인 답을 제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중세철학의 많은 문제들이 중세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여전히 현대의 우리에게도 유효한 문제들일 수 있다.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비교연구는 현대철학이 자칫 놓치고 있을지도 모르는 문제와 관점의 보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다섯째, 본 연구가 중세철학의 의의를 충분히 드러낸다면 중세철학에 대한 기존의 편견이 해소될 것이다. 중세철학에 대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어둠 속에 가려진 중세철학의 진면모를 드러내는 데에 일조를 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육과의 연계효과이다. 본 연구의 결과물들은 단행본의 형식으로 출판을 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의 중세철학 연구가들에 의해 편찬된 중세철학교육을 위한 단행본들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현재 학생들이 이용 가능한 중세철학 교재는 대부분 번역본이거나 매우 오래전에 집필된 것이기 때문에 최근의 연구 성과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중세철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문 후속세대들이 길잡이처럼 이용할 수 있는 중세철학교재에 필요한 상황에서 본 연구의 결과물을 단행본으로 출판함으로써, 중세철학 강의의 교재 또는 부교재로도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의 주제는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근본사상에 대한 비교연구”이다. 이를 위해 각 개별 연구자가 두 사상가의 근본사상을 이루는 세부주제를 비교 연구한다.
    I. 형이상학
    ① 연구책임자: 아우구스티누스의 형이상학과 토마스 아퀴나스의 형이상학 비교연구
    아우구스티누스의 수년에 걸친 신플라톤주의와 그리스도교 교리를 조화하려는 시도는 그의 고유한 신플라톤주의 체계를 형성하게 된다. 그러한 형이상학에 따라 신은 존재 그 자체, 불변하는 영원한 존재, 제일진리이고 세계는 무로부터 창조되었다.
    토마스가 희랍 형이상학을 극복하고 완성한 것은 주로 그의 새로운 존재개념, 창조자로서의 절대자 개념, 참여론과 인과율의 종합 덕분이다. 그리스도교의 창조설에 의해 고무되어 토마스는 본질과 실존이라는 독창적인 존재개념을 창출한다.
    II. 신론
    ② 연구전임인력 갑: 아우구스티누스의 신론과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에 대한 비교연구
    본 연구의 목적은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론을 비교하는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에 따르면 진리에서 신 존재증명이 이루어진다. 정신론적 신증명은 인간 정신이 진리를 파악하는 상승과정에서 이루어진다. 이성은 가변적이고 유한하면서도 불변적 무한자를 진리의 궁극적 기준이나 원천으로 발견하게 된다.
    신학자이며 철학자였던 토마스 아퀴나스에게 신은 존재의 궁극적원인 또는 제일원인으로서 탐구되는데, 신은 그 자체 규정성을 지니지 않은 순수존재로서 존재 그 자체(ipsum esse)이다.
    본 연구에서는 위 내용을 중심으로 양자 간 신론의 근본적인 차이와 일치를 드러내려 한다.

    III. 윤리학
    ③ 일반공동연구원 갑: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 윤리적 사유의 신기원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윤리에 관한 몇 가지 편견을 검토하고 극복의 방안으로 그들의 문제의식, 즉 행복론적 맥락의 중요성을 성찰하고자 한다. 이 연구는 양자의 윤리를 행복론뿐 아니라 맥킨타이어(A. McIntyre)를 위시한 덕 윤리학자들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자 한다. 이 연구를 통하여 인류지성사의 잃어버린 한 부분을 되찾고, 두 사람을 윤리적 사유의 새로운 기원으로 발견하고자 한다.
    ④ 연구전임인력 을: 토마스 아퀴나스의 윤리학
    토마스는 아우구스티누스와 달리 불완전하지만 이성으로 감정을 통제하는 자연적 덕을 인정하면서 초자연적 덕이 자연적 덕까지 완성한다고 본다. 그리고 이성과 의지의 관계에서 그는 이성에 독립적인 의지를 인정하면서도 이성과 의지의 조화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윤리를 수용하고 있다.
    IV. 자유론
    ⑤ 일반공동연구원 을: 아우구스티누스의 자유에 대하여

    본 연구는 아우구스티누스에게 ‘죄의 가능 조건인 자유’와 ‘은총의 수용 요건인 자유’ 사이의 관계를 분석함으로써 그의 자유론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자 하는 목적을 지닌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우선 죄와 자유의지의 관계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의 설명의 논리적 오류들을 밝혀내고자 한다. 이에 따라 인간의 자유의지가 은총을 향하는 인간존재를 포괄하는 긍정적 의미를 지닐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

    ⑥ 일반공동연구원 병: 토마스 아퀴나스의 자유와 구원

    토마스 아퀴나스는 그리스도교 사상가로서 인간의 자유에 관한 일차적 진리들을 성서에서 끌어낸다. 그러나 그는 철학자로서 이성을 활용하여 고대 철학자의 통찰을 그리스도교 가르침과 통합할 줄 알았다. 우리는 본 논문을 통해 1) 신의 섭리는 인간의 자유를 위협하지 않는다, 2) 인간의 자유 행위 에서도 신은 제일 원인으로서의 우위를 그대로 유지한다, 3) 신이 인간 행위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강요하지는 않는다는 등의 핵심 논거들을 상세히 분석할 것이다.

    V. 인식론
    ⑦ 연구전임인력 병: “자기인식”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이론비교

    본 연구는 인간의 자기인식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이론을 비교연구하려고 한다. (1)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은 가능한가? (2) 자기 인식은 어떻게 수행되는가? (3) “정신의 구조와 신과의 관계”를 문제 삼는다. 이러한 물음을 해명하는 이론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힌다.
  • 한글키워드
  • 본질,사주덕,섭리,신앙,가능태,악,자연법,자기인식,이성,은총,유출,유비,원죄,완전성,양심,덕,구원,결정론,감정,죄,존재,조명,자유의지,자유,참여,창조,질료,지복직관,형이상,형상,현실태,현실성,카리타스,추상,최고선,반성,실존,신존재증명,신,선
  • 영문키워드
  • the hightest good,virtue.,conscience,determinism,emotion,four cardinal virtues,God,free will,freedom,form,faith,evil,essence,esse,perfection,participation,original sin,natural law,metaphysics,matter,illumination,grace,good,sin,self-knowledge,salvation,caritas,being,beactic vision,analogy,actuality,act,abstraction,reflection,reason,providence,proof of God's existence,potency,emanation,creation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근본사상에 대한 비교연구"를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두 사상가의 형이상학, 신론, 자유론, 자연법 및 자기인식에 관한 이론들을 비교하고 있다. 각 비교연구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1) 형이상학: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형이상학을 창조 개념 중심으로 비교한다. 두 사상가들의 창조에 대한 이해는 근본적으로 성서에 나타난 창조에 의존함으로 그 내용이 근본적으로 동일하다. 그러나 아우구스티누스는 창조를 신플라톤주의의 범주와 원리들로 설명하지만 토마스는 신플라톤주의와 아리스토텔레스주의를 종합하는 자신의 고유한 형이상학적 범주들과 원리들에 의존하여 설명함으로 차이를 보인다.
    (2) 신론: 두 사상가들의 신관에 대한 비교연구의 결과 그들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신 관념에는 거리가 없다는 것 결론에 도달했다. 그들이 말하는 신은 ‘스스로 있는 자(ego sum qui sum)’, 존재(esse) 또는 존재 그 자체(ipsum esse), 우주의 창조자이자 만물의 목적 등등으로 표현된다. 두 사람의 차이점은 접근방법에 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감각지각을 부정하고 ‘안으로의 길’을 통해 진리와 신에 도달한 반면, 토마스는 감각지각을 긍정하고 인과원리와 철저한 논리적 추론에 의해 신에 도달한다.
    (3) 윤리학: 아우구스티누스의 윤리학은 아리스토텔레스의 각주이거나 교리를 위한 신학적 논제로서가 아니라 인간의 현실과 신의 은총의 변증법적 관계를 통해 통전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이렇게 이해되었을 때 아우구스티누스의 윤리학은 도덕적 책임의 문제는 물론이고 행복과 악의 문제에 관한 중세적 해법의 중요한 단초로서 드러날 수 있다. 토마스 아퀴나스에 따르면 인간 영혼은 육체의 실체적 형상이면서 그자체로 자립적 형상이다. 그런 한에서 인간은 물질적 차원을 넘어선 진리와 선의 주체일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근본적으로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구원은 오로지 은총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뿐이며, 자연적 덕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신앙의 덕과 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 토마스의 입장이다.
    (4) 자유론: 아우구스티누스의 신정론의 관점은 신의 ‘올바름’에만 초점을 맞춤으로써 자유를 인간의 삶과 적극적으로 연관시키기는 어렵다는 비판이 가능하다. 이제 이러한 비판을 바탕으로 통전적으로 ‘신학적-인간학적’ 관점에서 인간을 향한 신의 ‘베풀음’을 뜻하는 ‘은총’의 개념에 주목하게 되면, 아우구스티누스의 자유는 삶의 해방을 향한 상징으로 드러나게 된다. 토마스 아퀴나스에 따르면 인간의 구원을 위해서는 신의 은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또한 자유의지를 갖추고 있는 인간 측에서 은총을 받아들일 준비와 협력도 필요하다. 토마스는 신의 원인적 활동이 인간의 자유를 결코 위협하지 않고 오히려 보장하며, 따라서 인간의 자유로운 행위 속에서도 제일 원인으로서의 우위를 유지한다고 역설한다.
    (5) 자연법: 자연법의 근거를 영원법에 대한 참여로 정당화하는 것이 이 논문의 연구주제다. 인간의 법은 자연법을 반영하면서 궁극적으로는 공공선과 정의의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 자연법은 영원법과 인간법을 매개하는 연결중심이 된다. 그리고 이 타당성의 근거를 인간법의 법규범과 법적용의 규범적 근거로 작용하는 데서 명백하게 입증된다.
    (6) 자기인식: 자기인식의 문제와 관련해서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는 모두 의식적 차원에서의 자기인식과 그것의 가능조건으로 전-반성적이고 전-의식적인 자기인식을 구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치한다. 그러나 아우구스티누스는 의식적 차원에서도 본질을 통한 직접적인 자기인식이 가능하다고 본 반면에, 토마스는 의식적 차원에서는 외적 대상에 의해 현실화된 (인식)작용을 통한 간접적 자기인식만이 가능하다고 주장한 점에서 차이가 있다.
  • 영문
  • This research is entitled "Augustine and Thomas Aquinas. A comparative study of their main theses". This research makes a comparison of metaphysics, understanding of God, moral theory freedom, natural law and self-cognition of those two thinkers.
    The summary is as follows: (1) Metaphysics: This study compares the metaphysics of the two thinkers centering on the notion of creation. One interprets and explains creation in terms of Neoplatonism and the other, in terms of his own metaphysics, which is a synthesis of Platonism, Neoplatonism and Aristotelianism. (2) Understanding of God: For both thinkers God is "the being itself" and the creator. One proposes 'the internal way" from the soul to God and the other proposes the mind-external way to God through the sensible world, (3) Moral theory: The ethical theory of Augustine is not to be interpreted as an appendix to Aristotle. It is to be evaluated as a comprehensive ethics teaching for man who, in the concrete situation. His ethical teaching represents a Mediaeval ethics which renders into account man's moral responsibility as well as the problems of man's salvation and that of moral evil. In the case of Thomas Aquinas, the situation is different. Man is a composite of the spiritual soul and the material body. The soul, however, not only the substantial form of the body but is a subsisting form also. As a result, man is the subject of the truth and the good, which transcend the material world. But man, as an imperfect being, can obtain his complete self-fulfillment, which is supernatural, only with the aid of grace from God. (4) Human freedom; That the Augustinian theodicy oriented to the righteousness does not easily lend itself to be applicable to the human condition, is an object of possible criticism. But a theological-anthropological consideration, which gives due respect to God's grace, which signifies divine mercy and generosity toward man, can understand the Augustinian theory of freedom as the symbol of true liberation of man. According to Thomas Aquinas, for the salvation of man, the grace of God is absolutely necessary but, on the part of man, the readiness to receive the grace is necessary. God's causal action does not destroy but preserve the human freedom. (5) Natural law: This study attempts to justify that the foundation of the natural law as participation in the eternal law. The human law reflects the natural law and has its ultimate end the establishment of the common good and the demands of justice. (6) Self-cognition: Both Augustine and Thomas Aquinas distinguish on the level of consciousness the self cognition and, as its prerequisite condition, pre-reflective and pre-conscious self-cognition. Augustine claims, even on the level of consciousness, an immediate self-cognition is possible by means of the essence; Thomas Aquinas claims, on the level of consciousness, only an indirect self-cognition is possibl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근본사상에 대한 비교연구"를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두 사상가의 형이상학, 신론, 자유론, 자연법 및 자기인식에 관한 이론들을 비교하고 있다. 각 비교연구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1) 형이상학: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형이상학을 창조 개념 중심으로 비교한다. 두 사상가들의 창조에 대한 이해는 근본적으로 성서에 나타난 창조에 의존함으로 그 내용이 근본적으로 동일하다. 그러나 아우구스티누스는 창조를 신플라톤주의의 범주와 원리들로 설명하지만 토마스는 신플라톤주의와 아리스토텔레스주의를 종합하는 자신의 고유한 형이상학적 범주들과 원리들에 의존하여 설명함으로 차이를 보인다.
    (2) 신론: 두 사상가들의 신관에 대한 비교연구의 결과 그들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신 관념에는 거리가 없다는 것 결론에 도달했다. 그들이 말하는 신은 ‘스스로 있는 자(ego sum qui sum)’, 존재(esse) 또는 존재 그 자체(ipsum esse), 우주의 창조자이자 만물의 목적 등등으로 표현된다. 두 사람의 차이점은 접근방법에 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감각지각을 부정하고 ‘안으로의 길’을 통해 진리와 신에 도달한 반면, 토마스는 감각지각을 긍정하고 인과원리와 철저한 논리적 추론에 의해 신에 도달한다.
    (3) 윤리학: 아우구스티누스의 윤리학은 아리스토텔레스의 각주이거나 교리를 위한 신학적 논제로서가 아니라 인간의 현실과 신의 은총의 변증법적 관계를 통해 통전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이렇게 이해되었을 때 아우구스티누스의 윤리학은 도덕적 책임의 문제는 물론이고 행복과 악의 문제에 관한 중세적 해법의 중요한 단초로서 드러날 수 있다. 토마스 아퀴나스에 따르면 인간 영혼은 육체의 실체적 형상이면서 그자체로 자립적 형상이다. 그런 한에서 인간은 물질적 차원을 넘어선 진리와 선의 주체일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근본적으로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구원은 오로지 은총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뿐이며, 자연적 덕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신앙의 덕과 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 토마스의 입장이다.
    (4) 자유론: 아우구스티누스의 신정론의 관점은 신의 ‘올바름’에만 초점을 맞춤으로써 자유를 인간의 삶과 적극적으로 연관시키기는 어렵다는 비판이 가능하다. 이제 이러한 비판을 바탕으로 통전적으로 ‘신학적-인간학적’ 관점에서 인간을 향한 신의 ‘베풀음’을 뜻하는 ‘은총’의 개념에 주목하게 되면, 아우구스티누스의 자유는 삶의 해방을 향한 상징으로 드러나게 된다. 토마스 아퀴나스에 따르면 인간의 구원을 위해서는 신의 은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또한 자유의지를 갖추고 있는 인간 측에서 은총을 받아들일 준비와 협력도 필요하다. 토마스는 신의 원인적 활동이 인간의 자유를 결코 위협하지 않고 오히려 보장하며, 따라서 인간의 자유로운 행위 속에서도 제일 원인으로서의 우위를 유지한다고 역설한다.
    (5) 자연법: 자연법의 근거를 영원법에 대한 참여로 정당화하는 것이 이 논문의 연구주제다. 인간의 법은 자연법을 반영하면서 궁극적으로는 공공선과 정의의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 자연법은 영원법과 인간법을 매개하는 연결중심이 된다. 그리고 이 타당성의 근거를 인간법의 법규범과 법적용의 규범적 근거로 작용하는 데서 명백하게 입증된다.
    (6) 자기인식: 자기인식의 문제와 관련해서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는 모두 의식적 차원에서의 자기인식과 그것의 가능조건으로 전-반성적이고 전-의식적인 자기인식을 구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치한다. 그러나 아우구스티누스는 의식적 차원에서도 본질을 통한 직접적인 자기인식이 가능하다고 본 반면에, 토마스는 의식적 차원에서는 외적 대상에 의해 현실화된 (인식)작용을 통한 간접적 자기인식만이 가능하다고 주장한 점에서 차이가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연구결과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근본사상에 대한 비교연구』를 목적으로 시작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8편의 논문을 연구결과로 내놓게 되었다.
    논문 1 :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창조이해 비교
    논문 2 :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론
    논문 3: 자유의지론에 나타난 아우구스티누스의 자유개념
    논문 4 : 토마스 아퀴나스의 의지와 덕
    논문 5 :'올바름’에서 ‘베풀음’으로: 아우구스티누스의 ‘자유’를 해방시키기 위하여
    논문 6 : 토마스 아퀴나스의 은총과 자유 의지
    논문 7 :자기인식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이론 비교
    논문 8 : 토마스 아퀴나스와 아우구스티누스의 자연법 비교

    2. 연구결과 활용방안

    (1) 본 연구결과는 중세철학의 두 기둥인 교부철학과 스콜라철학 각각의 근본적인 특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고 더 나아가 중세철학 전반을 바라보는 기본 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2)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에 대한 비교 연구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로서 국내 중세철학 연구의 폭과 깊이를 넓히고, 새로운 연구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3) 중세철학은 고대와 근대 및 현대철학을 연결하는 교량의 역할을 하는 부문이기 때문에 본 연구결과는 국내학자들의 균형 잡힌 서양철학사 이해 및 연구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4) 이 두 사상가의 철학의 근본문제들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는 국내 철학자들 철학적 사유에 영감을 불어넣고 문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야를 제공해 줄 것이다.
    (5) 본 연구는 그간에 사람들이 갖고 있는 "암흑기"라는 중세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뿐만 아니라, 중세가 철학적 사유와 영성적인 차원에서 근대, 현대보다도 풍요롭고 발전했던 시기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6)본 연구의 결과물을 단행본으로 출판할 예정이며, 이것은 서양 중세철학 강의의 교재 또는 부교재로도 매우
  • 색인어
  • (1) 형이상학 핵심어 :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나스, 창조, 형이상학, 신, 신플라톤주의, 삼위일체, 참여론, 원인설 (2) 신론: 비물질성,불변성, 영원성, 행복, 내적초월, 존재, 부정의 방법, 유비, 무지의 지, 신 (3) 윤리학: 자유의지, 도덕적 책임, 결정론, 악, 행복론, 신의 예지, 은총, 카리타스 영혼, 이성, 의지, 실천지, 자연적 덕, 신앙의 덕, 은총 (4) 자유론: 아우구스티누스, 자유, 은총, 신정론, 역설, 신-인 관계, 신학적 인간학 자유, 자유의지, 은총, 섭리, 구원, 공로, 원인성, 토마스 아퀴나스, 펠라지아누스 (5) 자연법: 자연법, 법의 구속력과 정당성, 공공선과 정의의 실현, 목적론적 질서, 올바른 이성 (6) 자기인식: 자기인식, 정신, 의식, 반성, 전-의식, 전-반성, 자기현전, 확실성, 가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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