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세 가지 큰 주제와 관련하여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마음읽기 능력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하위 마음읽기 능력에 따라 발달양상에 차이가 있었다. 마음읽기 능력의 가장 기본이 되는 능력은 움직이는 ...
본 연구의 세 가지 큰 주제와 관련하여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마음읽기 능력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하위 마음읽기 능력에 따라 발달양상에 차이가 있었다. 마음읽기 능력의 가장 기본이 되는 능력은 움직이는 대상을 목적, 바람, 정서와 같은 마음상태를 가지고 행동하고 있는 행위자인 것으로 해석하는 지향적 해석 능력이다. 만 3세 정도의 어린 아동도 움직이는 자극을 지향적으로 해석하였으나 그 정도는 7세에서 9세 사이에 급격하게 향상되어서 두 자극이 교류하듯이 움직일 때 지향적으로 해석하는 정도가 크게 증가하였다(연구1). 행동이나 말에서 마음상태를 읽는 능력은 마음상태의 종류에 따라 이해하게 되는 시점이 달랐다. 바람은 3세, 시선, 믿음, 틀린 믿음 4세, 정서위장, 특질은 5세, 2차틀린 믿음, 오해의 말은 7세, 풍자, 선의 거짓말은 9세, 헛디딤 말은 11세 정도에 이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 2). 표정에서 정서상태를 읽는 능력도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향상되었으나 9에 이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또한 모든 연령대에서 눈표정보다 얼굴표정에서, 복합정서보다는 기본정서에서 정서상태 읽기를 더 잘 하였다(연구3).
둘째, 마음읽기 능력의 신경생물학적 기제를 찾기 위하여 세 가지 하위 마음읽기 능력이 사용될 때 활성화 되는 뇌영역을 확인하는 fMRI연구를 수행한 결과 다음과 같은 마음읽기 능력의 신경생물학적 기제를 시사받을 수 있었다.
움직이는 자극에서 지향성을 탐지할 때에는 좌반구의 상측두회, 해마방회, 중심후회와 우반구의 하후두회, 하두정소엽과 중전두회가 활성화됨을 알 수 있었다(연구 4). 1차 틀린 믿음 과제를 수행할 때는, 좌반구의 상측두회와 중전두회의 활성화가 관찰되었고, 2차 틀린 믿음 과제를 수행할 때는, 좌반구의 내측두회와 우반구의 설전소엽, 중측두회 및 양측 중전두회가 관찰되었으며, 헛디딤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에는 좌반구의 상측두회와 하측두회, 우반구의 하두정소엽, 중심후회, 설회, 횡측두회, 상후두회 등이 활성화되었다. 이런 결과는 틀린 믿음 및 헛디딤 과제 수행 시에 타인의 마음상태를 표상하는 전두 및 측두 영역이 주로 관여함을 시사하는 것이다(연구 5). 기본정서와 복합정서 얼굴표정 정서판단 과제를 수행할 때의 뇌 활성화 패턴은 전반적으로 유사하였으나, 복합정서의 경우, 편도는 우반구에서만 활성화되었고, 기본정서에서는 우반구의 내측 및 중전두회가 활성화된데 비해, 복합정서의 경우에는 우반구 전두회의 상측 부분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 6).
셋째, 마음읽기 능력이 사회적 능력 및 적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5세부터 중학생까지 아동을 대상으로 세 가지 하위 마음읽기 능력과 시회적 기술, 공감, 인기도, 공격성간의 관계를 알아본 결과(연구 7), 지향적 해석 능력은 모든 연령집단에서 사회적 능력과 관련이 없었다. 그러나 마음상태 읽기 능력과 정서상태 읽기 능력은 사회적 능력과 관련이 있었다. 유치원 아동의 경우 마음상태 읽기 능력이 사회적 기술과 관련되었으나, 초등학생의 경우는 표정에서 정서상태를 읽는 능력과 관련되었다. 중학생의 경우 여학생은 정서상태 읽기가 사회적 기술과 관련되었으며, 마음상태 읽기 능력 중 애매한 상황에서 타인의 마음상태를 이해하는 능력이 인기도와 관련이 있었다.
마음읽기 능력과 사회적 적응간의 관계는 사회적 상호작용 결함이 있거나 상호작용을 하지만 문제가 있는 집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나타났다. 사회적 상호작용에 문제가 있는 집단인 교도소 재소자 집단의 경우 통제집단인 일반 대학생에 비해 마음상태를 읽는 능력과 정서상태를 읽는 능력이 떨어졌다. 사회적 상호작용에 결함이 있는 자폐집단의 경우도 언어정신연령이 동일한 수준의 정상아동 집단에 비해 마음상태 읽기 능력과 정서상태 읽기 능력이 떨어졌다. 사회적 상호작용에 문제가 있는 정신분열병 환자 집단에는 fMRI를 촬용하였는데, 정신분열병 환자는 마음상태 읽기 과제 중 틀린 믿음 과제를 수행할 때 일반인에서 발견되었던 연관 뇌 영역 네트워크 중 일부 부위는 활성화가 유지되지만(예; 좌측 상측두회), 일부 핵심부위는 활성화가 되지 않고(예; 좌측 내전두회), 대신 연관 뇌 영역 이외의 부위에서 활성화가 나타났는데 이는 마음상태 읽기 능력이 정상집단과 차이를 보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