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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문화에 나타난 악마와 악마성의 문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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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전문연구인력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5-075-A00106
선정년도 2005 년
연구기간 3 년 (2006년 01월 01일 ~ 2008년 12월 31일)
연구책임자 홍대화
연구수행기관 경남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인류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악의 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라는 사실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현대의 세계는 서구 중심주의로부터 벗어나는 탈 중심주의와 다원주의라는 한 물결과 서구의 물질문명과 사이버 문명의 확산 속에서 눈부시게 발전되는 디지털 문명의 물결을 동시에 겪고 있다. 눈부신 기술력의 발달로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실현되는 게임과 영화의 세계는 인간이 상상하는 모든 것을 작은 모니터 위에 떠오르게 한다. 그리고 인간이 상상하는 모든 것이란 각각의 문명권들이 수 세기 동안 간직해온 수많은 문화적 콘텐츠들의 재생산과 짜깁기, 조작과 변형, 재창조의 결과들이다. 이 안에서도 선과 악의 대립 구도는 가장 중요한 내용 중 하나가 된다. 최첨단의 전투비행기 안에서 단추 하나로 조작되는 수많은 살상무기들과 게임 속에서 단순한 조작을 통해 양산되는 폭력들, 미국의 할리우드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영화 속에서 우리가 끊임없이 대면하게 되는 폭력적이고 엽기적인 장면들과 텔레비전 뉴스 속에서 마치 눈앞에서 벌어지는 것처럼 중계되는 전쟁과 테러의 참상들은 가상현실과 실제세계를 구분하지 못하게 만들 정도로 우리를 폭력과 악의 세계 앞에 적나라하게 노출시킨다. 그만큼 폭력에 무감각해진 것이 우리의 세대라고 볼 수 있다. 문제가 더 심각한 것은 우리가 “과연 무엇이 선이며 악인가”의 문제에 관해 과거처럼 단순하게 답변할 수 없는 복잡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현대의 인류에게서 전통적인 가치관과 절대 진리에 대한 믿음이 힘을 상실하고, 선과 악의 문제를 재단할 엄중한 잣대가 사라진지 이미 오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 때문에 역설적이게도 현대는 더욱 악의 문제를 깊이 이해하고 정확하게 파악하여 그 해결점을 모색해야만 하는 시점에 도달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런 문제점에 봉착하여 서구에서는 제프리 버튼 러셀이 서구 문화 속에 나타난 악의 문제를 대중적인 저술인『악마의 문화사』속에서 탁월하게 분석한 바 있다. 제프리 버튼 러셀은 서구의 기독교 문명에 나타난 악마들의 변화를 추적함으로써 성경과 교부들의 저술들, 다양한 작가들과 철학자들, 신학자들, 종교 개혁가들의 저술들 속에서 신의 문제, 인간의 자유의 문제, 악의 문제가 어떻게 다루어지는지를 포괄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의 저술은 서구 문명 속에서 악마의 형상이 어떻게 해석되고, 악이 어떻게 인식되었는지를 시대적으로 일별해볼 수 있게 해주는 대업적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그의 저서에서 러시아의 악마의 문제는 서구 문명 전체의 맥락 속에서만 다루어진다는 점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저명한 문명학자인 새뮤얼 헌팅턴에 의해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를 기반으로 하는 서구 문명권과는 다른 정교 문명권 안에 포함된 국가로 분류된 바 있다. 본 연구에서는 제프리 버튼 러셀의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었으나, 그 지정학적인 이유로 인해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지 않을 수 없는 러시아의 악마와 악마성을 분석함으로써 소외된 학문분야의 공백을 메우고 더 나아가 러시아 문화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에 일조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의 결과물은 러시아 문화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악의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여, 선과 악의 개념에 대해서 보다 뚜렷한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연구의 시작은 타 문명권의 문화 연구에서 악마와 악마성을 역사적 맥락 속에서 고찰할 수 있도록 촉매제의 역할도 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된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천 년의 러시아의 역사와 문화 속에 나타난 다양한 악마들의 모습들을 고찰함으로써 그 변화의 역사적인 맥락을 추적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삼는다. 이 악마의 특징은 때로 사회와 개인에게 투영되어 구현될 때도 있는데. 이는 ‘악마성’이라는 용어 속에서 고찰될 것이다.
    고대 루시 시대의 악마는 러시아 정교 전통에서 출발한 악마와 민속으로부터 나온 악마들로 구분되어 살펴볼 수 있다. 러시아 정교 속의 악마는 기독교의 전반적인 전통에서와 다를 바 없이 유일한 최고의 신인 ‘하나님’을 이길 수 없는 존재로 언제나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는 패배자로 남으며, 미래를 주관할 수 없고, 하나님이 허락하고 사람이 조심성을 상실한 장소에서만 활동할 수 있는 존재로 나온다. 그리고 그는 사람에 의해 저항되고 내쫓길 수 있는 존재로 이해된다. 그런데 러시아의 종교적인 문헌들 속의 악마는 하나님의 영광에 도전하였다가 천상에서 내쫓긴 ‘광휘의 천사’로서의 기독교 보편의 전통적인 사탄의 모습이라기보다는 러시아 민속에 그 근원을 둔 독특한 소악귀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즉, 기독교 전통의 사탄сатана으로서의 악마는 민속적인 소악귀들бесы, черты로서의 악령들과 뚜렷하게 구별되지 않는 것이다. 이들은 노골적으로 사악할 수도 있지만, 감언이설로 사람들을 속일수도 있고, 생각을 심기도 하고 설득하기도 한다. 이들은 사람들이 저항할 수 없도록 사람을 지배할 수도 있고, 십자가 사인에 도망치기도 하며, 인간적인 덕성에 의해 약해지기도 하고, 인간의 악덕에 의해 강해지기도 한다. 이렇게 러시아 정교와 민간 신앙 속의 악마들이 상호 유입되고 침투될 수 있었던 원인은 기독교 내에서 악마의 형상이 신학적으로 정립된 개념이 아니라 신앙 서적들과 교부들의 책들 속에 산재되어서 기독교가 발전함에 따라서 축적된 것이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성자전에서 악마들은 성자로 일컬어지는 사람에게 나타나 이들의 덕성을 시험하고 유혹하는 역할을 주로 맡는다.
    러시아 민속 속의 악령은 통상 ‘깨끗하지 못한 힘’нечистая сила, нечисть으로 불려왔고, 이들은 애니미즘 성격의 다양한 정령들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집신домовой, 목욕탕 신овинник, 숲의 정령леший, 물의 요정 русалка, 물의 신водяной 등이 그것이다. 이들은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일정한 존경을 표하지 않거나, 부주의하고 무례하게 행동하는 경우에만 인간에게 해를 가하는 존재들로 그려진다. 그러므로 이들은 위험하기는 하지만, 정교 속의 악마에 비하면 그 자체로는 악한 존재라고 볼 수 없다. 이들은 일정한 시간, 즉 대낮의 정오, 혹은 자정, 닭 울기 전까지의 밤의 시간, 보름달이 뜬 밤, 달이 없는 밤, 이반 꾸빨라의 밤, 혹은 스뱌뜨끼 등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장소, 즉 십자로나 문지방, 혹은 목욕탕에 나타난다. 이들은 때로 가정을 꾸리고 부부싸움도 하며, 전쟁에도 참여하고 카드 도박에 돈을 잃기도 한다. 이렇게 이들은 이 세상이 아닌 저 세상과 연관을 맺고 있지만, 이 세상 속에서 자신의 거주지를 지닌 존재들인 것이다.
    반면, 이와는 약간 다른 속성을 지닌 러시아 민속 속의 악귀들도 존재한다. 이들의 이름은 베스бес 혹은 쵸르뜨чёрт이다. 이들은 복수로 지칭되는 경우도 있지만, 단수로 생각될 때는 자그마한 털복숭이로 상상되며, 위에 언급된 정령들에 비하면 일정한 거주지가 없이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이들은 자신들이 특히 좋아하는 장소를 지니게 마련인데, 이들이 좋아하는 장소는 지표면 중에서 틈이 난 곳, 즉 계곡, 굴, 절벽과 같은 곳이다. 이들은 위에서 이야기한 다양한 정령들에 비하면 훨씬 사악한 존재들이다. 쵸르뜨는 기독교 전래 이전에 악한 영들을 물리치기 위해 선을 긋고 그 안에 들어가 있었던 전통에 기인해서 만들어진 이름이므로 보다 민속적인 냄새가 강하다면, 베스는 보다 정교적인 영향을 많이 받은 이름이라고 볼 수 있다. 민속의 악귀들은 정교적인 악마와 비슷한 점을 많이 지녔는데, 이들은 ‘깨끗하지 않은 영들’과는 달리 지상이 아니라 지옥에 자신의 거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정교의 악마와 다른 점은 이들은 인간을 유혹하는 여인의 모습보다는 산양이나 돼지, 혹은 생명력이 없는 물건으로 변한다는 점이다. 이들이 공격하는 사람들은 안전한 마을, 부모의 품을 떠나 여정을 떠나는 인물, 17세기 서구에서 들어온 담배를 피우는 인간들이다. 그리고 농부들은 병이 악귀들의 장난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민속의 악귀들은 인간의 개인적인 잘못 보다는 가정을 해치는 술 취함과 도박과 같은 사회적인 병폐에 철퇴를 가한다. 이러한 모습은 기독교화를 거치는 동안 민속 속
  • 한글키워드
  • 악마,악마성,종교 대분열,악,포스트 소비에트 문화.,뻬레스뜨로이까,농촌작가들,스탈린 시대,상징주의,악령 들림의 테마,낭만주의적인 악마성,뾰뜨르 대제,참칭,성자전,러시아 정교,악령 들림의 테마,러시아 민속
  • 영문키워드
  • Peter the Great,'Raskol',pretending to 「a throne」,hagiography,Russian Folklore,Russian Orthodox,demonism,demon,evil,post-soviet culture,'Perestroika',Village prose,the Stalin period,theme of 'the possessed',romantic demonism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러시아 문화에 나타난 악마와 악마성의 문제 연구'라는 주제 하에 논문 세 편이 학회지에 발표되었다. 낭만주의 시대의 대표적인 시인이었던 레르몬또프의 서사시 <악마>를 서구와 러시아 낭만주의 작가들과의 관계 속에서, 시인의 서정적 자아의 발전과정과의 관계 속에서 연구한 논문 두 편과 20세기 러시아 문학에 있어서 악마성의 문제를 가장 확연히 드러내고 있는 작가 불가꼬프의 <거장과 마르가리따>에 관련된 논문이 발표되었다. 고대 문학과 관련된 논문 "고대 루시 성자문학 속의 악마"는 현재 게재를 위해 심사 중이다.
    레르몬또프의 '악마'는 멀게는 밀턴으로부터 출발하여 바이런, 드 비니와의 상호텍스트적인 관계 속에서 파생한 독특한 인물이다. 그러나 이들 주인공들과 레르몬또프의 악마를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레르몬또프의 악마만이 절대적으로 느끼는 화해를 향한 열망과 그것에서 오는 비극과 고통의 모티브이다. 이 모티브들은 러시아 작가들,「악마」는 쥬꼬프스끼와 뽀돌린스끼, 뿌슈낀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레르몬또프는 이 악마의 테마에 자신만의 고유의 것을 덧붙이는데, 이는 레르몬또프 자신의 시세계로부터 나온 것이다. 레르몬또프 초기 시의 서정적 자아의 모습은 지상에도 천상에도 지옥에도 속하지 않은 채 영원히 경계에 존재할 수밖에 없는 연약한 신자의 영혼과 비슷한 점이 많다. 레르몬또프는 자신의 내적인 초상에 바로 객관적 실체로 존재하는 악마의 위상을 보탬으로써 독특한 악마의 형상을 창출해낸다. 레르몬또프는 서정시에서부터 발전시킨 자기 자신에 관한 신화를 악마의 신화와 동질의 것으로 파악하면서, 제2의 자아로서 악마의 형상을 만들어나간다. 그러나 개작의 과정을 통해 시인과 악마 간의 동류의식은 서서히 「악마」텍스트에서 흐려진다. 악마는 시인의 제2의 자아라는 테두리와 시대적 대표자로서의 위상을 벗어나 점차로 구원의 가능성이 열린 인간과는 달리 이미 결정된 운명(구원 가능성의 박탈과 저주라는)을 살아야 하는 악의 화신이라는 종교적 형이상학적 위상을 획득하게 된다.
    불가꼬프의 <거장과 마르가리따>의 볼란드는 유대교, 영지주의 혹은 마니교 속의 악마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그 본질상 볼란드는 러시아 정교 속의 악마 전통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다. 이 작품은 기독교적 형상들에 대한 비틀기로 인해 야기되는 형상들의 ‘모호함’으로 인해 작품의 종교적, 형이상학적 의미에 대한 해석에서 있어서 상반되는 의견들을 야기했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도 예슈아에게 있어서는 신성에 대한 지나친 비하가 문제이고, 볼란드에게 있어서는 공의로운 측면, 사악함에서 벗어나는 측면들의 묘사가 문제이다. 무엇보다도 예슈아의 형상이 철저하게 성경 속의 예수에 대한 정보에 기초하여 구축되었고, 예슈아의 가르침의 본질이 성경의 예수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중요하다. 또한 예슈아의 신성에 대한 ‘비하’에도 불구하고 모호한 형태로나마 ‘신인’으로서의 예슈아의 본질(치유와 투시, 부활의 능력)이 드러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 작품은 기독교적 전통을 비틀고 있기는 하지만, 그 목적이 기독교적 세계관에 대한 거리 두기와 새로운 세계관으로의 전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전통을 철저히 부정하는 과학적 실증주의의 현세적 세계관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그것에 비해 파우스트 전통의 비틀기는 인간의 계몽에 대한 열망, 인식의 힘에 대한 믿음에 대한 비틀기, 혹은 패러디가 되고 있다.
    고대 루시 성자 문학 속의 악마는 비잔틴 성자문학 속의 악마에 비해 훨씬 인간의 심리에 기반을 두어 인간을 공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악마의 공격을 받는 인간의 심리와 악마의 작용들이 보다 물질적이고 일상적인 기반 위에서 제시되는 것이 두드러진다. 특히 <아바꿈 성자전>에서는 아바꿈이 '퇴마'의 기적을 보고하는 부분에서 본인을 성자로 천명하는 '악마적' 오만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기비하'와 '분열'의 심리를 드러내고, 이러한 심리는 근대 러시아 문학의 심리주의에 중요한 바탕이 된다.
  • 영문
  • Three articles have been written and published by this researcher under the theme; "A study on demon and demonism in Russian Culture. Two articles explored Lermontov's <Demon> in relation to the Western and Russian romantistic writers's epic poems and the development of lyrical hero's image in Lernontov's poetry. One article researched Bulgakov's <Master and Margarita>. The article that dealt with hagiographic literature in Old Rus' is in the process of review for publication.
    The 'Demon' of Lermontov is a peculiar hero, derived from the intertextual relationship with the epic poems of Milton, Byron, and de Vigny. However, their heroes do not reveal absolute desires for reconciliation, anguish, and tragic desperation from its prohibition, which Lermontov's Demon deeply expresses. These motives are inherited from Russian poets like Zukovsky and Podolinsky. From Pushkin's demon is transferred to him the spirit of uncertainty and doubt, contempt for the people and society, features of the master of perception, and yearning for the heavens. Lermontov adds his own peculiar motives, which derived from his poetry, to these features. The lyrical hero in the early poetry of Lermontov is similar to a weak believer, who hesitates at a boundary between the heaven and the hell. Lermontov creates his own demonic hero, Demon, endowing lyrical hero from his poetry with demonic phase. Lermontov develops the image of Demon as his alter-ego, identifying the myth of himself with the myth of demon in the poetry. However, in the process of the eight-time revision of <Demon>, the sense of colleague between the poet and Demon gradually disappears. Eventually, Demon acquires a metaphysical and religious independent phase, being relieved of the phase of the poet's alter-ego and representative of the time. The contrast between the destinies of Tamara, who earns salvation through love, and Demon, who is left alone without any hope of salvation, emphasizes tragedy of Demon, who can‘t escape from God's providence. It presents inclusively the discipline of the universe in the hands of Providence for salvation, and tragedy of the antinomy of virtue and evil.
    Bulgakov's <Master and Margarita> is interpreted by scholars as a Hebraistic, Gnostic or Manichaean novel. In my opinion, the poetics of parody(or distortion) allows the various interpretations about this novel's religious and metaphysical meanings. First of all, the parody of deviation from the christian tradition is found in the abasement of the image of Jesus in hero-Eshua and the affirmative features of the image of Satan in Voland. But theirs images do not deviate a lot from the traditional images portrayed by the Russian Orthodox Church. The image of Eshua is based on the image of Jesus, and reveals himself as God-man through his capacity of healing, insight and resurrection. The purpose of the parody of christian tradition in this novel is not at all for keeping the distance from this tradition and creation of new vision, but, on the contrary, is for criticizing the scientific and materialistic view of the world that controls the Soviet Union. Second, in this novel, the parody of faustian tradition is detected. Master and Margarita are unsuccessful Fausts, because they accept the rest in contrast to Goethe's Faust, who incessantly pursues for perception of meaning of life. The parody of faustian tradition is aimed at criticizing the passion for enlightenment only on the basis of rationality and belief in human's reasoning power.
    Devils in hagiographic literature in Old Rus' are acting more on the basis of human's psychology by comparison than the Byzantine's hagiography. Especially in <Zhitie Avakkuma>, in the briefing scenes of the exorcism, he reveals a mental state of the self-abasement and inner disruption, which becomes the basis of the psychologism in modern Russian Literature, for avoiding demonic arrogance, clarifying himself as a saint.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러시아 문화에 나타난 악마와 악마성의 문제 연구'라는 주제 하에 논문 세 편이 출간되었다. 낭만주의 시대의 대표적인 시인이었던 레르몬또프의 서사시 <악마>를 서구와 러시아 낭만주의 작가들과의 관계 속에서, 시인의 서정적 자아의 발전과정과의 관계 속에서 연구한 논문 두 편과 20세기 러시아 문학에 있어서 악마성의 문제를 가장 확연히 드러내고 있는 작가 불가꼬프의 <거장과 마르가리따>에 관련된 논문이 발표되었다. 고대 문학과 관련된 논문 "고대 루시 성자문학 속의 악마"는 현재 게재를 위해 심사 중이다. 레르몬또프의 <악마>는 서구의 바이러니즘을 포괄하는 동시에 러시아 낭만주의 고유의 특징, 절대자인 '신'과의 화해를 갈망하면서도 그것을 이룰 수 없는 모순된 존재로서의 악마의 비극을 담고 있고, 이러한 악마의 모습은 정교 속의 인간관의 많은 것을 포괄한다. 불가꼬프의 <거장과 마르가리따>의 볼란드는 그 악마적 본성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요소들을 덧입음으로써 때로는 유대교, 영지주의 혹은 마니교 속의 악마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본질상 볼란드는 러시아 정교 속의 악마 전통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다. 이 작품은 기독교적 전통을 비틀고 있기는 하지만, 그 목적이 기독교적 세계관에 대한 거리 두기와 새로운 세계관으로의 전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전통을 철저히 부정하는 과학적 실증주의의 현세적 세계관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고대 루시 성자 문학 속의 악마는 비잔틴 성자문학 속의 악마에 비해 훨씬 인간의 심리에 기반을 두어 인간을 공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악마의 공격을 받는 인간의 심리와 악마의 작용들이 보다 물질적이고 일상적인 기반 위에서 제시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아바꿈 성자전>에서는 아바꿈이 '퇴마'의 기적을 보고하는 부분에서 본인을 성자로 천명하는 '악마적' 오만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기비하'와 '분열'의 심리를 드러내고, 이러한 심리는 근대 러시아 문학의 심리주의에 중요한 바탕이 된다. 이러한 일련의 연구 결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러시아 문학 속에서 '악마'의 문제는 언제나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조명되었다는 사실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러시아 문화에 나타난 악마와 악마성의 문제'라는 연구의 주제는 본 연구자의 연구개시 이래 많은 러시아 문학 관련 학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 결과 이와 관련된 연구논문들도 속속 발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조 주관 교수의 "고대 러시아 문학 작품에 나타난 악의 제문제"(러시아어문학연구논집, 제26집, 2007)과 변현태 교수의 "악마에 홀린 자들: 러시아 초기 근대의 한 풍경"(러시아어문학연구논집, 제30집, 2009)이다. 이 외에도 최근의 논문들 가운데는 악마성과 관련된 언급을 하는 논문들이 왕왕 발견되고는 한다. 이는 본 연구자의 연구결과들에 대한 학계의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보여진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러시아 문학계에 중요한 연구 테마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이미 충분히 기대효과를 거두었다고 여겨진다. 이에 본 연구자의 이 분야에 관한 연구도 멈추지 않고 지속될 것이다. 본 연구자는 민속과 고골, 도스또예프스끼, 상징주의 소설 등과 관련된 논문들을 향후 지속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역사적, 문화사적, 문학사적 관점에서 악마성의 문제를 연구할 때, 러시아 문명권에 독특한 악마성에 대한 해석의 그림이 온전하게 그려질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이 그림은 러시아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에 심도를 더할 것이며, 이는 러시아 문화, 문학 관련 강좌 뿐 아니라, 일반 교양 강좌, 혹은 신학 강좌에서 중요한 참고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악마, 악마성, 낭만주의 문학, 러시아 정교, 레르몬또프, 바이런, 드 비니, 쥬꼬프스끼, 뽀돌린스끼, 비잔틴 성자전, 고대 루시의 성자문학, 아바꿈 성자전, 자기비하, 분열, 퇴마, 불가꼬프, 거장과 마르가리따, 볼란드, 패러디, 심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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