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동년 러시아 근교에서 탄생하여 비록 시점을 약간 달리 했지만 같은 스승들 밑에서 철학을 배웠고, 무엇보다도 유태인으로서의 인종적 정체성을 공유했던 두 명의 20세기 서양 철학자 엠마뉴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 1906~1995)와 한나 아렌트(Hannah Are ...
본 연구는 동년 러시아 근교에서 탄생하여 비록 시점을 약간 달리 했지만 같은 스승들 밑에서 철학을 배웠고, 무엇보다도 유태인으로서의 인종적 정체성을 공유했던 두 명의 20세기 서양 철학자 엠마뉴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 1906~1995)와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1906~1975)의 [정치]철학에 관한 연구이다. 본격적인 연구에 앞서 관련 문헌들을 대강 검토하는 과정에서 연구자가 연구의 중심 주제로 설정한 것은 바로 레비나스의 ‘타자(the Other)’ 개념 혹은 타인의 존재에 대한 독특한 인식방식이다. 연구자는 그 차이가 레비나스 타자 중심 윤리학적 입장과 아렌트의 타자 존중의 정치철학적 입장 사이의 미묘한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러한 이해의 바탕 위에서 연구자는 레비나스의 입장을 ‘철학적-윤리학(philosophico-ethics)’으로 그 성격을 규정하였으며, 이것에 대칭되는 아렌트의 입장을 ‘정치적-윤리학(politico-ethics)’으로 규정하여 그들 사이의 인식적 차이를 뚜렷이 부각시키는 한편, 독자들을 상대로 이 두 범주의 유용성을 설득하기로 하였다.
요점을 말하면, 본 연구의 최우선적 목표는 레비나스 윤리철학과 아렌트 정치철학을 비교ㆍ검토하고, 검토 결과에 기초하여 레비나스 윤리담론의 ‘비정치적’ 특성이 그의 대표 개념인 ‘타자(the Other)’이 현실 속에서 제대로 작동하는 데 어떤 결함을 가지고 있는지, 혹은 왜 아렌트의 ‘정치적’ 상대 개념인 ‘타인들(Others)’보다 정치학적으로 비적합한 개념인지를 논증하는 것이다.
이에 덧붙여 연구자가 본 연구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추가적 목표는 다음 네 가지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20세기가 배출한 레비나스와 아렌트라는 두 명의 걸출한 독일 현상학적 실존주의 철학자들의 학문 지평에 대한 체계적이고 적실한 이해 방식을 제시하는 것이다.
둘째, 레비나스가 표상하고 있는 프랑스 후기구조주의(Poststructuralism)적 인식과 아렌트의 시민공화주의(Civil Republicanism) 논의 사이의 괴리와 접점을 함께 파악하게 될 것이다. 요컨대 이 연구는 탈근대성(Post-modernity)과 근대성(Modernity) 간의 소통 가능성 혹은 연속성의 차원을 주목하고 적시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 비록 국내ㆍ외적으로 아렌트 정치철학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오기는 하였지만, 윤리학적 시각에서 아렌트의 논의를 재(再)투사해보는 작업은 아직까지 발표되지 않았다. 본 논문은 아렌트의 의사소통적 정치철학에 윤리학적 시선을 투사함으로써 정치학과 윤리학의 '암묵적' 관계에 대해 이해의 폭을 확장하는 데 이론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다.
끝으로, 본 연구는 그리스 고전시대로부터 현재의 탈근대에 이르기까지 서구 사유 전통 속에 존재해온 철학적 삶(vita contemplativa)와 정치적 삶(vita activa) 사이의 긴장 관계를 독일 현상학과 실존철학의 두 거두의 통찰을 통해 검토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요컨대 철학과 정치, 사유와 행위의 상보적 혹은 갈등적 측면들을 함께 조명함으로써 정치학적 이해 지평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기대효과
국내에서 아렌트 전공자들을 중심으로 그의 탄생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 행사가 현재 준비 중에 있다. 반면에 레비나스 전공자들이 그의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는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는다. 이런 맥락에서 본 연구가 갖는 시의성은 제법 크다고 하겠다. 또한 ...
국내에서 아렌트 전공자들을 중심으로 그의 탄생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 행사가 현재 준비 중에 있다. 반면에 레비나스 전공자들이 그의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는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는다. 이런 맥락에서 본 연구가 갖는 시의성은 제법 크다고 하겠다. 또한 정치철학과 사상 분야의 연구자들 가운데 레비나스 윤리학을 집중적으로 혹은 심층적으로 다룬 경우는 전무하다시피 하기 때문에 본 연구는 레비나스의 타자(the Other) 개념에 기초한 윤리학을 동 학계에 공식적으로 소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더욱이 그의 타자 개념과 아렌트의 대칭 개념을 비교하는 연구는 처음 시도되는 작업이다.
레비나스에 관한 연구는 아직까지 매우 미미한 수준에 있다. 또한 레비나스는 개인적으로나 학문적으로 정치와 거리를 두려는 정통 철학적 입장을 고수하였기 때문에 그의 윤리학적 논의가 갖는 정치적 함의를 간과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그의 대표적 개념인 '타자'는 관계를 전제하지 않고는 논의될 수 없는 성격을 띤다고 볼 수 있으며, 그의 철학의 본령인 윤리학은 불가불 정치학의 검토과정을 용인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된다. 이 점에서 본 연구는 레비나스 철학을 정치학적 시각에서 처음으로 분석한다는 점에서 정치학계에 큰 공헌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1. 우선 2006년 각기 탄생 100주년을 맞게 된 20세기의 저명한 철학자 2인의 학문세계를 같은 지면에서 다루게 됨으로써 이들 두 철학자들에게 각각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두 사람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명히 알지 못했던 동료 학자와 후학들에게 반가운 학문적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 정치학 분야에 국한하여 생각해볼 때, 아렌트 연구는 근래 들어 비교적 활기를 띠어 왔다. 하지만 레비나스에 관한 연구는 아직까지 철학계 내에서조차 일부 학자들만 관심을 가져왔을 뿐이며, 정치학에서는 전무하다시피 하다. 또한 레비나스는 개인적으로나 학문적으로 정치와 거리를 두려는 정통 철학적 엄숙주의 입장을 고수하였기 때문에 그의 윤리학적 논의가 갖는 정치적 함의를 간과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그의 대표적 개념인 '타자'는 관계를 전제하지 않고는 논의될 수 없는 성격을 띤다고 볼 수 있으며, 그의 철학의 본령인 윤리학은 불가불 정치학의 검토과정을 용인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된다. 이 점에서 본 연구는 레비나스 철학을 정치학적 시각에서 처음으로 분석한다는 점에서 정치학계에 큰 공헌을 하게 될 것으로 짐작된다.
3. 비록 국내ㆍ외적으로 아렌트 정치철학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오기는 하였지만, 윤리학적 시각에서 아렌트의 논의를 재(再)투사해보는 작업은 이제껏 발표된 바가 없다. 사실 아렌트의 정치철학은 매우 높은 수준의 정치적 윤리를 요구하고 있으며, 그의 정치행위 개념 역시 타인들과의 관계 속에서, 타인들의 인정(recognition)을 겨냥하여 이루어지는 '상호주관적' 행위로 정의되고 있다. 본 논문은 아렌트의 의사소통적 정치철학에 윤리학적 시선을 투사함으로써 정치학과 윤리학의 '암묵적' 관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이론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4, 끝으로, 현재 정치ㆍ경제ㆍ사회적으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고려할 때, 레비나스의 타자 윤리학과 아렌트의 소통의 정치학이 공통으로 전파하는 높은 수준의 자기성찰과 타인의 존재에 대한 관용과 같은 가치들은 우리 한국인들에게 매우 타당한 덕목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그들이 함께 설파하는 ‘타자’에 대한 윤리 담론은 국제사회 속에서 자의반타의반으로 ‘타자화’ 되어가는 한국과 한국인들을 위시한 지구시민사회 내 약자들의 인권과 권익 옹호의 이성적 설득 근거로 제시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현 시점 우리의 인식과 삶의 태도 정립에 매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요약
연구자의 논문「아렌트 정치-윤리학적 관점에서 본 레비나스 ‘타자(the Other)' 개념의 문제」는 아래 목차에서 보는 것처럼 서론과 결론을 포함하여 총 6장으로 구성될 것이다. 서론 부분에서는 레비나스와 아렌트의 개인적 이력과 학문적 여정에서 발견되는 공통점과 차이 ...
연구자의 논문「아렌트 정치-윤리학적 관점에서 본 레비나스 ‘타자(the Other)' 개념의 문제」는 아래 목차에서 보는 것처럼 서론과 결론을 포함하여 총 6장으로 구성될 것이다. 서론 부분에서는 레비나스와 아렌트의 개인적 이력과 학문적 여정에서 발견되는 공통점과 차이점들을 부각시킴으로써 본 연구의 맥락과 의의를 밝힐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유태인으로서 그들이 공유하는 인종적 정체성, 독일 현상학과 실존주의의 강력한 영향 하에서 받게 된 지적 훈련, 나치에 부역한 스승 하이데거에 대한 실망, 하이데거 철학을 넘어서고자 하는 집념, 그에 부응하는 지속적인 노력과 학문적 성취 등이 검토될 예정이다.
1장에서는 서양 철학 전통에서 ‘타자’ 개념이 어떻게 이해되어 왔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서양 살펴볼 것이다. 이 작업은 3단계로 진행되는데, 먼저 고대 그리스의 존재(Being) 이해를 살펴보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흔히 ‘현상학적 전환(a phenomenological turn)’이라고 일컬어지는 후설의 현상학적 접근법의 가장 큰 수혜자였던 하이데거의 새로운 존재 이해 방식을 살펴보고, 끝으로 하이데거의 존재 이해를 한층 계승ㆍ발전시킨 혹은 초월하는 레비나스와 아렌트의 존재 이해 방식을 검토할 것이다.
2장과 3장은 각각 레비나스와 아렌트의 타자에 대한 이해를 설명적으로 기술하는 데 할애될 것이다. 레비나스가 보기에 서양 존재론은 타자를 동일자로 환원하는 전체성의 철학이다(서동욱 2003, 193). 그래서 그는 자아의 외부에 엄연히 존재하는 타인의 존재 사실로부터 새로운 철학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며(김연숙 2001), “다른 이L'Autrui, 즉 타인의 존재가 인간 존재에 차지하고 있는 자리를 드러내 보이고자 한다”(강영안 2005, 30), 연구자는 이러한 레비나스의 새로운 철학을 ‘철학적 타자윤리학(Pilosophico-ethics of the Other)’으로 지칭한다.
4장에서는 아렌트적 정치적 평등의 윤리학 관점에서 레비나스 철학적 타자 윤리학의 한계를 세 가지 관점에서 제기할 것이다. (1) 레비나스의 ‘타자’ 개념의 전제성. “레비나스에게서 타자는 언제나 나보다 높은 곳에서 나의 주인의 자격으로 출현한다.”(서동욱 2003, 12, 각주 4) 이러한 레비나스 타자의 성격은 마치 헤겔의 주인-노예라는 관계 패러다임 연상시키는 한편으로, 수직적 관계 속에서 어느 한 쪽이 다른 한 쪽에게 일방적으로 의무를 ‘부과’하는 혹은 혹은 ‘[정치의 장에 있는] 관객들’이 어떻게 설명되고 있는지를 추적한다. 연구자가 보기에 아렌트는 데카르트 이래 서구 형이상학의 ‘나=사유의 주체’라는 코기토의 기본입장과 “나는 나이며 어느 누구도 나를 대신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나는 부재하는 대신에 존재한다.”(Arendt 1994, 173)는 근대 실존철학의 시조 키에르케고르의 명제를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학문적 입장으로 견지하였다. 다른 한편 스승의 정치적 스캔들을 목도하고 정치에 완전히 등을 돌렸던 플라톤이나 레비나스와 달리 아렌트는 정치의 본질을 분명히 파악함으로써 정치를 극복하려는 일종의 ‘역발상’을 하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그가 고대 그리스의 정치 운용방식에서 발견한 진정한 두 가지 정치적 가치들, 즉 시민들의 ‘분투정신(agonistic spirity)’과 ‘정치적 평등(political equality)’이었다. 결국 연구자의 관점에서 아렌트는 ‘정치적 평등의 윤리학(Politico-ethics of Equality)’을 정초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4장에서는 아렌트적 정치적 평등의 윤리학 관점에서 레비나스 철학적 타자 윤리학의 한계를 세 가지 관점에서 제기할 것이다. (1) 레비나스의 ‘타자’ 개념의 전제성. (2) 비정치적 소통이 내재적 한계, (3) 타자윤리학의 도덕주의(Moralism)가 그것이다. 끝으로 결론에서는 4장에서 제시한 비판의 관점들에 기초하여 정치학, 윤리학, 도덕의 올바른 관계 정립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이것은 (1) 정치와 윤리학, (2) 윤리학과 도덕의 문제로 구분하여 검토해 볼 수 있는데, 전자는 아렌트 정치철학의 성격과 관련하여 후자는 레비나스 타자윤리학과 관련하여 각기 구명되어야 할 성격이다. 연구자가 판단하기에 정치, 그 연장선상에서 정치학에 대한 윤리학의 우선성이나 도덕의 특권적 요청 등은 각 정치공동체의 구성원들 간의 합의에 따라 그 수준이 정해져야만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윤리학이나 도덕은 구성원들에 그리고 그들이 함께 펼치는 정치에 어떠한 구속력도 행사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본 논문은 레비나스의 ‘타자’가 그것의 집체성에서 해방되어 개별성을 획득하고, 고통을 호소하는 얼굴이 아니라 미소 띤 얼굴로 나와 더불어 소통의 과정에 참여하는 ‘정치적 전환’을 꾀할 필요성을 일깨우고 있다고 하겠다.
이 논문은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1906~1975)와 엠마뉴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 1906~1995)의 윤리학적 시각을 비교론적 관점에서 검토하고 평가하려는 목적에서 집필한 논문이다. 아렌트와 레비나스는 인간 삶에 있어 ‘타자(the Other)’의 문제, 즉 인간의 윤리 ...
이 논문은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1906~1975)와 엠마뉴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 1906~1995)의 윤리학적 시각을 비교론적 관점에서 검토하고 평가하려는 목적에서 집필한 논문이다. 아렌트와 레비나스는 인간 삶에 있어 ‘타자(the Other)’의 문제, 즉 인간의 윤리 문제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한편 그들은 타자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접근방식에 있어 상당한 차이점을 노정한다. 필자는 이 점에 주목하여 그들이 각자 이해한 ‘타자’ 개념을 비교·평가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레비나스의 철학적 윤리학과 아렌트의 정치적 윤리학의 차이를 밝혀보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본고는 아렌트의 정치적 평등의 윤리학 관점에서 레비나스의 철학적 타자 윤리학의 한계를 세 가지―1. ‘타자’ 개념의 전제성, 2. 비정치적인 일방적 소통의 내재적 한계, 3. 타자윤리학의 도덕주의(Moralism)―로 요약‧제시하고, 모든 인간 공동체의 사실적 진리로서 존재하는 인간 다수성(human plurality)이 구성하는 평등의 조건을 간과하기 때문에 이론적인 약점을 지니게 되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필자는 논의의 편의상 레비나스의 입장을 ‘철학적 타자 윤리학’으로, 그것에 대비시키려는 아렌트의 입장을 ‘정치적 평등의 윤리학’으로 구분하기로 하였다. 논의의 전개 순서는 다음과 같다. 다음 II절에서는 아렌트와 레비나스의 유태인으로서의 정체성 문제, 유사한 지적 배경과 서로 다른 학문적 지향성 등, 학문적 여정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볼 것이다. III절과 IV절은 레비나스 타자윤리학과 아렌트 정치윤리학의 성격을 비교론적 시각에서 각각 조명할 것이다. V절은 결론 부분으로서 아렌트적 입장에서 레비나스 윤리학이 상대적으로 결여하는 실천성 문제를 짚어보는 순서이다. 결국 우리는 논의 전 과정을 통해 아렌트 정치행위론의 개념인 ‘타인들’이 레비나스의 상대 개념인 ‘타자’ 개념보다 더 큰 현실적 적실성을 갖게 되는 근거가 무엇인지, 역으로 레비나스의 타자 개념이 지닌 정치윤리학적 약점이 무엇인지를 좀 더 확실히 파악하게 될 것이다. 한 마디로, 레비나스 ‘타자’ 개념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이러한 수평적 상호성에 바탕을 둔 ‘정치적’ 윤리의 현실적 작동원리를 대체로 간과함으로써 도덕적 환원주의에 위태로울 정도로 근접하게 된 점이라 하겠다.
영문
This paper is designed to examine and assess the ethical point of view of both Hannah Arendt (1906~1995) and Emmanuel Levinas (1906~1995) from a comparative perspective. Both philosophers have a research objective in common, that is, their special int ...
This paper is designed to examine and assess the ethical point of view of both Hannah Arendt (1906~1995) and Emmanuel Levinas (1906~1995) from a comparative perspective. Both philosophers have a research objective in common, that is, their special interest in the concept of the Other or the problem of human ethics. On the other hand, their approaches differ dramatically in terms of understanding and handling the concept of the Other. With these in mind, I take a step further to illuminate the actual differences between Levinas's philosophical ethics and Atendt's political ethics. Having done the comparison work, I conclude that Levinas's ethical theory tends to have the following 3 theoretical problems―1. the tyranny of 'the Other' in his theoretical framework 2. the limited nature of the one-sided communication between the Other and me(us), and 3. the moralism of Levinas's ethics of the Other, and they appear to constitute a theoretical weakness vis-a-vis Arendt's ethics of political equality, which is based on her concept of human plurality.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이 논문은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1906~1975)와 엠마뉴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 1906~ 1995)의 윤리학적 시각을 비교론적 관점에서 검토하고 평가하려는 목적에서 집필한 논문이다. 아렌트와 레비나스는 인간 삶에 있어 ‘타자(the Other)’의 문제, 즉 인간의 윤 ...
이 논문은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1906~1975)와 엠마뉴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 1906~ 1995)의 윤리학적 시각을 비교론적 관점에서 검토하고 평가하려는 목적에서 집필한 논문이다. 아렌트와 레비나스는 인간 삶에 있어 ‘타자(the Other)’의 문제, 즉 인간의 윤리 문제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런 한편 그들은 타자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접근방식에 있어 상당한 차이점을 노정하고 있다. 필자는 이 점에 착목하여 그들이 각기 이해한 ‘타자’ 개념을 아렌트의 정치철학적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평가함으로써 레비나스의 '철학적' 윤리학과 아렌트의 '정치적' 윤리학의 차이와 현실적 유용성을 가늠해보는 기회로 삼고자 하였다. 이러한 집필 목적 하에, 연구자는 아렌트의 정치적 평등의 윤리학 관점에서 레비나스의 철학적 타자 윤리학의 한계를 세 가지―1. ‘타자’ 개념의 전제성, 2. 비정치적인 일방적 소통의 내재적 한계, 3. 타자윤리학의 도덕주의(Moralism)―로 요약‧제시하고, 모든 인간 공동체의 사실적 진리로서 존재하는 인간 다수성(human plurality)이 구성하는 평등의 조건을 간과하기 때문에 이론적인 약점을 지니게 되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필자는 논의의 편의상 레비나스의 입장을 ‘철학적 타자 윤리학’으로, 그것에 대비시키려는 아렌트의 입장을 ‘정치적 평등의 윤리학’으로 구분하기로 하였다. 논의의 전개 순서는 다음과 같다. 다음 II절에서는 아렌트와 레비나스의 유태인으로서의 정체성 문제, 유사한 지적 배경과 서로 다른 학문적 지향성 등, 학문적 여정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볼 것이다. III절과 IV절은 레비나스 타자윤리학과 아렌트 정치윤리학의 성격을 비교론적 시각에서 각각 조명할 것이다. V절은 결론 부분으로서 아렌트적 입장에서 레비나스 윤리학이 상대적으로 결여하는 실천성 문제를 짚어보는 순서이다. 결국 우리는 논의 전 과정을 통해 아렌트 정치행위론의 개념인 ‘타인들’이 레비나스의 상대 개념인 ‘타자’ 개념보다 더 큰 현실적 적실성을 갖게 되는 근거가 무엇인지, 역으로 레비나스의 타자 개념이 지닌 정치윤리학적 약점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파악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한 마디로, 레비나스 ‘타자’ 개념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이러한 수평적 상호성에 바탕을 둔 ‘정치적’ 윤리의 현실적 작동원리를 대체로 간과함으로써 도덕적 환원주의에 위태로울 정도로 근접하게 된 점이라 하겠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본 연구물은 한국정치사상학회의 전문학술지인 <정치사상연구> (제13집 1호, 2007 봄호)에 게재됨으로써 서양정치사상 및 정치철학 전공자, 특히 한나 아렌트와 엠마뉴엘 레비나스 전공자에게 유익한 독서물이 될 것이다. 이에 앞서 본 논문의 초벌논문은 2006년 한나 아 ...
본 연구물은 한국정치사상학회의 전문학술지인 <정치사상연구> (제13집 1호, 2007 봄호)에 게재됨으로써 서양정치사상 및 정치철학 전공자, 특히 한나 아렌트와 엠마뉴엘 레비나스 전공자에게 유익한 독서물이 될 것이다. 이에 앞서 본 논문의 초벌논문은 2006년 한나 아렌트 탄생 100주년 기념 심포지움에서 발표된 바 있다. 그 때 함께 발표했던 연구자들이 발표된 논문들을 한 권의 단행본으로 출간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므로 좀 더 많은 한나 아렌트 독차층에게 폭넓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색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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