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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에 대한 기호학적인 접근 : 미술과 영화를 중심으로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보호학문강의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6-551-G00034
선정년도 2006 년
연구기간 1 년 (2006년 09월 01일 ~ 2007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최정은
연구수행기관 서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최근 관심을 모으는 여러 비평의 방법론 가운데 본 연구자는 특히 기호학에 주목하고자 한다. 본 연구자의 강좌에서 다루는 다른 여러 비평의 방법론들, 즉 맑시즘, 페미니즘, 정신분석학 등보다 본 연구자가 기호학에 주목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실제 비평에 있어서 다른 방법론들은 이미 세련된 방식으로 구체적인 작품에 적용되고 있다. 맑시즘, 페미니즘 정신분석학의 경우 그 방법론이 대개 작품의 내용과 관계되어 있고 그 관련성이 직접적이기 때문에 보다 적용이 용이하다. 그러나 기호학의 경우, 비평의 방법론으로 그다지 선호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방법론이 작품의 형식과 관련되어 있어 그 관련성이 직접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적용이 쉽지 않고 이해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지나치게 획일적이고 기계적인 분석이 되어 세련된 비평의 방식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작품의 내용에 접근하는 방법론 뿐 아니라 형식에 접근하는 방법론 역시 필요하다. 그런데 최근의 작품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거 그린버그식의 형식주의적 방법론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 공백을 채울 도구로서 본 연구자는 기호학을 연구하려고 한다. 또한 과거에 기호학을 비평의 도구로 삼았던 많은 이론가들이 최근 정신분석학으로 선회하고 있는데 이렇게 이행된 정신분석학적인 비평의 주장을 이해하는데 있어서도 기호학적인 비평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본 연구에서 다루게 될 모더니즘 예술은 미술과 영화인데, 모더니즘 시기의 영화는 그 이론적인 면에 있어서나 작품의 측면에서도 미술의 영향을 크게 받았기 때문에 미술과의 관련성 속에서 함께 논의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본 연구자는 특히 영화에 주목하고자 하며, 미술의 경우 영화에 대한 영향이나 관련성을 논할 때 다루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모더니즘 미술에 대한 철학적 해명은 모더니즘 영화에 비해 비교적 상당한 진척이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영화, 혹은 영상 매체에 대한 비평의 과제가 더 시급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역으로 영화나 영상 매체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는 미술에 대한 이해 또한 심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본 연구자는 이와 같은 문제의식을 해결할 수 있는 맹아를 영화 기호학자인 피터 울른(Peter Wollen)의 이론에서 발견했기 때문에 울른의 영화 기호학 이론을 본 연구의 출발점으로 삼고서 본 연구를 확장시키고자 한다. 본 연구의 기본 목표는 형식주의적인 모더니즘과 기호학을 접목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소쉬르와 퍼스의 기호 이론과 브레히트의 “낯설게하기” 그리고 예름슬레우나 야콥슨, 그리고 러시아 형식주의 언어학 이론을 다룰 것이다. 앞서 언급한 모더니즘과 기호학의 관계를 정립이라는 본 연구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위의 여러 기호학자들의 주요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그 관련 개념들 간의 관계는 울른의 이론에서도 다소 모순되거나 혼재된 상태로 남아있는데 이에 대한 규명 역시 본 연구의 목표이다.
    본 연구 주제는 모더니즘을 기호학적인 방법론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이는 양자의 이론적 역사적 유사성을 검토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연구자는 기호학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존재론’과 ‘인식론’이라는 두 측면에서의 모더니즘의 성격을 규명할 것이다. 첫째로 존재론적인 측면에서는 그것이 가진 ‘유물론적인’ 힘을 드러내고 그것이 원래 가지고 있던 유물론적인 의미 작용을 복원하고자 한다. 둘째로 인식론적인 측면에서는 그것이 가친 정치적인 성격을 규명하여 모더니즘 예술을 대항 이데올로기적인 실천으로 정의하는데 필요한 철학적인 기반을 연구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와 관련하여 특히 미술과 영화의 상호연관성이 해명될 것이며 또한 미술과 영화 담론 각각에서 나타나는 차이점 역시 규명될 것이다. 또한 모더니즘에 대한 기호학적인 접근은 궁극적으로 영화에서의 모더니즘이 가져온 인식론적인 단절에 대한 철학적인 전제를 밝혀낼 것이다.
  • 기대효과
  • < 학문 사회 발전에 대한 기여 및 활용도>
    위의 연구 계획에 의거한 본 신청자의 성과물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측면에서 활용되고 학문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 비평 방법론의 전문화 ․ 활성화
    앞선 ‘연구의 필요성’ 항목에서도 언급했듯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호학적인 비평이론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그것을 비평의 방법론으로 활성화함으로써 비평이론의 전문화에 기여할 것이다. 시각예술의 형식을 분석할 때 특히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기호학적인 비평은 최근 쏟아지는 새롭고 다양한 형식의 영상 예술들, 즉 미디어 아트, 넷 아트, 인터렉티브 아트 등을 분석하는데 상당히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다. 기호학적인 비평 방법론은 비단 영화나 미술 뿐 아니라 문화 연구나 문학, 연극 등의 타 장르에까지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해 기호학적인 방법론은 폭넓은 문화 예술 현상 전반에 대한 전문적인 비평 방식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2) 영화 ․ 영상 이론의 체계화
    영상 미디어나 영화 제작의 실천적인 측면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실험적인 작품들이 새로이 나타나는 반면, 이에 발맞추어 발전해야 할 이론은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본 연구는 어느 정도 이론적인 전통이 축적된 미술 이론으로부터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자 하며, 양자의 관련성과 차이점 또한 규명할 것이다. 사실 본래 예술로서 영화는 연극이나 문학의 전통보다는 미술의 전통에 서 있다. 영화가 하나의 독자적인 예술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정립하게 된 것은 연극과의 관련성을 거부하고 오히려 미술적인 특징을 강조함을 통해서였다. 본 연구는 기호학 이론을 바탕으로 미술로부터 영화로 그 연구 대상을 확장함으로써 영화 혹은 영상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화에 기여할 것이다

    (3) 미학 개념들에 대한 새로운 연관가능성 모색
    본 연구는 기존에 독립적으로 정의되어 왔던 미학적 개념들과 논의들에 대한 새로운 연관성을 모색함으로써 그 개념들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도모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기존의 논의들을 취합하여 그것들에 대한 개념적인 지도를 그리고, 그들 간의 역학 관계나 영향 관계 등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렇게 기존의 개념들을 한 차원 높은 수준에서 조망하는 메타적인 연구 방식은 미학의 학문적인 가치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이러한 연구는 다소 논쟁적인 주제이기 때문에 상충되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본 연구자는 그러한 상충되는 논쟁들과 반론들까지 연구에 포함함으로써 학문적인 토론을 활성화시키고자 한다.

    본 연구자는 언어학과 학부과정에서 기호학 연구의 기초를 마련했고 대학원 석사 시기에는 미술이론을 전공하였다. 박사과정을 수료한 현재에는 영화이론에 관한 박사 논문을 준비 중에 있다. 그간 몰두해 온 연구들을 바탕으로 기호학, 미술, 영화를 관통하는 본 연구를 실행할 수 있게 된다면, 연구자는 위와 같은 학문적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자는 기호학과 모더니즘의 접목을 통해서 모더니즘이 갖고 있던 원래의 ‘유물론적인’ 힘을 회복하고 정치적인 모더니즘 예술을 인식론적인 예술로 정의하는데 필요한 철학적인 기반을 연구하고자 한다. 다시 말해, 모더니즘이 유물론적 의미 작용 이론에서 차지하는 의의와 이데올로기 비평에서 차지하는 가치를 복원할 것이다. 그리고 특히 이 문제와 관련하여 미술과 영화의 상호연관성을 해명할 것이며, 또한 미술과 영화 담론 각각에서 나타나는 차이점 역시 규명할 것이다.
    영화에서의 모더니즘이 가져온 인식론적인 단절에 대한 철학적인 전제는 무엇인가? 이는 무엇보다 언어를 단지 의사소통의 수단으로만 간주하는 언어 철학, 즉 실용주의적인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부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언어철학은 데리다가 로고스 중심주의라고 비판한 서양의 형이상학적인 전통 속에 내재해 있다. 이러한 전통으로부터 예술 작업의 물질성을 무시하는 많은 미학이론이 등장했는데 낭만주의나 고전주의 미학이 그것이다. 이에 반해 기호학은 메시지의 구조에 코드의 기능을 복원시킴으로써 자기 지시의 형식으로 의미를 생산한다. 모더니스트적인 미적 메시지는 코드의 작용에 의해 지배된다. 의미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즉 커뮤니케이션 행위가 메시지 구조 자체 내부에서 재생산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그것은 메타언어적이고 자기 지시적이다. 이러한 미적 메시지의 반영적 모델은 영화에 있어서 인식론적인 기능을 설명하는 정치적 모더니즘 이론을 정립하기 위한 유일한 토대이다.
    모더니즘 비평의 역설적인 점은 모더니즘 비평의 존재론적인 주장은 그대로 두고서 이전의 관념론과는 다르지만, 여전히 관념론적인 실재관으로 눈을 돌린다는 점이다. 그리하여 모더니즘 비평에서 영화적 재현을 정당화하는 근거들은 이제 세계에서 마음으로 바뀐다. 이에 관해 피터 울른이나 스티븐 히스는 영화에 관한 현상학적인 접근 방식을 비판한다.
    그린버그는 유물론적인 관심을 도입하기 위한 근거를 세우고 작품의 존재론을 강조했다. 그린버그에 따르면, 불완전하고 비인간화된 사회에서 예술 작품의 목적은 작품 그 자체 외부의 어느 것도 지시하지 않음으로써 통합적인 사물성(object-hood)혹은 순수한 존재(being)의 상태를 표현하는 것이다. 그린버그는 예술의 역사를 진보적인 자기 지시성의 역사라고 개념화한다. 그 역사에서 각각의 예술적 매체들은 자신에게 고유하고 적합한 표현 물질과 일치하는 형식을 추구한다. 여기서 재현은 배제되는 것이 아니라 환원된다. 모더니즘 작품이 표현하는 것은 바로 그 자신의 형식적 원리와 표현 물질에 대한 반영적인 설명이다. 이러한 사고는 현대 아방가르드 영화에서 모더니즘의 인식론적인 기획으로부터 나온 ‘환영주의 비판’에 영향을 주었다. 영화적 표현의 특수성은 영화 공간을 내러티브에 종속시키기를 거부함으로써 그리고 영화필름의 물리적인 성질 즉 평평함, 질감, 조명, 색 보정 등을 강조함으로써 설명될 수 있다. 이러한 영화적 차별성은, 리얼리즘 대 모더니즘, 투명성 대 물질성, 환영 대 지식을 대립시키는 이항 대립의 논리를 명백히 했고 그럼으로써 존재론적인 주장과 인식론적인 주장이 섞이게 되었다.
    그렇다면 환영주의 비판이라는 유물론은 이데올로기 비판과 예술 작품으로서의 인식론적인 기능을 강조하는 정치적 모더니즘 이론과 어떻게 조화될 수 있는가? 본 연구자는 이 문제 즉 유물론적인 영화 이론과 정치적 모더니즘 해석의 관계를 규명하고 유물론적인 존재론과 기호학이 어떠한 인식론적 미학적 사고 안에서 조화될 수 있는가를 밝히고자 한다. 이 양자를 조화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모델로 본 연구자는 고다르와 지가 베르토프 그룹이 했던 브레히트 재해석을 제시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개략적으로나마 살펴본 본 연구의 논의는 소쉬르의 구조주의 기호론과 퍼스의 기호학에서 출발하여, 루이 예름슬레우의 기호학 이론과 브레히트의 낯설게 하기(소격 효과, distantiation)까지 수용하고 있다. 그러나 본 연구자가 보기에 각 이론의 수용은 어떤 점에서는 적절치 못한 경우도 있고, 퍼스 이론을 적용하는 경우에서와 같이 원래의 이론을 왜곡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여러 이론들을 수용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간에 모순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특히 소쉬르와 퍼스의 기호 이론은 매우 다른 가정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양자를 함께 적용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 그리하여 마지막으로 본 연구자는 소쉬르와 퍼스의 기호학 그리고 브레히트 이론의 원론적인 부분을 규명하고자 한다. 그리고 본래의 이론이 왜곡되어 있거나 모순적으로 적용된 경우를 밝혀낼 것이다.
  • 한글키워드
  • 낯설게하기,그린버그,피터 울른,브레히트,소쉬르,아방가르드,모더니즘,반 환영주의,기호학,퍼스,유물론,대항영화
  • 영문키워드
  • Greenberg,modernism avant-garde semiotics Saussure,Peirce,Brecht,materialism,distantiation,counter-cinema,anti-illusionism,Peter Wol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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