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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미국에서의 '문화전쟁'과 이민자 통합 문제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기초연구지원인문사회(해외지역연구)
연구과제번호 2006-323-A00015
선정년도 2006 년
연구기간 1 년 (2006년 07월 01일 ~ 2007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박단
연구수행기관 한성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정희라(이화여자대학교)
황혜성(한성대학교)
이철용(건국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21세기는 전례 없는 규모와 속도로 이민이 발생하고 있어 ‘이민의 시대’라고 불리운다, 유럽이나 미국처럼 식민지를 가지고 있었거나 이민으로 이루어진 나라에서는 국가의 형성기부터 이민이 국가 정체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기제로 작용했다. 따라서 서구 사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민문제로 고민하고 갈등을 겪었으며 나름대로 타민족을 끌어안으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최근 일어나고 있는 프랑스 소요사태, 독일의 터키 이주자와의 문화갈등, 런던테러, 미국의 이민법을 둘러싼 격렬한 시위 등은 이민자의 사회통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현상들을 근원적으로 이해하고 해결책과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역사적인 방법을 적용하여 검토해야 한다.
    본 연구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및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이주민과 그로인해 발생한 ‘문화전쟁’의 양상을 역사적으로 고찰하고, 각국의 이민자 통합문제를 다룬다. 프랑스, 독일, 영국, 미국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고 이들 나라들이 이민자를 역사적으로 어떻게 수용하고 통합하고자 하였는가를 연구하고 비교하고자 한다. 연구대상으로 상기 네 나라를 선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네 나라는 역사적으로 이민을 가장 많이 받아들인 선진국들로서 제 2차대전 이후 심각한 문화갈등의 양상을 경험하였기에 이민자 통합연구에 있어서 대표성을 지닌 국가들이다. 둘째,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 독일, 영국에서는 특히 무슬림 이민이 급증하였고, 무슬림을 비롯한 유색인 이민자와 백인간의 충돌과 문화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도 무슬림 이민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여 600-700만 명에 이른다. 셋째, 이들 지역간의 이민자 통합에 관한 비교 연구는 연구대상 국가의 이민자 문제의 실태 및 양상을 넘어서서 서구사회가 안고 있는 인종과 민족, 문화간의 갈등, 더 나아가 인종주의와 인권의 문제 등 다양한 학문적 논의들과 연계되어 있다.
    따라서 각 나라마다 상이한 정책과 방법을 채택하여 이민자를 통합하고자 했던 프랑스, 독일, 영국, 미국에 대한 비교연구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문화갈등과 충돌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 뿐 만 아니라 그 대안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본 연구는 향후 다양한 주제들과 결합하여 새로운 연구의 패러다임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더욱이 본 연구 과제는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의 인종차별적인 편견과 태도에 대한 성찰을 제시 할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이민자 연구는 주로 사회 과학자들에 의해 각국의 이민자 실태와 양상연구, 그리고 노동인구 변동의 한 주요 요인으로서의 연구에 초점이 맞추어져 왔으며 역사적인 고찰은 미비한 상태이다. 서양의 역사학계에서 이민사는 1980년대 중반이후부터 연구되기 시작한 ‘젊은 역사’에 속한다. 한국 서양사학계의 경우 이민사가 시작된 시기는 1990년대 중반 이후이며 주제에 있어서도 각국의 이민 집단 연구가 주를 이루며, 유럽과 미국의 이민자 통합에 관한 비교연구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따라서 이민문제에 관한 여러 지역과 다양한 경험을 포괄하는 비교문화사 연구는 한국서양사학계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그러므로 본 연구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각국의 이민자 수용 및 통합에 대한 역사적인 고찰과 담론을 비교, 검토함으로써 종합적인 전망을 모색하려는데 있다.
  • 기대효과
  • <연구의 학문적 ․ 사회적 기여>
    본 연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및 미국에서의 새로운 이주민과 그로 인하여 발생한 문화갈등의 문제를 고찰하면서 이민자 통합 문제를 다룬다. 이민문제는 일반적으로 노동사의 한 주제로서 다루어져 왔는데, 본 연구는 이민문제 특히 문화갈등과 무슬림 이민자 통합문제를 현대 유럽 및 미국사회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는데 필수 요인이라고 판단하여, 기존의 사회경제적 관점에서 벗어나 문화적 관점에서 고찰할 것이다. 이는 기존 이민사에 대한 시각을 한 단계 넓혀 주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방법론적으로 해당 인물에 대한 인터뷰 방식을 사용할 것이다. 이와 같은 구술사료는 문헌사료로서 얻을 수 없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줄 것이며, 후속 연구에도 많은 참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본 연구의 핵심 부분은 비교 연구에 있다. 유럽과 미국 그리고 각 국가들 사이의 비교 연구는 매우 다양한 결론과 시사점을 가져다 줄 것이다.
    한편으로 본 연구는 모든 현대사의 주제가 그러하듯이 오늘날의 한국사회를 이해하는 데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현재 국내에는 약 33만 명(2005년도 현재) 이상의 다양한 국적과 종교를 지닌 외국인 노동자가 생활하고 있다. 이들의 정착은 시간이 지날수록 경제, 사회적 문제를 떠나 문화적인 문제로 비화될 것이 자명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다루는 서구사회의 이민자 문제와 문화갈등의 경험은 한국사회에서의 외국인 노동자 문제 해결에 다양한 분석과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연구 인력의 양성 효과>
    비교적 최근에 연구되기 시작한 이민사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와 결부되어 있다. 이민사는 문화갈등에 대한 연구와 맞물려 인류학, 사회학 등과 그리고 이민자 통합연구의 역사적 배경 등에 대한 연구는 역사학뿐만 아니라 정치학, 국제지역학 등과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본 연구의 성과는 이들 학문분야들과 다양한 대화를 시도할 수 있으며, 이들에게도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각 학문별로 이민문제 관련 연구와 연결될 수 있는 학제 간 네트워크를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서로 다른 학제에 소속된 학문 후속 세대들이 연구 작업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며, 이를 통해 향후의 학제 간 교류 연구를 재생산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학문 후속 세대의 연구 작업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주며, 기성 연구자와 학문 후속 세대를 이어가는 지속적이고 실제적인 연구자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실용적 교육과의 연계 효과>
    인문학의 위기가 회자되고 있는 현실에서 역사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실용적인’ 역사교육과의 연계가 매우 중요하다. 본 연구가 탐구하는 문화갈등의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학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연구와 교육이 매우 부족한 형편이다. 또한 이러한 연구는 역사학뿐만 아니라 지역학에 대한 관심을 필요로 하며, 그 연구 결과는 중 ․ 고등학교 사회교육뿐만 아니라 대학에서의 역사, 사회학, 문화인류학 및 각국의 지역학 연구에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이민으로 인한 문화갈등과 이민자 통합문제를 세계가 겪고 있는 공통의 문제라는 시각에서 출발하였고, 이민자 문제로 심각한 문화갈등을 경험하고 해결책을 모색하였던 2차대전 이후의 프랑스, 독일, 영국, 미국을 비교사적으로 접근한다. 제1장에서는 각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이민자와 주류 사회간의 문화갈등 양상을 살펴보고, 그 갈등의 원인을 역사적 맥락 속에서 분석한다. 제2장에서는 인종 문화간의 공존과 이민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이 선택한 이민자 통합정책은 무엇이고, 통합모델은 어떠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나오게 되었는지를 비교사적으로 연구한다. 마지막으로 제3장에서는 1, 2장의 결과를 토대로 비교사적 연구 결과를 종합한다.

    <목차>
    제1장: 문화전쟁, 그 갈등의 기원 ― 1) 프랑스: 마그레브 이주민과 문화전쟁, 2) 독일: ‘무슬림 테스트’와 히잡논쟁, 3) 영국: 런던 테러와 루시디 사건, 4) 미국: L.A. 폭동과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파사건

    제2장: 비교사로 본 이민자 통합 문제 ― 1) 프랑스의 동화주의: ‘분리될 수 없는 공화국’, 2) 독일의 동화주의: 민족 중심의 선택적 동화주의, 3) 영국의 다문화주의: 자유방임식 다문화주의, 4) 미국의 다문화주의: 샐러드형 다문화주의

    제3장: 유럽과 미국: 두 가지 다른 길? ― 1) 두 가지 다른 전쟁?, 2) 동화주의와 다문화주의를 넘어서

    연구 대상국들의 문화갈등 양상을 살펴보면 프랑스, 독일, 영국에서는 2차대전 이후 증가한 무슬림 이민자들과 관련된 문화갈등이 나타나고 있고, 미국에서는 인종 문제로 인한 문화갈등이 두드러진다. 이 유럽 국가들은 이슬람 문화에 대한 반감, 젊은 무슬림들의 정체성 문제 등 공통의 문제들을 안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문화갈등이 나타나는 양상은 각국의 역사적, 사회적 특수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히잡 착용이 프랑스에서는 공화국의 정교분리 원칙에 위배된다는 이유에서 철저히 금지되고, 독일에서는 기독교 문화와 전통에 대한 도전이라고 받아들여지면서 주요한 문화갈등 양상으로 나타난다. 반면 다문화주의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영국에서는 히잡 착용과 같은 무슬림 전통 문화의 수용은 거의 문제가 되지 않고, 런던테러와 같은 국제정치적 이유에서 초래된 사건으로 무슬림 이민자들과 주류 영국인들의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다. 유럽 지역과 달리 미국에서 문화갈등은 흑백 대립, 백인 대 아시아 및 히스패닉을 포함한 유색인종 대립 등 인종분쟁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백인우월주의라는 극단적인 모습으로까지 나타나는 백인 주류세력들의 유색이민자와 흑인에 대한 타자화가 갈등의 원인이다.
    이민자 통합모델을 살펴보면 프랑스와 독일은 동화주의 정책을 통해 이민자들을 그 사회에 통합시켜 나가고자 하고, 영국과 미국은 다문화주의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사회통합을 도모하고 있다. 프랑스는 ‘분리될 수 없는’ 공화국, 즉 특정 종교나 개인 혹은 어떤 공동체가 분열시킬 수 없는 하나의 완전한 실체라는 믿음 속에 철저한 동화주의 정책을 실시해오고 있다. 독일의 동화주의는 ‘독일정신’이라는 개념으로 상징화되고 있는데, 이는 독일민족이나 유럽인들은 통합의 대상으로 생각하여도 무슬림 이민자들은 영원한 이방인으로 간주하겠다는 ‘민족 중심의 선택적 동화주의’를 의미한다. 영국은 식민지인의 문화와 전통을 인정하고 보호하며, 간접통치의 방식으로 제국을 운영하였던 역사적 경험으로 이민자들에게도 같은 방식의 다문화주의 정책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실시하였다. 미국의 경우 다문화주의는 1960년대 민권운동의 컨텍스트에서 등장하여 1965년 소수세력우대정책 등의 법적 제도와 다양한 교육정책 등으로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방식으로 시행되었다.
    동화주의를 시행하고 있는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그리고 다문화주의를 시행하고 있는 영국과 미국에서도 문화갈등은 계속되고 더욱 더 심각해지는 추세이다. 그리고 동화주의 정책을 고수해 왔던 국가에서도 다문화주의 정책을 일부 적용하고 있고, 다문화주의를 시행한 국가에서도 동화주의의 장점을 받아들이려는 시도가 있다. 이것은 동화주의나 다문화주의가 이민자들을 한 사회에 안정적으로 만족스럽게 통합시킬 수 있는 완벽한 대안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다. 연구 대상국들의 예에서 동화주의와 다문화주의의 장점이 적절하게 조화되어야 할 필요성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어떠한 통합모델을 시행하더라도 타문화에 대한 적극적인 포용과 이해가 필수적인 전제조건이 되어야 함을 깨닫게 해 준다.
  • 한글키워드
  • 루시디사건,문화전쟁,이민자통합,동화주의,런던테러,L.A.폭동,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파사건,무슬림 이민자,히잡사건,다문화주의
  • 영문키워드
  • cultural war,London terror,headscarf affair,Bombing on Oklahoma,multiculturalism,Rushidie Affair,L.A. riot,assimilation,Muslim immigrants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이민으로 인한 문화갈등과 이민자 통합문제를 세계가 겪고 있는 공통의 문제라는 시각에서 출발하였고, 이민자 문제로 심각한 문화갈등을 경험하고 해결책을 모색하였던 2차대전 이후의 프랑스, 독일, 영국, 미국을 비교사적으로 접근한다. 제1장에서는 각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이민자와 주류 사회간의 문화갈등 양상을 살펴보고, 그 갈등의 원인을 역사적 맥락 속에서 분석한다. 제2장에서는 인종 문화간의 공존과 이민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이 선택한 이민자 통합정책은 무엇이고, 통합모델은 어떠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나오게 되었는지를 비교사적으로 연구한다. 마지막으로 제3장에서는 1, 2장의 결과를 토대로 비교사적 연구 결과를 종합한다. <목차> 제1장: 문화전쟁, 그 갈등의 기원 ― 1) 프랑스: 마그레브 이주민과 문화전쟁, 2) 독일: ‘무슬림 테스트’와 히잡논쟁, 3) 영국: 런던 테러와 루시디 사건, 4) 미국: L.A. 폭동과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파사건 제2장: 비교사로 본 이민자 통합 문제 ― 1) 프랑스의 동화주의: ‘분리될 수 없는 공화국’, 2) 독일의 동화주의: 민족 중심의 선택적 동화주의, 3) 영국의 다문화주의: 자유방임식 다문화주의, 4) 미국의 다문화주의: 샐러드형 다문화주의 제3장: 유럽과 미국: 두 가지 다른 길 ― 1) 두 가지 다른 전쟁 , 2) 동화주의와 다문화주의를 넘어서 연구 대상국들의 문화갈등 양상을 살펴보면 프랑스, 독일, 영국에서는 2차대전 이후 증가한 무슬림 이민자들과 관련된 문화갈등이 나타나고 있고, 미국에서는 인종 문제로 인한 문화갈등이 두드러진다. 이 유럽 국가들은 이슬람 문화에 대한 반감, 젊은 무슬림들의 정체성 문제 등 공통의 문제들을 안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문화갈등이 나타나는 양상은 각국의 역사적, 사회적 특수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히잡 착용이 프랑스에서는 공화국의 정교분리 원칙에 위배된다는 이유에서 철저히 금지되고, 독일에서는 기독교 문화와 전통에 대한 도전이라고 받아들여지면서 주요한 문화갈등 양상으로 나타난다. 반면 다문화주의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영국에서는 히잡 착용과 같은 무슬림 전통 문화의 수용은 거의 문제가 되지 않고, 런던테러와 같은 국제정치적 이유에서 초래된 사건으로 무슬림 이민자들과 주류 영국인들의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다. 유럽 지역과 달리 미국에서 문화갈등은 흑백 대립, 백인 대 아시아 및 히스패닉을 포함한 유색인종 대립 등 인종분쟁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백인우월주의라는 극단적인 모습으로까지 나타나는 백인 주류세력들의 유색이민자와 흑인에 대한 타자화가 갈등의 원인이다. 이민자 통합모델을 살펴보면 프랑스와 독일은 동화주의 정책을 통해 이민자들을 그 사회에 통합시켜 나가고자 하고, 영국과 미국은 다문화주의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사회통합을 도모하고 있다. 프랑스는 ‘분리될 수 없는’ 공화국, 즉 특정 종교나 개인 혹은 어떤 공동체가 분열시킬 수 없는 하나의 완전한 실체라는 믿음 속에 철저한 동화주의 정책을 실시해오고 있다. 독일의 동화주의는 ‘독일정신’이라는 개념으로 상징화되고 있는데, 이는 독일민족이나 유럽인들은 통합의 대상으로 생각하여도 무슬림 이민자들은 영원한 이방인으로 간주하겠다는 ‘민족 중심의 선택적 동화주의’를 의미한다. 영국은 식민지인의 문화와 전통을 인정하고 보호하며, 간접통치의 방식으로 제국을 운영하였던 역사적 경험으로 이민자들에게도 같은 방식의 다문화주의 정책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실시하였다. 미국의 경우 다문화주의는 1960년대 민권운동의 컨텍스트에서 등장하여 1965년 소수세력우대정책 등의 법적 제도와 다양한 교육정책 등으로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방식으로 시행되었다. 동화주의를 시행하고 있는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그리고 다문화주의를 시행하고 있는 영국과 미국에서도 문화갈등은 계속되고 더욱 더 심각해지는 추세이다. 그리고 동화주의 정책을 고수해 왔던 국가에서도 다문화주의 정책을 일부 적용하고 있고, 다문화주의를 시행한 국가에서도 동화주의의 장점을 받아들이려는 시도가 있다. 이것은 동화주의나 다문화주의가 이민자들을 한 사회에 안정적으로 만족스럽게 통합시킬 수 있는 완벽한 대안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다. 연구 대상국들의 예에서 동화주의와 다문화주의의 장점이 적절하게 조화되어야 할 필요성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어떠한 통합모델을 시행하더라도 타문화에 대한 적극적인 포용과 이해가 필수적인 전제조건이 되어야 함을 깨닫게 해 준다.
  • 영문
  • This is a historical study of 'cultural war' and social integration in Europe and US. The conflicts between immigrants and the mainstream society have threatened to be aggravated throughout the world. The French muslim immigrants riots, the London Terror, and hijab controversies are well-known examples of the tension. In Korea the number of foreign laborers and marriage-immigrants reaches 1 million. Korean society are confronted with the questions of social conflicts and social integration, so the researches on this subject are greatly required. In particular the case study of European countries and US, which have a long history of immigration, and which have attempted to resolve those questions, would help seek a Korean way of social integration.

    This study compares the cultural conflicts and integration policies of four Western nation-states: France, Germany, Britain, and the United States. Taking on four cases seeks to fill a lacuna immigration research, which is either single-case oriented and thus too narrow in scope or swallowing country-specific detail by considering too many cases. These countries are common in receiving a large number of immigrants after the Second World War. But they established distinct immigration regimes and integration models, reflecting distinct legacies of nationhood.

    The first part of the study deals with cultural conflicts, the so-called 'cultural war'. The cultural conflicts in France, Germany, and Britain have been caused mostly by Muslim immigrants, who were part of a great wave of immigration that brought workers from the former colonies to the industrialized states of the West. Muslim population of the West European countries have increased due to family reunion and political asylum.
    The second part of the study is dedicated to the integration of immigrants. In order to integrate immigrants in the society, each country has developed its own national model of integration. Broadly, national models can be categorized into 'assimilation' and 'multiculturalism'. France and Germany have practiced 'assimilation' model, which forces immigrants to adopt the mainstream culture and value, less likely to accommodate immigrants' culture and tradition. France has pursued a strict 'Republican' model of immigrant incorporation, under which immigrants become part of the French nation as individuals, not as group having a particular ethnicity or religion.
    The last part compares the national models of integration, and reassesses them introducing current integration policies of those countries. Although the nation-states dealt in this study practiced either assimilationist models or multiculturalist models, they have partly adopted counter part model as well in order to complement each model. There is a new wave of integration policies in European countries. Beginning in the mid-1990s, there has been a transformation of immigrant integration policies in Western Europe, away from distinct 'national models' and toward convergent policies of 'civic integration' for newcomers and 'antidiscrimination' for settled immigrant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이민으로 인한 문화갈등과 이민자 통합문제를 세계가 겪고 있는 공통의 문제라는 시각에서 출발하였고, 이민자 문제로 심각한 문화갈등을 경험하고 해결책을 모색하였던 2차대전 이후의 프랑스, 독일, 영국, 미국을 비교사적으로 접근한다. 제1장에서는 각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이민자와 주류 사회간의 문화갈등 양상을 살펴보고, 그 갈등의 원인을 역사적 맥락 속에서 분석한다. 제2장에서는 인종 문화간의 공존과 이민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이 선택한 이민자 통합정책은 무엇이고, 통합모델은 어떠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나오게 되었는지를 비교사적으로 연구한다. 마지막으로 제3장에서는 1, 2장의 결과를 토대로 비교사적 연구 결과를 종합한다. <목차> 제1장: 문화전쟁, 그 갈등의 기원 ― 1) 프랑스: 마그레브 이주민과 문화전쟁, 2) 독일: ‘무슬림 테스트’와 히잡논쟁, 3) 영국: 런던 테러와 루시디 사건, 4) 미국: L.A. 폭동과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파사건 제2장: 비교사로 본 이민자 통합 문제 ― 1) 프랑스의 동화주의: ‘분리될 수 없는 공화국’, 2) 독일의 동화주의: 민족 중심의 선택적 동화주의, 3) 영국의 다문화주의: 자유방임식 다문화주의, 4) 미국의 다문화주의: 샐러드형 다문화주의 제3장: 유럽과 미국: 두 가지 다른 길 ― 1) 두 가지 다른 전쟁 , 2) 동화주의와 다문화주의를 넘어서 연구 대상국들의 문화갈등 양상을 살펴보면 프랑스, 독일, 영국에서는 2차대전 이후 증가한 무슬림 이민자들과 관련된 문화갈등이 나타나고 있고, 미국에서는 인종 문제로 인한 문화갈등이 두드러진다. 이 유럽 국가들은 이슬람 문화에 대한 반감, 젊은 무슬림들의 정체성 문제 등 공통의 문제들을 안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문화갈등이 나타나는 양상은 각국의 역사적, 사회적 특수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히잡 착용이 프랑스에서는 공화국의 정교분리 원칙에 위배된다는 이유에서 철저히 금지되고, 독일에서는 기독교 문화와 전통에 대한 도전이라고 받아들여지면서 주요한 문화갈등 양상으로 나타난다. 반면 다문화주의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영국에서는 히잡 착용과 같은 무슬림 전통 문화의 수용은 거의 문제가 되지 않고, 런던테러와 같은 국제정치적 이유에서 초래된 사건으로 무슬림 이민자들과 주류 영국인들의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다. 유럽 지역과 달리 미국에서 문화갈등은 흑백 대립, 백인 대 아시아 및 히스패닉을 포함한 유색인종 대립 등 인종분쟁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백인우월주의라는 극단적인 모습으로까지 나타나는 백인 주류세력들의 유색이민자와 흑인에 대한 타자화가 갈등의 원인이다. 이민자 통합모델을 살펴보면 프랑스와 독일은 동화주의 정책을 통해 이민자들을 그 사회에 통합시켜 나가고자 하고, 영국과 미국은 다문화주의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사회통합을 도모하고 있다. 프랑스는 ‘분리될 수 없는’ 공화국, 즉 특정 종교나 개인 혹은 어떤 공동체가 분열시킬 수 없는 하나의 완전한 실체라는 믿음 속에 철저한 동화주의 정책을 실시해오고 있다. 독일의 동화주의는 ‘독일정신’이라는 개념으로 상징화되고 있는데, 이는 독일민족이나 유럽인들은 통합의 대상으로 생각하여도 무슬림 이민자들은 영원한 이방인으로 간주하겠다는 ‘민족 중심의 선택적 동화주의’를 의미한다. 영국은 식민지인의 문화와 전통을 인정하고 보호하며, 간접통치의 방식으로 제국을 운영하였던 역사적 경험으로 이민자들에게도 같은 방식의 다문화주의 정책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실시하였다. 미국의 경우 다문화주의는 1960년대 민권운동의 컨텍스트에서 등장하여 1965년 소수세력우대정책 등의 법적 제도와 다양한 교육정책 등으로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방식으로 시행되었다. 동화주의를 시행하고 있는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그리고 다문화주의를 시행하고 있는 영국과 미국에서도 문화갈등은 계속되고 더욱 더 심각해지는 추세이다. 그리고 동화주의 정책을 고수해 왔던 국가에서도 다문화주의 정책을 일부 적용하고 있고, 다문화주의를 시행한 국가에서도 동화주의의 장점을 받아들이려는 시도가 있다. 이것은 동화주의나 다문화주의가 이민자들을 한 사회에 안정적으로 만족스럽게 통합시킬 수 있는 완벽한 대안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다. 연구 대상국들의 예에서 동화주의와 다문화주의의 장점이 적절하게 조화되어야 할 필요성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어떠한 통합모델을 시행하더라도 타문화에 대한 적극적인 포용과 이해가 필수적인 전제조건이 되어야 함을 깨닫게 해 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연구의 학문적 ․ 사회적 기여> 본 연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및 미국에서의 새로운 이주민과 그로 인하여 발생한 문화갈등의 문제를 고찰하면서 이민자 통합 문제를 다룬다. 이민문제는 일반적으로 노동사의 한 주제로서 다루어져 왔는데, 본 연구는 이민문제 특히 문화갈등과 무슬림 이민자 통합문제를 현대 유럽 및 미국사회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는데 필수 요인이라고 판단하여, 기존의 사회경제적 관점에서 벗어나 문화적 관점에서 고찰할 것이다. 이는 기존 이민사에 대한 시각을 한 단계 넓혀 주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방법론적으로 해당 인물에 대한 인터뷰 방식을 사용할 것이다. 이와 같은 구술사료는 문헌사료로서 얻을 수 없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줄 것이며, 후속 연구에도 많은 참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본 연구의 핵심 부분은 비교 연구에 있다. 유럽과 미국 그리고 각 국가들 사이의 비교 연구는 매우 다양한 결론과 시사점을 가져다 줄 것이다. 한편으로 본 연구는 모든 현대사의 주제가 그러하듯이 오늘날의 한국사회를 이해하는 데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현재 국내에는 약 33만 명(2005년도 현재) 이상의 다양한 국적과 종교를 지닌 외국인 노동자가 생활하고 있다. 이들의 정착은 시간이 지날수록 경제, 사회적 문제를 떠나 문화적인 문제로 비화될 것이 자명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다루는 서구사회의 이민자 문제와 문화갈등의 경험은 한국사회에서의 외국인 노동자 문제 해결에 다양한 분석과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연구 인력의 양성 효과> 비교적 최근에 연구되기 시작한 이민사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와 결부되어 있다. 이민사는 문화갈등에 대한 연구와 맞물려 인류학, 사회학 등과 그리고 이민자 통합연구의 역사적 배경 등에 대한 연구는 역사학뿐만 아니라 정치학, 국제지역학 등과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본 연구의 성과는 이들 학문분야들과 다양한 대화를 시도할 수 있으며, 이들에게도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각 학문별로 이민문제 관련 연구와 연결될 수 있는 학제 간 네트워크를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서로 다른 학제에 소속된 학문 후속 세대들이 연구 작업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며, 이를 통해 향후의 학제 간 교류 연구를 재생산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학문 후속 세대의 연구 작업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주며, 기성 연구자와 학문 후속 세대를 이어가는 지속적이고 실제적인 연구자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실용적 교육과의 연계 효과> 인문학의 위기가 회자되고 있는 현실에서 역사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실용적인’ 역사교육과의 연계가 매우 중요하다. 본 연구가 탐구하는 문화갈등의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학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연구와 교육이 매우 부족한 형편이다. 또한 이러한 연구는 역사학뿐만 아니라 지역학에 대한 관심을 필요로 하며, 그 연구 결과는 중 ․ 고등학교 사회교육뿐만 아니라 대학에서의 역사, 사회학, 문화인류학 및 각국의 지역학 연구에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한글키워드(Keyword) 문화전쟁, 이민자통합, 다문화주의, 동화주의, 히잡사건, 런던테러, 무슬림 이민자, L.A.폭동,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파사건, 루시디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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