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간 차이에 중점을 두어 다원주의적 관점에서 각 문화를 연구하는 문화연구(cultural studies)적 접근은 문화적 관습과 권력간의 관계를 탐색하고 이러한 관계들이 문화적 관습을 어떻게 형성하고 지배하고 있는가를 조사하는 것이다. 무용은 사회 구성원의 문화적 인 ...
문화간 차이에 중점을 두어 다원주의적 관점에서 각 문화를 연구하는 문화연구(cultural studies)적 접근은 문화적 관습과 권력간의 관계를 탐색하고 이러한 관계들이 문화적 관습을 어떻게 형성하고 지배하고 있는가를 조사하는 것이다. 무용은 사회 구성원의 문화적 인습을 표현하는 코드로서 문화연구의 가장 기초적 자료로 이용되고 있으며 최근 무용학에서의 문화연구적 접근은 무용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가능캐 한다. 대중문화는 대중성(the popular)의 개념을 지닌 'popular culture'로서 '다수의 사람들이 향유하는 문화'이다(김창남, 2003:04). 대중춤은 대중이 춤이라는 문화텍스트를 통해 자신의 욕망과 정체성을 표현한 하나의 방식이다. 몸을 지각하는 방식이 사회적 몸에 의해 매개되며 특히 여성의 몸은 사회문화 속에서 여성을 통제하는 주요한 지점이 되고 있다. 여성의 몸에 대한 경험과 인식은 몸을 주요 매체로 하고 있는 춤을 통해 더욱더 구체화되며 대중춤의 변화양태는 사회 문회적 권력구조와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으면서 춤문화 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쳐왔다. 본고는 한국 사회에 유행했던 대중춤을 연구대상으로 하여, 여성의 구조화된 권력 내에서의 문화를 새롭게 인식하고 평가할 수 있는 전기적 관점을 마련해준 페미니즘 성의 정치학적 입장에서 춤에 나타난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탐색함으로써 춤에 대한 담론 형성의 과정을 통해 한국사회의 편향적인 춤에 대한 인식의 원인을 규명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기대효과
학문적 발전과 공헌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기대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첫째, 20세기 후반기 한국사회에 유행했던 대중춤을 페미니즘 성 정치학적 입장에서 탐구함으로써 춤에 대한 담론 형성의 과정을 제시하여 한국사회의 춤에 대한 차별적 시각의 원인을 규명할 수 ...
학문적 발전과 공헌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기대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첫째, 20세기 후반기 한국사회에 유행했던 대중춤을 페미니즘 성 정치학적 입장에서 탐구함으로써 춤에 대한 담론 형성의 과정을 제시하여 한국사회의 춤에 대한 차별적 시각의 원인을 규명할 수 있다. 둘째,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문화적 현상으로서 대중춤을 이해함으로써 순수예술로서의 춤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향유하는 다양한 춤에 대한 풍부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셋째, 춤에 대한 맥락연구를 통해 한국춤 문화의 변동과정에 대한 개괄적 이해가 가능하며 이는 춤의 의미를 새롭게 이해하는데 핵심적 단초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연구요약
본고는 1950년대 이후에서 1990년대, 즉 20세기 후반기에 한국사회에 유행했던 대중춤 가운데 사교춤과 클럽댄스를 연구대상으로 하여 한국의 대중춤에서 여성의 섹슈얼리티는 주로 어떤 방식으로 재현되어 왔는가를 탐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고는 페미니즘 성정치학 ...
본고는 1950년대 이후에서 1990년대, 즉 20세기 후반기에 한국사회에 유행했던 대중춤 가운데 사교춤과 클럽댄스를 연구대상으로 하여 한국의 대중춤에서 여성의 섹슈얼리티는 주로 어떤 방식으로 재현되어 왔는가를 탐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고는 페미니즘 성정치학의 흐름과 한국사회에서의 성문화를 살표본 후 대중춤의 유행 속에서 여성 정체성의 형성과 성정치학적 견지에서의 춤에 대한 담론형성의 과정을 통해 한국사회의 편향적인 춤에 대한 인식의 원인을 규명해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결과 한국사회 여성에게 있어서 춤은 욕망실현의 코드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1950, 60년대의 춤바람과 캬바레 춤의 열풍은 가부장제적인 모든 사회적 금기와 규범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일탈적, 카니발적인 공간을 확보하고자 하는 여성들의 몸짓이었으나 유교적 전통이 만연했던 남성중심적인 한국의 근대사회는 성위기 담론에 근거해 춤과 여성의 성적 일탈을 동일시 하여 탈선의 온상으로 춤을 담론화함으로써 춤에 대한 인식은 30여년간 부정적인 것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임금수준이 향상되고 소비의 영역이 증대하면서 대중 소비사회의 성격이 완연해 지고 1990년대 포스트 모던 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춤은 신세대 문화의 새로운 욕구 속에서 욕망과 환경사이의 괴리를 벗어날 수 있는 상징적 통로가 되었다. 신체문화의 부활과 함께 댄스음악과 댄스가요 등 또 다른 댄스열풍은 여성의 몸과 욕망을 비정상과 병리화가 아닌 하나의 쾌락과 욕망의 대상으로 재의미화함으로써 기성문화에 대해 거침없이 공격성을 드러내는 신세대문화의 저항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여성의 성적 욕망과 욕구를 이론화하고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것으로 여성의 섹슈얼리티와 성애를 재구성하기 시작하는 사회적 담론에 기인하며, 여기서 춤은 더이상 성적인 탈선을 조장하는 일탈이 아닌 기존의 형식을 거부하면서 전복의 가능성까지고 꿈꿀 수 있는 새로운 정체성 획득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