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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 정치학: 근세 유럽미술의 전이와 수용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기초연구지원인문사회(해외지역연구)
연구과제번호 2007-323-G00002
선정년도 2007 년
연구기간 1 년 (2007년 08월 01일 ~ 2008년 07월 31일)
연구책임자 이한순
연구수행기관 홍익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전동호(서울대학교)
조은정(목포대학교)
김정락(서울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그랜드 투어라는 문화 현상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근세 유럽사회에서 예술취향 및 문화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여행’이나 ‘이주’로 대표되는 국경을 넘나드는 인적, 물적 교류와 이동이다. 현대의 ‘이민’이 국가 간, 인종 간의 단순한 사람들의 이동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수용하는 문화권에 광범위한 문화인류학적 변동을 수반하는 사회현상임을 감안하면, 근세 유럽 미술계에서 활발했던 국가 간, 지역 간의 미술가 및 미술품의 교류와 이동에 대한 본격적인 학계의 연구와 관심이 절실하다 할 수 있다.
    본 공동 연구에서는 16세기말에서 18세기에 이르는 시기에 유럽 지역에서 이루어진 이와 같은 문화의 이동 현상에 관하여 다루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개별 예술가나 예술가 집단의 이동과 그들의 국제적인 활동, 그리고 타국인들에 의한 미술품의 수집과 이를 통한 미술품의 전 유럽적 확산 및 현재의 주요 미술관들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의 수용역사를 연구하고 재구성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 목적은 이렇듯 지역과 지역 사이의 상호 영향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근세 유럽의 문화 지형도를 구축하고, 이 시기에 유럽의 근대 문화 정체성이 어떻게 미술을 통해 확립되었는가를 규명하는 데 있다. 다시 말해 문화권역화의 진행 과정과 재편 과정의 문제를 조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본 공동연구는 이를 위해 다음의 네 가지 주제를 선정하였는데 크게 두 방향의 움직임으로 분류할 수 있다.

    1. 남북의 연결:
    a. 로마-홀란드: 16세기 홀란드에서의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수용
    b. 베네치아-작센: 18세기 베네치아 미술의 국제적 교류: 프란체스코 알가로티와 작센

    2. 동서의 연결:
    a. 베네치아-비잔틴: 17세기 베네치아 사회의 크레타 화파와 포스트 비잔틴 미술
    b. 이탈리아-영국: 섬나라에 온 이방인: 18세기 영국 왕립미술원의 외국인 회원들

    유럽 내에서의 미술의 전이와 수용에 관한 문제는 15세기나 19세기에 관하여는 많이 논의되어 왔으나 본 공동 연구에서 다루고자 하는 16-18세기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학문적 관심이 집중되지 않았다고 하겠다. 그러므로 19세기 유럽의 근간을 이루는 시기에 진행된 다양한 지역적 문화 이동 현상을 하나의 단일한 연구 프로젝트로 접근하는 일은 해당 시기에 대한 전반적인 통찰력을 이끌어낼 수 있으며 지금까지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던 미술사 분야를 개척하는 기초적인 선행연구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연구의 필요성과 연구 주제의 독창성 및 선행연구에 관하여는 아래에 제시되는 개별 주제의 연구 내용에서 각기 자세히 언급됨.)
  • 기대효과
  • 본 연구는 원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미술사적 관계의 재설정을 통해 지금까지 국내외적으로 미미한 16-18세기 유럽의 미술과 그 역사적 배경 그리고 근대적인 과학주의적 예술이론으로의 도약을 제시하려고 하며, 아울러 국제적인 성격의 미술시장의 형성과 발전 그리고 그러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미술작품의 평가와 그 이동을 추적하면서 근세 유럽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 더 깊은 미술사적 이해를 학계에 제공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연구가 되지 않은 영역에 다양한 미술사적 방법론을 적용해서 그 이론들의 타당성을 검증할 뿐 아니라 심화시키고 이 시기의 문화현상을 규명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사료된다.
    또한 본 연구는 현재 국내외의 서양미술사 분야에서 현대 미술을 중심으로 연구 활동이 진행되는 경향으로 인해 그 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히 취급되었던 근세 16-18세기를 집중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학문의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 외에도 서양사 (지역 연구, 문화사, 경제사, 정치사), 사회학, 미학 등 타 학문 분야와의 학제 간 연구를 증진시키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결과 얻어지는 학술적 성과는 무엇보다 이와 연관된 다른 사례들의 연구가 다양한 방향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계의 관심을 유발시키고 더욱 진전된 연구의 바탕을 마련해줌으로써 활발한 후속 연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정치적, 경제적, 미학적 등 여러 분야의 새로운 이론의 형성과 무엇보다 지역학 연구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대학원의 세미나 또는 학회의 분과위원회의 토론 주제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석․박사 학위 논문의 주제나 학회의 학술발표의 연구 주제로 발전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연구주제는 서양미술사에 있어 가장 선행하는 기초연구에 해당하며, 향후 이 시기와 연관된 미술사, 미학, 역사 연구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공동연구는 다음의 네 가지 부분 주제로 구성된다.

    1. 16세기 홀란드에서의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수용
    16세기 홀란드 화가들 가운데 특히 3 작가, 즉 얀 호사르트, 얀 판 스코럴, 마르턴 판 헤임스케르크는 모두 이탈리아, 특히 로마를 방문하여 그곳의 미술 경향을 흡수하고 그것을 고국으로 가져와 그곳의 전통과 접목하여 새로이 고유한 양식을 개발하였고 이로써 자국의 인문주의 미술 애호가들의 후원을 얻은 인물들이다. 이 세 작가들의 예술적 전개 과정을 추적하고 그들의 새로운 시도가 홀란드의 상류층 미술 후원자와 어떠한 역동적 관계를 맺으며 진행되었는지, 그리고 그 여파로 당시 홀란드의 회화 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면서 자국의 화단을 이끌어 갔는지를 살펴본다.

    2. 18세기 베네치아 미술의 국제적 교류: 프란체스코 알가로티(Francesco Algarotti)와 작센
    18세기 베네치아 미술의 국제적인 수용은 단지 개별적인 예술가의 능력이나 인지도에 따른 것만은 아니다. 베네치아라는 도시의 국제성을 위에 내부적으로 형성된 다국적 미술수집과 시장의 형성 그리고 베네치아 특유의 계몽주의적 지식사회가 창출해낸 미술이론 그리고 그것을 실제로 주도했던 학구적인 미술수집가의 활동에 의해서 현실화되었다. 본 연구는 특히 베네치아와 작센과의 문화교류에 주목하여, 당시 신흥부국으로 성장한 작센이 - 1697년 군주였던 “강력한” 아우구스트(August der Starke)가 선제후국가에서 왕국으로 국가의 위상을 바꾸었다 - 수도였던 드레스덴을 파리에 버금가는 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근대적 공공개념을 갖춘 왕립미술관을 설립하고, 수장을 위한 대대적인 미술 수집을 진행했던 역사 속에서 베네치아 출신의 철학자 겸 미술애호가였던 프란체스코 알가로티의 활동을 추적, 복원하여 지역 간의 미술 및 문화교류의 역사적인 의의를 제시하려고 한다. 이 연구는 아울러 18세기 베네치아 미술의 양식과 형식적 특성, 미술소비에 있어 독창적인 미학적 태도와 취미를 밝히고, 이러한 미술적 정서가 북유럽에 수용되고 또한 한 지역에서 미술관이라는 제도적 형식으로 구현되었다 점을 설명하고, 알가로티라는 인물을 통해 이어진 문화적 교류가 유럽 미술사 이해에 불가피하다는 것을 제시하려고 한다.

    3. 17세기 베네치아 사회와 크레타 화파
    17세기의 크레타 화파가 베네치아와 이오니아 지역의 미술 시장에 수용되는 과정과 그 배경의 요인들을 고찰함으로써 근세 유럽 사회의 예술적 취향에 영향을 미친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맥락을 이해하고자 한다.

    4. 섬나라에 온 이방인: 18세기 영국 왕립미술원의  외국인 회원들 (Marooned on a desert Island: continental European artists in eighteenth-century British Royal Academy)
    본 연구는 18세기 후반부터 본격화한 영국 내 미술취향의 변화-귀족계급을 중심으로 한 유럽 대륙미술 선호에서 벗어나 신흥중산층이 주도하는 영국미술 애호-를 당시 영국 왕립미술원(Royal Academy of Arts)의 회원으로 활동하던 외국미술가들을 통해 탐구해보려는 시도이다. 무엇이 이러한 취향의 변화를 야기했으며 변화의 구조적 양상이 어떠했는가, 이들 외국미술가들의 존재가 영국의 문화정체성 형성과 해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구체적인 사례분석을 통해 연구해보려 한다.
  • 한글키워드
  • 얀 판 스코럴,프란체스코 알가로티,계몽주의,문화지형도,미술 이주,문화정체성,취향,베네치아 그리스 이민사회,로마 가톨릭 후원자,이중적 양식,17세기 크레타 화파,18세기의 미술수집,마르턴 판 헤임스케르크,얀 호사르트,16세기 홀란드 미술,미술의 소비,후원 및 수집,신고전주의,18세기 베네치아 미술,인문주의,미술 후원
  • 영문키워드
  • taste,patronage and collection,16th century Dutch art,Jan van Scorel,17th century Cretan School,art collection in the 18th century,Enlightenment,Neo-Classicism,Francesco Algarotti,18th century Venetian art,art patronage,Humanism,Maarten van Heemskerck,Venetian Greek Immigrant Society,Roman Catholic Patron,Dual Style,Jan Gossart,consumption of art,cultural geography,cultural identity,artistic migration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취향의 정치학: 근세 유럽미술의 전이와 수용
    1. 더 높은 이상을 좇아서: 16세기의 홀란드 미술과 이탈리아 르네상스
    본 연구는 헤임스케르크를 중심으로, 16세기의 네덜란드 종교화에서 이탈리아의 미술 경향과 지역 전통이 접목되어 고유한 양식이 전개되는 현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헤임스케르크의 제단화들에 초점을 맞추어, 그의 로마 여행이 홀란드의 미술계와 자신의 화가 활동에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왔는가 하는 문제에 접근하겠다. 구체적으로, 헤임스케르크의 제단화들이 그의 로마여행 이전의 작품들뿐 아니라 16세기 네덜란드 화단의 특징과 형식적, 내용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비교 검토하고 이들 작품에서 이탈리아 르네상스적인 특징들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우선 살펴본다. 이에 더 나아가 헤임스케르크의 종교화에서 드러나는 이탈리아적 요소와 네덜란드적 특징의 통합이 당시 네덜란드의 미술 후원자나 정치 종교적 상황과 어떻게 연결되면서 전개되었는지를 짚어보겠다.
    2. 17세기 베네치아 사회의 크레타 화파와 포스트 비잔틴 미술
    본 연구는 1669년 크레타 함락 이후 서유럽 사회에서 활동한 크레타 이콘 화가들의 양식적 전개와 수용을 다룬다. 그리스 양식(alla greca)과 서유럽 양식(alla latina)을 이중적으로 구사한 크레타 화파의 조형적 특성 뒤에는 비잔티움 제국의 붕괴 이후 위협 받고 있던 민족적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그리스 인들의 의도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이중 양식은 한 화가의 단일 작품에서 발견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고객들의 부류와 취향에 맞추어 선택적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베네치아의 그리스 이민 사회를 무대로 활동한 크레타 화파 작가들은 베네치아 고객의 취향에 맞추어 르네상스 서유럽의 회화 양식과 비잔틴 전통 양식을 이분법적으로 발전시킴으로써 이탈리아 본토와 오토만 제국까지 시장을 확대할 수 있었다.
    3. 18세기 독일과 이탈리아의 예술교류: 알가로티와 드레스덴 왕립 회화미술관
    본 연구는 드레스덴 국립 회화관의 역사와 소장품을 중심으로 18세기 미술품의 구입과 교류 그리고 전시체제의 변화를 분석하여 미술관의 근대적인 문화제도로의 이행을 제시하고, 이를 통하여 계몽주의의 예술이론의 형성과 현재까지도 유효한 미술관체제에 대한 원론적인 근거를 밝히는 데에 있다. 이를 위해 18세기에 높아진 국가의 위상이 왕정의 예술취미의 품격과 결부되면서 더욱 구체적으로 요구된 미술관체제의 변혁과 이에 상응하여 활동했던 일반적인 예술행정가들과 알가로티의 기여에 대해 살펴보겠다. 특히 알가로티가 주장한 새로운 미술관제도를 그가 남긴 문헌과 서신자료 그리고 현재에 미술관에 소장된 작품들을 중심으로 분석하며, 근대적 의미의 미술관의 형성과정과 역사적 사실관계를 밝히고자 한다.
    4. 섬나라에 온 이방인: 18세기 영국 왕립미술원의  외국인 회원들
    본 연구는 18세기 후반부터 본격화한 영국 내 미술취향의 변화를 당시 영국에서 활동하던 외국미술가들의 활동을 통해 탐구해보려는 시도이다. 무엇이 이러한 취향의 변화를 야기했으며 변화의 구조적 양상이 어떠했는가, 이들 외국미술가들의 존재가 영국의 문화정체성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구체적인 사례분석을 통해 연구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기한다. 이들은 누구였으며 무엇을 찾아 영국에 왔는가 어떤 장르의 작품을 제작하였으며 기존 영국작가들과는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을 지니는가 누가 이들의 작품을 주로 소비하였으며 이들 소비층의 사회문화적 배경은 어떠했는가 영국 내에서 이들에 대한 반응은 어떠했으며 어떻게 변화했는가 이들의 이동과 존재는 영국미술계 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
  • 영문
  • The Politics of Taste: Artistic Migration and Reception in Pre-Modern Europe
    1. In Pursuit of Higher Ideal: Dutch Art and Italian Renaissance in the Sixteenth Century
    This part seeks to explore the ways in which new trends evolved in Italian Renaissance art and local traditions in Holland combined to produce a unique style in Dutch religious painting in the sixteenth century. With a particular emphasis on the altarpieces painted by Maerten van Heemskerck, this article addresses the question of how Heemskerck's trip to Italy influenced his career and developments in artistic communities in Holland. In detail, it will investigate how the features of Italian Renaissance art modified his practice in terms of style and iconography after his Italian sojourn by comparing them with his paintings completed before the journey as well as with some contemporary paintings of the Dutch school in currency.
    2. Cretan School of Painting in Venice and Post-Byzantine Art in the Seventeenth Century
    The second part of the project deals with the stylistic developments and reception of Cretan icon painters active in Western Europe after the fall of Crete in 1669. It will be argued that Greeks' efforts to safeguard their national identity at peril as a result of the collapse of the Byzantine Empire characterize the Cretan school's distinctive trait of intermixing Greek style (alla greca) and Western European style (alla latina) in their painting. Although both styles were sometimes equally employed in a single work, the dominance of one style over the other in response to clients' class and taste was more common. In particular, Cretan painters based in Greek migrant communities in Venice concomitantly developed Renaissance pictorial style and conventional Byzantine style to meet the taste of Venetian clientele, and it in turn engineered their success in expanding their markets to include mainland Italy and the Ottoman Empire.
    3. Artistic Exchange between Germany and Italy: Algarotti and the Dresden State Gallery (Staatsgalerie Dresden)
    Based on the case of Dresden State Gallery's history and collection, this study aims to elucidate the foundations of modern gallery systems and relevant art theories formulated in the Enlightenment by analyzing the changing patterns of purchase, exchange, and display of artworks in the eighteenth century. To do this, it focuses on the contributions made by Francesco Algarotti and several other art administrators to the radical reformation of art gallery systems, which was required in the wake of the emergence of nation-state and elevated perception of art at court. In order to retrieve the significance of the new art gallery system proposed by Algarotti, this study scrutinizes the documents and correspondences he left behind as well as the actual artworks he helped to purchase for the gallery.
    4. Marooned on a Desert Island: Continental European Artists in Eighteenth-Century British Royal Academy
    This section of the project attempts to chart the tidal shift in artistic taste in late eighteenth-century Britain by looking into the activities of continental European artists active in Britain and into the changing perceptions of them in the British mind. In recognition of the structural transformation of the artistic public sphere in this pivotal era in the history of Western art, this study highlights the roles played by foreign artists in the formation of artistic cosmopolitanism on the one hand and of British cultural identity on the other. To further the investigation in detail, it seeks to raise and answer the following questions: who these alien artists were and what brought them to Britain; in what genre they specialized and what they had in common with native British artists; who patronized them and what their social backgrounds were like; what kinds of public responses these foreign artists elicited in British press and how they changed.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취향의 정치학: 근세 유럽미술의 전이와 수용
    1. 더 높은 이상을 좇아서: 16세기의 홀란드 미술과 이탈리아 르네상스
    본 연구는 헤임스케르크를 중심으로, 16세기의 네덜란드 종교화에서 이탈리아의 미술 경향과 지역 전통이 접목되어 고유한 양식이 전개되는 현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헤임스케르크의 제단화들에 초점을 맞추어, 그의 로마 여행이 홀란드의 미술계와 자신의 화가 활동에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왔는가 하는 문제에 접근하겠다. 구체적으로, 헤임스케르크의 제단화들이 그의 로마여행 이전의 작품들뿐 아니라 16세기 네덜란드 화단의 특징과 형식적, 내용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비교 검토하고 이들 작품에서 이탈리아 르네상스적인 특징들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우선 살펴본다. 이에 더 나아가 헤임스케르크의 종교화에서 드러나는 이탈리아적 요소와 네덜란드적 특징의 통합이 당시 네덜란드의 미술 후원자나 정치 종교적 상황과 어떻게 연결되면서 전개되었는지를 짚어보겠다.
    2. 17세기 베네치아 사회의 크레타 화파와 포스트 비잔틴 미술
    본 연구는 1669년 크레타 함락 이후 서유럽 사회에서 활동한 크레타 이콘 화가들의 양식적 전개와 수용을 다룬다. 그리스 양식(alla greca)과 서유럽 양식(alla latina)을 이중적으로 구사한 크레타 화파의 조형적 특성 뒤에는 비잔티움 제국의 붕괴 이후 위협 받고 있던 민족적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그리스 인들의 의도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이중 양식은 한 화가의 단일 작품에서 발견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고객들의 부류와 취향에 맞추어 선택적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베네치아의 그리스 이민 사회를 무대로 활동한 크레타 화파 작가들은 베네치아 고객의 취향에 맞추어 르네상스 서유럽의 회화 양식과 비잔틴 전통 양식을 이분법적으로 발전시킴으로써 이탈리아 본토와 오토만 제국까지 시장을 확대할 수 있었다.
    3. 18세기 독일과 이탈리아의 예술교류: 알가로티와 드레스덴 왕립 회화미술관
    본 연구는 드레스덴 국립 회화관의 역사와 소장품을 중심으로 18세기 미술품의 구입과 교류 그리고 전시체제의 변화를 분석하여 미술관의 근대적인 문화제도로의 이행을 제시하고, 이를 통하여 계몽주의의 예술이론의 형성과 현재까지도 유효한 미술관체제에 대한 원론적인 근거를 밝히는 데에 있다. 이를 위해 18세기에 높아진 국가의 위상이 왕정의 예술취미의 품격과 결부되면서 더욱 구체적으로 요구된 미술관체제의 변혁과 이에 상응하여 활동했던 일반적인 예술행정가들과 알가로티의 기여에 대해 살펴보겠다. 특히 알가로티가 주장한 새로운 미술관제도를 그가 남긴 문헌과 서신자료 그리고 현재에 미술관에 소장된 작품들을 중심으로 분석하며, 근대적 의미의 미술관의 형성과정과 역사적 사실관계를 밝히고자 한다.
    4. 섬나라에 온 이방인: 18세기 영국 왕립미술원의  외국인 회원들
    본 연구는 18세기 후반부터 본격화한 영국 내 미술취향의 변화를 당시 영국에서 활동하던 외국미술가들의 활동을 통해 탐구해보려는 시도이다. 무엇이 이러한 취향의 변화를 야기했으며 변화의 구조적 양상이 어떠했는가, 이들 외국미술가들의 존재가 영국의 문화정체성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구체적인 사례분석을 통해 연구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기한다. 이들은 누구였으며 무엇을 찾아 영국에 왔는가? 어떤 장르의 작품을 제작하였으며 기존 영국작가들과는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을 지니는가? 누가 이들의 작품을 주로 소비하였으며 이들 소비층의 사회문화적 배경은 어떠했는가? 영국 내에서 이들에 대한 반응은 어떠했으며 어떻게 변화했는가? 이들의 이동과 존재는 영국미술계 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결과는 우선 2009년 9월 12일에 미술사학연구회에서 개최하는 학술심포지엄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그리고 그 성과물은 미술사학보 33집 (2009)에 학술 논문의 형태로 게재된다. 유럽에서의 문화확산이라는 주제에 관한 관심은 크지만 그와 관련된 연구가 전무한 국내 상황으로 볼 때 본 연구성과의 출간은 근세의 서양미술사 및 유럽 역사의 연구와 이해에 학술적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되며, 또한 대학원의 석박사 과정생들의 교육과 연구 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판 헤임스케르크, 16세기 홀란드 제단화, 16세기의 이탈리아 여행, 인문주의, 이탈리아 르네상스, 엠마누엘 차네스, 그리스 양식, 포스트 비잔틴 미술, 산 조르조 데이 그라치 교회, 이콘화, 서유럽 양식, 투르코크라티아, 차네 파파도폴리, 영국 왕립미술원, 공공 전시회, 민족주의, 세계 시민주의, 그랜드 투어, 미술시장, 취향, 문화정체성, 미술 이주, 문화지형도, 미술 후원 및 수집, 미술의 소비, 프란체스코 알가로티, 작센의 선제후이자 폴란드의 왕 아우구스트 2세와 3세(August II. and August III.), 드레스덴 국립 회화관(Das staatliche Gemäldegalerie in Dresden), 베네치아, 미술품의 국제 교류(International exchange of the artworks), 미술관의 역사(History of Museum)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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