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내용은 분단의 시대에 해당하는 1945년부터 1990년 통일까지다. 냉전의 시대로 소련과 미국 양축이 세계정치 질서를 주도했던 시기이다. 미·소 중심의 국제사회에서 분단국이었던 독일이 주변국가와 갈등문제를 조절해 가는 과정을 수상 임기 별로 구분하여 정리하였 ...
연구 내용은 분단의 시대에 해당하는 1945년부터 1990년 통일까지다. 냉전의 시대로 소련과 미국 양축이 세계정치 질서를 주도했던 시기이다. 미·소 중심의 국제사회에서 분단국이었던 독일이 주변국가와 갈등문제를 조절해 가는 과정을 수상 임기 별로 구분하여 정리하였다.
본 저서는 총 7개장으로 구성되었다. 제 1장에서는 점령국시대로 독일 땅에서 동서냉전이 시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 1장에서는 모스크바 외무부 장관 회담 결렬 이후 동서 냉전이 본격화 되는 사건으로 트루만-독트린, 마샬플랜, 베를린 봉쇄령, 동서독 국가 건립 등에 대해서 논의하게 된다. 이 시기의 특징은 소련의 야망이 서서히 노출되자 정치권에서 초당적인 외교정책으로 대처하였다. 각 정당 간에 정책적 차이와 분규는 없었다.
제 2장에서는 아데나워 수상이 집권했던 시기로 1949-1963년까지다. 이 장은 세력의 팽창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서방세계와 공조가 필요해 친서방정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었다. 그리고 서독외교에서 할슈타인 원칙을 고수하여 동독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켰다. 그 결과 동서 관계는 대립과 갈등이 고조되었다. 이 분야에서는 한국전쟁이 독일에 미친 영향, 소련과 외교관계 정상화, 할슈타인-독트린, 후루시쵸프의 베를린 통첩, 베를린 장벽 설치 등이 다루어진다.
제 3장은 1963년부터 1966년까지이다. 에르하르트 수상이 집권했던 시대로 긴장된 국제관계가 데탕트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미국에서 케네디 대통령이 등장함으로써 민주당의 실리 외교가 소련과 협상을 통해 국제문제를 해결하려는 강한 노력이 돋보인다. 소련의 팽창정책 위협이 약화되자 미국 일방주의 외교에 드골이 미국의 유럽정책을 비판하면서 서방세계 내에서 외교적 주도권 장악을 위한 외교적 암투가 시작된다. 이 부분에서는 데탕트 시대 외교정책의 변화, 친미주의와 드골주의간의 대립과 갈등, 베를린 통관협정, 브란트 서베를린 시장의 베를린 및 독일정책이 주로 다루어진다.
제 4장은 키싱거-브란트 시대로 지금까지 야당이었던 사민당이 제 2여당이 되었다. 사민당 총재인 브란트의 외무부 장관 임명은 보수적인 기민당 외교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외교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장에서는 브란트 시장의 역할과 사민당의 외교정책이 부각된다. 사회적으로는 교회가 통일운동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정부·여당을 압박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외에도 키싱거와 동독의 스토프와 서신교환, 할슈타인-독트린의 약화, 68학생 운동과 서독의 정치 청사진 변화들이 다루어 진다.
제 5장에서는 브란트 수상(1969-1974)의 동방정책이 다루어진다. 브란트 수상의 동방정책이 통일정책의 초석이 되었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고, 지금까지 기민당 중심의 외교가 사민당 중심의 외교로 전환하면서 일방적인 친서방중심의 외교에서 벗어나 동유럽국가와 관계를 계선하기 위해 적극성을 띠기 시작한 면을 보게 될 것이다. 이 장에서는 1970년대 국제관계로 미·소 중심에서 새로 중국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세부적으로 소련 및 폴란드, 동독과 관계개선, 베를린의 국제법적 지위향상, 야당인 사민당의 저항, 사회 각 단체의 여론 동향 등을 논의하게 된다. 그리고 동독 첩보원 기욤사건으로 브란트가 정치적 희생자로 수상직을 사임하는 과정과 정치적 갈등도 다루게 될 것이다.
제 6장에서는 슈미트 수상(1974-1982)의 외교적 노력이 다루어진다. 이때는 냉전의 시대가 많이 완화되었지만 그래도 부분적으로 냉전적인 요소들이 나타났다. 그 대표적인 예가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이다. 이문제로 인해 동서 관계는 극도로 악화되었지만 동서독 관계가 쇠퇴하지 않도록 양국의 정상들은 노력하였다. 그 결과 브란트 수상시절 체결한 세부협정들이 실행되어 동서독 관계는 물론 동유럽과도 신뢰를 회복할 수 있었다. 이 장에서는 소련과 경제교류 관계, 폴란드와 국경선문제, 폴란드에 살고 있는 독일인 이주문제, 경제원조 및 전쟁배상비, 동독과 보건협정, 동서독 방문협정, 우편통신협정, 체코슬로바키아와 관계 등을 논의할 것이다.
제 7장은 콜 수상 시대(1982-1990)로 사민당 정권이 이루어 놓은 동방정책을 정권이 교체되었음에도 지속적으로 실행한 결과 통일의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 이 장에서는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후, 통일이 이룩되기까지 과정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주 내용은 고르바쵸프의 등장과 동유럽의 변화, 동독의 민주화 운동, 탈출자 문제와 헝가리의 역할, 동독의 마지막 총선, 화폐·경제·사회개혁, 주변국의 동의와 통일조약 체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