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수탈적’ 양적성장이 실현되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한국인이 ‘근대적’인 것을 체득하고 내재화하는 공간이었던 식민지사회의 성격을 고찰하는 것이다.이를 위해 경제적 능력을 바탕으로 식민지사회의 유력자로서 존재하였던 도시금융조합의 민선이사와 ...
본 연구의 목적은 ‘수탈적’ 양적성장이 실현되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한국인이 ‘근대적’인 것을 체득하고 내재화하는 공간이었던 식민지사회의 성격을 고찰하는 것이다.이를 위해 경제적 능력을 바탕으로 식민지사회의 유력자로서 존재하였던 도시금융조합의 민선이사와 조합장들을 분석한다.
기대효과
첫째, 식민지사회의 전체상을 고찰하는데 일조한다. 연구대상인 도시금융조합 민선이사·조합장 그룹은 식민지사회의 상층집단이라는 점에서 식민지사회 전체상을 살펴보기에는 제한적이다. 하지만 이들의 정치적, 경제적 위상 고찰은 이후 식민지사회에 존재하였던 다양 ...
첫째, 식민지사회의 전체상을 고찰하는데 일조한다. 연구대상인 도시금융조합 민선이사·조합장 그룹은 식민지사회의 상층집단이라는 점에서 식민지사회 전체상을 살펴보기에는 제한적이다. 하지만 이들의 정치적, 경제적 위상 고찰은 이후 식민지사회에 존재하였던 다양한 계층과 집단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 식민지사회의 전체상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일제시기 지역 경제단체 연구에 일조한다. 연구대상인 도시금융조합은 일제시기 도시지역의 금융관련 주요 경제단체의 하나였다. 본 연구는 이후 지역 경제를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움직여 나간 상업·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각종 경제단체 연구와 무진회사를 비롯한 금융회사의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일제시기 자본가 연구 활성화에 기여한다. 민선이사·조합장의 인물DB 작성은 일제시기 도시지역 자본가의 성격을 규명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인 유력자 DB는 이후 일제시기 재조선일본인 연구와 더불어 각 지역경제를 장악하고 있었던 일본인 자본가의 성격을 고찰하는데 유용할 것이다. 한국인 유력자 DB도 역시 각 지역의 한국인 자본가의 존재형태를 구명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다.
연구요약
첫째, 도시금융조합 민선이사·조합장의 사회적 기반을 고찰한다. ① 인명DB 작성 민선이사·조합장 명단을 조선은행회사요록과 금융조합 관계 자료를 통해 조합별로 작성한다. 각 인물의 이력을 각종 인명록 (韓國近現代史人名錄과 ...
첫째, 도시금융조합 민선이사·조합장의 사회적 기반을 고찰한다. ① 인명DB 작성 민선이사·조합장 명단을 조선은행회사요록과 금융조합 관계 자료를 통해 조합별로 작성한다. 각 인물의 이력을 각종 인명록 (韓國近現代史人名錄과 日本人物情報大系-朝鮮編에 수록되어 있는 각종 인명록, 지역별로 정리된 인명록)을 토대로 정리하여 인명DB를 작성한다. ② 민선이사·조합장 개인적, 사회적 이력 분석 작성된 인명DB를 바탕으로 민선이사·조합장의 개인적 이력 (나이, 출신지역, 집안배경, 학력 및 교육정도, 재산 및 기업경영)과 사회적 이력 (官歷, 자문·자치기구, 관변단체, 사회·자치단체, 경제단체의 참여와 활동내용) 등을 정리하여 지역 유력자의 사회적 기반을 분석한다. ③ 한국인과 일본인의 공통점과 차이 분석
둘째, 도시금융조합 민선이사·조합장의 사회적 위상 고찰한다.
① 식민지배에서의 정치적 위상 식민지 금융기구 내에서의 도시금융조합의 위상, 도시금융조합 이사선출방식 등을 둘러싼 민선이사·조합장 그룹과 조선총독부의 갈등을 살펴본다. 매년 개최된 간담회 관련 자료, 잡지 금융조합에 수록된 관련 기사, 각종 신문의 기사를 통해 갈등 양상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민선이사·조합장 그룹의 ‘정치적’ 위상을 살펴본다.
② 지역경제에서의 경제적 위상 조선은행회사요록를 바탕으로 민선이사·조합장 그룹이 운영했던 회사를 분석하여 이를 지역경제와 한국경제에서 차지한 ‘경제적’ 위상을 살펴본다. 특히 이들이 주주, 임원 등으로 참여한 회사를 분석하여 지역에서 이들이 구축한 경제적 네트워크의 실상을 살펴본다. ③ 민족별 사회적 위상의 공통점과 차이 분석
한글키워드
금융조합,식민지사회,도시금융조합,유력자집단,재조선일본인
영문키워드
Urban Financial Associations,Japanese Residing in Joseon,Financial Associations,the Influence Groups,Colonia Society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국문
조선총독부는 1915년 소규모 자본에 의해 운영되는 신용조합의 한 형태인 상공금융조합의 설립을 계획하였다. 구체적인 설립방식은 촌락금융조합과 달리 ‘地方篤志家’의 주도로 도시금융조합을 설립하도록 유도하였다. 이들이 조합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이사선출 ...
조선총독부는 1915년 소규모 자본에 의해 운영되는 신용조합의 한 형태인 상공금융조합의 설립을 계획하였다. 구체적인 설립방식은 촌락금융조합과 달리 ‘地方篤志家’의 주도로 도시금융조합을 설립하도록 유도하였다. 이들이 조합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이사선출의 民選制를 실시하였다. 지역유지에게 운영을 담당시키는 이사 민선제 실시를 통해 ‘자치적’ 운영방침이 결정된 것은 지역유지의 신용조합 설립과 운영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와 같이 도시금융조합은 조선총독부와 지역유지의 협조 속에서 설립되었으며, 이 점은 도시지역의 유력자들이 도시금융조합 운영에 참여하는 배경이었다. 1920년대 민선이사`조합장 중에서 경력이 확인된 65명(일본인 43명, 조선인 22명)의 경력을 정리해 보면, 각 지역 자본가들의 경제단체인 상업회의소 관련자가 47%, 자문․자치기구 참여자는 73%였다. 상업회의소 회장과 부회장 출신도 22명으로 이력 확인 65명의 33%를 차지하고 있었다. 따라서 1920년대 도시금융조합 조합장들은 자문․자치기구, 상업회의소, 도시금융조합에 참여함으로서 지역 내의 정치․경제․금융 권력을 장악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1930년대 이름이 확인된 조합장은 106명으로 일본인이 48명, 조선인이 58명이었다. 이름이 확인된 106명의 조합장 중에서 경력이 알 수 있는 조합장은 81명으로 일본인 40명, 조선인 41명이었다. 이들의 상공회의소나 자문․자치기구 참여 비율은 1920년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상업회의소 관계자가 40%, 자문․자치기구 참여자가 71%였다. 도시금융조합의 민선이사·조합장들은 각 지역에서 자신의 사업체를 경영하는 자본가형 지역유지들이었다. 이들 중에는 전국적 규모의 기업체를 경영하는 자들도 있었다. 이들은 상업․상공회의소와 조선총독부의 자문․자치기구에 참여함으로서 자신들의 지역기반을 공고히 하고 사업을 확장시켜 나갔다. 이들은 동일한 기업체에 대표, 이사, 감사, 주주 등으로 중복 참여함으로써 경제적 이해관계를 공유하였다. 조합장들은 특히 본점보통은행과 무진회사와 같은 금융기관과 전기회사에 중복 참여하였다. 이들에게 도시금융조합은 지역사회에서 자신들의 경제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금융기관의 하나였다. 경제적 이해관계의 공유는 도시금융조합이 설립된 지역 단위를 넘어, 도 그리고 전국단위로 확대되어 있었다. 민선이사와 조합장은 근대금융기관의 하나였던 도시금융조합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자신들의 경제적 지위를 다졌고 이를 바탕으로 각종 관변단체, 경제단체, 사회·자치단체에 참여한 사람들이었다. 조선인 민선이사가 적었던 이유는 기본적으로 조합원의 다수가 재조선일본인이었기 때문이었다. 이와 함께 조선인이 조합원을 다수였던 조합에서도 재조선일본인 지역유지를 통해 감독기관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현실적 판단과 상층상공업자로서의 동일한 계층적 이해관계가 작용한 결과로 보여 진다. 민선이사와 달리 조합장에는 조선인이 다수 선출되었다. 조선인 유지들은 이사에 선출되지는 못하였지만, 조합장에 선출되어 조합운영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조선인 유지들은 재조선일본인 유지들과 상층상공업자로서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공유하였다. 이들에게 조합장은 자신들의 사업자금을 쉽게 융통할 수 있는 자리였으며, 지역민에게 자신의 경제적 권력을 과시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였다.
영문
Social Existence Form of the Influence Groups on Urban Area in the Period of the Japanese Colonial Rule - Centering around the Director and the Head of the Urban Financial Associations -
Mun, Young Joo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study that ...
Social Existence Form of the Influence Groups on Urban Area in the Period of the Japanese Colonial Rule - Centering around the Director and the Head of the Urban Financial Associations -
Mun, Young Joo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study that social existence form of the influence groups on urban area in the period of the japanese colonial rule. The target of this research is the Director and the Head of the Urban Financial Associations. The influence groups on urban area are his own management company. And the same company representatives, directors, auditing, joined as a shareholder. Their economic power based on the urban areas of politics, economy, social organizations in the activities. They participated in the colonial advisory organization and the Chamber of Commerce. Based on these organizations, the influence groups on urban area form political and economic network. These networks are based on colonial domination of the community. Therefore, they are the ruler of colonial urban area society. These conditions are maintained in the region, Koreans influence groups and Japanese influence groups share and understand the relationship. Koreans influence groups collaborate with Japanese influence groups for regional interests, while to respond regional policy of The Governor-General of Korea. At the same time, Koreans influence groups have trouble with Japanese influence groups, surrounding national interests. Likewise, the colonial urban area society is space that between Koreans influence groups with Japanese influence groups conflict and cooperate.
key words : Financial Associations, Urban Financial Associations, the Influence Groups on Urban Area, Japanese Settler in Korea, Colonial Modern Society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본 연구의 대상은 경제적 능력을 바탕으로 식민지 도시사회의 유력자로서 존재하였던 도시금융조합의 민선이사와 조합장들이다. 민선이사와 조합장은 근대금융기관의 하나였던 도시금융조합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자신들의 경제적 지위를 다졌고 이를 바탕으로 각종 ...
본 연구의 대상은 경제적 능력을 바탕으로 식민지 도시사회의 유력자로서 존재하였던 도시금융조합의 민선이사와 조합장들이다. 민선이사와 조합장은 근대금융기관의 하나였던 도시금융조합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자신들의 경제적 지위를 다졌고 이를 바탕으로 각종 관변단체, 경제단체, 사회·자치단체에 참여한 사람들이었다. 1920년대와 1930년대를 통틀어 도시금융조합의 조합장들은 각 지역에서 자신의 사업체를 경영하는 자본가형 지역유지들이었다. 이들 중에는 전국적 규모의 기업체를 경영하는 자들도 있었다. 이들은 상업․상공회의소와 조선총독부의 자문․자치기구에 참여함으로서 자신들의 지역기반을 공고히 하고 사업을 확장시켜 나갔다. 이들은 동일한 기업체에 대표, 이사, 감사, 주주 등으로 중복 참여함으로써 경제적 이해관계를 공유하였다. 경제적 이해관계의 공유는 도시금융조합이 설립된 지역 단위를 넘어, 도 그리고 전국단위로 확대되어 있었다. 조선인 민선이사가 적었던 이유는 기본적으로 조합원의 다수가 재조선일본인이었기 때문이었다. 이와 함께 조선인이 조합원을 다수였던 조합에서도 재조선일본인 지역유지를 통해 감독기관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현실적 판단과 상층상공업자로서의 동일한 계층적 이해관계가 작용한 결과로 보여 진다. 민선이사와 달리 조합장에는 조선인이 다수 선출되었다. 조선인 유지들은 이사에 선출되지는 못하였지만, 조합장에 선출되어 조합운영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조선인 유지들은 재조선일본인 유지들과 상층상공업자로서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공유하였다. 이들에게 조합장은 자신들의 사업자금을 쉽게 융통할 수 있는 자리였으며, 지역민에게 자신의 경제적 권력을 과시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였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본 연구는 다음 두 가지 측면에서 기존연구를 보완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일제시기 지역 유력자집단의 연구를 심화시키는 것이다. 기존 연구는 ‘관료-유지지배체제’라는 틀을 통해 식민지배 방식과 실상을 지역단위에서 해명하고자 노력하였다. 지역의 유력 ...
본 연구는 다음 두 가지 측면에서 기존연구를 보완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일제시기 지역 유력자집단의 연구를 심화시키는 것이다. 기존 연구는 ‘관료-유지지배체제’라는 틀을 통해 식민지배 방식과 실상을 지역단위에서 해명하고자 노력하였다. 지역의 유력자들은 신분, 자산, 위력, 명망 등 그가 가진 모든 자원을 동원하여 지역민으로부터 신망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식민지배 체제에 참여하는 것으로 고찰되었다. 이와 같이 유력자 집단에 관한 기존 연구는 식민지 ‘지방정치’의 실상을 통해 식민지배 방식과 성격을 구체적으로 고찰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나 연구자에 따라 연구대상인 지역의 유력자 집단은 ‘유지’, ‘유력자’, ‘명망가’ ‘중간지배층’ 등으로 명칭과 개념은 유동적인 상태이다. 본 연구는 기존연구를 바탕으로 연구대상을 지역단위에서 지역의 관변경제단체로 더욱 좁혀 이들이 유력자 집단으로서의 동질성을 형성하는 경제적 배경, 이들이 유력자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맺은 정치·경제적 네크워크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지역 유력자집단의 성격과 개념화에 일조할 것이다. 두 번째는 일제시기 재조선일본인(在朝鮮日本人) 연구를 확대시키는 것이다. 재조선일본인은 지배민족이면서 동시에 통치대상이기도 한 이중적 성격을 가진 존재들이었다. 기존 연구는 ‘식민 지배에 대한 반성’을 위한 연구를 시작으로, 일본사의 입장에서 일본인의 ‘식민지권 이동’의 성격을 해명하는 일련의 연구, 일본이의 초기 개항장 정착과정을 수탈론적 입장에서 밝힌 일련의 연구 등이 진행되었다. 이와 같이 기존연구는 한국에 정착하여 독자적인 일본인 공동체를 형성하고 식민지 사회를 장악한 일본인의 구체적인 활동과 실상은 아직 본격적으로 분석되지 못한 실정이다. 한국인의 근대적 경험이 재조선일본인들이 주도하여 만들어간 식민지 사회 공간에서 체험되고 내재화되었다는 점에서, 식민지 재조선일본인 연구는 이후 적극적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기존연구를 바탕으로 도시지역 재조선일본인 유력자 집단의 성격을 이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던 도시금융조합 운영진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재조선일본인들이 식민지 사회를 장악해 가는 과정과 이 과정에서 발생한 한국인 유력자 집단과의 갈등양상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색인어
금융조합, 도시금융조합. 도시지역 유력자, 재조선일본인, 식민지 사회
Financial Associations, Urban Financial Associations, the Influence Groups on Urban Area, Japanese Settler in Korea, Colonial Modern Soc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