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종교현상학사에 대한 하나의 적용 가능한 유형론(a viable typology)을 제시하기 위하여 다음 네 가지 측면에서 연구가 진행될 것이다.
1. 19세기 말부터 구체적으로 시작된 초기 종교현상학의 형성 배경과 20세기 동안 지속되어 온 다양한 종교현상학자와 ...
본 연구는 종교현상학사에 대한 하나의 적용 가능한 유형론(a viable typology)을 제시하기 위하여 다음 네 가지 측면에서 연구가 진행될 것이다.
1. 19세기 말부터 구체적으로 시작된 초기 종교현상학의 형성 배경과 20세기 동안 지속되어 온 다양한 종교현상학자와 종교현상학파가 지니고 있는 일반적 성격과 발달의 토대를 학제 간 연구의 관점에서 검토한다. 인문학으로서의 종교학은 종교 현상을 종교가 아닌 다른 현상으로는 환원 불가능한 ‘독자적인’(sui generis) 현상으로 인식해 왔다. ‘에포케’(epoche)와 ‘본질직관’(eidetic intuition)을 통하여 종교현상의 의미를 이해하려는 종교현상학은, 다양한 현대학문의 영향을 받아 역사적으로 발전했다. (1) 테카르트 철학의 기초인 주객의 이분법을 극복하려는 훗설의 철학적 현상학 운동을 검토하고, (2) 종교경험의 보편성을 주장한 슐라이어마허와 리츨의 자유주의 신학, (3) 뒤르깽과 베버의 사회학적 종교 이해, (4) 프로이트와 융의 심층심리학적 종교이해 등을 종교현상학의 방법론과 유형론의 형성에 끼친 영향을 중심으로 분석할 것이다.
2. 20세게 종교현상학의 형성과 발전에 기여한 주요 인물과 학파를 연대별로, 지역별로, 주제별로 분류하여 종교현상학사를 이해하는 하나의 효과적인 유형론을 제시한다. 개별 학자의 간략한 생애와 함께, 주요 저서와 이론을 설명한 후, 다음과 같이 기초 분류를 시행한다. (1) 네덜란드 현상학파(Dutch school): 틸레(C. P. Tiele), 샹트피 드 라 소세(Pierre Chantepie de la Saussaye), 크리스텐젠 (W. Brede Kristensen), 반 델 레우(G. van der Leeuw), 블리커(C. Juco Bleeker), 자크 바르덴부르그(Jacques Waardenburg) 등, (2) 북미학파(North American School): 요하힘 바흐(Joachim Bach), 어윈 굳이너프(Erwin R. Goodenough), 미르체아 엘리아데(Mircea Eliade), 캔트웰 스미스(W. Cantwell Smith), 존 칼만(John Carman), 조나단 스미스(Jonathan Z. Smith), 라민 싸네(Lamin Sanneh), (3) 영국현상학파(British school): 에드윈 스미스(Edwin W. Smith), 지오프레이 파린더(E. Geoffrey Parrinder), 앤드류 월스(Andrew Walls), 니니안 스마트(Ninian Smart), 이 오 제임스(E. O. James), 제임스 콕스 (James Cox), (4) 독일 학파(German school): 루돌프 오토(Rudolf Otto)와 프리드리히 하일러(Friedrich Heiler), (5) 스웨덴 학파(Swedish school): 나탄 쉐더블럼(N. Soderblem)과 게오 비덴그렌(Geo Widengren) 등이 주요 연구대상이다.
3. 최근 세계종교학계(2000년 남아공 더번 세계종교학회와 2005년 일본 동경 세계종교학회)에서 종교현상학의 방법론적 문제점을 제기하는 주요 종교학자들의 주장을 분석하며 그 대안을 제시한다. 특히, (1) 영국종교학회(British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Religions)에서 랑카스터대(University of Lancaster)와 스털링대(University of Stirring)를 중심으로 경험주의적 연구(empirical studies)를 강조하는 플러드, 씨갈, 피츠제랄드 등의 영국학자들과, (2) 북미 종교학회(North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Religion)를 중심으로 과학적 종교학을 주창하는 위베, 루터, 맥커쳔 등 북미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4. 한국 종교학계에서 최근까지 수행한 종교현상학에 관련된 연구업적을 분석한다. 한국종교학회를 중심으로 해방 후 진행되어 온 연구업적들을 ‘종교현상학’의 관점에서 분류하고 정리할 것이다. (1) 서울대, 서강대, 한신대 등의 대학의 종교학과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학자들, (2) 한국학중앙연구원와 한국종교문화연구소 등 연구소 중심으로 활동해 온 학자들의 연구 업적, (3) 종교학 관련 저널(『종교연구』등)을 중심으로 종교현상학적 이론 자체에 대한 연구와 함께 종교현상학적 태도에 입각하여 종교현상을 연구한 사례들을 선별하여 평가하고, ‘한국적 종교현상학’의 가능성을 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