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일 문학 및 문화학적 문학연구에의 기여
동성애가 문학, 예술적으로 어떻게 형상화되어 왔는가를 젠더적 관점에서 고찰하고자 하는 본 연구는 문학, 미술, 영화를 아우르는 학제 간 연구로서 인문학의 영역을 보다 확장시키고, 문학연구의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
1. 독일 문학 및 문화학적 문학연구에의 기여
동성애가 문학, 예술적으로 어떻게 형상화되어 왔는가를 젠더적 관점에서 고찰하고자 하는 본 연구는 문학, 미술, 영화를 아우르는 학제 간 연구로서 인문학의 영역을 보다 확장시키고, 문학연구의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젠더 이론적 관점에서 행해질 본 연구는 문학 텍스트에 나타난 동성애를 젠더적 성 질서와 그것의 재생산 과정 및 사회, 역사적인 배경을 통해 살펴봄으로써 기존의 현대 독일 문학, 특히 토마스 만이나 헤세의 문학을 중심으로 개별적으로 이루어져 왔던 연구 분석과는 달리 동성애 문학에 관한 총체적이고도 심도 있는 연구라 할 수 있다. 동성애 문제는 현재 사회학 못지않게 여성학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독일 문화나 문학을 연구 대상으로 삼고, 그것을 철저하게 파헤쳐 종합적이면서도 심도 있게 체계화시킨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독일과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연구들이 역수입된 이론이거나 극히 제한된 몇몇 작품 분석에 그치고 있다. 이에 동성애를 키워드로 살펴본 본 연구가 독일 문학과 문화의 이해는 물론 지평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기초학문분야로서의 독문학연구를 다른 학문분야의 전공과 상호 연계하여 새로운 전공분야를 개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나아가 문화학적 문학 연구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의 이슈 가운데 하나인 동성애 문제를 문학, 예술을 통해 통찰한다는 점에서 본 연구는 ‘인문학의 위기’가 거론되는 시점에 문학의 영역을 확장하는 발전적 가능성을 제공하고,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인문학적 패러다임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2. 학제 간 연구로서의 의의
본 연구는 젠더적 관점에서 출발하므로 여러 학제간의 연구를 활성화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다. 예컨대 동성애를 다룬 우리 문학은 물론 프랑스, 영국, 미국 문학과의 비교를 가능케 할 것이며, 현재 활발한 연구를 보이는 영화나 미술, 사진 등과의 접점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학이나 문화학, 심리학, 인류학 등 여타 학문과 연계한 연구 자료로서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문학 분석의 방법론으로서 최근의 젠더 이론을 활용함으로써 문학연구의 방법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3. 교양수업에서의 활용 및 강의 개발
본 연구는 문학과 타 전공 간의 연계가능성을 부여하며 교양수업 강좌로 적극 활용될 수 있다. 본 연구자는 수년간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많은 학생들이 동성애에 관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대한 강좌를 희망하는 학생들 또한 적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어떤 식으로든 동성애에 관한 열린 담론의 장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말한다고 할 수 있다. 동성애는 단지 사회학이나 여성학, 심리학 등에서만 논의되어야 할 문제는 결코 아니다. 이미 수많은 예술작품이나 영상매체를 통해 형상화되어 온 동성애 주제를 문학을 통해 접근함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이미지나 형상을 토대로 한 형상화와 문자를 매개로 한 문학의 재현 및 그 수행과정을 비교 고찰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교양강좌의 범위를 확대하거나 독일문학 및 문화 강의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 요컨대 ‘동성애와 문학’이나 ‘동성애와 독일문화사’ 독문학 수업에도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독일문학 외에도 다른 유럽문학이나 우리문학, 또는 동양의 문학과 비교, 분석하는 ‘비교문학’ 강의에 적극 활용될 수 있다. 이밖에 본 연구과제의 연구 범위를 다른 회화와 영화로 확대한다거나 최근 디지털 멀티미디어 시대에 각광받고 있는 게임, 뮤직비디오, 광고 등과의 연계작업도 적극 모색해 볼 수 있다. 즉 여러 분야의 전공자가 동시에 강의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독문학과 다른 문학 전공자들이 ‘동성애’라는 주제 하에 협동강의를 함으로써 다른 학문분야의 접점과 상호협력의 가능성을 마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