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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깊다'류 용언의 동사적 성격과 '-었-'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우수논문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08-325-A00177
선정년도 2008 년
연구기간 1 년 (2008년 11월 01일 ~ 2009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이영경
연구수행기관 서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깊다, 어둡다, 붉다, 높다, 가깝다, 멀다’ 등은 현행 사전에서 모두 형용사로 기술되어 있다. 그러나 이들은 그 활용의 양상에 있어서 전형적인 형용사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었-’의 통합과 관련한 활용 양상은 매우 흥미로운데, 예컨대 ‘밤이 깊었다’, ‘날이 어두웠다’ ‘추석이 가까웠다/멀었다’ 등에서의 ‘-었-’은 형용사에 있어서 과거시제를 표시해 주는 일반적인 용법과 거리가 있다. 여기서의 ‘-었-’은 단순한 과거를 나타내는 형태라 할 수 없다.
    본 연구는 ‘깊다’ 등이 보여주는 이와 같은 ‘-었-’ 통합의 양상에 주목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단순히 과거 시제를 나타내지 않는 이러한 ‘-었-’의 성격을 고찰하고, 그것이 통합되는 ‘깊다’ 등의 의미적 특성과 그 동사적 성격을 규명할 것이다. 이들의 동사적 성격은 그것들이 이루어내는 동사구 구성과 다양한 동사적 용법을 통해서 보다 분명히 확인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서 본 연구는 ‘깊다’ 등에 통합되는 ‘-었-’ 구성과, 중세국어에서 일반적으로 형용사로 분류되는 용언에 ‘-어 잇-’이 통합되는 특이한 구성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다. 이를 통해 ‘-었-’과 관련한 ‘깊다’류 용언의 동사적 용법은 중세국어 이래의 역사적 흔적임을 밝혀 보고자 한다.
  • 기대효과
  • 1) 본 연구는 국어의 중요한 문법적 특성으로서 현재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형용사, 동사 양용어의 연구에 기여할 수 있다. 국어는 언어 유형론적으로 형용사-동사 형 언어에 속하는바 형용사와 자동사의 용법을 겸하는 예들이 적지 않은데 이들의 문법적 특성과 이를 통한 국어의 문법적 특징을 규명하는 데 의미 있는 논의가 되리라 기대한다.
    2) 국어의 문법 형태소 '-었-'의 성격과 기능을 규명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었-'에 대해서는 공시적`통시적인 측면에서 또한 형태`통사`의미적 측면에서 이미 많은 관심이 기울여져 왔지만 여전히 그본질이 명확히 규명되지 못하고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인바 본 연구는 '-었-'의 성격과 기능 규명에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3) 현재 문법적 위상이 불분명한 '못생기다, 잘생기다, 못나다, 잘나다' 등의 일련의 용언의 문법적 위상을 확정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국어 문법에서 또 하나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 '-었-' 통합과 관련한 이들 용언들의 성격인데 본 연구의 결과가 이를 규명하기 위한 하나의 토대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4) 형용사, 동사 양용어의 변천 과정에 대한 사적 연구도 아울러 촉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중세국어와 현대국어의 비교 연구뿐만 아니라 근대를 거쳐 현대까지의 변천 과정에 대한 면밀한 고찰을 통해 국어의 형용사 동사 양용어의 성격이 보다 명확하게 규명되리라 생각한다.
    4) 보다 정밀한 사전 기술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를 토대로 관련되는 사전 항목에 대해 보다 체계적이고 정밀한 기술이 가능해질 것이라 생각된다.
  • 연구요약
  • 일반적으로 형용사로 분류되는 ‘깊다, 어둡다, 붉다, 높다, 가깝다, 멀다’ 등은 ‘-었-’이 통합되어 과거 시제가 아닌 현재의 상태를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깊다’ 등은 시간적인 표현이라는 의미상의 공통점을 가지며, 여기서의 ‘-었-’에 의해 표현되는 현재의 상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떤 대상이 변화한 결과로서의 상태이다. 따라서 ‘-었-’ 앞에 통합된 ‘깊다’ 등은 단순히 대상의 속성이나 상태를 서술하는 형용사가 아니라 ‘변화’, 곧 ‘상태 변화’와 같은 의미를 나타내는 동사의 용법으로 사용된 것이다.
    ‘ 깊다’ 등이 보여주는 ‘-었-’ 통합의 양상은 ‘늙다, 못생기다’ 등을 포함한 여러 자동사, 타동사들이 보여주는 ‘-었-’ 통합의 양상과 동질적인 모습이다. 이들에 통합되는 ‘-었-’은 의미적으로 '-어 있-'과 거의 동질적인, ‘완료 지속’의 상적 의미를 가진 것으로 동사에 통합되어 결과적으로 ‘현재의 상태’를 나타내는 형용사와 같은 용법을 성립시키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
    깊다’ 등의 동사적 성격은 그것들이 이루어내는 동사구 구성과 다양한 동사적 용법을 통해서 보다 분명히 확인된다. 이들은 ‘진행상’의 ‘-어 가다/오다’를 통합시킬 뿐 아니라 여러 동사적 환경에 나타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깊다, 붉다’ 등은 보다 강한 동작성을 가지고 있는데, 비록 ‘-는-’ 통합 등의 완전한 동사 활용 양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제한된 환경에서만 동사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형용사와 동사의 양용어로 확립된 ‘크다, 길다’ 등의 용언들과 동질적이다.
    한편 ‘깊다’ 등에 통합되는 ‘-었-’ 구성은 중세국어에서 일반적으로 형용사로 분류되는 용언에 ‘-어 잇-’이 통합된 구성과 역사적으로 관련되는 것으로 보인다. 후자에서 ‘-어 잇-’에 선행하는 용언은 동사로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떤 변화가 있음을 전제한 상황에서 발화시의 상태가 화자가 생각하는 일정한 기준에 도달해 있음을 표현한 것이며, 그 결과 통합형 전체가 ‘발화시의 상태’를 나타내게 되는 것으로 보았다. 당시에는 형용사가 일반적으로 자동사의 용법도 겸하였던바 이와 관련된 중세국어의 ‘-어 잇-’의 통합 양상은 앞서 살펴본 현대국어 ‘깊다’ 등의 활용에 그 흔적을 남긴 것으로 보았다.
  • 한글키워드
  • 상태 변화,결과,현재,동사적 용법,완료 지속,과거 시제
  • 영문키워드
  • change of state,past tense,present,results,verbal usages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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