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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교육을 위한 가치, 규칙, 덕의 메타윤리적 분류학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인문사회)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9-332-B00471
선정년도 2009 년
연구기간 1 년 (2009년 07월 01일 ~ 2010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김상돈
연구수행기관 경성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도덕교육의 목표에 대한 견해 차이, 내용과 방법에 있어 혼란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가치, 규칙, 덕의 메타윤리적, 규범윤리적, 실천윤리(응용윤리)적 분류학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도덕이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학자들의 연구에는 각각 가치(價値. value), 규칙(規則. rule), 덕(德. virtue)에 관한 논의가 거의 공통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W. K. Frankena: 2001, B. Williams: 1998, L. Pojmann: 2006) 또한 가치, 규칙, 덕은 도덕교육의 실질적 내용을 구성한다. 특히, 학교 도덕교육에서 가치, 규칙, 덕의 구체적인 목록은 교육 내용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교육부: 1997, 제7차 도덕과교육과정, 교육인적자원부: 2007, 새로운 도덕과교육과정) 따라서 도덕교육의 목표로서 도덕적 인간이 어떤 사람인지를 규명하기 위해 각각 도덕적 가치, 도덕적 규칙, 도덕적 덕으로 분류하여 탐구하는 것은 이론적, 실천적 정당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도덕교육이 내실있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도덕성에 대한 윤리학의 학문적 논의의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동안 도덕교육은 윤리학의 학문적 성과와 유기적인 관련성을 담보하지 못한 측면이 없지 않다. 또한 윤리학의 학문적 논의 역시 도덕교육을 위한 이론적, 실천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수행하지 못한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실천적 활동으로서 도덕교육과 이론적 작업으로서 윤리학이 일관된 원리에 의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현재 도덕교육의 당면 과제이다.
    <도덕교육을 위한 가치, 규칙, 덕의 메타윤리적 분류학>
    도덕교육의 목표인 도덕적인 인간은 ‘도덕적인 것’을 실현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도덕적인 것’(moral property)이 무엇인지 알아야만 도덕적인 사람을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학자들이 ‘도덕적인 것’이 무엇인가를 밝히기 위해 메타윤리적 분석을 시도하였다. 하지만 도덕적인 것을 다른 개념의 도움 없이 직접 분석하고, 정의하기 위해서는 그 자체의 존재론적, 인식론적, 실천론적 속성을 밝혀야 한다. 하지만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닐 뿐만 아니라 아직도 학자들의 치열한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따라서 연구자는 본 연구에서 ‘도덕적인 것’을 각각 도덕적 가치, 도덕적 규칙, 도덕적 덕으로 구체화시켜서 그 각각의 개념을 분석하고, 정의를 도출하고자 한다. 이러한 ‘도덕적인 것’의 세 가지 하위 개념의 개별화된 분석과 정의는 도덕적인 사람이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인지를 밝히는 데 유용한 준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도덕교육을 위한 가치, 규칙, 덕의 규범윤리적 분류학>
    도덕교육에 관한 기존의 연구에서는 가치, 규칙, 덕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기 보다는 다양한 도덕교육이론을 이론적으로 논의하는 데 집중하였다. 이러한 이론적 작업이 도덕교육의 학문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 기여를 한 것은 분명하나, 도덕교육의 구체적인 목표와 내용을 제시하는 데까지 논의가 확장되지는 않았다. 즉, 메타윤리학과 마찬가지로 도덕교육론에 있어서도 도덕교육에 관한 추상적이고 형식적 논의(메타적 논의)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규범적 논의)를 압도하였다.
    따라서 연구자는 도덕적 가치, 도덕적 규칙, 도덕적 덕에 대한 메타윤리적 분석과 정의를 토대로 각각에 대한 규범윤리적 탐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규범윤리적 탐구는 인간이 추구해야 하는 도덕적 가치가 무엇인지, 지켜야 하는 도덕적 규칙이 무엇인지, 갖추어야 하는 도덕적 덕이 무엇인지에 대한 실질적인 대답을 제공할 것이다. 이러한 규범윤리적 탐구는 메타윤리적 분석의 실질적 내용을 채워줄 것이다. 이러한 탐구는 도덕교육의 목표인 도덕적 인간이 어떤 사람인지를 더욱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도덕교육을 위한 가치, 규칙, 덕의 실천윤리적 분류학>
    연구자는 도덕적 가치, 도덕적 규칙, 도덕적 덕목에 대한 규범윤리적 탐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도덕교육을 위한 실질적인 안내서를 만들고자 한다. 연구자는 미국의 인격교육의 역사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의 안내서가 되었던, 『맥거피 독본(McGuffey Readers)』이나 베넷(W. Bennet)의『미덕의 책(The Book of virtues)』과 같은 안내서를 우리의 도덕교육의 현장에 보급하고자 한다. 이러한 작업은 우리의 전통 도덕교육에서 교재로 사용되었던 『소학(小學)』, 『명심보감(明心寶鑑)』, 『오륜행실도(五倫行實圖)』 등을 현대적 관점에서 계승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문학 작품과 고전 그리고 영화 등에 나오는 도덕적 이야기들을 참조할 것이다.
  • 기대효과
  • (1) 현대 메타윤리학의 논쟁의 체계적 이해와 가치, 규칙, 덕을 통한 도덕적인 것의 구체화
    ∎ 본 연구는 가치, 규칙, 덕의 분류학에 근거하여 현대 메타윤리학의 논의와 도덕교육간의 이론적, 실천적 괴리를 극복하고 보다 내실있는 도덕교육이 될 수 있는 학문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다.
    (2) 가치, 규칙, 덕의 규범윤리적 분류학을 통한 도덕적인 사람의 구체화
    ∎ 도덕교육의 목표로서 도덕적 인간에 대한 합의의 부재로 인한 도덕교육의 내용과 방법에 대한 갈등과 혼란이 있었는데, 본 연구에 의해 도덕적 인간이 어떤 사람인지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그것을 통해 도덕교육의 목표와 내용을 체계적으로 조직할 수 있도록 한다.
    (3) 도덕적인 인간의 실제 사례를 가치, 규칙, 덕의 분류학에 근거하여 풍부하게 제시함
    ∎ 본 연구는 동, 서양의 과거와 현재의 다양한 문헌들에 담긴 도덕적 인간의 사례를 발굴하여 도덕교육의 위대한 전통을 이어가는 동시에 도덕교육을 위한 실질적 도움을 제공할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윤리학과 도덕교육의 실천적 융합을 도모하기 위하여, 도덕적 가치, 도덕적 규칙, 도덕적 덕의 분류학을 메타윤리, 규범윤리, 실천윤리의 세 가지 차원에서 제시하고, 그것에 근거한 도덕교육을 위한 실질적인 안내서 혹은 지침서를 제공하는 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연구 책임자의 윤리학적 연구를 통해 학문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러한 연구는 메타윤리학적 연구와 규범윤리학적 연구로 나누어 진행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윤리학에서 양자의 논의는 구별되어 진행되고 있고, 각각의 분야에 대한 연구 자체가 1년차 연구의 주제에 해당할 정도의 규모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연구책임자와 연구보조원들의 협력을 통한 동서양과 한국의 많은 문헌 검색과 기사 검색 등이 오랜 기간 요구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인해 본 연구는 3년차 계획을 필요로 한다.
    연구자는 현대 메타윤리적 논쟁이 도덕적 속성의 존재론적, 인식론적, 실천론적 진리를 규명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을 수용하면서도, 그러한 논쟁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지적하고자 한다. 가장 큰 기여는 무엇보다 다양한 규범 윤리 이론의 주장들의 의미를 정확히 분석하고, 논리적 정합성을 검증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분석적인 논쟁은 도덕적인 것의 실체를 드러내기보다 오히려 해체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은 그러한 논쟁이 가지고 있는 한계로 지적되어야 한다.
    연구자는 도덕적인 것의 실체를 확고히 견지하면서 그것에 대한 메타윤리적 분석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도덕적인 것을 각각 도덕적 가치, 도덕적 규칙, 도덕적 덕으로 분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분류는 그 각각에 대한 존재론적, 인식론적, 실천론적 진리에 관한 논의가 역시 각각 다른 관점, 다른 방법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함축한다. 예를 들어, 도덕적 속성이 객관적 실재로서 존재하는가에 대한 논쟁은 도덕적 가치가 객관적 실재로서 존재하는가 아닌가, 도덕적 규칙이 객관적 실재로서 존재하는가 아닌가, 도덕적 덕이 객관적 실재로서 존재하는가 아닌가하는 세 가지 논쟁으로 구체화되어서 진행되어야한다는 것이 연구자의 생각이다. 존재론적 논쟁과 마찬가지로 인식론적 논쟁과 실천론적 논쟁에 있어서도 동일한 방식의 구체화가 있어야만 한다.
    연구자는 이기주의를 포함한 다양한 규범윤리이론의 논제들을 이러한 가치, 규칙, 덕의 규범윤리적 분류학에 근거하여 재해석하고 평가할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를 도덕교육을 위한 실질적인 원천(sources)으로 제시할 것이다. 이렇게 한다면 우리는 도덕교육의 목표인 도덕적인 인간이 어떤 사람인지를 더욱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고, 도덕교육이 내용이 어떠해야 하는지도 명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현대 응용윤리학의 다양한 논제들을 분석하는 데 있어서도 이러한 분류학이 적지 않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윤리학 개론서는 윤리 이론의 분류학(Taxonomy of Ethical theory)에 근거해서 논의를 진행한다. 본 연구를 위해 연구자는 먼저 무도덕주의(amoralism), 광신주의(fanaticism), 관습주의(conventionalism), 이기주의(egoism), 쾌락주의(hedonism), 공리주의(utilitarianism), 의무론(deontology), 덕윤리(virtue ethics), 계약론(contractarianism), 권리 중심 윤리이론(Right Based Ethical Theory) 등의 규범윤리이론의 논제를 가치, 규칙, 덕의 규범윤리적 분류학에 근거하여 분석할 것이다.
    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각각의 규범윤리 이론이 제시하는 도덕적 인간을 유형화하여 평가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연구자는 도덕적 당위로 명령되는 가치의 목록, 규칙의 목록, 덕의 목록을 제시할 것이다. 특히, 각각의 목록을 제시하는 데 있어, 가치, 규칙, 덕의 상호관련성을 밝혀서 도덕적인 규범의 구체화를 도모할 것이다.
    가치, 규칙, 덕에 대한 메타윤리적 분류학과 규범윤리적 분류학의 연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도덕교육을 위한 실질적 내용으로서 도덕적 가치, 도덕적 규칙, 도덕적 덕의 목록을 손에 넣게 될 것이다. 이제 남은 작업은 그러한 목록에 해당하는 도덕적인 사람의 구체적인 사례를 발굴하는 것이다. 도덕교육은 동서양은 물론 특히, 한국에서 오랜 전통을 가진 것이다. 그러한 위대한 도덕교육의 전통에는 도덕적 인간의 사례를 제시한 다양한 문헌들이 포함되어 있다. 연구자는 그러한 사례들을 발굴하여 부모와 아이들,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읽을 수 있는 ‘도덕 이야기’ 책을 만들고자 한다.
  • 한글키워드
  • 규범윤리학,도덕교육,규칙,도덕적인 사람,메타윤리학,가치,도덕,덕,실천윤리학,도덕과교육,도덕적 사례.
  • 영문키워드
  • moral man,value,virtue,normative ethics,moral subject education,moral,moral education,moral sample,practical ethics,meta ethics,rule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가치, 규칙, 덕의 메타윤리학적 분류학을 정립하여 도덕교육의 내실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가치, 규칙, 덕은 각각 도덕성의 주요 요소이며, 좋음, 옳음, 훌륭함이라는 도덕 언어 및 도덕 개념에 상응한다. 도덕교육의 목표인 도덕적 인간은 이러한 세 가지 도덕성의 요소를 모두 갖춘 사람을 뜻한다. 따라서 도덕교육도 좋음과 관련된 가치교육, 옳음과 관련된 규칙교육, 훌륭함과 관련된 덕교육으로 나누어서 진행되어야 하며 도덕과교육과정 역시 그것을 중심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현대 메타윤리학의 실재론과 반실재론 논쟁은 도덕성이 이 세계 내에 과연 실제로 존재하는가를 둘러싸고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본 연구에 의하면 실재 혹은 반실재의 주어는 도덕성이 아니라 각각 가치, 규칙, 덕으로 구체화되어야만 그러한 논쟁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다. 가치가 실재하는가 아니면 그것은 환영에 불과한 것인가라는 물음은 이미 맥키의 오류 이론에서도 어느 정도 제시되었다. 무어의 선의 정의불가능성 논증은 선을 도덕성과 동일시하고 있는데, 바로 그 이유로 인해서 무어의 논증은 강력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만약 무어가 열린물음 논증을 가치, 규칙, 덕에 개별적으로 적용하여 각각의 정의가능성에 대해 논증했더라면 양상은 달라졌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맥키가 주장한 가치 주관성이 더욱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맥키 역시 규칙, 즉, 원리와 법칙의 인지적 특성을 소홀히 함으로써 주관성의 논의를 지나치게 확장한 점에서는 한계를 가진다. 뿐만 아니라 도덕성의 요소로서 덕이 맥키의 오류 이론에서는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고 있다. 칸트의 황금률과 공리주의를 결합시키려고 노력한 헤어의 보편적 규정주의는 가치와 규칙의 논리적 연관성을 규명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헤어의 시도도 덕에게까지 확장되지는 못하였다. 윤리학의 학문적 객관성에 대해 의심하였던 윌리엄스가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을 거부한 것도 가치와 규칙 그리고 덕의 논리적 연관성을 규명하지 못한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현대 메타윤리학의 실재론 대 반실재론, 인지주의 대 비인지주의, 내재주의 대 외재주의의 논쟁은 각각 가치, 규칙, 덕에 대한 존재론, 인식론, 실천론의 규명을 요청한다.
  • 영문
  • In this study, first, I try to establish of meta-ethical taxonomy that composed of value, rule, virtue. Second, by the establishment, I present the substantial ground of moral education. Moral human being which is a goal of moral education can incarnate who prefer value to disvalue, who abide by the rule, and who have excellent characteristic traits. Therefore, moral education have to rebuild its contents and methods, that is, value education concerned good, rule education concerned right, and virtue education concerned excellence. This study focuses on a theoretical discuss, especially, modern meta-ethical debates. The debates of realism vs. anti-realism are about the question, "Are there a morality within the world " But that question must be asked again "Are there a value within the world ", "Are there a rule within the world ", "Are there a virtue within the world " In other words, the ontology of morality must be reconstructed as the ontology of good, right, excellence, in particular. Whether a value is a real thing or a illusion already was presented in J. Mackie's a error theory.G.E Moore's
    indefinability of good too implicates a ontological meaning of value, rule and virtue. But in his argument, good is identified morality, so rule and virtue are excluded in morality. In this point, J.Mackie's position is more congent than G. E. Moore's. But subjectivity of value that insisted by J. Mackie cannot be extended subjectivity of rule and virtue. Because moral rule, so far as it is rule, can have objectivity as principle and moral virtue can have universality under condition of general human nature. R. M. Hare tried to found the logical cohesion of I. Kant's the golden rule, id est, the universalization and utilitarianism. Universal precriptivism that he argued is interpreted as a ethical theory which combine rule with good. But his limit is that cannot make use of virtue in his theoretical system. More recently, B. Williams, a author of Ethics and the limits of philosophy, doubts ethics as science. He reject Aristotle's teleology and I. Kant's moral law. But in doing so, he abandons the logical cohesion of good, rule, virtue, finally. On synthesizing these discusses, modern meta ethical debates postulate the ontology, the epistemology, the practical theory about value, rule, virtue. By revealing their logical corelation, moral education and moral psychology will have a new visio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도덕교육은 말 그대로 도덕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의 목표 및 내용으로서 '도덕'이 무엇인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면 도덕교육은 추상적이고 형식적인 것에 불과할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하에 '도덕'이 무엇인가를 가치, 규칙, 덕으로 구체화하여 규명하고자 하였다. 도덕교육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가치, 규칙, 덕에 대한 규범윤리학적 탐구와 응용윤리학적 탐구가 필요하나, 본 연구는 그것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는 작업으로서 메타윤리학적 정초에 초첨을 두고 있다. 가치, 규칙, 덕은 윤리학의 오래고도 핵심적인 주제인 '좋음, '옳음', '훌륭함'에 대비된다. '좋음'에 대한 논의는 선, good, 착함, 가치 등의 유관 용어들을 가지며 궁극적으로 가치론, 존재론, 목적론, 형이상학적 논의로 확장된다. '옳음'에 대한 논의는 right, 정의, 규칙, 법칙, 원칙, 원리 등과 관련되어 있으며, 논리적 사유, 생각과 행위의 일관성 등에 대한 논의로 확장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훌륭함'은 '덕'으로 표현되어 왔다. '덕'은 어떤 사람이 가지는 도덕적 행위에 대한 실천 가능성에 대한 인격적 지표가 되는 것이다. 그것은 인지적, 정의적, 행동/실천적 요소가 통합된 형태로 나타난다. 최근 덕윤리학의 부활은 근대 윤리학이 원리, 법칙적 요소 다시 말해서 '옳음'에만 집중하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다시 말해서 덕윤리학의 입장에서 볼 때 근대 윤리학은 '훌륭함'을 과소평가했다는 것인데, 본 연구는 그와 더불어 '좋음'을 윤리학적 논의에서 부차적인 것으로 간주한다는 점이 근대 윤리학의 근본적인 한계임을 규명하려고 노력하였다. 즉, 퍼트남이 제시한 '존재론 없는 윤리학' 혹은 '약한 의미의 존재론 없는 윤리학'은 성립불가능함을 논증하려고 노력하였다. 메타윤리학은 그 동안 도덕 언어에 대한 추상적이고 분석적인 논의를 통해 윤리학의 학문적 토대를 규명하려고 하였다. 본 연구는 그러한 논의가 각각 가치(좋음), 규칙(옳음), 덕(훌륭함)에 대한 논의로 세분되어야 하며, 3자의 관계(3개의 관계 항)에 대한 논의로 이루어져야 함을 주장하고자 하였다. 결론적으로 3자의 관계를 피라밋 구조를 가진 입체적 도식으로 나타내고자 하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브로드(C. D. Broad)는 각각 목적론과 의무론을 통해 윤리 이론의 분류 체계을 만들려고 하였다. 본 연구는 브로드의 연구에서 더 나아가 덕론을 포함시켜 메타윤리학의 전체 구조를 체계화하여 입체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본 연구가 완성된다면 20세기 초, 무어(G. E. Moore)로부터 시작되었고,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메타윤리학적 논쟁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존재론의 실재론과 반실재론 논쟁은 궁극적으로 도덕적 속성의 실재의 거처가 어디냐에 따라 논쟁의 양상이 달라진다. 그러나 본 연구는 실재의 주체로서 도덕적 속성을 각각 좋음, 옳음, 훌륭함으로 나누어 실재의 거처를 따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좋음은 맥키가 주장하듯이 주관적 속성이다. 이 때 주관적이라 함의 '주'는 보편적 인간 일반을 의미한다. 좋음은 이 세계 안에 없다. 그것은 인간의 의지가 투영된 것이다. 옳음은 인간의 인지적 특성과 관련된 것으로, 칸트가 말한 정언명법의 필연성으로 연결된다. 일정한 지적 능력을 갖추게 되면 그의 인지 구조 자체 내에 논리적 법칙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논의는 뇌윤리학, 뇌과학, 인지과학, 진화론 등에서 관찰되는 인간의 인지 능력의 규칙, 다시 말해서 metal grammar를 규명한다면 더욱 명확한 윤리학적, 과학적 결론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즉, 언어학에서 말하는 metal grammar와 유사한 메커니즘을 가진 윤리학에서의 moral grammar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훌륭함에 대한 메타윤리학적 탐구는 도덕적 정체성, 인격적 정체성, 자아 정체성에 대한 도덕 심리학적 연구와 결합될 수 있으며, 나아가 도덕교육의 내실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 의하면 도덕적 인간은 좋음, 옳음, 훌륭함이라는 세 원으로 이루어진 벤다이어그램에서 3 영역의 교집합에 해당한다. 입체적으로 표현한다면 3개의 요소가 결합되는 형태로 상위의 정점으로 나아가는 것이 도덕 발달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도덕 발달 이론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이러한 비전 제시는 한편으로는 도덕교육을 더욱 체계적으로 만들 것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보다 풍부하게 만들 것이다.
  • 색인어
  • 도덕, 교육, 윤리학, 가치, 규칙, 덕, 좋음, 옳음, 훌륭함, 메타윤리학, 존재론, 가치론, 형이상학, 목적론, 정의론, 덕론, 피라밋 구조.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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