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에서는 접속부사 ‘그러나’의 문어와 구어에서의 쓰임을 비교하고자 한다. 접속부사 ‘그러나’가 문어와 구어에서 각각 어떠한 접속 양상을 띠는지, 또 어떠한 의미 기능으로 사용이 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그 동안 ‘그러나’에 대하여는 접속부사로 볼 ...
이 연구에서는 접속부사 ‘그러나’의 문어와 구어에서의 쓰임을 비교하고자 한다. 접속부사 ‘그러나’가 문어와 구어에서 각각 어떠한 접속 양상을 띠는지, 또 어떠한 의미 기능으로 사용이 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그 동안 ‘그러나’에 대하여는 접속부사로 볼 것인지, 접속사로 볼 것인지에 대한 품사 설정의 문제, 연결어미 ‘-으나’와의 관련성, 접속 단위에 대한 논의, 접속 의미에 대한 논의 등이 이루어져 왔다. 품사 설정 문제에 대해서 접속부사로 보는 관점은 최현배(1937, 1991), 남기심․고영근(1993), 김미선(2001, 2007) 등이 있고, 접속사로 보는 관점은 주시경(1910), 박승빈(1935), 허웅(1983, 1993), 김민수(1983), 이관규(2002), 조민정(2006) 등이 있다. 곧 접속부사류를 부사의 하위 범주로 볼 것인지, 접속사라는 독립된 품사를 설정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인데. 접속부사류가 접속과 수식의 기능을 모두 가진다고 보면 부사이고, 접속의 기능만 있다고 보면 접속사인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규범 문법에서 사용하고 있는 용어인 접속부사를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그러나’의 접속 형식과 의미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그러나’는 대용형 ‘그러하-’와 연결어미 ‘-으나’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말로, 서정수(1994)와 안주호(2000)에서 ‘그러나’의 의미는 연결어미 ‘-으나’의 의미와 거의 동일하다고 하였다. 서정수(1994: 1063)에서 ‘-으나’는 대조되는 두 절을 잇는 접속 형태이고, ‘그러나’는 문장과 문장을 대등하게 잇는 낱말로, ‘대조 접속’이라는 기본 의미 면에서는 동일하다고 하였다. 안주호(2000: 121)에서는 ‘-으나’로 연결된 문장은 ‘그러나’라는 접속사로 모두 대치될 수 있어서 연결어미 ‘-으나’의 의미는 접속사 ‘그러나’에 모두 승계되었다고 하였다. 그러나 접속부사 ‘그러나’는 대용형 ‘그러하-’가 가지는 의미 기능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연결어미 ‘-으나’의 의미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최근에는 ‘그러나’의 접속 단위와 접속 의미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다. 문장과 문장을 접속하는 ‘그러나’가 문장 이상의 단위를 접속하고 있음을 지적하였고, 이들의 의미에 대해서 ‘대립, 대조, 양보’ 등을 중심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그러나’의 접속 형식과 의미 기능에 대하여 실제 사용된 자료를 통해 분석하고자 한다. 특히 ‘그러나’는 문어에서 주로 나타나는 접속부사로 인식하여 문어를 중심으로 그 형식과 의미를 살펴왔는데, 이 연구에서는 구어와의 비교를 통해 그 차이가 무엇인지도 밝혀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