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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생애주기에 따른 실직경험 및 구직활동에 관한 비교연구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인문사회)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9-332-C00001
선정년도 2009 년
연구기간 1 년 (2009년 07월 01일 ~ 2010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양성은
연구수행기관 인하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글로벌경제위기”는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환위기 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경기침체는 곧바로 대량실업 및 취업대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직의 폐해는 소득감소에 따른 가계경제의 어려움에 그치지 않는다. 실직가장들은 신체적 질병을 호소하거나 정신병리의 가능성을 보이며, 자아존중감의 손상과 자괴감으로 음주나 흡연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다. 문제는 이러한 실직가장의 사회심리적 특성이 가족성원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가족 전체에 전이되며, 가족 내의 갈등, 폭력, 해체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직에 관한 국내 연구들은 1997년 외환위기 직후 활발히 이루진 바 있다. 그러나 약 10년이 지난 지금 글로벌경제위기로 다시 제기된 대량실업의 가능성은 실직자와 그 가족에 대한 학문적 재조명을 촉구하고 있다. 단, 현시점에서 이루어져야할 실직자 가족에 대한 연구는 2008년 금융위기의 파장만을 보는 단편적 시각을 넘어서야한다. 현재 실직자들은 연령층에 따라 1997년 외환위기를 다르게 경험했기 때문에 일종의 코호트효과(cohort effect, 동시대출생집단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다.

    외환위기의 코호트효과를 고려하여 생애주기단계가 각기 다른 실직자들을 비교한 가족학 연구는 아직까지 부재하다. 이에 본 연구는 코호트효과를 고려하여 생애주기단계가 다른 실직자들의 실직경험 및 구직활동을 탐색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1997년 외환위기 때 각기 다른 경험을 하고 2008년 금융위기를 맞이한 청년층, 중장년충, 중고령층이 어떻게 자신의 실직을 개념화하고, 어떻게 구직활동을 진행하며, 가족내체계 및 가족외체계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대처하는지 비교할 것이다. 특히 본 연구는 실직자들을 피상적 통계치로만 간주하는 기존의 양적연구들을 비판하면서, 이들의 살아있는 경험(lived experiences)을 경청할 수 있는 질적연구방법을 선택하고자 한다. 심층적 질적분석을 통해 각 연령집단이 규정하는 실직 및 구직의 의미를 도출하고, 이에 영향을 주는 한국의 전통적 직업관을 탐색하며, 생애주기에 따른 가족내 역할규범을 조명할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실직자의 생애주기단계에 부합되는 차별적 실업정책 및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제안하며, 가족발달단계에 적합한 실업가족지원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는 코호트효과를 고려하여 생애주기단계가 다른 실직자들의 실직경험 및 구직활동을 질적으로 탐색하는데 목적을 둔다. 연구결과의 구체적인 기대효과를 후속연구의 활성화 측면, 교육적 활용 측면, 정책적 활용 측면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후속연구의 활성화
    본 연구는 생애주기 관점을 이론적 근거로 하여 실직자들의 경험을 탐색하고, 실직 및 구직에 대한 코호트효과를 분석한다. 기존의 선행연구들은 금융위기가 야기한 즉각적 파장에만 초점을 둠으로써 이전의 외환위기가 현재 실직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간과해왔다. 과거 외환위기의 학습효과가 코호트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며, 현재 실직경험 및 구직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론화하는데 본 연구가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후속적으로 이들의 생애주기를 추적하여 코호트효과의 종단적 경로를 파악하는 연구를 실시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또한 본 질적결과는 실직 및 구직과 관련된 측정도구를 개발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실직의 원인귀인, 실직 스트레스, 대처전략, 가족관계 및 사회적 관계망의 변화, 가족자원, 구직활동, 희망 일자리 등을 요인화하는 측정도구를 개발하여, 후속적인 양적연구를 실시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한편, 금융위기 이후 실직 및 구직에 대한 선행연구들은 거시체계를 중심으로 하는 경제학이나 노동분야 등에서 이루어져왔다. 그러나 본 연구는 실직이라는 현상을 질적연구방법을 통해 미시적 차원에서 조명함으로써 거시적 접근이 간과한 실직자들의 주관적 경험을 학계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거시경제를 다루는 학문분야와의 소통을 도모하고, 실직 및 구직과 관련된 학제간 담론화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실직 및 구직과 관련된 한국 전통의 직업관, 가족역할규범, 이에 대한 세대간 변화를 이론화하는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2) 교육적 활용을 위한 기대효과
    본 연구결과는 실직자들의 실직경험이 코호트별로 어떻게 다른지 또는 동일한지를 고찰함으로써 이들의 구직활동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및 정서적 지원서비스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각 연령층의 실직자가 개념화하는 “괜찮은 일자리”가 무엇인지 분석하여 희망하는 구직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는데 이바지 할 것이다. 특히 실직자들이 자신의 구직가능성을 냉철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의 구직교육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각 연령층의 실직자들이 공유하는 경험이 무엇이고, 다른 연령층과 구별되는 욕구는 무엇인지 파악하여 자조집단을 구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3) 정책적 활용을 위한 기대효과
    본 연구결과는 실업 및 일자리 창출 관련 정책결정자와 행정담당자들을 위한 실용적 조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의 누적효과가 각 연령층의 실직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정책적 차원에서 제공되는 일자리가 각 연령층의 실직자들의 구직 희망에 부합되는지, 실직자 지원 정책들이 미시적 차원에서 효과를 거두기 위해 무엇을 보강해야하는지 등에 대한 시사점을 줌으로써 실직자 및 그 가족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는데 현실적 공헌을 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코호트효과를 고려하여 생애주기단계가 다른 실직자들의 실직경험 및 구직활동을 탐색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연구의 요약은 아래와 같다.

    1) 질적연구방법을 사용하는 인식론적 근거
    코호트효과를 고려하여 각기 다른 생애주기단계의 실직자들을 연구한 국내 가족학 선행논문은 부재하다. 이처럼 선행연구가 부족해 한국의 사회문화적 특수성을 고려한 이론적 모델이 미처 구축되지 못한 경우, 그 특정 현상을 경험하고 있는 당사자들의 경험을 경청하려는 시도가 우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해석주의적(interpretive) 인식론을 바탕으로 한 질적연구방법이 유용하다고 하겠다. 질적연구방법은 알려진 것이 거의 없거나 또는 가족원의 실직처럼 익숙하지만 새로운 이해를 얻기 위한 주제를 탐색하는데 적합하기 때문이다.

    또한, 질적연구는 연구하고자 하는 대상이 어떻게 자신의 경험을 해석하고, 이 해석이 현재 행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초점을 둔다. 실직자와 그 가족에 대한 연구들이 거시경제 관점에 편향된 점을 비판하면서, 이들 가족의 미시적 경험을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질적연구를 통해 각 연령층의 실직자들이 자신의 실직경험 및 구직활동에 부여하는 주관적 의미를 도출하여 이면에 감추어진 정서, 신념, 동기, 태도, 가치관 등을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2) 연구 실행계획

    (1) 연구참여자
    본 연구의 대상은 생애주기단계에서 현재 청년기, 중장년기, 중고령기에 속한 남녀 실직자들이다. 이들을 선정한 이유는 1997년 외환위기를 생애주기의 어떤 단계에서 경험했는가에 따라 2008년 금융위기가 야기한 고용불안에 다르게 대처하리라는 가정 하에 코호트효과를 비교하기 위함이다.

    연구참여자를 모집하기 위하여 각 연령층 실직자를 정의하는 준거에 따라 이론적 표집을 실시한다. 구체적으로, 노동부 및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운영하는 고용/취업 종합정보서비스 웹사이트에 연구참여자 모집 공고를 게시한다. 둘째, 지역실업자조직과 연계해 연구참여자를 소개받는다. 셋째, 청년실직자를 모집하기 위해 수도권 중위권 대학 중 연구자가 협조를 요청할 수 있는 곳을 선정하여 연구참여자 준거에 부합되는 미취업 졸업생을 소개받도록 한다. 자발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힌 대상 중 각 연령층의 실직자 준거에 적합한 참여자 60명(각 코호트 별로 남녀 동수)을 최종 선정하여 현상학적 개별심층면접을 실시한다.

    (2) 자료수집
    본 연구는 생애주기의 각 단계에 처한 청년기, 중장년기, 중고령기 실직자들을 대상으로 현상학적 개별심층면접을 실시하여 자료를 수집한다. 개별심층면접의 내용은 1997년 외환위기 때의 경험,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실직에 놓인 과정, 실직으로 인한 어려움과 대처방법, 실직이 가족관계 및 사회적 관계망에 미친 영향, 실직자 지원서비스에 대한 평가, 구직을 위한 현재까지의 시도와 앞으로의 계획, 희망하는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개념, 구직을 위한 제도적 지원정책 제안 등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각각의 개별심층면접은 연구참여자의 동의를 얻어 녹음한 후 전사될 것이다.

    (3) 자료분석
    생애주기단계가 다른 청년기, 중장년기, 중고령기 실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개별심층면접 자료는 중심주제 분석법에 의해 분석될 것이다. 중심주제분석법은 특정 현상에 대한 연구참여자들의 태도, 개념, 가치관 등을 도출하여 중심주제를 발견하고 조직화하는 질적분석방법이다. 분석은 집단내 분석과 집단간 분석의 두 단계로 나누어 진행된 후 생애주기에 따른 실직 및 구직에 대한 통합적 이론모델로 구조화될 것이다. 수집된 개별심층면접 자료는 질적자료분석 소프트웨어인 NVivo8을 이용해 분석될 것이다.

    (4) 자료수집 및 분석의 타당성 검증
    질적연구의 자료수집과 분석이 엄격히 이루어졌는지 검증하기 본 연구에서는 몇 가지 전략을 사용할 것이다. 첫째, 자료수집 단계부터 수시로 동료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아 연구자의 오류가능성을 감소시킨다. 둘째, 잠정적 이론모델이 도출된 후 이를 통해 설명되지 않는 예외사례에 주목해 이론모델을 재점검하는 반증사례분석을 실시한다. 셋째, 일부 연구참여자들에게 분석결과를 확인하도록 하여 연구자가 범할 수 있는 해석의 편향성을 감소시키고자 노력할 것이다.
  • 한글키워드
  • 코호트,생애주기,실직,질적연구,구직
  • 영문키워드
  • Cohort,Qualitative study,Job seeking,Job loss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출생 시점이 다른 두 집단의 남성 실직자들이 어떻게 실직을 경험하고, 구직활동을 어떻게 전개하는지 질적으로 탐색하였다. 출생 시점이 다른 청년층과 중장년층은 거시경제적 위기인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다르게 경험하는 코호트효과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의 참여자는 생애주기단계에서 청년기와 중장년기에 있는 남성 실직자들이다. 이론적 표집법에 따라 선정된 청년층 실직자 9명과 중장년층 실직자 11명이 연구에 참여하였다. 본 연구결과는 실직자들이 코호트에 따라 1997년 외환위기를 다르게 경험하였고, 이에 2008년 금융위기가 야기한 고용불안에 다르게 대처한다는 것이다. 청년층의 구직활동은 미래대비형 모델로서, 이들은 현재 구직활동을 진행하면서 미래에 있을 이직에 대한 대비책을 동시에 고려하였다. 이들은 도전적인 구직활동보다는 "괜찮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취업을 선택적으로 미루는 양상을 보였다. 이와 달리 중장년층의 구직활동은 안정형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반복된 실직 및 구직을 통해 이들은 경쟁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체 보다는 본인의 현상유지적인 생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안정된 직장을 찾았다. 본 연구결과는 거시경제의 위기로 야기된 현 상황에서 대량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만으로는 고용불안이 해결될 수 없으며, 코호트별 이론적 모델에 따라 적합도(goodness-of-fit)가 높은 실직 및 구직정책을 제시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 영문
  • The aim of this study was to achieve an understanding of the experiences of job loss and job seaching from different cohots. Participants were 20 unemployed men from the middle-aged and young cohorts (9 from the young cohort and 11 from the middle-aged cohort). The study adopted a qualitative method based on the interpretive science paradigm. In-depth individual interviews were carried out. The result of theme analysis indicated that the young cohort expected "decent works" and postponed starting a job. In the other hand, the middle-aged cohort realized their career limitations and tried to find a stable job position. The result highlighted the goodness-of-fit between cohorts and jobs in order to improve labor polic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코호트효과를 고려하여 생애주기단계가 다른 실직자들의 실직경험과 구직활동을 질적으로 탐색하였다. 본 연구의 참여자는 생애주기단계에서 청년기와 중장년기에 있는 남성 실직자들이다. 이론적 표집법에 따라 선정된 청년층 실직자 9명과 중장년층 실직자 11명이 연구에 참여하였다. 본 연구결과는 실직자들이 코호트에 따라 1997년 외환위기를 다르게 경험하였고, 이에 2008년 금융위기가 야기한 고용불안에 다르게 대처한다는 것이다. 청년층의 구직활동은 미래대비형 모델로서, 이들은 현재 구직활동을 진행하면서 미래에 있을 이직에 대한 대비책을 동시에 고려하였다. 이들은 도전적인 구직활동보다는 “괜찮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취업을 선택적으로 미루는 양상을 보였다. 이와 달리 중장년층의 구직활동은 안정형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반복된 실직 및 구직을 통해 이들은 경쟁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체 보다는 본인의 현상유지적인 생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안정된 직장을 찾았다. 본 연구결과는 거시경제의 위기로 야기된 현 상황에서 대량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만으로는 고용불안이 해결될 수 없으며, 코호트별 이론적 모델에 따라 적합도(goodness-of-fit)가 높은 실직 및 구직정책을 제시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코호트별로 1997년 외환위기의 경험이 현재의 실업상태 및 구직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청년 연구참여자들은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외환위기의 어려움을 직접적으로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경제활동을 하던 중장년층은 외환위기의 압박을 직접적으로 경험하였다. 청년층은 IMF체제라는 외환위기를 과거의 한 사건으로 기억하면서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의 변화와 거시경제의 영향력에 대해 학습적인 내용으로써의 기억하였다.
    청년층은 산업구조와 자신의 취업분야와의 관계를 파악하면서 외환위기 이후, 노동시장의 변화를 간접경험하면서 유능한 인력으로서의 자기계발을 지속해가고자 하였다.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없어지고, 조기퇴직과 창업으로 이어지는 노동시장에 입문하는 청년들은 자신들이 그동안 간접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노동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었다.
    한편, 1997년 외환위기를 직접적으로 경험한 중장년층에게는 지나간 과거의 사건으로 기억되지 않았다. 외환위기로 인해 파산했던 연구참여자들은 다시 회생하기 어려웠다. 그 때의 파산으로 아직까지 빚을 지고 있고, 가족의 해체상태는 지속되며, 그 때 앓게 된 병으로 약을 계속 복용하기도 했다. 또한 이들은 사업이나 자영업을 정리하고 영세중소기업에서 기술직을 하거나 단순노무직을 지속해 왔지만, 그 일자리도 지속적이지 않아 가족생활은 불안정하였다. 외환위기 때의 파산이나 실직으로 이들은 실업과 취업을 반복하면서 불안정한 경제활동을 지속하게 되었다.
    코호트별로 외환위기와 금융위기에 대한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구직활동 역시 차이를 나타냈다. 먼저, 청년층의 구직활동의 이론적 모델은 미래 대비형 모델을 보인다. 이들은 자신의 노동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를 가지고, 현재의 구직활동을 진행하는 가운데 미래에 있을 이직에 대한 대비책도 포함된 구직활동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현재의 경제적 압박이 없는 가운데 도전적인 구직활동보다는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는 직업선택을 하고 있었다.
    그와 달리, 중장년층의 실직 및 구직활동은 안정형 모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러 번의 실직과 구직을 경험한 이들은 한 곳에 정착하여 자신의 남은 노동력을 활용하면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자 했다. 노동시장은 이들에게 과거의 역동적인 생산력을 요구하지 않으므로 이들은 현상유지적인 생산력이 발휘되는 직장을 원하고 있다.
    자신들의 실직으로 인해 가족의 기본적인 생활이 유지되지 못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이들은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생계유지가 가능한 일자리에서 노년기가 되기 전까지 근로할 수 있는 자리를 찾고자 했다. 이렇듯, 중장년층은 고된 실직과 구직활동으로 인해 정착할 수 있고, 가족생활이 보장될 수 있을 정도의 취업을 보장받고자 하였다.
    이러한 코호트별 이론적 모델에 따라 실직 및 구직정책은 새롭게 정비되어야 할 것이다. 실직의 여파가 개인과 가족생활 자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며, 가족생활주기와 가족관계, 가족문제에 유의미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기억하여, 가족보존적인 실업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중장년 실직자들이 느끼는 실직의 어려움이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것임을 반영하여 도울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겠다. 더불어, 청년취업준비자들이 스펙을 쌓기 위해 취업준비 기간과 비용을 늘리는 선택을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들의 취업준비는 사회현실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반영하는 것으로, 청년만의 진취적인 기상으로 현실에서 도전하는 것을 스스로 용납하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 청년취업준비자들이 보이는 의사결정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바탕으로 실업과 구직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을 마련하여, 누구나가 믿고 시도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을 구축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업대책과 취업정책은 대량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인간생애와 가족주기적 특성에 따라 운용되어질 우리 사회의 담론이 되어야 할 것이다.
  • 색인어
  • 실직경험, 구직활동, 질적연구, 생애주기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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