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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직 언론인의 경력과 생애사를 통한 한국 현대언론사의 재구성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인문사회)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8-332-B00622
선정년도 2008 년
연구기간 2 년 (2008년 07월 01일 ~ 2010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김세은
연구수행기관 강원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는 지금까지 행해졌던 언론/언론사 연구와 달리 이 연구는 90년대 이후 두드러진 해직 언론인의 정부 및 정부산하기관, 각종 위원회 및 민간단체 진출과 활약이라는 사회현상에 초점을 맞추고, 그들의 경력 변화와 생애사를 면밀히 추적, 분석함으로써 한국의 언론과 언론인이 가지는 사회성과 역사성을 조망하고 그 의미를 해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970년대와 80년대에 해직되었던 언론인 중 일부는 한겨레, 경향, 서울신문 등 언론사에 종사하였고, 이들 중 적지 않은 수가 국회나 정치권으로 진출하게 된다. 이러한 경향은 김대중과 노무현 등 소위 진보성향의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욱 두드러진다. 상당수의 해직 언론인들이 1993, 1994년도를 시작으로 김대중 정권 시기인 1998년에서 2002년, 노무현 정권 시기인 2003년에서 2007년 동안 정부 기관 및 위원회, 단체 등의 핵심 요직에 진출한 것이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이며, 어떤 의미를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 이 연구의 근본적인 문제의식이다.
    언론통폐합에 이르는 일련의 언론탄압에서 살아남은 언론인들의 권력밀착형 기득세력화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일까? 이들은 해직 언론인이 상징하던 민주주의의 감시자, 실천자로서 역할을 견지했는가? 해직 언론인들 사이에서 이들에 대한 시선과 판단은 어떻게 나뉘어질 것인가? 제도권 재진입에 성공한 집단과 그렇지 못한 집단 간에는 어떤 요인이 작용했으며, 그러한 차이는 무엇에서 비롯된 것인가? 이들의 행보는 한국 역사에서 언론과 정치 간의 관계를 조망하는 데에 어떤 위치를 점하고 있는가?
  • 기대효과
  • 이 연구는 한국 사회와 정치, 언론 간의 복잡다단한 상호관계에 대해 해직 언론인의 경력 분석과 생애사라는 독특한 키워드로 접근, 분석할 것이다. 즉, 해직 언론인에 대한 각종 정보를 통한 객관적 접근과 해직 언론인 스스로의 회고와 의견을 통한 주관적 해석을 함께 시도함으로써 보다 입체적이고 독창적인 언론사를 구성하는 것을 지향하며,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 소외된 언론사 연구의 활성화

    역사는 오늘날을 살아가고 미래를 예측하기 원하는 모두에게 성찰의 근거를 제공함으로써 중요한 준거로서의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언론사 분야는 매우 소홀히 취급되고 연구자도 많지 않으며, 점차 각 대학교 교과과정에서까지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해직 언론인을 통해 한국 언론사를 재구성해 보려는 이 연구의 시도는 그간 외면되어온 언론사 연구와 교육 분야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2) 연구대상과 접근방법의 독창성

    저널리즘 분야에서 언론인이 차지하는 위치는 그 수행의 실제성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 할 것이다. 언론인은 자신의 일을 수행함에 있어서 개인이나 조직 뿐 아니라 그 사회의 문화와 이데올로기가 투영되기 때문이다(Shoemaker & Reese, 1995/1997). 즉 언론인을 통해 우리는 언론의 작동방식을 이해하고 수준, 각종 문제점들을 구체적으로 포착할 수 있다. 더욱이 정치권력에의 저항이라는 민주화 과정에서 파생된 해직 언론인이 가지는 역사적, 사회적 의의는 더욱 크다고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껏 해직 언론인에 대한 연구는 물론 언론인을 주제로 한 연구 자체가 드문 실정이다.
    이 연구는 문헌연구 및 각종 데이터베이스 검색과 해직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심층인터뷰라는 상호보완적 성격을 가진 두 가지 연구방법을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역사를 분석하고 해석함에 있어 그 수준을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곳에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곳으로 끌어내리고, 기존의 연구들이 미처 관심을 갖지 못했던 것으로부터 새로운 설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3) 학문적, 사회적 가치

    민주화의 한 축을 담당했던 해직 언론인들이 정치권력의 변화와 함께 상당수 정치권력의 핵심에 들어가 있었던 것이 한국 사회의 현실이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일어난 한국 사회 저변의 변동이 언론 분야에까지 예외없이 영향을 미친 것인데, 그 변화의 가시성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 연구는 한국 사회가 겪어온 정치적, 사회적 변화를 해직 언론인이라는 특정집단을 통해 면밀하게 추적함으로써 기존의 언론사 연구와는 다른 새로운 분석과 해석을 시도하여, 그에 대한 학문적,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고 관련 연구와 담론들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언론과 권력의 관계, 언론사 내부의 갈등, 시민사회 및 문화 영역과의 접합, 언론사 간 (신문-방송, 진보지-보수지 등)의 반목, 언론개혁 논쟁 등에 대한 유용한 관점과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 연구는 근래 30-40년간 한국 사회가 걸어온 갈등의 역사에 대해 성찰함으로써 보다 깊이 있는 이해의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해직 언론인은 정치와 언론, 언론과 언론 간에 빚어진 대립과 갈등의 한 가운데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그와 같은 대립과 갈등을 넘어 소통과 이해의 단계로 진입하는 데에 이 연구가 작은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연구요약
  • 개인사, 사회사, 언론사의 접점 - 해직언론인

    언론인의 사회적 역할은 단지 사건의 기록자에 그치지 않는다. 언론인은 한 사회의 지식인으로 직접적으로 여론을 형성하고 주도함으로써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하고 치밀하게 개입한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나라 근·현대에 걸친 정치적 굴곡에서의 언론인의 모습, 즉 민주화 운동의 선봉장인 동시에 추동세력으로서의 언론인의 역할이다. 이 연구는 1975년 동아투위·조선투위로 일컬어지는 일련의 사태로 말미암아 해고된 200여명의 언론인들과 1980년대 언론인 숙정으로 해고된 이른바 ‘해직 언론인’을 한국의 현대사를 구성하는 핵심 집단의 하나로 상정하고, 이들 ‘해직 언론인’을 통해 70년대 이후 우리의 현대사를 면밀히 추적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한 마디로 ‘해직 언론인’은 한국 사회의 변천사를 구성하는 데에 대단히 유용한 키워드라는 것이다.
    송건호의 회고록(1990)과 조상호(1997)의 연구에 의하면 소수의 해직 언론인들이 출판사를 운영하며 사회적 활동을 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오랫동안 생활고에 시달렸고, 1988년 한겨레가 창간되면서 이들 중 일부가 비로소 언론인의 자리에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1990년대 말 정권의 교체와 더불어 적지않은 해직 언론인이 이른바 권력의 중심부에 들어서는 일대 변화를 겪게 된다. 조-중-동과 한겨레신문으로 대별되는 보수-진보 언론 간의 갈등, 신문과 방송 간의 갈등 양상 역시 그 전면에 이들 해직 언론인 출신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이들에 대한 체계적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그런데, 해직 언론인의 상당수가 이미 작고했거나 고령이어서, 이들에 대한 연구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형편이다. 이 연구는 한국 사회가 겪어온 현대사의 변동과 질곡을 이들 해직 언론인의 직업 경로에 초점을 맞추어 보려는 것이며, 이를 통해 보다 새롭고 생생한 언론과 사회의 역사를 재구성해 내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이 연구는 문헌연구 및 각종 데이터베이스 검색, 신문기사 및 방송프로그램, 블로그 등을 통한 자료 수집과 해직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심층인터뷰라는 두 축으로 구성된다. 이로써 자신/그들의 생애와 경력에 대한 객관적 자료와 주관적 의견을 취합하여 한국의 현대언론사를 재구성해보려는 것이다. 이 연구는 이 문제의식에 대한 답을 구하는 과정을 통해 한국 사회와 언론의 특성을 읽어내려는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한국 현대사의 질곡이 낳은 해직 언론인과 그 경력에 대한 각종 자료 수집, 심층인터뷰를 통한 생애사 재구성이라는 이 연구는 언론인이 담지하는 사회적 역할로 인해 그들 삶의 여정 그 자체가 방대한 사회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매우 잘 보여주는 적절한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한글키워드
  • 동아투위,언론통제,해직 언론인,현대언론사,심층 인터뷰,생애사,경력 분석,정치-언론 관계,언론 통폐합,언론인 숙정,조선투위
  • 영문키워드
  • Dismissed Journalists,Chosun Free Press Committee,Politics-Press Relationship,Press Control,Press Reorganization,Press Regulation,Korean Journalism History,In-depth Interview,Life History,Career Analysis,Dong-A Free Press Committee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는 1975년 동아투위·조선투위로 일컬어지는 일련의 사태로 말미암아 해고된 기자들과 1980년 해고된 언론인들, 이른바 ‘해직 언론인’을 한국의 현대사를 구성하는 핵심 집단의 하나로 상정하고, 이들 해직 언론인을 통해 70년대 이후 우리의 현대사를 면밀히 추적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이를 위해 해직 언론인의 경력을 조사, 수집하고 계량화하여 정권별로 특징을 분석하였다. 그들이 추구했던 반독재 자유언론 수호운동은 한겨레의 창간으로 이어져 정치권력과의 긴장 속에서 시민사회를 공고화하는 동시에 민주화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었다. 해직 언론인으로 인해 한국 사회는 정치적으로 보다 강력한 야당과 재야를 갖게 되었으며, 이들은 시민사회로 영역을 확장, 진화하며 한국 사회의 이념적 분화를 이끌었다. 여기에 한겨레의 발간으로 정치, 시민사회, 언론이 구조적인 통합을 이루면서 점차 보수와 대별되는 진보의 축을 형성하게 되었다. 그러나, 해직 언론인으로서 지녔던 비판언론으로서의 상징성, 그리고 희생과 비타협의 상징성은 1990년대 후반 정권의 교체와 더불어 흐려지기 시작한다. 김대중 정권에서 적지않은 해직 언론인이 이른바 정부기관에 등장하는 가시적 변화를 겪게 되며, 더욱이 노무현 정권에서는 언론 관련 요직이 모두 해직 언론인의 차지가 된다. 한국 사회의 이념적 분열에 따른 담론투쟁과 언론의 정치적 편향 등과 관련해서도 해직 언론인은 일부 책임이 있다고 할 것이다. 이는 비단 언론뿐 아니라 정치적,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문제이며, 한국 사회의 언론과 언론인을 이해하는 데에 매우 유용한 지점이다.
  • 영문
  • Suggesting dismissed journalists in the 1970s and 1980 as a keyword of Korean journalism history, this study tries to pursue and figure out the traits of their life and career changes after the dismissal. Right after the dismissal due to the resistance against press control of the political power, although highly educated and intellectual, they couldn't get a job almost anywhere owing to the government's prohibition. Unemployed for several years, they had no choice but to be suffered from hunger and humiliation. Associations of dismissed journalists for the restoration soon developed to lead democratic movement against authoritarian military governments, which gave birth to and enlarged Korean civil society in liaison with students and labour movement. Their struggles for free press finally incarnated with the launch of the Hangyoreh in 1988 which played a critical role in Korean society's ideological differentiation and even the change of political regime in the late 1990s. However, it should be asked if their identity of resistant journalist still be retained in this point. The number of whom became working members of the government, governmental committees and public sector increased in Kim Dae Jung's and Roh Moo Hyun's government. They also became the head of KBS, MBC and YTN during these regime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는 1975년 동아투위·조선투위로 일컬어지는 일련의 사태로 말미암아 해고된 기자들과 1980년 해고된 언론인들, 이른바 ‘해직 언론인’을 한국의 현대사를 구성하는 핵심 집단의 하나로 상정하고, 이들 해직 언론인을 통해 70년대 이후 우리의 현대사를 면밀히 추적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이를 위해 해직 언론인의 경력을 조사, 수집하고 계량화하여 정권별로 특징을 분석하였다. 그들이 추구했던 반독재 자유언론 수호운동은 한겨레의 창간으로 이어져 정치권력과의 긴장 속에서 시민사회를 공고화하는 동시에 민주화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었다. 해직 언론인으로 인해 한국 사회는 정치적으로 보다 강력한 야당과 재야를 갖게 되었으며, 이들은 시민사회로 영역을 확장, 진화하며 한국 사회의 이념적 분화를 이끌었다. 여기에 한겨레의 발간으로 정치, 시민사회, 언론이 구조적인 통합을 이루면서 점차 보수와 대별되는 진보의 축을 형성하게 되었다. 그러나, 해직 언론인으로서 지녔던 비판언론으로서의 상징성, 그리고 희생과 비타협의 상징성은 1990년대 후반 정권의 교체와 더불어 흐려지기 시작한다. 김대중 정권에서 적지않은 해직 언론인이 이른바 정부기관에 등장하는 가시적 변화를 겪게 되며, 더욱이 노무현 정권에서는 언론 관련 요직이 모두 해직 언론인의 차지가 된다. 한국 사회의 이념적 분열에 따른 담론투쟁과 언론의 정치적 편향 등과 관련해서도 해직 언론인은 일부 책임이 있다고 할 것이다. 이는 비단 언론뿐 아니라 정치적,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문제이며, 한국 사회의 언론과 언론인을 이해하는 데에 매우 유용한 지점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한 개인의 삶이란 그가 놓인 사회와 역사 속에서 상당 부분 규정되는 것임을 부정하기 어렵다. 하물며 그가 기개와 양심을 지닌 언론인이라면, 그 시대가 언론의 자유를 용인하지 않는 때라면. 고학력 엘리트 젊은이들이 자유 언론을 외치다가 하루아침에 해직을 당했고, 그토록 열망했던 복직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들을 해직으로 내몰았던 외부의 힘, 즉 정치 권력의 개입은 해직 이후 삶의 분기와 변화 등에 지속적으로 작용했다. 그것은 시대가 그들에게 지워준 소명 혹은 운명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는 무엇보다 그들의 그런 운명에 빚을 지고 있는 후세대의 헌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연구의 배경이 되는 기본적 관심은, 한국 사회에서 반복되듯 관찰되는 권력과 언론의 갈등과 긴장, 유착 속에서 해직 언론인 그 자체가 갖는 언론사적 중요성에 놓여져 있다. 한국 현대 언론사의 질곡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해직 언론인은 정치권과 시민사회, 보수언론과 진보언론 간의 복잡다기한 관계적 양상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90년대 후반 정권 교체가 이루어지면서 해직 언론인의 거취는 이전과 달리 공적 가시권 안에 들어온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변화는 해직 언론인이 겪는 경험적 변화가 단지 그 개인적 차원을 넘어서 한국 사회의 정치와 언론 사이에 벌어지는 다양한 사안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는 정치적, 사회적 차원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군사독재 시절 제작 거부로 시작된 사태는 해직으로 이어졌고 이후 지속적인 정치 권력의 감시와 방해는 그들을 거리로 내몰았다. 명예 회복과 복직을 위한 노력은 그들이 살아가고 있는 시대와 맞물려 점차 민주화 운동과 대열을 같이 하게 되었으며,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그들은 한국 사회를 대표하는 민주투사가 되었다. 출판사를 통한 사회과학 서적의 발행은 한국 사회의 지성을 벼려냈으며, 재야 세력과 연대한 언론운동을 통해 한국 언론이 가야할 길을 지속적으로 제시했다. 또한 한겨레를 통해 새로운 의제와 시각으로 기존의 보수 언론들과 담론전쟁을 벌이고, 그들이 주창한 민중, 민족, 민주언론은 대한민국의 국가적 정체성을 흔드는 동시에 유연하게 업그레이드하는 데 기여했다. 이후 김대중 정권의 창출에 크게 기여하면서 제도권에서 한국 사회의 이데올로기 형성에 개입하게 된다.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에 이르기까지, 핍박받던 재야언론인은 이제 각종 언론 관련 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원으로, 그리고 방송사 사장으로 언론 관련 요직에 올랐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명예회복과 보상 문제를 한으로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점에서 35년 전 해직 당시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우리는 이들이 택한 길을 한국 사회의 언론과 역사 발전에 비추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동아투위, 조선투위, 그리고 80년 해직 언론인의 발자취는 시민사회에서 운동세력의 조직화, 《말》지와 한겨레의 창간 등에서 두드러진다. 당시 최고 엘리트라 할 수 있는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의 고학력 30대 젊은 기자 백 오십 명이 직장을 잃고 복귀할 기회를 갖지 못함으로써 상당수가 자연스레 시민사회의 운동 주체로 유입되는데, 이는 자유언론을 통해 민주화를 막으려 했던 정치 권력이 오히려 다른 방식으로 민주화를 촉진시킨 역사의 운동성을 잘 보여준다고 할 것이다. 그들을 해직함으로써 언론의 통제는 가능했으되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군사독재에 대한 비판이라는 자유언론의 정신은 굴절되지 않고 출판이나 정치, 시민사회 등에서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를 추동하는 역할을 했다. 해직 언론인으로 인해 한국 사회는 정치적으로 보다 강력한 야당과 재야를 갖게 되었으며, 이들은 시민사회로 영역을 확장, 진화하며 한국 사회의 이념적 분화를 이끌었다. 여기에 한겨레의 발간으로 정치, 시민사회, 언론이 구조적인 통합을 이루면서 점차 보수와 대별되는 진보의 축을 형성하게 되었고, 정권 교체에도 큰 역할을 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
  • 색인어
  • 해직 언론인, 동아투위, 조선투위, 언론 통제, 언론 자유,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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