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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자연": 현대 자연신학과 복잡계 이론의 관점에서 본 괴테의 자연신학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학문후속세대양성_학술연구교수(인문사회)
연구과제번호 2008-358-A00048
선정년도 2008 년
연구기간 1 년 6 개월 (2008년 09월 01일 ~ 2010년 02월 28일)
연구책임자 주일선
연구수행기관 감리교신학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중단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의 목적은 괴테 J. W. Goethe의 자연과학에 관한 글과 문학작품을 신학적 시각에서 재조명하고, 그의 사유방식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괴테의 사유방식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렇다. 첫째, 모든 형태의 존재론적 근원자를 해체하려는 후기구조주의의 시도는 ‘실체’, ‘진리’ 혹은 ‘동일성’을 이해하는 전통적 서양 형이상학의 방식에 대한 비판으로부터 출발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후기구조주의적 입장을 극복할 수 있는 예를 괴테가 자연과 진리를 이해하는 방식, 인간과 생물체의 형성을 이해하는 방식 등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되어감’ 자체를 중시하는 괴테의 사유방식을 오늘날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복잡계 komplexe Systeme’ 이론의 한 부분인 자생적 조직화 Selbstorganisation 이론에 근거하여 재구성하면, 위에서 언급한 괴테의 개념들이 지닌 특성과 시의성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실체와 동일성에 대한 전통적 서양 형이상학의 이해방식과도 구분되고, 동시에 이에 대한 비판인 후기구조주의의 해론적 사유방식과도 구분되는 괴테의 실체 혹은 동일성 개념이 바로 신앙을 현실의 한 차원으로 이해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 주는 신학적 특성을 지닌다는 사실이다. 특히 자연과 세계에 대한 괴테의 이해방식의 중심에 놓여있는 “하느님-자연 Gott-Natur”이라는 개념은 괴테의 사유방식의 토대를 이루는 틀이 바로 기독교적 신학과 밀접히 연관됨을 말해준다. 괴테는 “하느님은 자연 속에서, 그리고 자연은 하느님 안에서 [...] 창조하고 작용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느님-자연’이라는 개념은, 괴테가 바라보는 세계가 단지 (신앙의 대상인) ‘하느님’만도 아니며, 단지 (자연과학적 분석 대상인) ‘자연’만도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이 개념은 ‘하느님’과 ‘자연’이 불가분리하게 서로 밀접히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곧 괴테의 ‘자연’ 이해는 항상 그리고 동시에 ‘하느님’ 이해를 전제하며, 그의 ‘하느님’ 이해는 또한 ‘자연’ 이해를 전제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초월’과 ‘내재’의 역설적 관계에 관한 괴테의 구상을 고려하면, 그가 객관적인 관찰과 분석의 대상인 세계 ‘내재적’인 요소(자연)를 이해하기 위해 ‘초월자’(하느님)의 현존을 요청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동시에 ‘초월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세계 ‘내재적’ 존재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지가 밝혀질 것이다. 그의 ‘하느님-자연’이라는 구상은 다음과 같은 바울의 고백과 매우 유사한 것임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이 세상 창조 때로부터,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속성, 곧 그분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은, 사람이 그 지으신 만물을 보고서 깨닫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핑계를 댈 수가 없습니다”(표준새번역 롬 1:20).
    본 연구는 괴테의 이러한 사유방식을 그의 신학적 구상으로 체계화하기 위해 폴킹혼 J. Polkinghorne의 유신론적 자연신학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폴킹혼은 자연을 분석하는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하느님 이해를 추구하는 신학 역시도 객관적 탐구의 대상이 되는 실재에 근거해야 한다고 보고, 이를 위해 ‘아래로부터 bottom-up’의 경험을 강조한다. 폴킹혼의 이러한 실재주의적 신학방법은 괴테의 사유체계가 매우 신학적임을 밝히는 데에 매우 효과적인 도움이 될 것인데, 바로 이 점이 본 연구의 목적을 보다 분명히 드러내 줄 것이다. 즉 본 연구의 목적은 괴테의 자연과학적인 글과 문학 작품을 꿰뚫는 하나의 축을 찾아내고, 그 축이 ‘신학적임’을 밝히려 한다. 괴테가 말하는 초월과 내재의 역설적 관계, 즉 하느님과 자연의 역설적 관계에 주목함으로써, 그의 자연과학적 하느님 이해 또는 신학적 자연 이해를 규명하려는 것이다. 괴테의 ‘고유한 신학적 사유틀’을 찾아내려는 본 연구의 이러한 목적에, 폴킹혼의 비판적 실재주의, ‘아래로부터의 사유’와 ‘위로부터의 인과율’에 관한 신학적 구상이 중요한 이론적 틀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연구요약
  • 1년차에는 이후 지속될 연구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에 작업의 중심이 놓인다. 이러한 필요에 따라 (1) 괴테에게 있어서 신학적 물음의 전제가 되는 존재의 다층적 특성에 관한 연구가 수행될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2) 괴테의 자연이해를 신학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그의 사유틀인 초월과 내재의 역설적 관계에 관한 괴테의 구상을 분석하게 된다. 이 부분에서는 괴테에게 있어서 자연 인지원리로 기능하는 직관 개념, 자연 서술원리로 기능하는 상징 개념, 차이로부터 출발하는 진리 개념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괴테의 인식론을 자연 신학적 관점에서 재구성하게 될 것이다.
    괴테의 사유방식이 지닌 이러한 특성을 체계화할 수 있기 위해서는 오늘날의 자연과학이 제공하는 인식론적 연구성과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1)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이론을 통해 입증된 인식의 한계에 관한 논의를 본 연구의 관심사와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다. 이어서 (2) 거시적 차원의 현상을 미시적 차원의 것으로 환원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입증하는 결정론적 카오스에 관한 프리고진의 자생적 조직화 이론을 인식의 한계와 관련하여 다루게 된다.
    1차년도의 마지막 과제는 폴킹혼의 자연철학의 인식론적 토대가 되는 비판적 실재주의를 괴테의 신학적 관심사와 관련하여 고찰하는 것이다. 이때 핵심이 되는 주제는 ‘하나의 실재와 두 가지 진리’에 대한 폴킹혼의 논의와 ‘인식론적 예측불가능성’에 관한 그의 자연신학적 논구이다.
    2년차에는 자연을 이해하는 괴테의 방식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재구성할 것이다. 우선 (1) ‘되어감 Werden’으로서의 동일성에 관한 괴테의 견해를 분석함으로써 그가 ‘자연의 존재방식’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규명하게 될 것이며, (2) 단일성 Einheit과 자유라고 괴테가 부르는 ‘자연의 형성원리’를 재구성하게 될 것이다. 이어서 이러한 자연의 형성원리와 존재방식에 대한 이해가 인간의 형성에는 적용될 수 있는가를 살펴보게 된다. 이를 위해 󰡔수업시대󰡕 제6권, 「아름다운 영혼의 고백」을 중심으로 인간의 형성에 관한 괴테의 신학적 물음을 분석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괴테의 견해가 지닌 독특성과 의미를 밝히기 위해서, (1) 생물의 형성과정에서 관찰되는 자가생산 Autopoiesis과 구조적 연결 strukturelle Kopplung을 분석함으로써 생물들의 자생적 조직화 과정을 체계화한 마투라나와 바렐라의 생물학 이론을 적용하게 될 것이다. 이어서 (2) 동일성을 ‘되어감’으로 이해하는 괴테의 견해가 지닌 현재성을 밝히기 위해 시간의 존재와 시간의 인식에 관한 프리고진의 비평형 열역학이론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이어서 현대 자연과학 이론을 통해 재구성된 괴테의 자연이해를 폴킹혼의 시각에서 재해석하게 된다. 시간의 존재와 하나님의 활동을 밝히기 위해 폴킹혼은 ‘아래로부터의 사유’와 ‘위로부터의 인과율’이라는 이론을 내세우는데, 그의 이 이론은 위에서 언급된 괴테의 견해가 어떤 점에서 신학적인지를 분명히 드러내 줄 것이다.
    3년차에는 이제까지의 연구결과를 총괄하면서 괴테의 입을 통해 고백되는 신학적 사유틀을 완결하는 작업을 하게 될 것이다. 특히 많은 경우 기독교 비판적인 글로 평가되곤 하는 󰡔파우스트󰡕에서 기독교적 사유방식을 찾아내고, 그 사유방식에 따라 ‘인간은 과연 새로운 시대의 주인인가?’라는 물음에 답을 찾아내게 될 것이다. 이는 곧 작품 전체를 그의 신학적 견해의 표현으로 다시 읽는 작업이 될 것이다. 이어서 “현존재가 하나님이다”라는 괴테의 고백의 의미를 그의 “하나님-자연” 개념과 관련하여 밝히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 현대 자연과학의 이론을 매개로하여 괴테의 ‘하나님-자연’ 개념과 폴킹혼의 자연신학을 연결하는 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 전체 과정을 통해 괴테의 신학적 사유체계가 보다 분명히 드러나길 기대한다.
  • 한글키워드
  • 동일성,진리,하느님-자연,단일성,초월과 내재의 역설,내재성,초월성,직관,상징,시간의 인식,시간의 존재,시간,구조적 연결,자가생산,불확정성이론,아래로부터의 사유,비판적 실재론,복잡계,자생적 조직화,프리고진,폴킹혼,괴테,형성,되어감,자연
  • 영문키워드
  • Polkinghorne,Unschärferelation,Goethe,Natur,Einheit,Paradox von Transzendenz und Immanenz,Immanenz,Transzendenz,Anschauung,Symbol,Erkenntnis der Zeit,Sein der Zeit,Zeit,Gott-Natur,Wahrheit,Identität,Bildung,Werden,strukturelle Kopplung,Autopiesie,bottom-up thinking,kritischer Realismus,komplexe Systeme,Selbstorganisation,Prigogine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휩브너 Kurt Hübner가 제기한 문제의식을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그는 ‘신앙’과 ‘인식’을 동일한 현실의 다른 차원들로 이해하였고, 이를 통하여 과학과 종교의 공명(共鳴)가능성에 대한 논의의 장을 열어 놓았다. 이러한 과학과 종교의 공명가능성의 토대 위에서 괴테의 자연이해 방식을 분석하였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괴테의 자연이해를 신학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그의 인식론적 사유틀인 초월과 내재의 역설적 관계에 관한 괴테의 구상을 분석하였다. 괴테에게 있어서 자연 인지원리로 기능하는 직관 Anschauung 개념을 집중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괴테의 인식론을 자연 신학적 관점에서 재구성한 것이다.
    괴테의 사유방식이 지닌 이러한 특성을 이제까지의 평가와는 달리 생산적으로 재구성하고 체계화할 수 있기 위해서 본 연구는 오늘날의 자연과학이 제공하는 인식론적 연구성과의 도움을 받을 필요를 절감하였고, 이를 위해 (1) 하이젠베르크 W. Heisenberg의 불확정성이론을 통해 입증된 인식의 한계에 관한 논의를 본 연구의 관심사와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논의하였다. 이어서 (2) 거시적 차원의 현상을 미시적 차원의 것으로 환원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입증하는 결정론적 카오스에 관한 프리고진의 자생적 조직화 이론을 인식의 한계와 관련하여 다루었다.
    괴테의 자연이해방식이 지닌 결정론 비판적 특성을 신학적 의미론의 차원에서 해석하기 위해, 본 연구는 폴킹혼 John Polkinghorne의 자연신학의 인식론적 토대가 되는 비판적 실재주의를 괴테의 신학적 관심사와 관련하여 고찰하였다. 이때 핵심이 되는 주제는 ‘하나의 실재와 두 가지 진리’에 대한 폴킹혼의 논의와 ‘인식론적 예측불가능성’에 관한 그의 자연신학적 논구였다.
    이어서 자연을 이해하는 괴테의 방식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재구성하였다. 우선 (1) ‘되어감 Werden’으로서의 동일성에 관한 괴테의 견해를 분석함으로써 그가 ‘자연의 존재방식’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규명하고, (2) 단일성 Einheit과 자유라고 괴테가 부르는 ‘자연의 형성원리’를 재구성하였다. 괴테의 이러한 견해가 지닌 독특성과 의미를 밝히기 위해서, (1) 생물의 형성과정에서 관찰되는 자가생산 Autopoiesis과 구조적 연결 strukturelle Kopplung을 분석함으로써 생물들의 자생적 조직화 과정을 체계화한 마투라나 H. Maturana와 바렐라 F. Varela의 생물학 이론을 적용하였다. 이어서 (2) 동일성을 ‘되어감’으로 이해하는 괴테의 견해가 지닌 현재성을 밝히기 위해 시간의 존재와 시간의 인식에 관한 프리고진의 비평형 열역학이론을 살펴보았다. 이어서 현대 자연과학 이론을 통해 재구성된 괴테의 자연이해를 폴킹혼의 시각에서 재해석하였다. 시간의 존재와 하느님의 활동을 밝히기 위해 폴킹혼은 ‘아래로부터의 사유’와 ‘위로부터의 인과율’이라는 이론을 내세우는데, 그의 이 이론은 위에서 언급된 괴테의 견해가 지닌 신학적 특성을 분명히 드러내 주는 데 결정적 근거를 제공해 주었다.
  • 영문
  • Hübners in letzter Zeit erschienenem Werk (Glaube und Denken, 2001) zufolge werden religiöse Offenbarung und wissenschaftliche Vernunft zwei verschiedenen, erkenntnistheoretisch gleichberechtigten Dimensionen der Wirklichkeit zugeordnet. Von dieser These geht die vorliegende Arbeit aus, deren Angelegenheit darin liegt, die Bedeutung ersichtlich zu machen, welche die Denkstrukturen der christlichen Theologie für das Konstruieren der Naturauffassung Goethes haben. Zuerst wird sein Konzept vom paradoxen (im Sinne Luhmanns) Zusammenhang zwischen Immanenz und Transzendenz in Betracht gezogen, um die theologischen Merkmale seiner epistemologischen Denkformen zu erhellen. Dann lässt sich Goethes Begriff der Anschauung analysieren, die bei ihm als ein grundlegendes Prinzip der Wahrnehmung der Natur fungiert. Um die theologischen Denkstrukturen von Goethes Begriff der "Gott-Natur" effizient zu rekonstruieren, berücksichtigt die Arbeit Ergebnisse der gegenwärtigen Naturtheologie, und zwar John Polkinghornes Versuch zur Konsonanz von Naturwissenschaft und Theologie. Ihm zufolge folge die Konsonanz notwendig aus der von ihm vorausgesetzten Einheit allen Wissens; Theologie und Naturwissenschaft, die sich als verschiedene Erfahrungsbereiche voneinander unterscheiden, streben zwar ihre eigene Wahrheit an, diese Wahrheit bezieht sich doch gemeinsam auf die eine gleiche Realität vom Kosmos. Für Polkinghorne, der zutiefst vom naturwissenschaftlichen Denken geprägt ist, ist Theologie immer eine von der Erfahrung ausgehende und an der Erfahrung zu messende rationale Reflexion. Deshalb nennt er seine Methode der Theologie in Anlehnung an die Naturwissenschaft "Bottom-up thinking", und seine Theologie beruht auf einem ‘kritischen Realismus’. Dies ist auf die naturwissenschaftliche Einsicht in die erkenntnistheoretische Unvorhersagbarkeit zurückzuführen, die Heisenbergs Theorie der Unschärferelation und Prigogines Konzept vom "deterministischen Chaos" in der nicht-linearen Nichtgleichgewichts-Thermodynamik bereits in Formel gebracht haben. Aus Perspektiven der gegenwärtigen christlichen Naturtheologie à la Polkinghorne und der Theorie von komplexen Systemen à la Prigogine schieben sich die theologischen Denkstrukturen der Auffassung Goethes von der Natur deutlich in den Vordergrund.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휩브너 Kurt Hübner가 제기한 문제의식을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그는 ‘신앙’과 ‘인식’을 동일한 현실의 다른 차원들로 이해하였고, 이를 통하여 과학과 종교의 공명(共鳴)가능성에 대한 논의의 장을 열어 놓았다. 이러한 과학과 종교의 공명가능성의 토대 위에서 괴테의 자연이해 방식을 분석하였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괴테의 자연이해를 신학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그의 인식론적 사유틀인 초월과 내재의 역설적 관계에 관한 괴테의 구상을 분석하였다. 괴테에게 있어서 자연 인지원리로 기능하는 직관 Anschauung 개념을 집중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괴테의 인식론을 자연 신학적 관점에서 재구성한 것이다.
    괴테의 사유방식이 지닌 이러한 특성을 이제까지의 평가와는 달리 생산적으로 재구성하고 체계화할 수 있기 위해서 본 연구는 오늘날의 자연과학이 제공하는 인식론적 연구성과의 도움을 받을 필요를 절감하였고, 이를 위해 (1) 하이젠베르크 W. Heisenberg의 불확정성이론을 통해 입증된 인식의 한계에 관한 논의를 본 연구의 관심사와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논의하였다. 이어서 (2) 거시적 차원의 현상을 미시적 차원의 것으로 환원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입증하는 결정론적 카오스에 관한 프리고진의 자생적 조직화 이론을 인식의 한계와 관련하여 다루었다.
    괴테의 자연이해방식이 지닌 결정론 비판적 특성을 신학적 의미론의 차원에서 해석하기 위해, 본 연구는 폴킹혼 John Polkinghorne의 자연신학의 인식론적 토대가 되는 비판적 실재주의를 괴테의 신학적 관심사와 관련하여 고찰하였다. 이때 핵심이 되는 주제는 ‘하나의 실재와 두 가지 진리’에 대한 폴킹혼의 논의와 ‘인식론적 예측불가능성’에 관한 그의 자연신학적 논구였다.
    이어서 자연을 이해하는 괴테의 방식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재구성하였다. 우선 (1) ‘되어감 Werden’으로서의 동일성에 관한 괴테의 견해를 분석함으로써 그가 ‘자연의 존재방식’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규명하고, (2) 단일성 Einheit과 자유라고 괴테가 부르는 ‘자연의 형성원리’를 재구성하였다. 괴테의 이러한 견해가 지닌 독특성과 의미를 밝히기 위해서, (1) 생물의 형성과정에서 관찰되는 자가생산 Autopoiesis과 구조적 연결 strukturelle Kopplung을 분석함으로써 생물들의 자생적 조직화 과정을 체계화한 마투라나 H. Maturana와 바렐라 F. Varela의 생물학 이론을 적용하였다. 이어서 (2) 동일성을 ‘되어감’으로 이해하는 괴테의 견해가 지닌 현재성을 밝히기 위해 시간의 존재와 시간의 인식에 관한 프리고진의 비평형 열역학이론을 살펴보았다. 이어서 현대 자연과학 이론을 통해 재구성된 괴테의 자연이해를 폴킹혼의 시각에서 재해석하였다. 시간의 존재와 하느님의 활동을 밝히기 위해 폴킹혼은 ‘아래로부터의 사유’와 ‘위로부터의 인과율’이라는 이론을 내세우는데, 그의 이 이론은 위에서 언급된 괴테의 견해가 지닌 신학적 특성을 분명히 드러내 주는 데 결정적 근거를 제공해 주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특히 한국에서 기독교 비판적 사상가로 평가되고 있는 괴테의 글을 바탕으로 기독교 자연신학의 가능성을 모색함으로써 국내에서 기독교 사상의 보편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편화라고 함은 우선 괴테의 기독교 비판적인 시각을 기독교 신학내의 담론으로 끌어들임으로써 기독교 신학 내에서 자기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본 연구는 기독교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는 괴테의 사유체계가 지닌 본질적 특성이 기독교적임을 확인함으로써 기독교적인 입장과 기독교 비판적인 입장 사이에 생산적인 의사소통의 가능성을 열어 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통해 기독교적 사상과 가치관이 비기독교적 담론에로 흡수되고 영향을 미침으로써 보다 더 보편화되는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최근 국내에서 확인되는 다양한 형태의 반기독교적 현상에 대한 학문적인 이해와 적극적 대응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적극적 대응이라 함은 배타적 관계형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고립 상태를 극복하고 생산적 대화의 장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현실화함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본 연구는 학제간의 대화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신학과 자연과학, 자연과학과 문학, 문학과 신학 사이에 근본적인 방식으로 대화를 진행함으로써 한국 인문학에게 새로운 ‘창발적 변화’의 계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괴테가 자연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은 항상 하나의 전체였다. 괴테의 자연 이해방식이 자연에 대한 전일적 이해방식과 관련된다는 말이다. 세계에 대한 전일적 이해는 최근 여러 분야의 학자들에 의해서 주된 관심의 대상이 된 바 있다. 예를 들면 월러스틴 I. Wallerstein을 들 수 있는데, 그는 불확실성을 지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내세운다. 그는 불확실성을 지식체계를 구성하는 하나의 기본단위로 받아들일 경우에만 (오히려) "실재"(월러스틴 2007: 8)에 대한 전일적 이해를 구축하는 것이 비로소 가능해진다고 본다. 괴테의 자연신학에 관한 연구는 세계를 전일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이제까지 보다 조금 더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스노우 C. P. Snow가 󰡔두 문화와 과학혁명 The Two Cultures and the Scientific Revolution󰡕(1961)이란 책에서 인문학과 자연과학, 혹은 인문 문화와 과학 문화 사이의 괴리를 ‘두 문화 two cultures’라는 말로 정식화한 이후, 끊임없이 관심의 대상이 되어 온 인문학의 역할에 대한 논의에 도움이 기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괴테의 사유틀이 신학적으로 구성되고 조직화되어 있음을 전제할 때 오히려 그의 사상에 대한 이해가 폭넓어질 수 있으며, 아직까지 오해되고 있거나 해명되고 있지 못한 부분까지도 이해하는 것이 비로소 가능해질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고려할 때, 괴테의 ‘하느님-자연’ 구상에 대한 연구는 독문학 내에서 이루어지는 괴테에 관한 연구의 깊이를 더 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 색인어
  • 괴테, 폴킹혼, 하느님-자연, 자연신학, 비판적 실재론, 불확정성이론, 복잡계 Goethe, Polkinghorne, Gott-Natur, kritischer Realismus, Unschärferelation, komplexe Syst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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