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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세희곡의 시국성과 역사인식 연구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학문후속세대양성_학술연구교수(인문사회)
연구과제번호 2009-353-A00142
선정년도 2009 년
연구기간 1 년 6 개월 (2009년 09월 01일 ~ 2011년 02월 28일)
연구책임자 한경자
연구수행기관 단국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중단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2000년을 전후로 하여 일본은 자국에 대한 인식을 강하게 가지며, 일본 고유의 문화와 역사, 자연에 대한 재인식, 재평가를 하며 대내외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런 움직임 중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1996년에 결성)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역사교과서가 2001년에 출판되었다. 이는 종래의 자학적 역사관(自虐史觀)에서 탈피하여 과거의 역사를 재해석, 미화하는 것으로 주로 근현대사와 일본건국신화 부분에 주력하여 기술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본에서 1990년대 초반에 일어나 현재도 진행 중인 소위 ‘역사인식 논쟁’은 ‘전쟁책임론’에 대한 논의가 발단이 되었고‘자유주의사관연구회’와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자국중심적인 역사관을 회복할 것을 주장하면서 ‘역사인식논쟁’은 격화되었다. 이러한 논쟁은 일본의 전쟁책임에 대한 논의가 주된 것이지만,‘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과 ‘자유주의사관파’가 주장하는 ‘국민의 역사(national history)’는 일본인, 일본문화의 아시아에 대한 우월성이 반복적으로 강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된다. 이에, 이러한 현재 일본의 역사재인식에 대한 사회현상과 연결지어, 일본근세희곡에 나타난 역사인식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에도시대 희곡작가 지카마쓰 몬자에몬(近松門左衛門)의 조루리는 자국우월의식이 강해진 후기작부터(대체로 1710년대) 신대(神代;진무천황 즉위까지)를 소재로 한 소위 천황극(천황을 중심으로 극이 전개되어 가는 조루리)을 집중적으로 쓰기 시작하고 있다. 스사노오노미코토를 등장시키며 삼종(三種)의 신기(神器)에 대해 설명하는 등 일본의 기원과 관련된 내용을 극중에 담아내기 시작한다. 그 한편으로 고대부터 에도시대까지 모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쓰고 있어, 역사인식, 역사관을 살펴보기에 적절한 연구대상이라 생각이 된다. 또한, 에도막부 개부(開府) 400년인 2003년을 전후로 하여 에도시대에 대한 관심의 확대가 에도시대의 역사, 교호, 덴포의 개혁 등의 막부정책과 에도시대의 실상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역사교과서에서는 ‘천하의 악법’으로 악명높은 에도시대 5대 장군 도쿠가와 쓰나요시(德川綱吉)가 제정한 ‘동물살상금지령(生類憐みの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동물살상금지령’를 소재로 한 『相模入道千匹犬』(1714)가 이 법령에 의해 고통받는 신하와 서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다면, 긍정적인 평가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으며 근세희곡 작품을 통해 에도시대 서민들이 실감하는 사회 실상을 확인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지카마쓰는 소위 추신구라(忠臣蔵)사건을 가장 먼저 극화한 것처럼 당대의 사건, 막정(幕政)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今田洋三는 『에도의 금서(江戸の禁書)』에서 “아코사건(赤穂事件)의 극화를 금지한 법령을 무시하고, 쓰나요시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을 담은 『相模入道千匹犬』등을 만들어 막부비판 드라마를 유행시킨 것이 지카마쓰였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이러한 막부의 정책 등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를 보이기 시작하는 것은 1715년 전후부터이며, 그 이전의 작품들에는 대체로 도쿠가와 장군의 치세를 축복하는 결구(結句)를 갖는 등 기대와 칭찬을 하는 내용으로 상반된 양상을 보인다. 지카마쓰의 조루리 작품에는 신대, 고대, 중세에서 당대인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일본이라는 국가의 기원과 신기(神器)에 대해, 천황과 호족, 천황과 귀족, 천황과 장군의 관계, 그리고 조정과 막부의 구도, 나아가 정도(政道)와 막부비판 등이 담겨있다. 『仮名手本忠臣蔵』속의 역사가 기정사실의 역사로 인식되는 것처럼 현대의 일본인에게도 조루리의 영향은 막대하며, 역사를 극화한 작품들은 어느 역사서보다 일반서민에 대한 파급효과가 크다. 이에 지카마쓰의 조루리와 그 영향을 받은 이후 작가의 작품을 역사의 표상으로서 검토함으로써 일본인의 역사인식에 관해 살펴보고자 하며, 작품 속에 나타난 막부에 대한 비판적 자세가 막부말기의 존황, 근황 정신에 어떻게 이어져 가는지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에서는 일본의 근세희곡 중 주로 지카마쓰 몬자에몬의 조루리를 대상으로 하여, 작품 속에 그려진 역사인식과 서술법, 그리고 시국성에 대해 검토한다. 1년차 연구주제는 “근세희곡의 역사인식-신대 ~헤이안시대”이다.연구대상은 시대배경을 신대부터, 야마토시대, 나라시대, 그리고 헤이안시대까지로 설정한 작품들을 검토한다. 우선, 지카마쓰가 무엇을 재료로 하고 어떠한 지식에 의해 작품을 구성하였는지를 살펴본다. 당시 지카마쓰가 참고했을 것으로 보이는 역사서로는 『일본왕대일람(日本王代一覽)』『본조통감(本朝通鑑)』『일본서기(日本書紀)』『미즈카가미(水鏡)』등이 있다. 지카마쓰의 조루리중 초기에서 중기에 만들어진 작품은 역사서에 의거했다기보다 선행예능을 바탕으로 한 경향이 있으나, 후기(1710년대)의 작품들은 역사서에 의거한 표현들이 많아진다. 正德시기이후 지카마쓰가 고대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이후 천황극과 시국성을 띤 작품들이 잇달아 쓰여진다고 하는 점에서 주목된다. 각 역사서가 지카마쓰의 作劇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그리고 활용방법이 일률적이지 않은 부분을 규명하여 지카마쓰의 作劇法의 一端을 살펴보도록 하고, 또한 이들 작품에 나타난 천황관, 국가기원, 신기(神器), 어령신앙, 그리고 중국과 한반도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도 아울러 검토하도록 하겠다. 2년차 연구주제는 “근세희곡의 역사인식-가마쿠라~센고쿠시대”이다. 연구대상은 헤이안 말기의 源平의 전투를 시작으로 豊臣秀吉에 의한 천하통일과 임진왜란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검토한다. 전거가 된 역사서와 그 외 서적들은 『平治物語』『承久記』『太平記』『義経記』『曾我物語』등의 군키모노가타리(軍記物語)와 『前太平記』(1681년경)와 『前々太平記』『信長記』와『太閤記』같은 통속사서(通俗史書)들이 이용되었다. 에도시대초기는 중세후기의 시대상황을 반영하여 수많은 군기(軍記)와 군담(軍談)이 등장하게 된다. 또한 이 시기의 작품들은 조루리의 先行藝能을 매개로 한 경우가 많아, 전거에 따라 달라지는 역사표현의 차이에서 작가의 역사의식을 엿볼 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平家女護島』에서의 平家의 횡포 묘사에 도쿠가와 쇼군이 투영되어 있는데, 이는 교호(享保;1716-1736)시기에 장군 요시무네의 조정에 대한 압박이 심해진 것에 배경이 있다고 한다. 다이라노 기요모리 등 헤이시의 몰락과 가마쿠라막부라는 무가정권의 수립, 남북조시대에 있어서의 아시카가장군과 천황의 관계 등에도 작가 지카마쓰의 장군과 천황의 관계, 막부와 조정 사이의 바람직한 구도에 대한 생각이 투영되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이다.
    그리고 지카마쓰 이후의 작가인 지카마쓰 한지(近松半二)의 작품 중에서 『近江源氏先陣館』와 그 속편인『太平頭鍪飾』에 대해 검토한다.이 두 작품은 전체적으로 도쿠가와막부에 대한 비판색이 강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3년차 연구주제는 “근세희곡의 시국성과 당대(當代)인식-에도시대”이다.3년차에는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대상으로 검토한다. 다만 규제로 인해 당시대를 알 수 있는 표현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시대를 차용하고 있어 1년차 2년차에서 검토한 작품을 포함하여, 그 안의 함의가 무엇인지 유심히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 ‘동물살상금지령’를 소재로 한 지카마쓰의 조루리 『相模入道千匹犬』(1714)는 이 법령에 의해 고통받는 신하와 서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으며,작품 내에 반막부적 태도를 엿볼 수가 있다. 이 작품이 쓰여진 것은 6대 장군 이에노부(家宣;1709ー1712), 7대장군 이에쓰구(家継;1713ー1716)의 시대였다. 지카마쓰는 조선통신사의 방일일정에 맞추어 당나라 사신이 일본을 방문하는 장면, 에시마이쿠시마사건(江島生島事件,1714)을 소재로 하는 등 시국성(時局性)을 띠는 작품들을 쓰고 있다.
    이들 작품들을 면밀히 검토하여, 직전의 역사인 기독교금지령과 시마바라의 난, 임진왜란 등에 대한 역사인식과, 당시 장군들의 개혁과 그 외 막부의 정책들에 대한 비판 등 당대에 대한 인식에 대해 살펴보겠다.
  • 한글키워드
  • 일본근세희곡,조정,천황,역사인식,막부비판,에도막부 막정,시국성,지카마쓰 한지,지카마쓰 몬자에몬,장군
  • 영문키워드
  • Japanese early modern times drama,Chikamatsu Monzaemon,the criticism of Tokugawa shogunate,the Tokugawa shogunate,a Shogun   government by the shogunate,the Imperial Court,an Emperor,the history recognition,the actuality,Chikamatsu Hanji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1. 연구배경과 목적
    본 연구는 일본의 근세희곡 중 주로 지카마쓰 몬자에몬의 조루리를 대상으로 하여, 작품 속에 그려진 역사인식과 서술법, 그리고 시국성에 대해 검토하는 것이다. 1710년대에 들어 지카마쓰가 고대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이후 천황극과 시국성을 띤 작품들이 잇달아 쓰여진다고 하는 점에서 주목하여, 지카마쓰가 사용한 역사서가 作劇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그리고 활용방법이 일률적이지 않은 부분을 규명하여 그 作劇法의 一端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1년차는 시대배경을 신대부터, 야마토시대, 나라시대, 그리고 헤이안시대까지로 설정한 작품들을 대상으로 이들 작품에 나타난 천황관, 국가기원, 신기(神器), 어령신앙, 그리고 중국과 한반도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도 아울러 검토했다. 2년차 연구대상은 헤이안 말기의 源平의 전투를 시작으로 豊臣秀吉에 의한 천하통일과 임진왜란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검토하여, 지카마쓰와 동시대 작각들의 역사의식을 검토하려 했다. 또한, 3년차에는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대상으로 근세희곡의 시국성과 당대(當代)인식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었다.
    지카마쓰의 조루리 작품에는 신대, 고대, 중세에서 당대인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일본이라는 국가의 기원과 신기(神器)에 대해, 천황과 호족, 천황과 귀족, 천황과 장군의 관계, 그리고 조정과 막부의 구도, 나아가 정도(政道)와 막부비판 등이 담겨있다. 『가나데혼추신구라(仮名手本忠臣蔵)』속의 역사가 기정사실의 역사로 인식되는 것처럼 현대의 일본인에게도 영향이 막대하며, 역사를 극화한 작품들은 어느 역사서보다 일반서민에 대한 파급효과가 크다. 이에 지카마쓰의 조루리와 그 영향을 받은 이후 작가의 작품을 역사의 표상으로서 검토함으로써 일본인의 역사인식에 관해 살펴보고자 하며, 지카마쓰의 후기 작품들과 그 이후의 작가들에 의한 작품 속에 나타난 막부에 대한 비판적 자세가 막부말기의 존황, 근황 정신에 어떻게 이어져 가는지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2. 중단된 현재까지의 연구진행 내용 및 결과
    1년차 연구로는 신대(神代)로부터 헤이안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고찰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지카마쓰가 참고했을 것으로 보이는 역사서로는 『일본왕대일람(日本王代一覽)』『본조통감(本朝通鑑)』『일본서기(日本書紀)』『미즈카가미(水鏡)』등이 있는데, 이 중 번각이 안된『일본왕대일람(日本王代一覽)』을, 역대 왕별로 정리하고, 다른 역사서와의 기술의 차이 등에 대해 분석했다. 또한, 1710년을 경계로 하여 이 시기부터 지카마쓰는 당대의 사건, 정치에 관한 내용을 작품 내에 담아내는 일이 많아지는 특징이 있는데, 지카마쓰가 주로 후기 조루리작품을 통하여 막정(幕政)에 관한 비판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고찰하였다.(‘지카마쓰의 조루리에 나타난 막부비판’(『일본연구』(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연구소,2010년 6월30일)
    2년차에는 지카마쓰의 작품들과 근세신도와의 관계에 대해 고찰하는 중이다.신대(神代)를 배경으로 한 작품인 『니혼후리소데노하지메(日本振袖始)』에는 스사노오노미코토를 등장시키며 삼종(三種)의 신기(神器)에 대해 설명하는 등 일본의 기원과 관련된 내용을 극중에 담고 있다. 여기서 주목했던 것은 중세신도가의 스사노오인식과 근세에 들어와서의 신도가들의 스사노오인식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중세신도는 근세에 들어와 차이를 나타나게 되는 데, 그 중 가장 그 점이 드러나는 것이 ‘스사노오’에 관한 서술이라 할 수 있다. 스사노오는 가장 모순이 많은 다면적(반역의 신이면서, 지상에 질서와 안정을 가져다주는 신)이며, 흥미로운 신격이기 때문에, 신도가들에게 해석에 차이가 나타나게 된다고 보여진다.
    삼종의 신기에 대한 기술은 야마토정권을 배경으로 한『니혼야마노다케노미코토(日本武尊吾妻鑑)』에도 다시 등장한다. 이렇듯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신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 또한, 삼종의 신기 등, 천황이라든지 일본의 기원적인 사항에 대한 묘사가 많아지는 데에는 막부와 조정 간의 권력관계가 한 요인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지카마쓰는 희곡작가가 되기 이전에 스이카신도(垂加神道) 포교에 힘쓴 오기마치 긴미치(正親町近通)밑에서 勤仕한 적이 있었다. 주지하듯 스이카신도는 山崎闇斎가 주자학의 이론으로 통합한 것으로, 天照에 대한 신앙과 그 자손인 천황이 통치하는 길을 신도라고 하며, 천황숭배, 황실의 절대화를 강조. 무사로부터 서민까지 폭넓은 층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이후, 水戶學, 國學, 尊皇攘夷사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배경이 지카마쓰의 작품속에 투영되어 있을 것으로 보고 검토, 분석중이다.
  • 영문
  • This study mainly focuses on Chikamatsu Monzaemon’s works of Joruri among various modern plays, reviewing such factors as historical recognition, describing methods and the current state of affairs shown in the work. By paying attention to such a fact as the one that Chikamatsu became interested in the ancient history in 1710s and constantly wrote many works related to the emperor and the current state of affairs, it looks at the way to utilize the historical books which were used by Chikamatsu in order to make plays.

    According to all the studies which have been carried out until now, it can be said that regarding the first year, Chikamatsu put more contents related to all the events and political incidents which occurred around the year of 1710 in his works. Throughout this study, Chikamatsu’s critical point of view towards the military regime of bakufu, which was shown mainly in his late works of Joruri, has been considered.

    Regarding the second year, through the comparison with the works which were written by such contemporary writers as Kinokaion and Chikamatsu Hanji, each writer’s point of view towards the emperor and historical awareness have been looked at in terms of such a historical event as the dispute related to the succession to the throne.

    With various backgrounds related to the divine, ancient and medieval times and the modern period of Edo, Chikamatsu’s works of Joruri contain the stories related to the origin of Japan and its three sacred treasures together with the relationships among the emperor, powerful royal families, aristocrats and shoguns, the structures of the government and the bakufu, and the critical points of view towards politics and the bakufu. The history contained in [Kanadehon-Chushingura] is recognized as a real one, greatly influencing the Japanese living in the modern times. In a similar way, the works reflecting historical stories tend to have a great influence on the ordinary Japanese more than any history book. Therefore, by considering Chikamatsu’s works of Joruri and the later works of others which were greatly influenced by his works as the symbols representing the Japanese history, the historical awareness shown by Japanese people has been reviewed. Also, it is thought that the critical attitude towards the bakufu, which is shown in Chikamatsu’s later works and those of others following Chikamatsu’s path, is related to the spirit of worshiping the emperor at the end of the period under the bakufu.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일본의 근세희곡 중 주로 지카마쓰 몬자에몬의 조루리를 대상으로 하여, 작품 속에 그려진 역사인식과 서술법, 그리고 시국성에 대해 검토하는 것이다. 1710년대에 들어 지카마쓰가 고대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이후 천황극과 시국성을 띤 작품들이 잇달아 쓰여진다고 하는 점에서 주목하여, 지카마쓰가 사용한 역사서가 作劇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그리고 활용방법이 일률적이지 않은 부분을 규명하여 그 作劇法의 一端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1년차는 시대배경을 신대부터, 야마토시대, 나라시대, 그리고 헤이안시대까지로 설정한 작품들을 대상으로 이들 작품에 나타난 천황관, 국가기원, 신기(神器), 어령신앙, 그리고 중국과 한반도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도 아울러 검토했다. 2년차 연구대상은 헤이안 말기의 源平의 전투를 시작으로 豊臣秀吉에 의한 천하통일과 임진왜란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검토하여, 지카마쓰와 동시대 작각들의 역사의식을 검토하려 했다. 또한, 3년차에는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대상으로 근세희곡의 시국성과 당대(當代)인식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었다.
    에도시대 희곡작가 지카마쓰 몬자에몬(近松門左衛門)의 조루리는 자국우월의식이강해진 후기작부터(대체로 1710년대) 신대(神代;진무천황 즉위까지)를 소재로 한 소위 천황극(천황을 중심으로 극이 전개되어 가는 조루리)을 집중적으로 쓰기 시작하고 있다. 스사노오노미코토(素戔嗚尊)를 등장시키며 삼종(三種)의 신기(神器)에 대해 설명하는 등 일본의 기원과 관련된 내용을 극중에 담아내기 시작한다. 그 한편으로 고대부터 에도시대까지 모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쓰고 있어, 역사인식, 역사관을 살펴보기에 적절한 연구대상이다.
    지카마쓰의 조루리 작품에는 신대, 고대, 중세에서 당대인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일본이라는 국가의 기원과 신기(神器)에 대해, 천황과 호족, 천황과 귀족, 천황과 장군의 관계, 그리고 조정과 막부의 구도, 나아가 정도(政道)와 막부비판 등이 담겨있다. 『가나데혼추신구라(仮名手本忠臣蔵)』속의 역사가 기정사실의 역사로 인식되는 것처럼 현대의 일본인에게도 영향이 막대하며, 역사를 극화한 작품들은 어느 역사서보다 일반서민에 대한 파급효과가 크다. 이에 지카마쓰의 조루리와 그 영향을 받은 이후 작가의 작품을 역사의 표상으로서 검토함으로써 일본인의 역사인식에 관해 살펴보고자 하며, 지카마쓰의 후기 작품들과 그 이후의 작가들에 의한 작품 속에 나타난 막부에 대한 비판적 자세가 막부말기의 존황, 근황 정신에 어떻게 이어져 가는지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일본에서는 ‘레키죠(歷女)’라 불리는 역사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젊은 여자를 지칭하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는 센고쿠(戰國)시대의 무장(武將)들을 소재로 한 만화, 에니메이션의 유행과 그에 바탕둔 게임 등이 일반인에게 역사를 다가가기 쉬운 것으로 만들었다는 것에 기인한다. 그 외, 아이돌을 캐스팅한 역사드라마의 성공은 일본인뿐만 아니라 한국인에게도 일본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한몫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 및 사회변화에 따른 일본어 및 일본역사, 일본문화 교수법의 모색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며, 본 연구를 통해 얻어진 성과를 바탕으로 역사가 어떻게 극화되어 나가는지, 작가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극화되는지를 검토함으로써 역사교육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연구진행 내용 및 결과 - 논문발표 또는 세미나 발표 포함
    1.연구(기초자료 분석)
    1. 연구진행 내용 및 결과
    1년차 연구로는 신대(神代)로부터 헤이안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고찰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지카마쓰가 참고했을 것으로 보이는 역사서로는 『일본왕대일람(日本王代一覽)』『본조통감(本朝通鑑)』『일본서기(日本書紀)』『미즈카가미(水鏡)』등이 있는데, 이 중 번각이 안된『일본왕대일람(日本王代一覽)』을, 역대 왕별로 정리하고, 다른 역사서와의 기술의 차이 등에 대해 분석했다. 또한, 1710년을 경계로 하여 이 시기부터 지카마쓰는 당대의 사건, 정치에 관한 내용을 작품 내에 담아내는 일이 많아지는 특징이 있는데, 지카마쓰가 주로 후기 조루리작품을 통하여 막정(幕政)에 관한 비판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고찰하였다.(‘지카마쓰의 조루리에 나타난 막부비판’(『일본연구』(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연구소,2010년 6월30일)
    2년차에는 지카마쓰의 작품들과 근세신도와의 관계에 대해 고찰하는 중이다.신대(神代)를 배경으로 한 작품인 『니혼후리소데노하지메(日本振袖始)』에는 스사노오노미코토를 등장시키며 삼종(三種)의 신기(神器)에 대해 설명하는 등 일본의 기원과 관련된 내용을 극중에 담고 있다. 여기서 주목했던 것은 중세신도가의 스사노오인식과 근세에 들어와서의 신도가들의 스사노오인식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중세신도는 근세에 들어와 차이를 나타나게 되는 데, 그 중 가장 그 점이 드러나는 것이 ‘스사노오’에 관한 서술이라 할 수 있다. 스사노오는 가장 모순이 많은 다면적(반역의 신이면서, 지상에 질서와 안정을 가져다주는 신)이며, 흥미로운 신격이기 때문에, 신도가들에게 해석에 차이가 나타나게 된다고 보여진다.
    삼종의 신기에 대한 기술은 야마토정권을 배경으로 한『니혼야마노다케노미코토(日本武尊吾妻鑑)』에도 다시 등장한다. 이렇듯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신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 또한, 삼종의 신기 등, 천황이라든지 일본의 기원적인 사항에 대한 묘사가 많아지는 데에는 막부와 조정 간의 권력관계가 한 요인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지카마쓰는 희곡작가가 되기 이전에 스이카신도(垂加神道) 포교에 힘쓴 오기마치 긴미치(正親町近通)밑에서 勤仕한 적이 있었다. 주지하듯 스이카신도는 山崎闇斎가 주자학의 이론으로 통합한 것으로, 天照에 대한 신앙과 그 자손인 천황이 통치하는 길을 신도라고 하며, 천황숭배, 황실의 절대화를 강조. 무사로부터 서민까지 폭넓은 층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이후, 水戶學, 國學, 尊皇攘夷사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배경이 지카마쓰의 작품속에 투영되어 있을 것으로 보고 검토, 분석중이다.

    2.향후 연구결과의 기대효과 및 활용방안

    1차년도의 연구, 그리고 현재 2년차(2년 6개월로 중단되기는 하나, 이 연구는 지속하여, 연구성과를 낼 예정임)도 연구결과를 통해, 비단 근세희곡의 작품론이라고 하는 문학적 연구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일본의 역사, 일본인의 역사관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규명하기 위한 전제 작업이 될 것이라 여긴다.
    고대에서 중세, 근세,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에 대한 인식은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이해관계에 따라 변화되어왔다. 본 연구는 근세희곡의 역사에 대해 통시적으로 고찰하는 것으로 기존질서가 해체 혹은 변형된 후 가치의 대혼란을 겪는 이른바 근세와 근대의 전환기 시대나 戰後의 일본인들의 역사에 대한 인식 변화를 문화적 현상으로 접근 할 수 있다. 따라서 ‘근세희곡의 시구성과 역사인식’의 연구는 곧 현대일본인의 정신세계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역사인식논쟁’이라는 사회 현상에 대한 고찰로 이어질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또한, 1차년도의 연구결과 부분에서도 기술하였듯이, 교육 현장에서의 다각적인 활용이 기대된다. 현재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대학에는 전공․교양을 불문하고 일본 문학을 비롯한 일본 문화에 관련된 수업들이 다양하게 개설돼 있다. 2차년도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일본 희곡을 통해 본 일본역사’와 같은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일본 역사와 문화 전반을 이해시키는 데 본 연구의 성과는 활용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구체적으로는 일본 문학의 흐름이나 일본전통예능 등의 일본 문화의 전체적인 양상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이 연구를 하나의 분석틀로 삼아 개관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이러한 학생들의 교육 자료로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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