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크게 다음과 같은 영역으로 구성되어질 것이다. 제일 첫 장은‘교육과 일상, 일상속의 교육’이 중심 주제가 될 것이다. 조선조 문화에서 교육이 과연 어떤 의미와 맥락 속에서 자리 잡고 있었는지를 논의한다. 이를 알기 위해서 우선 <생애주기와 교육>과의 관련 ...
본 연구는 크게 다음과 같은 영역으로 구성되어질 것이다. 제일 첫 장은‘교육과 일상, 일상속의 교육’이 중심 주제가 될 것이다. 조선조 문화에서 교육이 과연 어떤 의미와 맥락 속에서 자리 잡고 있었는지를 논의한다. 이를 알기 위해서 우선 <생애주기와 교육>과의 관련성을 고문서를 통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아동기에 나타나는 다양한 교육적인 사례들을 주 분석대상으로 삼고자 한다. 각종 일기류 자료, 가훈, 庭訓과 성책 고문서 등에는 전통시대 아동들에 대한 충실한 인류학적 보고서가 상당수 남아 있다. 아동들에 대한 각종 교훈서류, 禁制的 규약, 역할 모형 등에 관한 자료는 매우 귀중한 교육학적 연구대상이다. 또한 冠禮를 즈음한 시기, 청소년기의 교육활동에 대해서도 고문서는 매우 유용한 자료를 제공해 준다. 冠婚喪祭를 포함한 생애주기에서의 다양한 의례관련 자료는 전통시대의 교육이 어떠한 궤적을 그려가고 있었는가를 생생하게 드려내 줄 수 있다. 다음으로 이 장에서 중심적으로 다루어질 주제는 ‘가정속의 교육, 교육속의 가정’이 될 것이다. 최근 동양학 연구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구 분야의 하나가 ‘家庭’에 대한 분석이다.(Histoire de la famille, Andre Burguiere) 중국의 경우에도, 비교문화사적 관점에서 ‘가정’에 대한 새로운 조망 작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예로 漢晉家族硏究(閻愛民,2004)와 같이 가족 구조에 관한 개괄적인 검토에서 부분적으로 교육적 의미를 다루는 경우나, 家訓思想通論(王長今,2004)와 같이 교육학적 맥락에서 가정을 다루는 연구추세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다음 장에서는 <촌락공동체 사회와 교육>을 집중적으로 논의해 보고자 한다. 이 장에서는 고문서에 나타나는 공동체의 논리가 어떻게 교육부분에 영향을 주고 있는가 하는 점을 설명하고자 한다. 주로 동족 부락이 중심이 되는 혈연공동체 사회가 어떻게 큰 규모의 사회적 연대로 진행되어 있는가를 교육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각종 門約 , 洞約, 그리고 學契, 筆契와 같은 계안, 각종 절목류 등에서 나타나는 교육적 논의들을 종합하여 유가 공동체의 성립과정에서 ‘교육’이 차지하는 역할과 의미를 논의해 보고자 한다. 특히 종법제라는 수직적이고 서열적인 사회체제가 근대로 진행하면서 어떻게 수평적이고 호혜적인 체제로 전환되고 있는가 하는 점은 매우 흥미로운 연구주제로 이해된다. 이 주제는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촌락사에 대한 새로운 이론 형성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장의 주제는 <교육과 사회변동, -경제체제 ․ 사회체제와의 관련성을 중심으로>가 될 것이다. 고문서 자료의 매력은 다양한 학제적 연구가 가능하다는 점에 있다. 한 지역 혹은 특정 교육기관의 문서는 매우 포괄적이고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로 도산서원의 경우, 그 관련 자료는 강학관련 자료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각종 경제관련 혹은 對官府 관련 각종 完議나 立案, 각종 사림관련 문서 등이 함께 실려 있어 당시의 교육적인 현상을 매우 포괄적으로 설명해 준다. 또한 書院村 관계의 문서의 경우, 당시의 신분제도나 촌락구성, 사회체제와 폭넓게 연동되는 자료를 제공해 주고 있기 때문에 교육사의 서술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주제에 관한 연구는 우선 한국사회를 時空間的으로 분할하여 분석한 후, 이것을 종합하여 검토함으로써 종국적으로는 교육의 변동과정에 대한 통시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마지막 장은 <고문서로 본 교육의 역사>가 될 것이다. 이 장은, 연구자가 지금까지 다양한 실험적 연구를 진행해 온 서당 ․ 서원 ․ 향교 ․ 양사재 등에 관한 논의를 발판으로 하여, 새롭게 역사인류학적인 방법을 통해 접근하고자 한다. 필자는 서당에 관한 학위 논문 이외에도 다수의 서원 ․ 향교 관련의 연구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기존의 연구가 주로 내재적 발전론에 근거한 기술방식에 의지하였다면, 이번 연구는 좀 더 문화사적이고 역사 인류학적인 접근 방식 속에서 ‘교육’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할 것이다. 고문서 자료는 이러한 미시사적인 접근을 허락할 수 있는 충분한 내용을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