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경제뉴스가 국가 경제상황을 어떻게 매개해 보도하는 지를 경험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실시됐다. 국민들이 특별히 주목하는 국가 경제이슈는 무엇이며, 경제뉴스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지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언론과 대립각을 세웠던 노무현 정부 ...
이 연구는 경제뉴스가 국가 경제상황을 어떻게 매개해 보도하는 지를 경험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실시됐다. 국민들이 특별히 주목하는 국가 경제이슈는 무엇이며, 경제뉴스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지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언론과 대립각을 세웠던 노무현 정부 시기에 국가 경제이슈가 경제뉴스에 특이하게 달리 반영돼 보도됐는 지를 분석해 보고자 했다. 종합적으로 이 연구는 (1) 언론이 실제 경제상황을 얼마나 제대로 반영해 보도하는 가. (2) 어떤 경제지표가 국민의 경제현실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가. (3) 경제뉴스 보도가 경제상황을 통제한 상태에서 국민들의 경제현실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가. (4) 경제상황에 대한 언론의 보도태도가 노무현 정부시기에 특히 다르게 나타나는 가를 경험적으로 검정해 보고자 했다. 이 연구는 세 가지 관점에서 기존 연구와 차별적이다. 첫째는 경제상황의 변화가 경제뉴스 논조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했으며, 둘째 경제뉴스와 경제상황에 대한 국민 인식과의 직접적인 관련성에 주목했으며, 셋째 언론의 보도가 정치적 맥락에 따라 경제상황을 어떻게 달리 구성하는 가를 연계적으로 살펴 보고자 하였다.
기대효과
우리는 이 연구를 통해 첫째 언론이 본질적으로 경제상황을 어떻게 구성하고 해석하는 지를 경험적으로 증명해주는 효과를 기대했다. 둘째 언론이 경제상황을 부정적으로 다루면 국민들은 경제현실을 어떻게 이해하고 평가하며, 나아가 정치적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
우리는 이 연구를 통해 첫째 언론이 본질적으로 경제상황을 어떻게 구성하고 해석하는 지를 경험적으로 증명해주는 효과를 기대했다. 둘째 언론이 경제상황을 부정적으로 다루면 국민들은 경제현실을 어떻게 이해하고 평가하며, 나아가 정치적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하는 지를 이론적으로 검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셋째 언론이 경제이슈를 강조하면 국민이 이를 중요하게 받아들인다는 기존의 의제설정 이론에서 나아가 경제상황이 뉴스의 논조와 경제현실 인식에 거꾸로 영향을 주는 거울이론과 경험 가능한 이슈의 제한적인 미디어 효과를 검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넷째 언론이 현실 지표와 통계에 주로 기초하는 경제이슈를 정파적 이해관계와 사회적 맥락에 따라 다르게 구성하고, 평가하는 지를 정치적 효과 관점에서 어떤 함의를 발견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섯째 언론은 경제뉴스를 보도함에 있어 객관적, 균형적, 비정파적 보도라는 저널리즘 본연의 기능을 얼마나 잘 준수하는 지 파악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요약
이 연구에서 발견된 결과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국내 언론은 전반적으로 모든 경제이슈를 충실히 반영해 보도한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경제상황이 좋으면 긍정적인 뉴스가 늘어나고, 경제상황이 나쁘면 부정적인 뉴스가 늘어나는 대칭적 보도관행을 보이지 않았다 ...
이 연구에서 발견된 결과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국내 언론은 전반적으로 모든 경제이슈를 충실히 반영해 보도한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경제상황이 좋으면 긍정적인 뉴스가 늘어나고, 경제상황이 나쁘면 부정적인 뉴스가 늘어나는 대칭적 보도관행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경제이슈 가운데 예외적으로 실업률만이 긍정적인 경제뉴스와 부정적인 경제뉴스 모두에 잘 반영돼 나타난 점은 흥미롭다. 둘째 국내 언론이 가장 주목하는 경제이슈는 실업률임을 확인했다. 언론이 경제지표를 뉴스로 다룰 때 일반적으로 지수 보다 변동율에 더 더 주목한다는 기존 연구결과와 상이하게 나타났다. 셋째 물가이슈에서는 미디어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실업이슈는 미디어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이론적으로 경험 가능한 돌출성이 두드러진 이슈는 미디어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기존 연구와 일치한다. 넷째 언론이 경제이슈(실업률)의 단순 지표에 보다 주목한 것과는 달리 국민들은 경제이슈(실업변동율)의 변동 상황에 더 주목하는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다섯째 국내 언론은 경제상황이 좋을 때 보다, 나쁠 때 경제이슈에 더 주목하는 경향을 보였다. 언론은 경제상황이 수축기에 접어들 때 경제에 더 관심을 기울이며, 국민 역시 경제상황이 나빠질 수 록 경제뉴스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여섯째 언론의 경제뉴스 보도는 실제 경제상황의 효과를 통제하고도 경제현실 평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경제현실에 대한 국민인식은 주로 부정적인 뉴스 논조에서만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긍정적인 뉴스 논조에에서도 나타났다. 이는 언론이 어떤 형태로든 사람들의 현실 인식에 영향을 주는 의제설정 기능을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일곱째 언론이 정부에 따라 경제뉴스를 다르게 전달하고, 부분적으로 논조의 편향성을 드러낸 점은 현실성이 강조되는 경제뉴스 조차 정치적 맥락 속에서 재구성한다는 점을 이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언론이 시시각각으로 대립했던 노무현 정부시기 들어 부정적인 경제뉴스에 더 주목했다는 점은 경제상황적 요소 보다 정치상황적 요소가 뉴스 구성과정에 고려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글키워드
경제현실 매개,경제뉴스 구성주의,비대칭적 보도,경제뉴스,실업이슈,의제설정,프라이밍 효과
영문키워드
social construction of economic reality,unemployment issue,agenda-setting,inflation issue,asymmetric coverage,priming effects,media coverage of econo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