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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시대의 F.R. 리비스: '인문주의'의 재구성을 위한 이론적 검토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08-327-A00675
선정년도 2008 년
연구기간 3 년 (2008년 11월 01일 ~ 2011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김영희
연구수행기관 한국과학기술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는 영국의 대표적인 '인문주의' 비평가로 알려진 F.R. 리비스(Leavis)의 문학 및 문화론을 탈구조주의, 탈식민주의, 탈맑스주의 등 각종의 '포스트'(post) 이론들과 대비해서 재검토하려는 시도이다. '인문주의' 비평의 전통은 특히 20세기 후반 '반휴머니즘'을 지향하는 구조주의 방법론이 문학이론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극복의 대상으로만 이해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영문학에서 리비스는 과학과 체계보다 텍스트에 대한 감수성에 기반한 '꼼꼼히 읽기'의 방법론, 그리고 문학전통만이 아니라 과거의 유기적 공동체로 대변되는 전통 일반에 대한 중시 등으로 보수적이거나 비과학적인 경험주의 비평으로 치부되어 왔다.
    리비스를 이 시기에 다시 읽고자 하는 이유는 '인문주의'의 한 중요한 이론적 원천이라고 할 그의 비평을 재점검하는 것이 인문학의 위기가 되풀이 거론되는 현금의 국면에서 오히려 필수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의 입론에 찬성하든 않든 대학에서 (영)문학과의 존재 자체가 문학의 창조성에 대한 믿음 및 비평적 훈련으로서의 문학교육이라는 리비스적 발상에 기대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인문학의 위기담론이 부각되는 국내외 학문현실은 인문적 상상력의 근거와 기반을 다시 묻게 한다.
    특히 리비스의 비평에는 현대이론들의 중심 이슈들에 대한 깊이있는 궁구가 들어 있다. 가령 통상의 인본주의를 넘어서는 '주체'에 대한 탐구, 언어를 통해 이룩되고 드러나는 세계의 개념, 데카르트적인 이분법의 극복을 근대 극복과 연관짓는 발상, 지각의 창조성에 대한 관찰 등은 이후의 현대이론들이 씨름하는 문제와 맞닿아 있다. 전통적인 인본주의의 본질론을 넘어서고자 하는 그의 발상부터가 이후의 탈근대적인 문학 및 문화이론과 만날 여지를 마련한다.
    이 연구는 리비스를 새롭게 읽는 방편으로 리비스를 탈근대시대의 대표적인 이론적 경향 및 이론가들과 대면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데리다, 푸코, 사이드, 바바, 스피박, 라캉, 알뛰세, 이글턴, 들뢰즈 등 이 연구에서 다루고자 하는 논자들은 겉보기에는 리비스와 공통점이 없거나 대척점에 서 있는 듯보인다. 이 연구의 목표는 이 이론가들의 핵심개념들을 그 맥락에 따라 정밀하게 탐구함으로써, 이들과 리비스의 상충점만이 아니라 만나는 지점을 함께 확인하려는 것이다. 가령 현대이론들이 비판하는 주관과 객관의 이분법은 리비스도 핵심 문제로 삼고 나름의 변증법적 사유를 통해 극복하려 했던 것이다. 다만, 어떤 방향이 진정한 극복에 더 접근하는 길이냐가 문제이다. 포스트이론들을 통해서 리비스의 비평 및 입론이 새롭게 조명되는 한편으로, 리비스를 통해 봄으로써 현대 이론들의 취약점에 대한 자기극복의 길도 열린다는 것이 연구자의 현재 입장이다.
    추상적 이론작업을 구체적 문학비평과 연결짓는 작업도 함께 수행할 것이다. 이들 현대이론가들은 사이드나 이글턴, 스피박 정도를 제외하면 좁은 의미의 문학비평가로 부르기는 어려우나, 문학에 대한 이론적, 실천적 관심은 매우 높다. 그들의 문학논의는 이론의 구체적 수행이기도 하지만, 어떤 괴리나 잉여를 드러내기도 한다. 바로 이런 지점이 포스트 이론의 '인문주의적' 면모를 드러내는 부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문학의 창조성을 이분법 극복과 연결짓는 리비스의 문학읽기와의 견줌은 이런 가능성을 진단하는 시금석이 될 수있다. 이 연구를 통해서 통념적 인문주의자로 알려진 리비스에게서 후기근대시대에 걸맞은 인식이 발견되고, 동시에 반인본주의로 통칭되는 리비스 이후의 현대이론가들에게서 뜻밖이지만은 않은 인문적인 감각을 발견하고 그 이론적 함의를 규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기대효과
  • 이 연구의 결과로 얻어질 성과를 정리하면, 1) 국내적으로 리비스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본격적 연구로, 국내 영문학 및 문화이론에서 필수적인 주제인 리비스를 이해하는 중요 텍스트의 하나가 될 수 있으며, 2) 인문학 위기 담론이 성행하고 그 극복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에서 인문주의의 근거와 갱신 가능성을 심문하는 전체적인 점검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고, 3) 현대의 중심적인 문학 및 문화 이론가들을 리비스의 눈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다시 해석함으로써 이들을 인문주의의 문제와 관련지어 이해하는 길을 열 수 있다고 본다.
    이같은 논의는 국내의 영문학이나 문화이론에 대한 개입이 될 뿐 아닐라, 영미권의 논의에 기여할 수 잇는 부분이기도 하다. 리비스의 문제의식을 현대 이론과 관련지어 본격적으로 논의한 경우는 영미권에서도 많지 않으며, 더구나 리비스의 인문주의가 지니는 '현대성'에 주목하면서 이러한 작업을 한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탈근대적인 현대이론에 대한 전체적인 조망에 견주어 리비스의 인문주의가 갖는 '근대극복적' 지향 및 그 깊은 이론적 성취가 일정하게 규명될 수 있다면, 서구의 이론지형에서도 신선한 자극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이 연구는 리비스를 구조주의 이후의 이론에 비추어 재검토하고 동시에 포스트 이론들의 핵심개념과 성취들을 리비스에 견주어 해석하는 작업으로, 리비스뿐 아니라 현대 이론 전반에 대한 어느 정도 총체적 고찰의 성격을 띤다. 또한 근대 이후 비평이론이 대결해온 이론적 과제들, 가령 주객 이분법의 극복에서부터 탈근대의 전망에 이르기까지 각 이론들이 공유하는 이해와 상이한 대응에 대해 세밀하게 살펴본다. 따라서 그 주제나 규모에 있어 다년과제가 될 수밖에 없고, 3차에 걸쳐서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순서는 1) 탈구조주의와 리비스, 2) 탈식민주의와 리비스, 3) 포스트맑스주의와 리비스에 대한 비교검토로 구성되고, 각각에서 집중적으로 다루어질 포스트이론가는 1) 데리다, 푸코, 라캉 2) 사이드, 바바, 스피박 3) 알뛰세, 이글턴, 들뢰즈이다. 각각에 담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1차년도: 탈구조주의와 리비스
    본 연구 전체를 아우르는 문제는 주객 이분법에 대한 극복 및 그를 통한 인문주의의 재구성으로서, 1차년도에는 인식론에 초점을 맞추어 탈구조주의 이론가들의 핵심개념과 리비스의 인식을 대비한다. '차이' '보충' '흔적' '산포' 등으로 포착되는 언어의 비결정성이라든가 텍스트구성과 의미작용에 대한 강조에서 나타나는 세계의 구성성에 대한 데리다의 논의, 언어와 욕망, 주체 형성에 관한 라캉의 정신분석학적 설명, 그리고 푸코의 '인식소' 개념 및 지석의 고고학과 관련된 '사물의 질서'에 대한 구조주의적 인식 등이 어떻게 리비스의 지각 및 언어의 창조성, 주체 문제에 대한 통찰과 결합하고 또 대립하는가를 살펴본다. 세 이론가 모두의 구성주의적 관점과 리비스의 창조성 개념의 대비가 중심 논점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2) 2차년도: 탈식민주의와 리비스
    탈식민주의와의 대면에서 이분법 문제는 '정전' 및 서구 근대성과 그 극복이라는 좀더 실천적인 차원과 결부된다. 리비스의 '전통' 강조는 흔히 서구정전 중심주의로 이해되는데, 탈식민주의의 정전해체론과 비교하면서, 민족어 및 민족문학 고전에 대한 리비스의 강조가 탈식민적 현실에서 어떤 함의가 있는지 고찰한다. 탈식민주의가 서구중심적 근대 극복을 지향한다면, 리비스의 문학 논의도 근대에 대한 근본적 비판을 전제하는 만큼, 근대를 바라보는 양자의 시각과 극복 방향을 비교하고자 한다. 탈식민주의 내부의 차이도 이 과정에서 부각될 것이다. 특히 바바의 해체론적 탈식민주의와 리비스의 대립이 두드러지는 반면, 사이드의 비평에서는 인문적 지향이 강하게 드러나며, 스피박은 본질주의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감수하고자 하는데, 이들의 문제의식을 리비스와 관련하여 해석해본다.
    3) 3차년도: 포스트맑스주의와 리비스
    이분법적 사고는 근대의 온갖 폐해와 연결되어 있으며, 문학적 성취는 이런 이분법의 극복을 담아낸다는 것이 리비스의 생각이다. 리비스의 '인문주의'는 맑스주의와 상충할 법하지만, 자본주의적 근대에 대한 문제제기, 특히 예술에 대한 자본주의의 적대성에 대한 인식을 양자는 공유한다. 알뛰세와 그의 문제의식을 이어받은 이글텅의 경우, 문화의 상대적 자율성 개념에 주목하면서, 이데올로기, 문제들, 실천 등의 개념을 리비스의 문학적, 비평적 실천에 대한 생각과 비교해본다. 들뢰즈의 핵심어인 리좀, 탈주선, 탈영토화 등을 리비스의 문학적 상상력의 '전복성'에 대한 신뢰와 관련해 검토하면서, 특히 모더니즘과 영마문학의 창조성에 대한 들뢰즈의 남다른 관심과 '삶'의 개념을 리비스의 그것과 대비한다.
  • 한글키워드
  • 창조성,객관성,이분법,들뢰즈,이글턴,알뛰세,스피박,바바,탈구조주의,실재,언어,주체,포스트맑스주의,사이드,구성주의,텍스트,맑스주의,탈식민주의,구조주의,인문주의,리비스,라캉,푸코,데리다,포스트모더니즘,탈근대성,근대성
  • 영문키워드
  • Derrida,structuralism,poststructuralism,postcolonialism,humanism,postmarxism,Lacan,subject,postmodernism,postmodernity,modernity,objectivity,creativity,constructivism,text,Eagleton,Althusser,Spivak,Bhabha,Said,reality,language,Deleuze,Foucault,marxism,Leavis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는 영국의 대표적인 인문주의 비평가로 알려진 F.R. 리비스의 문학 및 문화 논의를 20세기 후반부터 이론열풍을 주도해온 탈구조주의, 탈식민주의, (탈)맑스주의 등 각종의 ‘포스트’ 이론들과 대비해서 재검토한다. 또한 이런 재검토와 관련된바, 비평과 이론의 관계, 세계문학론 (정전과 식민성), 탈포스트주의론(바디우)의 주제들을 함께 검토한다. 구체적인 분석은 리비스와의 대질이 특히 유의미한 논자나 개념에 초점을 맞춘다.
    반(反)휴머니즘을 주창하는 포스트 이론들에서 ‘인문주의’ 비평 전통은 대체로 극복의 대상으로 간주된다. 리비스는 과학과 체계보다 문학 텍스트의 중시, 전통의 강조 등에서 보수적이거나 비과학적인 과거의 비평으로 치부된다. 그러나 리비스는 문학을 포함한 인간 실천의 창조성을 신뢰한 점에서 인문주의 전통을 계승하지만, 통상적인 인문주의의 근본 발상들에 대해서 끊임없는 싸움을 수행하였다. 한편 반휴머니즘의 충동 역시 인문적 실천의 부정이라기보다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려는 고투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리비스의 비평은 주체, 언어, 세계에 대한 통상적인 사고에 대한 전복과 곧장 맞닿아 있으며, 전통적인 인본주의의 본질론을 넘어서고자 하는 그의 발상부터가 이후의 탈근대적인 문학 및 문화이론과 만날 여지를 만든다. 본 연구는 리비스를 반휴머니즘을 주창한 여러 탈근대 이론들과 결부하여 새로 읽음으로써 인문주의의 위기를 진단하고 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이 이론가들의 핵심개념들을 분석함으로써, 상충하는 입장뿐 아니라 근대와 탈근대라는 공통의 문제에 대한 고민과 해결책이 만나는 지점을 확인할 수 있다. 가령 포스트 이론들이 비판하는 본질과 구성, 주관과 객관, 언어와 실재의 이분법적인 사고는 리비스도 핵심 주제로 삼고 나름대로의 변증법적 사유를 통해 극복하고자 했던 것이다. 리비스가 이 이분법의 극복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사유를 보여준다면 각종 포스트 이론들은 주관의 구성성에 치우친 결과 이같은 과제에는 미달하는 결과를 빚는다. 통념적 인문주의자로 알려진 리비스에게서 탈근대시대에 걸맞은 인식이 발견되고, 동시에 반인본주의로 통칭되는 리비스 이후의 현대이론가들에게서 통념적 인본주의의 인식론적 잔재가 발견되는 것은 인문주의의 재구성 가능성과 그 방향을 지시해준다.
  • 영문
  • This research reconsiders the literary and cultural discourses of F. R. Leavis, known as one of the representative humanist critics in 20th century England, in comparison with the various poststructural, postcolonial, and (post)Marxist theories which have led the dominance of Theory since the late 20th century. It also deals with the related themes such as the relationship between criticism and theory, world literature discourses (canon and coloniality) and the recent critique against the "post-" theories that come after the "linguistic turn." When dealing with various theoretical trends or themes, it focuses on selected theorists and their concepts.
    Humanist critical tradition is regarded as being already obsolete or to be overcome by these theories with their strong anti-humanist orientations. In English studies, Leavis seems to be branded as a critic who represents conservative and/or nonscientific literary approach. Though Leavis does succeed to a humanist tradition in his firm belief in the creativity of human practices, he continued his fight against many basic ‘humanist’ ideas. Leavis in his critical works puts questions to the conventional, especially essentialist ideas of the human subject, language, and the world which have been the central targets of many recent cultural discourses. Rereading Leavis and "post-" theories in terms of each other becomes in this sense an intervention in the recent discussions on the crisis of Humanities.
    Leavis and these post- theorists reveal both differences and similarities in their dealings with the modernity. Though the various divisions of essence and construction, subject and object, language and reality are the common target that they both intend to transcend, Leavis seems to be relatively more successful in this project in his balanced critical stance to the dichotomous terms, while the post- theorists tend to valorize the term of the subject over the object.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는 영국의 대표적인 ‘인문주의 비평가로 알려진 F. R. 리비스(Leavis)의 문학 및 문화이론을 탈구조주의, 탈식민주의, 탈맑스주의 이론 등 '소쉬르 이후파'들과 대비해서 재검토해보고자 하는 시도이다. 또한 이런 검토의 선행 및 확대 연구 주제로서 비평과 이론의 관계, 세계문학론 (정전과 식민성), 탈포스트주의 담론을 검토해본다. 구체적인 분석비교는 이들 다양한 논자들로 구축된 큰 흐름을 염두에 두되 리비스와의 대질이 특히 유의미한 논자나 개념에 초점을 맞추어, 피상적인 일반론을 넘어선 깊이있는 분석을 시도한다. 중점적인 비교대상이 된 논자는 Badiou, Casanova, Deleuze, Derrida, Spivak 등이다.
    ‘인문주의’ 비평의 전통은 특히 20세기 후반 ‘반(反)휴머니즘’을 성격으로 하는 구조주의적인 방법론이 문학이론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극복되어야 할, 혹은 이미 극복된 것으로 이해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영문학에서도 리비스는 과학과 체계보다 감수성에 토대를 둔 ‘꼼꼼히 읽기’를 지향하는 태도, 그리고 문학전통만이 아니라 유기적 공동체에 대한 향수로 대변되는 전통 일반에 대한 중시 등으로 보수적이거나 아니면 비과학적인 과거의 비평으로 치부되어 왔다.
    그러나 리비스의 비평에는 현대이론들의 중심과제들이 잠복해 있고 깊이 있게 추구되고 있다. 가령 통상의 인본주의를 넘어서는 ‘주체’(subject)에 대한 탐구, 언어를 통해 이룩되고 드러나는 인간세계(human world)의 개념, 데카르트적인 이분법의 극복을 근대를 넘어서는 전망의 핵심으로 이해하는 사고, 그리고 공사 구별을 넘어선 '제3의 영역‘(the third realm)으로서의 언어의 성격 및 지각의 창조성에 대한 관찰에는 이후의 현대이론들이 씨름하는 문제의 단초가 있다. 전통적인 인본주의의 본질론을 넘어서고자 하는 그의 발상부터가 이후의 탈근대적인 문학 및 문화이론과 만날 여지를 만든다. 본 연구는 리비스를 반휴머니즘을 주창한 여러 탈근대 이론들과 결부하여 새로 읽음으로써 인문주의의 위기를 진단하고 출로를 모색하는 작업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 이론가들의 핵심개념들을 그 맥락에 따라 정밀하게 분석함으로써, 상충하는 입장뿐 아니라 근대와 탈근대라는 공통의 문제에 대한 고민과 해결책이 만나는 지점을 확인할 수 있다. 가령 포스트 이론들이 비판하는 본질과 구성, 주관과 객관, 언어와 실재의 이분법적인 사고는 리비스도 핵심 주제로 삼고 나름대로의 변증법적 사유를 통해 극복하고자 했던 것이다. 리비스가 이 이분법의 극복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사유를 보여준다면 각종 포스트 이론들은 주관의 구성성에 치우친 결과 이같은 과제에는 미달하는 결과를 빚는다. 통념적 인문주의자로 알려진 리비스에게서 탈근대시대에 걸맞은 인식이 발견되고, 동시에 반인본주의로 통칭되는 리비스 이후의 현대이론가들에게서 통념적 인본주의의 인식론적 잔재가 발견되는 것은 인문주의의 재구성 가능성과 그 방향을 지시해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차년도: 연구는 두 가지 각도에서 진행되었다. 첫째, 인문주의에 대한 공격이 ‘이론’의 이름으로 수행되며 리비스가 ‘반이론가’의 대표자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겨지는 학문적 상황에서, 리비스의 사유에서 ‘이론’이 갖는 의미를 점검하였다.
    2차년도: 탈식민주의로 대표되는 식민성에 대한 문제제기를 ‘언어와 식민성’ ‘정전 구축과 세계문학’이라는 두 가지 주제에 초점을 두고 연구를 수행하는 한편, 포스트주의 자체에 대한 비판적 흐름들에 견주어 리비스 사유의 특징을 재검토하였다.
    3차년도: 알뛰세, 이글턴, 그리고 들뢰즈로 대표되는 (포스트)맑스주의 입론들과 리비스를 비교하되 들뢰즈에 촛점을 맞추어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 연구의 결과는 논문으로 활용될 것이며, 거기서 얻어지는 기대효과를 정리하면, 1) 리비스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본격적인 연구로서, 리비스를 이해하는 중요 텍스트의 하나가 될 수 있으며, 2) 인문학에 대한 위기담론이 성행하고 이 위기에 대한 극복의 문제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에서 인문주의의 핵심적인 개념적 근거들에 대한 전체적인 점검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고, 3) 현대의 중심적인 문학 및 문화이론가들을 리비스의 눈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하고 활용하는 시각을 열어서 이들을 인문주의의 문제와 관련지어 이해하는 길을 열 수 있다.
  • 색인어
  • 휴머니즘, 인문주의, 이론, 문학, 비평, 탈구조주의, 탈식민주의, 탈맑스주의, Leavis, Derrida, Spivak, Deleuze, Badiou, Casanova, 이분법, 언어, 세계, 주체, 창조성, 삶, 본질주의, 탈근대주의, Saussure, Lawrence, 세계문학, Goethe, Marx,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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