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벤처기업의 실패에 대해 많은 학자들이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일부 학자들은 조직생태학적 관점에서 벤처기업의 생존과 사멸의 조건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으며(예컨대, Baum, 1989; Brüderl and Schüssler, 1990; Henderson, 1999; Barron, et al., ...
지금까지 벤처기업의 실패에 대해 많은 학자들이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일부 학자들은 조직생태학적 관점에서 벤처기업의 생존과 사멸의 조건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으며(예컨대, Baum, 1989; Brüderl and Schüssler, 1990; Henderson, 1999; Barron, et al., 1994 등), 또 다른 연구자들은 조직론적인 관점에서 벤처기업의 성장과 단계별 생존에 필요한 과제들에 대해서 제시했다(Lippit and Schmidt, 1967; Churchill and Lewis, 1983; Van De Ven et al., 1984; Kazanjian, 1988; Kazanjian and Drazin, 1990). 하지만, 이들의 연구로는 벤처기업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어떻게 실패에 이르게 되는지 그 과정에 대한 이해는 어렵다. 따라서 본 연구는 조직쇠퇴에 대한 연구들(Miller, 1990; 이수도와 문계완, 2002; 권중생, 1997)을 분석에 활용하고자 했다.
특히 연구자는 조직의 몰락과정을 연구한 Miller(1990)의 분석으로부터 우리나라의 벤처기업들도 다양한 몰락과 실패의 경로가 있을 것이라 보고 지난 10여 년간 2차례에 걸쳐 전략, 환경, 조직구조의 변화에 대해 조사한 벤처기업 표본을 대상으로 본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결과, 연구자는 벤처기업의 생존과 실패에 대한 사후적 연구만으로는 기업의 생존과 실패의 과정을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왜냐하면, 기존 연구들에서 벤처기업의 실패요인이라 밝혀진 것들이 생존기업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벤처기업의 실패는 오히려 기업을 둘러싼 환경변화의 방향과 강도 그리고 그 속에서 기업의 전략적 그리고 조직구조적 대응방식의 변화와 관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의 가장 큰 발견과 시사점 그리고 기존 연구와의 차이점은 바로 이렇게 벤처기업의 실패과정을 동태적으로 파악했다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