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첫 번째 목적은, 지식은 지리-역사적으로, 지리-정치적으로, 지리-문화적으로 규정되며, 이것은 지식이 ‘몸에서 이탈한 무장소적’(disembodied and unlocated) 중립성과 객관성이 아니라, 몸과 터와 역사를 갖는다는 사실을 전제로, 그동안 라틴아메리카를 규정 ...
본 연구의 첫 번째 목적은, 지식은 지리-역사적으로, 지리-정치적으로, 지리-문화적으로 규정되며, 이것은 지식이 ‘몸에서 이탈한 무장소적’(disembodied and unlocated) 중립성과 객관성이 아니라, 몸과 터와 역사를 갖는다는 사실을 전제로, 그동안 라틴아메리카를 규정했던 모든 유럽중심주의적 개념들을 재해석하는 것을 첫 번째 연구방향으로 설정한다. 이러한 작업은 라틴아메리카 지역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필수적으로 선결되어야 하는 작업이다. 두 번째 연구목적은 유럽중심주의적 이데올로기의 해체를 통해 권력의 식민성을 재검토하고, 이를 전제로 라틴아메리카의 하위주체지식(Amerindianismo y Afroamericanismo)을 연구하는 것이다. 이는 또 다른 보편주의를 생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지정학적 지식과 삶-정치적 지식들의 소통을 모색하는 작업이다. 세 번째 목적은 탈식민성 연구가 때로는 설득으로 때로는 무력으로, 우파에 의해서 혹은 좌파에 의해서 제3세계에 강요되었던 단일 논리적이고 단일 논제적인 제국주의적 거대서사를 넘어서는 해방의 기획임을 밝히는 것이다.
기대효과
먼저, 학문적으로 본 연구는 탈식민성이라는 관점을 통해 서구중심주의적 근대성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공할 것이다. 지금까지 근대성에 대한 비판과 대안의 모색은 서구중심주의적 근대성 안에서 이루어졌을 뿐이다. 푸코와 하버마스 등을 중심으로 전개된 탈근대성 담 ...
먼저, 학문적으로 본 연구는 탈식민성이라는 관점을 통해 서구중심주의적 근대성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공할 것이다. 지금까지 근대성에 대한 비판과 대안의 모색은 서구중심주의적 근대성 안에서 이루어졌을 뿐이다. 푸코와 하버마스 등을 중심으로 전개된 탈근대성 담론은 근대성 안에서의 근대성에 대한 대안의 모색일 뿐이었고, 인도를 중심으로 한 제3세계권 학자들(바바, 스피박, 아파두라이 등)을 통해 이루어진 후기식민주의(postcolonialism) 논의 역시 푸코, 사이드, 라캉, 데리다 같은 프랑스 포스트모던 계열의 학자들의 이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70년대 중반 이후 라틴아메리카를 강타한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여파로 90년대 중반 이후 활성화된 사회운동과, 사회운동을 통해 등장한 좌파정권의 성격과 방향성에 대한 논쟁의 밑바탕에도 여전히 냉전 시대의 이데올로기가 지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라틴아메리카의 현실을 제대로 포착할 수 없으며, 이러한 변화가 세계사적으로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미래적 전망을 제시할 수 없다. 따라서 본 연구는 탈식민성이라는 관점을 통해 라틴아메리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쟁점이 되고 있는 신자유주의 이후 사회의 권력, 민주주의, 인권공동체, 국민국가, 문화적 다양성, 자율과 자치 등의 개념에 대해 새로운 학문적 분석을 시도할 것이며, 이를 통해 21세기 민주주의 사회의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다.
사회적인 측면에서 다음과 같은 기대효과를 갖는다. 라틴아메리카 지역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통해 이 지역에 대한 이해가 심화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라틴아메리카는 우리에게 여전히 낙후된 제3세계의 반면교사로 기능하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세계화와 지역주의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라틴아메리카 지역연구를 통해 근대성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동일성으로 환원되지 않는 차이에 대한 인정을 상호문화성(interculturality)이라는 윤리적 가치로 승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은 여전히 요원한 일이다. 오늘날 사회적 규범을 견제하는 건강한 비판이론이 서 있어야 할 자리는 다문화적 공간이다.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는 다양한 가치들이 뒤섞인 혼종성의 장(場)을 구성하는 특징적인 공간이다. 역사 속에서 한 번도 주목받지 못한 타자들이 새로운 주체로 등장하고 있으며, '역사의 종말'을 주장하는 목소리에 맞서 역사의 복원을 시도하는 다양한 운동들이 태동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본 연구는 새로운 관점에서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보다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연구를 통해 대안과 방향성을 제공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교육적인 측면에서 본 연구 주제는 일차적으로 라틴아메리카가 처해 있는 현재적 상황을 가능하게 한 메커니즘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리고 사회적 메커니즘은 역사적 맥락(context)을 통해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 즉 현재적 경험은 과거의 맥락에 대한 분석으로 이해가 가능하며 이는 미래의 방향성에 대한 모색을 가능하게 한다. 메커니즘→역사적 맥락→미래 전망이라는 연구 방향은 라틴아메리카의 현실이 구조화, 차별화, 층화되어 있음을 의미하며, 또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 이해는 학제간(interdisciplinary) 연구를 통해 비로소 가능하다. 즉 인문학과 사회과학에 대해 개방된 자세를 요구하며, 끊임없이 상호교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학제적 관점에서 라틴아메리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며, 이를 통해 교육적으로 기여할 바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구요약
라틴아메리카 지역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본 연구는 탈식민성 담론에 주목한다. 식민성과 탈식민성은 유럽중심주의적인 탈근대성 기획과 포스트식민성 기획과 절연(de-linking)한다. 대신에 탈식민주의 연구가들은 17세기 와망 뿌마 데 아얄라(Waman Puma de Ay ...
라틴아메리카 지역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본 연구는 탈식민성 담론에 주목한다. 식민성과 탈식민성은 유럽중심주의적인 탈근대성 기획과 포스트식민성 기획과 절연(de-linking)한다. 대신에 탈식민주의 연구가들은 17세기 와망 뿌마 데 아얄라(Waman Puma de Ayala)가 쓴 『새로운 역사기술과 좋은 정부』(Nuena crónica and buen gobierno)를 연구하고, 마하트마 간디의 탈식민적 비평과 대항-근대성을 주목하고, 라틴아메리카의 특유한 역사적 조건들(봉건제의 존속, 원주민에 대한 착취, 농민의 저항)을 강조하면서 토착적 맑스주의를 강조한 마리아떼기의 작품들을 새롭게 해석하며, 정치적이고 인식론적인 측면에서 근본적인 전환을 시도했던 아밀까르 까브랄, 에메 세제르, 프란츠 파농, 리고베르따 멘추, 글로리아 안살두아 등을 연구한다.
한글키워드
횡단적 근대성,권력,권력의 식민성,라틴아메리카,원주민사회운동,비판적 세계주의,경제환원주의,근대적/식민적 세계체제,문화이론,탈근대성,탈식민성,식민성,해방철학,하위주체지식,경계적 사고
영문키워드
latin america,modern/colonial world system,cultural theory,indigenous social movement,postmodernity,economic reductionism,decoloniality,coloniality of power,coloniality,power,philosophy of the liberation.,border thinking,critical cosmopolitanism,trans-modernity,subaltern knowledge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국문
본 연구는 1980년대 이후 정치적 민주화와 신자유주의 경제개혁이 동시에 진행되는 과정에서 라틴아메리카에서 발생하고 있는 변화의 모습을 식민성과 탈식민성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이다. 라틴아메리카의 맥락에서 바라볼 때 신자유주의 세계화는 시대를 가로지르는 식 ...
본 연구는 1980년대 이후 정치적 민주화와 신자유주의 경제개혁이 동시에 진행되는 과정에서 라틴아메리카에서 발생하고 있는 변화의 모습을 식민성과 탈식민성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이다. 라틴아메리카의 맥락에서 바라볼 때 신자유주의 세계화는 시대를 가로지르는 식민주의의 확장과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장기지속 16세기의 결과이다. 따라서 다양한 맥락에서 등장하고 있는 라틴아메리카 사회운동과 정치지형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근대/식민 자본주의 세계체제에 대한 통시적 관점이 요구되며, 헤게모니적 세계화에 대한 대항헤게모니적 세계화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틴아메리카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가 대륙적 차원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지구적 주목을 받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본 연구는 아메리카의 발견/정복과 동시에 시작된 근대성과 세계체제를 근대/식민 자본주의 세계체제로 규정하고, 유럽중심주의가 주장하는 계몽주의적 합리성이 은폐하고 있는 식민주의를 근대성의 구성적 요소로 파악한다. 1960년대 이후 라틴아메리카에서 등장한 종속이론이 경제적 차원에서 중심-주변이라는 문제설정을 제시했다면 식민성과 탈식민성은 지식생산과 문화의 차원에서 중심-주변을 재설정한다. 여기에는 유럽중심적 보편주의를 떠받치는 인종주의와 문화적 차이에 가려져 있는 식민적 차이를 드러내는 작업이 포함된다. 16세기 이후 기독교 복음화, 문명화, 근대화, 세계화를 근대성의 수사학으로 제시한 유럽중심적 보편주의는 인종주의와 식민적 차이를 토대로 가능했다. 따라서 식민성과 탈식민성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라틴아메리카의 전환은 문명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고 유럽중심적 근대성을 넘어서서 트랜스모더니티적 인식론을 새롭게 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영문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explore and to interogate, from the cultural pespective of the Latin American colonial difference, current social changes dealing with both the historical phenomenos of colonialism and the plurality of discoures it has ...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explore and to interogate, from the cultural pespective of the Latin American colonial difference, current social changes dealing with both the historical phenomenos of colonialism and the plurality of discoures it has generated from the beginning of colonial times. In the particular case of Latin America, a discussion of postcolonialism is interwined with the critique of coloniality, a term that encompasses the transhistoric expansion of colonial domination and the perpetuation of its effects in contemporary times. Modernity and violence have interwined throughout the whole history of Latin America. A trauma of colonialism permeates all levels of Latin American social subjectivity. In this context, problems related to the scenarios of neoliberalism, globalization, and social movements cannot be apropriately analyzed without an understanding of Latin America's coloniality. The concept of coloniality/decoloniality facilitates an understanding of how race and labor were articulated in the colonial period and its perpetuation in modern times. The study of coloniality implies the challenge of thinking across frontiers, disciplines, classes, ethnicities, epistemes, temporality in order to visualize the overarching structure of power the has impacted all aspects of social and political experience in Latin America since the beginning of the colonial era.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지난 30여년 간 라틴아메리카는 정치적 민주화와 신자유주의 경제개혁을 동시에 경험했고, 이러한 동시적 변화는 개인적이고 집단적인 삶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수입된 텍스트가 아니라 라틴아메리카의 자생적 컨텍스트를 바탕으로 라틴아메리카 대륙 ...
지난 30여년 간 라틴아메리카는 정치적 민주화와 신자유주의 경제개혁을 동시에 경험했고, 이러한 동시적 변화는 개인적이고 집단적인 삶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수입된 텍스트가 아니라 라틴아메리카의 자생적 컨텍스트를 바탕으로 라틴아메리카 대륙 전체에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분석하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세계화 시대의 라틴아메리카의 위상을 새로운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며 유럽중심적 근대성과 세계화에 대한 지역적 대응과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본 연구의 세부 목적은 세 가지이다. 첫째, 세계체제의 관점에서 라틴아메리카의 근대성/식민성 분석과 유럽중심주의에 대한 인식론적 단절이며, 둘째, 탈식민성을 통한 호문화성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셋째, 근대성을 넘어 트랜스모더니티 혹은 비판적 세계주의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지금까지 세계화를 중심국가들의 관점에서 파악하는 헤게모니적 세계화만을 이야기하는 시각에서 벗어나 대항헤게모니적 비판이론을 마련하기 위한 기본적 작업이며 제3세계중심주의라는 혐의에서 벗어나 문화 간 대화를 마련하는 인문학적 성찰의 일환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세 가지 접근 시각을 적용하려고 노력했다. 첫째, 비환원주의적 접근 방식이다. 라틴아메리카를 통째로 바라보는 시각은 이질적 차이를 무시하고 대륙 전체에서 발생하는 변화를 올바르게 읽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둘째, 학제간 연구를 통한 총체적 접근이다. 인문학과 사회과학이 개별적 사안에 얽매이는 경우 세계체제와 지역적 변화를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인 총체적 관점에서 파악하기 곤란하다. 셋째, 제3세계를 넘어서는 창조적인 대안 제시의 필요성이다. 국제적 역학 관계가 일극적 차원에서 다극적 차원으로 진행하는 현상은 단지 정치 권력의 차원에 국한되지 않고 보편적 세계주의의 차원에서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라틴아메리카의 탈식민적 전환은 헤게모니 권력에 대한 저항이라는 차원을 넘어서서 인류 공통의 과제에 대한 성찰이자 사회적 변화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경제적 차원에서 제시되었던 종속이론은 지식과 문화의 차원에서도 재해석되기 시작했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본 연구는 탈식민성이라는 관점을 통해 서구중심적 근대성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한다. 지금까지 근대성에 대한 비판과 대안의 모색은 서구중심적 근대성 내부에서 이루어졌을 뿐이다. 또한 1980년말 이후 등장한 포스트식민주의연구 역시 유럽중심적 탈근대성 담론을 ...
본 연구는 탈식민성이라는 관점을 통해 서구중심적 근대성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한다. 지금까지 근대성에 대한 비판과 대안의 모색은 서구중심적 근대성 내부에서 이루어졌을 뿐이다. 또한 1980년말 이후 등장한 포스트식민주의연구 역시 유럽중심적 탈근대성 담론을 벗어나지 못했다. 라틴아메리카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1492년 아메리카 대륙이 발견/정복되면서 시작된 근대성, 자본주의, 식민주의의 과정을 총체적으로 조망하고 이를 통해 계몽주의 근대성이 은폐한 식민주의의 역사를 새롭게 드러내고 있다. 서구 유럽이 근대 세계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계몽주의 시기 이전의 식민주의에 의한 수탈과 착취를 기반으로 한 것이며, 더 중요한 것은 유럽중심주의가 내세우는 보편주의 밑에는 인종차별주의가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1990년대 이후 냉전이 종식된 이후 라틴아메리카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단순히 경제적인 현실에 대한 저항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지속 16세기, 즉 근대/식민 자본주의 세계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이라는 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유럽중심주의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라틴아메리카 대륙을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인문학과 사회과학이 별개의 사항으로 취급해온 근대성과 근대세계체제에 대한 동시적 접근을 통해 라틴아메리카의 변화를 올바르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다문화주의라는 정치적 구호을 넘어서서 상호문화주의라는 실질적 변화를 통해 문화간 대화를 심화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데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색인어
근대/식민 자본주의 세계체제, 식민성, 탈식민성, 트랜스모더니티, 상호문화성, 라틴아메리카, 지역연구, 지정학적 지식생산, 비판적 세계주의, 탈식민화된 트랜스모던 세계, 정체성 정치, 정치적 정체성, 볼리바리안 혁명, 종속이론, 식민지 권력 기반, 세계사회포럼, 경계 사유, 신식민주의, 해방철학, 인종차별주의, 보편주의, 유럽중심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