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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과학의 자생적 성장: 정치사상의 자생적 성장 가능성의 검토를 중심으로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사회과학지정주제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8-328-B00024
선정년도 2008 년
연구기간 1 년 (2008년 12월 01일 ~ 2009년 11월 30일)
연구책임자 안외순
연구수행기관 한서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정승현(서강대학교)
강정인(서강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한국 사회과학의 서구의존성이란 결국 한국 사회의 서구의존성이 학문 차원에서 투영된 현상이다. 자본주의, 민주주의, 자유주의를 기본 축으로 전개된 한국의 근대화는 자신이 가야 할 목적지로 서구 사회를 설정했으며, 이에 따라 정책이나 학문 역시 어떻게 하면 여기에 도달할 것인가라는 방법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는 사실이 사회과학 개별 분과의 서구의존성을 심화시킨 요인이었다. 곧 한국 사회의 서구의존성이 한국 사회과학의 서구의존성을 낳았으며, 그것이 개별 분과 학문의 서구의존성을 초래하고 분과 학문을 서구의존적인 상태로 결박하고 있다. 따라서 개별 분과학문의 서구의존성 현황과 이를 극복하려는 시도의 장점과 한계를 살펴보는 작업을 일반론적인 사회과학의 자생적 성장이라는 문제의식 하에서 살펴보는 연구는, 선언적 주장의 차원을 넘어서 개별 분과학문의 고유한 서구의존성의 문제를 성찰하면서도 동시에 한국 사회과학의 서구의존성, 한국 사회의 서구의존성을 재성찰하는 새로운 중범위적인 실천적 연구 영역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이런 문제의식에 입각하여 사회과학 ‘전반’에 대한 포괄적 검토를 지양하고 한국 정치학의 서구의존성, 보다 좁게는 한국 정치사상의 서구의존성을 밝히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정립하고자 한다. 그리고 정책적 접근과 학술적 접근 가운데, 연구자들 사이에 그동안 축적된 학문적 관심과 지향을 바탕으로 정책적 접근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학술적 접근법을 택하고자 한다. 곧 전반적이고 개괄적인 해법을 먼저 추구하기보다는 분야를 좁혀 한국 정치사상의 서구의존성에 미시적으로 접근하면서 농밀한 해법을 추구하는 가운데 전반적이고 개괄적인 해법이 부딪힌 한계를 타개하고자 할 것이다.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필요성을 갖는다.
    첫째, ‘사회과학의 자생적 성장’을 ‘정치사상의 자생적 성장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중심으로 논하는 이 연구는 이제 한국이 서구에 대한 추종이나 동화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개발과 성장의 목표를 확립할 시점에 있다는 인식, 그런 실천적 과제를 위한 학문적 밑바탕으로서 독자적인 사회과학의 형성이 절실하다는 시대적 요청에 대한 응답이라고 하겠다.
    둘째, 이 연구는 ‘사회과학의 자생적 성장’을 ‘정치사상의 자생적 성장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중심으로 논한다는 점에서 그 동안의 선언적 수준에 그친 논의의 중범위적·실천적 타개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독창적이고 또 필요하다. 이 연구를 통해서 사회과학의 서구의존성을 둘러싼 학계의 논의로 초래된 학계의 피로감이나 아예 사회과학의 서구의존성에 대한 논의 자체를 폐기함으로써 문제를 외면하려는 시도에 대처하여 문제의식의 심화가 가져올 수 있는 또 다른 해법의 전형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는 것이 연구자들의 판단이다.
    셋째, 이 연구는 그간 대부분 일정한 학자들이 자신의 전공분야를 연구하는 과정 속에서 단속적으로 전개한 사회과학의 자생적 성장에 대한 논의의 차원을 넘어서 지속적으로 이 주제에 관심을 갖고 심화시켜온 연구의 소산이기 때문에 한국 학계의 연구 관행에 일정한 전범이 될 수 있다. 본 연구팀에 참여한 연구자들은 그 동안 전통사상, 서구정치사상, 현대한국정치학의 분야에서 ‘한국 사회과학의 자생적 성장’이라는 문제의식을 직간접적으로 고민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다. 연구책임자는 전통사상의 현대화를 자신의 중심 연구 주제로 삼아 지속적인 연구 성과를 발표했고, 공동연구원은 학문의 서구의존성에 대한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이론틀을 제시하고 ‘서구의존성을 극복하기 위한 학문적 전략’을 깊게 성찰해 왔으며, 또한 전임연구원과 함께 “한국 정치학의 정체성 모색(2007년 11월 30일)”과 “한국 정치학의 정체성 모색을 위한 연구: 주요 국가의 정치학 입문 교재와의 비교분석을 중심으로(2008년 7월 18일)”라는 학술대회를 주도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이 점에서 본 과제는 기존에 축적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하여 좀 더 구체적인 연구 성과를 통해 향후 사회과학이 자생적 성장을 위한 디딤돌을 놓기 위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넷째, 세계사적으로 지난 19-20세기가 서구문명이 식민주의, 제국주의, 냉전을 통해 전 세계에 전일적으로 군림한 세기였다면, 21세기는 다원적인 복수문명들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세계사의 흐름을 전망하면서 이 연구는 ‘전통의 현대화’ ― 곧, 과거에 물려받은 전통적인 사상적 자원을 비판적이고 창조적으로 쇄신(현대화)해야 한다는 신념 ― 을 전향적으로 검토하여 좁게는 정치사상, 넓게는 사회과학의 자생적 성장의 중요한 축으로 삼고 있기에 거시적인 차원에서도 그 필요성이 크다고 할 것이다.
  • 기대효과
  • 이 연구의 결과는 학문적이고 실천적인 차원에서 다음과 같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첫째, 무엇보다 이 연구는 ‘사회과학의 자생적 성장’을 ‘정치사상의 자생적 성장 가능성’의 검토를 중심으로 논한다는 점에서 그 동안의 선언적 수준에 그친 논의의 중범위적·실천적 타개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간 학계에서 이루어진 ‘학문의 서구의존성’에 대한 또 다른 해법을 제시할 것이다. 곧 이 연구를 통해서 사회과학의 서구의존성을 둘러싼 학계의 논의로 초래된 피로감을 이유로 또는 ‘보편적 사회과학’이라는 허상에 기댐으로써 문제의식 자체를 회피하거나 폐기하려는 입장과는 다른 방식으로 서구의존성을 타개할 수 있는 또 다른 해법의 전형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연구가 사회과학의 자생적 성장에 대한 최종적인 해법이 될 수는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연구는 애초에 정치사상 분야에 대한 미시적인 접근을 사회과학의 자생적 성장이라는 일반론적인 접근과 연결시켜 논의함으로써 중범위 수준에서의 접근의 한 모델이 될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므로 이 연구는 최종적인 해법이 아니라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사회과학의 서구의존성에 대한 논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둘째, 이 연구는 지난 100여 년 동안 진행된 서구중심적 근대화를 반성함은 물론 서구사상 및 동양사상의 상호 비판 및 수렴을 통해 21세기 한국 정치사상이 나아가야 할 바를 제시함으로써 한국 정치사상의 보다 주체적이고 독자적인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 밑그림을 제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 판단한다.

    셋째, 이 연구는 한국 사회가 전반적인 서구 의존성을 탈피하고, 독자적이고 자생적인 미래 사회의 모델을 모색하는 데 필요한 실천적 과제의 밑바탕이 되는 이론적 틀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이 부분은 사회과학의 실천적 성격을 감안할 때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한국 사회의 독자적인 미래 설계에 정치학자로서 공헌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하겠다.

    넷째, 이 연구를 수행하는 동안 연구자들은 소속된 각 대학의 학부생 및 대학원생들로 하여금 연구주제와 관련된 정기세미나, 최종발표회 등 여러 연구 활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이 연구에서 습득된 학문적 성과의 축적 및 확산에 기여할 것이다. 이것은 이 연구가 학문후속세대의 양성이라는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점을 드러낸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한국 사회과학의 자생적 성장을 확립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밑그림을 정치사상의 분야에서 마련하고자 한다. 이미 한국 사회과학은 ‘정체성’, ‘한국적 사회과학’ 등의 이름으로 ‘자생적 성장’의 가능성과 방안을 묻는 작업들을 오랫동안 제기해 왔다. 그러나 이런 문제제기는 당위적인 차원에서 상당한 합의를 형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선언적인 차원의 주장을 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국 사회과학의 자생적 성장에 관한 문제제기 자체에 대한 피로감을 토로하거나 ‘한국 사회과학의 서구의존성’이라는 문제의식 자체를 폐기하고 사회과학의 보편성에 기대어 우수한 연구성과물을 산출하는 것이 자생적 성장의 방안이라는 주장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자칫 추상적·선언적 차원으로 흐를 수 있는 한국 사회과학 전반을 포괄적으로 검토하는 작업을 지양하고, 정치사상이라는 개별 분과 학문의 서구의존성과 자생적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검토하는 중범위적인 연구 영역을 설정함으로써 기존의 논의가 보여준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다.
    이 연구는 서구 중심주의 일반적 폐해, 즉 ‘문제의식의 서구화’, ‘서구 이론에 따른 동화주의석 해석’, ‘한국 현실의 주변화’가 정치사상 분야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보고, 그 대안적인 전략으로 제기된 ‘문제의식의 한국화’, ‘동화적 해석의 수정’, ‘한국현실의 중심화’가 자생적인 한국정치사상이 수행해야 할 ‘전통사상의 현대화’, ‘서구정치사상의 한국화’, ‘한국 현대정치의 사상화’라는 과제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지난 10년간의 주요 저작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것이다. 우선 ‘전통사상의 현대화’는 서구 이론과의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그들과 대등한 위치에서 토론하고 경쟁하는 동시에 전통 사상을 오늘에 되살려내 우리 현실의 지침으로 삼을 수 있는 생명력을 불어넣으려는 시도를 살펴본다. ‘서구정치사상의 한국화’에서는 국내 학자들의 서구 정치사상 연구 문헌들을 살펴보고, 그 안에서 나타나는 서구 중심주의로 편향된 시각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우리의 맥락 속으로 서구 정치사상을 끌어들여 우리의 문제의식과 시각에 따라 재구성함으로써 서구 사상을 ‘한국화’하려는 작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현대 한국정치의 사상화’는 근대 이후 우리 사회가 겪은 정치사회적 변화를 사상화하려는 작업을 말한다. 곧 산업화, 복지국가, 분단 극복, 민주주의의 심화를 지향하면서 근본적 변화를 겪어온 한국 사회의 역사적 경험을 사상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당대의 시급한 문제와 대면하며 한국 사회의 근본적 질문에 해답을 줄 수 있는 생명력 있는 한국정치사상의 토대를 확보하려는 것이다.
    이 연구는 기존의 문헌들 속에 나타난 서구 중심주의의 문제점을 검토하고 새롭게 문제의식의 전환을 시도하며 자생적인 정치사상으로 확립될 수 있는 이론적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 연구자들은 한국 사회과학의 서구의존성이란 일차적으로 한국 사회의 서구의존성이 발현된 현상이라고 파악한다. 곧 한국 사회의 서구 의존성 → 한국 사회과학의 서구의존성 → 개별 학문(정치사상)의 서구 의존성이라는 인과관계의 화살을 되돌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제일 마지막 단계인 정치사상 분야의 서구의존성과 자생적 성장 가능성을 미시적이고 농밀하게 접근하여, 이를 바탕으로 서구 추종적인 발전의 길을 걸어온 한국이 앞으로 주체적이고 창조적인 위치에서 스스로를 성찰하고 미래의 발전 방향을 정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런 중범위적이고 실천적인 연구수행은 그간 실질적으로는 답보상태에 있었던 한국 사회과학의 자생적 성장에 관한 또 다른 해법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연구는 사회과학의 서구의존성이라는 문제에 피로감을 토로하면서 이에 천착하는 것을 회피하거나 아예 ‘보편적인 사회과학’이라는 허상에 기대어 문제 자체를 폐기하려는 대안들에 대하여, 문제의식의 심화가 가져올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런 중범위적이고 실천적인 연구수행은 그간 실질적으로는 답보상태에 있었던 한국 사회과학의 자생적 성장에 관한 또 다른 해법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연구는 사회과학의 서구의존성이라는 문제에 피로감을 토로하면서 이에 천착하는 것을 회피하거나 아예 ‘보편적인 사회과학’이라는 허상에 기대어 문제 자체를 폐기하려는 대안들에 대하여, 문제의식의 심화가 가져올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나아가 이 연구 성과를 통해 학계에 활발한 토론의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향후 한국 사회과학의 자생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다.
  • 한글키워드
  • 문제의식의 한국화,서구정치사상의 한국화,한국 정치사상의 자생적 성장,동화적 해석의 수정,한국 사회과학의 자생적 성장,정치학의 정체성,전통의 현대화,한국 현대정치의 사상화,한국 정치현실의 중심화
  • 영문키워드
  • autonomous growth of Korean social sciences,theorization of contemporary Korean politics,autonomous growth of Korean political thought,Koreanization of Western political thought,centering on Korean reality,Koreanization of the academic agenda-setting,the identity of political science,revision of assimilative interpretation,making tradition contemporaneous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한국 사회과학은 ‘정체성’, ‘한국적 사회과학’ 등의 이름으로 ‘자생적 성장’의 가능성과 방안을 묻는 작업들을 오랫동안 제기해 왔다. 그러나 이런 문제제기는 당위적인 차원에서 일정한 합의를 형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선언적인 차원의 주장을 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국 사회과학의 자생적 성장에 관한 문제제기 자체에 대한 피로감을 토로하거나 ‘한국 사회과학의 서구의존성’이라는 문제의식 자체를 폐기하고 사회과학의 보편성에 기대어 우수한 연구성과물을 산출하는 것이 자생적 성장의 방안이라는 주장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자칫 추상적·선언적 차원으로 흐를 수 있는 한국 사회과학 전반을 포괄적으로 검토하는 작업을 지양하고, 정치사상이라는 개별 분과 학문의 서구의존성과 자생적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검토하는 중범위적인 연구 영역을 설정함으로써 기존의 논의가 보여준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이 연구는 서구 중심주의 일반적 폐해, 즉 ‘문제의식의 서구화’, ‘서구 이론에 따른 동화주의석 해석’, ‘한국 현실의 주변화’가 정치사상 분야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보았다. 그리고 대안적인 전략으로 제기된 ‘문제의식의 한국화’, ‘동화적 해석의 수정’, ‘한국현실의 중심화’가 자생적인 한국정치사상이 수행해야 할 ‘전통사상의 현대화’, ‘서구정치사상의 한국화’, ‘한국 현대정치의 사상화’라는 세 과제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지난 10년간의 주요 저작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우선 제1과제인 ‘전통사상의 현대화’는 "한국사회과학의 자생적 성장: 전통 정치사상의 현재화를 중심으로"라는 주제하에 서구 이론과의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그들과 대등한 위치에서 토론하고 경쟁하는 동시에 전통 사상을 오늘에 되살려내 우리 현실의 지침으로 삼을 수 있는 생명력을 불어넣으려는 시도를 살펴보았다. 최근 한국정치사상 연구는 방법론에 관한 논의는 물론 과거 텍스트에 대한 당대적 소통을 시도한 연구, 전통 정치사상의 현대적 재전유를 위한 교훈 모색과 관련된 연구, 한국정치사상의 성격 및 원전 분석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 일본사상이나 중국사상 등과의 비교 전통정치사상 연구, 한국정치사상사 통사 차원의 교재 마련 등 실질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있다. 이 연구는 최근의 연구 현황을 개괄하는 동시에 전통 사상의 현재화를 위해서는 여전히 문제의식의 현재화와 함께 ‘전통’으로서의 정치사상적 유산의 현재적 재전유가 필요하다는 것을 논했다.
    제2과제인 ‘서구정치사상의 한국화’는 "서양정치사상의 한국화를 위한 예비적 시론―국내 학자들의 최근 연구경향 검토"라는 주제하에 서양정치사상을 전공한 중견학자 14명(총 80편)을 선정하여 그 안에서 나타나는 서구중심주의로 편향된 시각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동시에 우리의 맥락으로 서구 정치사상을 끌어들여 우리의 문제의식과 시각에 따라 재구성함으로써 서구 사상을 ‘한국화’하려는 시도들을 살펴보았다. 개별 학자와 논문을 상세한 분석한 이 연구는 ‘문제의식의 한국화’, ‘동화적 해석의 수정’, ‘한국현실의 중심화’를 통해 이루어지는 ‘의도적인 역편향의 추구’, 중심과 주변에서 사상의 혁신과 전개가 일어나는 양상이 상이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추진해야 하는 ‘서구정치사상의 한국화’라는 대안적인 학문 전략의 이론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작업이었다.
    제3과제인 ‘현대 한국정치의 사상화’는 "사상의 흐름으로 본 한국 현대정치: 亡國, 改造, 强國의 수사학"라는 주제하에 근대 이후 우리 사회가 겪은 정치사회적 변화를 사상화할 수 있는 단초를 놓는 작업을 시도했다. 한국 현대 정치사의 궤적을 추적하고 그것을 사상화하는 작업은 지금까지 한국정치의 기본 틀을 주조해왔던 문제를 추출하고, 대립되는 여러 사상들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석ㆍ규정ㆍ대응해왔는지 살피는 작업에서 시작해야 한다. 이 연구는 그 단초를 망국, 생존, 강국이라는 수사학에서 찾고, 이런 수사가 한국정치의 행태와 이념의 기본 틀을 어떻게 만들어갔는지를 추적하면서 한국의 모든 정치이념들이 국가와 민족의 자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 진보진영에서는 상대할 가치조차 없는 이념으로 여기는 보수주의가 한국사회에서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유를 파악하고자 했다.
  • 영문
  • Korean social scientists have long raised questions about the possibility or the strategy to pursue the self-reliant growth of Korean social sciences in the name of the "identity" of Korean social sciences, "Korean-style" social sciences, and so on. Although this problematique has gained wide consensus in a normative level, it has not seemed to go beyond academically repetitive lip service. As a consequence, some scholars now seem to feel tired of such problematique of self-reliant growth of Korean social sciences, and others refuse to take it seriously and even assert that the strategy for the self-reliant growth is nothing but the production of good research outcomes while taking Western social sciences as universal. This research seeks to overcome the limit of previous works on this subject, by avoiding the comprehensive examination of Korean social sciences as a whole which may result in the production of abstract, monotonous and declaratory research outcome and examining, instead, a specific area of political thought in terms of its dependency upon the Western academic discipline and the possibility for its self-reliant growth.
    To do this, our research team scrutinized how the negative impact of Western-centrism on Korean political thought manifested itself in terms of the "Westernization of the problematization in Korean political thought," the "assimilationist interpretation of Korean political experience," and "marginalization of the Korean experience." And then, we examined the academic articles published in Korean political thought during last ten years systematically. We conducted this task with the assumption that our alternative strategies to overcome the negative impact which included the "Koreanization" of the problematique, the refusal to follow assimilationist interpretation, and centering Korean experience should be linked tightly to the strategies for self-reliant Korean political thought which were formulated as "modernizing traditional political thought," "Koreanizing Western political thought," and "philosophizing contemporary Korean politics." With these research strategies in mind, our research team individually focused upon the subjects of "modernizing traditional political thought," "Koreanizing Western political thought," and "philosophizing contemporary Korean politic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한국 사회과학의 서구의존성이란 결국 한국 사회의 서구의존성이 학문 차원에서 투영된 현상이다. 자본주의, 민주주의, 자유주의를 기본 축으로 전개된 한국의 근대화는 자신이 가야 할 목적지로 서구 사회를 설정했으며, 이에 따라 정책이나 학문 역시 어떻게 하면 여기에 도달할 것인가라는 방법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는 사실이 사회과학 개별 분과의 서구의존성을 심화시킨 요인이었다. 곧 한국 사회의 서구의존성이 한국 사회과학의 서구의존성을 낳았으며, 그것이 개별 분과학문의 서구의존성을 초래하고 분과 학문을 서구의존적인 상태로 결박하고 있다. 따라서 개별 분과학문의 서구의존성 현황과 이를 극복하려는 시도의 장점과 한계를 살펴보는 작업을 일반론적인 사회과학의 자생적 성장이라는 문제의식 하에서 살펴보는 연구는, 선언적 주장의 차원을 넘어서 개별 분과학문의 고유한 서구의존성의 문제를 성찰하면서도 동시에 한국 사회과학의 서구의존성, 한국 사회의 서구의존성을 재성찰하는 새로운 중범위적인 실천적 연구 영역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이런 문제의식에 입각하여 사회과학 ‘전반’에 대한 포괄적 검토를 지양하고 한국 정치학의 서구의존성, 보다 좁게는 한국 정치사상의 서구의존성을 밝히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정립하고자 한다. 곧 이 연구는 한국 사회의 서구 의존성 → 한국 사회과학의 서구의존성 → 개별 학문(정치사상)의 서구 의존성이라는 인과관계의 화살을 되돌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제일 마지막 단계인 정치사상 분야의 서구의존성과 자생적 성장 가능성을 농밀하게 접근하여, 이를 바탕으로 서구 추종적인 발전의 길을 걸어온 한국이 앞으로 주체적이고 창조적인 위치에서 스스로를 성찰하고 미래의 발전 방향을 정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이 연구는 서구 중심주의 일반적 폐해, 즉 ‘문제의식의 서구화’, ‘서구 이론에 따른 동화주의석 해석’, ‘한국 현실의 주변화’가 정치사상 분야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보았다. 그리고 대안적인 전략으로 제기된 ‘문제의식의 한국화’, ‘동화적 해석의 수정’, ‘한국현실의 중심화’가 자생적인 한국정치사상이 수행해야 할 ‘전통사상의 현대화’, ‘서구정치사상의 한국화’, ‘한국 현대정치의 사상화’라는 세 과제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지난 10년간의 주요 저작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우선 제1과제인 ‘전통사상의 현대화’는 “한국사회과학의 자생적 성장: 전통 정치사상의 현재화를 중심으로”라는 주제하에 서구 이론과의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그들과 대등한 위치에서 토론하고 경쟁하는 동시에 전통 사상을 오늘에 되살려내 우리 현실의 지침으로 삼을 수 있는 생명력을 불어넣으려는 시도를 살펴보았다. 이 연구는 최근의 한국정치사상 연구의 현황을 개괄하는 동시에 전통 사상의 현재화를 위해서는 여전히 문제의식의 현재화와 함께 ‘전통’으로서의 정치사상적 유산의 현재적 재전유가 필요하다는 것을 논했다.
    제2과제인 ‘서구정치사상의 한국화’는 “서양정치사상의 한국화를 위한 예비적 시론―국내 학자들의 최근 연구경향 검토”라는 주제하에 서양정치사상을 전공한 중견학자 14명(총 80편)을 선정하여 그 안에서 나타나는 서구중심주의로 편향된 시각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동시에 우리의 맥락으로 서구 정치사상을 끌어들여 우리의 문제의식과 시각에 따라 재구성함으로써 서구 사상을 ‘한국화’하려는 시도들을 살펴보았다. 이 연구는 ‘문제의식의 한국화’, ‘동화적 해석의 수정’, ‘한국현실의 중심화’를 통해 이루어지는 ‘의도적인 역편향의 추구’, 중심과 주변에서 사상의 혁신과 전개의 양상이 상이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추진해야 하는 ‘서구정치사상의 한국화’라는 대안적인 학문 전략의 이론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작업이었다.
    제3과제인 ‘현대 한국정치의 사상화’는 “사상의 흐름으로 본 한국 현대정치: 亡國, 改造, 强國의 수사학”라는 주제하에 근대 이후 우리 사회가 겪은 정치사회적 변화를 사상화할 수 있는 단초를 놓는 작업을 시도했다. 한국 현대 정치사의 궤적을 추적하고 그것을 사상화하는 작업은 지금까지 한국정치의 기본 틀을 주조해왔던 문제를 추출하고, 대립되는 여러 사상들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석ㆍ규정ㆍ대응해왔는지 살피는 작업에서 시작해야 한다. 이 연구는 그 단초를 망국, 생존, 강국이라는 수사학에서 찾고, 이런 수사가 한국정치의 행태와 이념의 기본 틀을 어떻게 만들어갔는지를 추적하면서 한국의 정치이념들이 국가와 민족의 자장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진보진영에서는 상대할 가치조차 없는 이념으로 여기는 보수주의가 한국사회에서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유를 파악하려 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 연구의 결과는 학문적이고 실천적인 차원에서 다음과 같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첫째, 무엇보다 이 연구는 ‘사회과학의 자생적 성장’을 ‘정치사상의 자생적 성장 가능성’의 검토를 중심으로 논한다는 점에서 그 동안의 선언적 수준에 그친 논의의 중범위적·실천적 타개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간 학계에서 이루어진 ‘학문의 서구의존성’에 대한 또 다른 해법을 제시할 것이다. 곧 이 연구를 통해서 사회과학의 서구의존성을 둘러싼 학계의 논의로 초래된 피로감을 이유로 또는 ‘보편적 사회과학’이라는 허상에 기댐으로써 문제의식 자체를 회피하거나 폐기하려는 입장과는 다른 방식으로 서구의존성을 타개할 수 있는 또 다른 해법의 전형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연구가 사회과학의 자생적 성장에 대한 최종적인 해법이 될 수는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연구는 애초에 정치사상 분야에 대한 미시적인 접근을 사회과학의 자생적 성장이라는 일반론적인 접근과 연결시켜 논의함으로써 중범위 수준에서의 접근의 한 모델이 될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므로 이 연구는 최종적인 해법이 아니라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사회과학의 서구의존성에 대한 논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둘째, 이 연구는 지난 100여 년 동안 진행된 서구중심적 근대화를 반성함은 물론 서구사상 및 동양사상의 상호 비판 및 수렴을 통해 21세기 한국 정치사상이 나아가야 할 바를 제시함으로써 한국 정치사상의 보다 주체적이고 독자적인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 밑그림을 제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 판단한다.
    셋째, 이 연구는 한국 사회가 전반적인 서구 의존성을 탈피하고, 독자적이고 자생적인 미래 사회의 모델을 모색하는 데 필요한 실천적 과제의 밑바탕이 되는 이론적 틀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이 부분은 사회과학의 실천적 성격을 감안할 때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한국 사회의 독자적인 미래 설계에 정치학자로서 공헌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하겠다.
  • 색인어
  • 한국 사회과학의 자생적 성장, 한국 정치사상의 자생적 성장, 정치학의 정체성, 문제의식의 한국화, 동화적 해석의 수정, 한국 정치현실의 중심화, 전통의 현대화, 서구정치사상의 한국화, 한국 현대정치의 사상화 autonomous growth of Korean social sciences, autonomous growth of Korean political thought, the identity of political science, Koreanization of the academic agenda-setting, revision of assimilative interpretation, centering on Korean reality, making tradition contemporaneous, Koreanization of Western political thought, theorization of contemporary Korean politics.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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