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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피부’: 문화텍스트에 나타난 소통과 분리의 경계면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공동연구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09-32A-A00159
선정년도 2009 년
연구기간 1 년 (2009년 07월 01일 ~ 2010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김숙희
연구수행기관 동덕여자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육현승(고려대학교)
김현진(동덕여자대학교)
박은주(연세대학교)
정윤희(동덕여자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과제는 문화텍스트로서 현대 독일문학과 시각예술에 나타난 ‘피부’에 관련된 모티브, 환상, 표상 및 이미지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로써 지금까지 간과되어온 피부의 인간학적 의미와 피부가 우리의 감각인지적인 구조와 정체성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데 본 연구의 목적이 있다. 피부는 인간에게 너무나 밀착되어 있고 그러면서도 담론화하기 어려운 애매한 특성으로 인해 그 동안 문화사적인 논의 및 문화학 연구에서 주변으로 밀려나 있었다. 본 연구는 최근까지도 피부가 몸 담론이나 감각론, 특히 촉각에 포함되어 부분적으로만 논의되었을 뿐, 피부의 독립적인 지위나 고유한 측면에 대해서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이미 문화텍스트 속에서는 피부가 자기 및 세계와 만나는 접촉면이면서 동일자와 타자, 소통과 분리의 각축장으로 다양하게 주제화되어 왔다. 본 연구는 이에 주목함으로써 첫째, 피부를 문화적인 기호 및 흔적과 고유한 촉각적 체험을 동시에 담보하는, 긴장과 모순이 공존하는 역설적 경계임을 드러내고자 한다. 둘째, 인종 및 젠더 담론을 살펴봄으로써 피부색의 이미지가 지니는 사회정치적 함의를 찾아내고자 한다. 셋째, 피부의 경계해체를 고찰함으로써 피부가 존재에의 확인이자 세계와의 소통을 위한 매개역할을 할 뿐 아니라, 사회문화적으로 끊임없이 해석되고 탈의미화되고 재코드화되는 공간임을 밝히고자 한다. 넷째, 뉴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기술이 경계면으로서 피부의 기능과 역할을 매개하는 방식에 주목하며 피부와 테크놀로지의 결합이 가져올 미래의 인간학을 가늠하고자 한다. 최근 의학 및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달과 함께 ‘피부’는 21세기의 화두가 되고 있다. 본 연구진은 ‘피부’가 매우 시의적인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자연과학적인 관점에서만 논의될 뿐 인문학적 관점에서의 논의나 연구는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본 연구주제에 착안하게 되었다. 많은 감각 담론들에서 피부는 여전히 손의 촉각과 동일시되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손의 촉각과 피부감각 간의 차별성에 주목하면서 손으로 만지는 “능동적인 접촉”으로 축소되어 버린 “수동적인 접촉 느낌”으로서 피부의 의미를 다시 부각시키고자 한다. 피부에 대한 표상과 관련하여 가장 핵심을 이루는 것은 피부가 자아를 구성하는 최종적인 경계이면서 자아와 주변세계를 분리하기도 하고 소통을 매개하기도 하는 ‘경계면 Schnittstelle’이라는 점이다. 본 연구는 피부에 관한 이러한 표상이 현대 문학과 예술 속에서 어떻게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으며 피부감각의 차원과 어떻게 관련을 맺고 있는지 살펴볼 것이다. 계몽주의 시대에 확립된, 폐쇄적인 개별 육체의 최종 경계로 보는 피부에 관한 구상은 현대에 와서 서서히 의문시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20세기 후반부터는 이와 같이 주체를 보호하거나 가두는 경계로서의 피부 이미지에 대한 회의가 더욱 극단화된다. 또한 이때부터는 문화적인 기호로서 피부의 시각적 기호화를 넘어 느끼고 지각하는 주체로서 피부에 대한 촉각적 체험과 그것이 야기하는 공감각적 기능에 더욱 주목하게 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언어로 코드화하긴 어렵지만, 주관적이고 고유한 피부감각만의 생산적인 잠재성을 문학과 예술이 어떻게 표출하고 또 어떤 방식으로 요청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로써 피부에 관한 구상 및 환상과 이미지 분석을 통해, 현대의 예술 작품에서 형상화되고 있는 ‘경계면으로서 피부’의 표상이 어떻게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는지 그리고 거기서 어떤 자아상과 세계와의 관계를 드러내는지를 고찰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피부와 피부감각이 지닌 수동적인 불가피성이 어떻게 수용되고 피부가 지닌 공감각적 기능과 잠재성이 어떤 방식으로 표출되고 있는지에 주목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1. 학제간 학문연구에 활용: 현대의 문학과 예술 작품들을 통해 피부에 대한 담론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본 연구는 문학연구를 다양한 학문분야와 연계시켜 광범위한 통섭적인 학제간 연구로 발전시키는 기초가 될 것이다. 1) 철학: 본 연구는 서구 형이상학에서의 정신과 육체의 이분법적 사고, 시각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하며, 서양철학의 이원론적 세계관과 관련하여 자아와 타자의 문제에서도 피부가 갖는 적극적 의미를 탐구하기 때문에 새로운 철학적 단초들을 생성시킬 수 있다. 2) 정신분석학: 자아의 형성에 피부가 갖는 기능을 말한 앙지외의 ‘피부자아’ 이론과 더불어 프로이트와 라캉의 정신분석이론을 방법론의 하나로 삼는 본 연구는 피부의 표면에 새겨진 욕망의 사회학과 관련해 욕망의 심층구조를 밝히는 단초로 사용될 수 있다. 따라서 문학 및 문화학과 정신분석학 분야의 협동 연구에 기여하며, 심리치료, 유아교육, 특수치료 등 임상치료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3) 인종학 및 젠더 연구: 포스트식민주의론, 젠더구성주의 이론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가운데 피부 담론을 논하는 본 연구는 인종 문제와 젠더에 관한 연구를 심화시키는 것은 물론 문화학 연구에 중요한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4) 매체학, 인간학: 현대의 기술적 장치들이 피부의 기능과 역할을 매개하는 방식에 주목함으로써 본 연구는 매체학, 사이버인류학, 포스트휴먼과 관련된 미래인간학과의 연계 속에서 학제간 연구를 도모할 수 있다. 5) 예술 연구 영역: 본 연구는 소설과 회화, 퍼포먼스 공연, 매체, 미술 분야를 연계시켜 연구하는 포괄적인 문화비평적 관점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또한 국내 예술 및 공연계에도 새로운 자극이 될 것이다. 6) 과학 분야: 본 연구는 내부에서 외부로, 심층에서 표면으로라는 공통된 패러다임의 전환 속에서 과학 분야와 소통할 수 있다. 7) 독일문학과 문화 그리고 한국문학과 문화의 발전에 기여: 피부라는 주제의 이같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통해 한국문학이나 문화와 상호문화성의 관점에서 비교, 연구할 수 있다. 2. 교육 분야에서의 활용: 1) 학부 강의에 활용: 책읽기를 부담스러워하는 최근의 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는 비디오, 컴퓨터 등의 영상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갈수록 증가하는 상황에서 본 연구는, 영화나 사진, 퍼포먼스 예술 작품 등 인터넷을 이용한 자료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그러한 시각적 예술작품 분석을 시도하는 강의에 효율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2)대학원 강의에 활용: 피부에 대해 문학과 문화학, 철학, 정신분석학, 매체학, 인종학 및 젠더연구, 예술분석, 과학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본 연구는 심도 있는 인문학적 사유를 필요로 하는 대학원 강의에 더욱 적절히 활용될 수 있다. 3) 학제간 블록 세미나 형식의 강의에 활용: 이처럼 다양한 인문학 분야를 망라하는 학제간의 강의 내지 세미나에 기여할 것이다. 3. 사회와 문화적 현상 진단과 개선: 피부에 대한 이 연구를 통해 물질만능주의의 표층구조를 보여주는 오늘날의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다각도의 분석이 이루어질 수 있다. 그와 함께 피부를 꾸미고 감추려는 화장이나 복장의 문화사 역시 이러한 담론과 함께 연구될 수 있겠다. 본 연구를 시작으로 이러한 사회문화적 양상에 대한 해석과 진단이 가능하리라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특정 문화에 대한 집단적 문화원형을 해석하는데도 본 연구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피부에 담긴 집단적이고 문화적인 양상들을 상호 문화적 관계에서 비교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다른 한편, 현대에 들어 현저하게 증가하고 있는 ‘경계성 장애’를 비롯하여 사회병리학적 현상의 진단 및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피부색과 관련하여 인종차별의 문제, 또는 세계화의 과정 속에서 피부색의 의미와 갈등 해소방안 등에 대한 논의 역시 가능해질 수 있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첫째, 피부와 몸 담론을 현대의 문학작품을 중심으로 주로 철학적, 인간학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둘째, 피부와 인종, 젠더의 문제를 사회정치적 시각과 심리학적 시각을 중심으로 성찰하며, 셋째, 경계짓기와 경계해체의 예술적 형상화를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넷째, 피부와 테크놀로지에 관해 최근의 매체론적 시각을 가지고 고찰한다. 1. ‘문화적 기호화에 저항하는 피부’에 관한 논의에서는, 20세기 현대 문학작품들에서 피부가 문화적 상징질서와 기호화의 힘에 어떻게 저항하는지를 ‘고통의 인지’라는 측면과 ‘몸과 피부의 그로테스크한 형상화’ 측면에서 살펴본다. 본 연구는 카프카와 옐리넥, 한스 헤니 얀, 크리스토프 하인의 텍스트들을 통해 피부를 문화적인 기호나 현대의 시각 매체가 매개하는 이미지로 간주하려는 것에 대해 문학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본 연구는 피부의 감각지각적 능력과 피부에 관한 표상의 심리적 상징적 중요성을 다함께 고려하면서, 앙지외의 ‘피부 자아’ 개념과 푸코를 비롯한 구성주의 담론, 최근의 인간학적 몸 담론과 촉각론, 바흐친의 그로테스크 이론 등을 분석에 이용하고자 한다. 2. 피부와 관련된 ‘인종’ 문제의 논의는 피부색에 따른 인종 분류와 차별을 정당화한 서구의 시각중심적인 기호학적 사고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한다. 본 연구에서는 피부가 생물학적 차원에서뿐 아니라 환상이 작용하는 심리적인 차원에서 자아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클라이스트와 얀의 문학텍스트를 비롯하여 파스빈더와 안겔리나 마카로네의 영화를 중심으로 피부색과 인종, 젠더 문제에 접근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프로이트와 자크 라캉의 주체이론, 서구 역사에서 타자화 된 비서구권의 자기주장을 요구한 에드워드 사이드, 호미 바바와 스피박의 포스트식민주의 이론, 쥬디 버틀러 등의 젠더구성주의 이론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가운데 논의를 이루어갈 것이다. 3. 피부와 ‘경계해체’에 대한 논의에서는 피부가 사회, 문화적인 것이 새겨지고 각인되는 장소이면서 시각적 기호화를 위한 표현수단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살펴보고자 한다. 발리 엑스포르트, 알바 드 우어바노, 신디 셔먼, 지나 판의 퍼포먼스와 함께, 특히 빈 행위주의의 행위예술을 집중적으로 다룰 것이다. 피부에 상처를 내거나 피부를 찢어 내부를 드러내는 행위에서 피부는 존재의 확인이자 자아와 세계 간의 소통을 위한 매개 역할을 하고 있음에 주목한다. 또한 이러한 행위가 사회의 모든 규범화 과정들을 ‘탈위치화’시키기 위한 것이면서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것임을 살펴본다. 이밖에 몸의 안과 밖을 구분해주던 피부가 완전히 사라지고 몸 안의 것들이 밖으로 나와 피부를 형성하고 있는 것에서 주체구성의 문제와 젠더 문제를 함께 고찰할 것이다. 따라서 본 논의에서는 메를로 퐁티의 몸 철학과 헬무트 플레쓰너의 인간학을 이론적 토대로 삼되 주체구성과 관련해서는 크리스테바와 버틀러의 이론을 끌어들이고자 한다. 4. ‘테크놀로지’와 관련된 피부 논의에서는, 현대의 기술적 장치들이 경계면으로서의 피부의 기능과 역할을 매개하는 방식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기술을 이용하여 보다 인간적인 소통을 이루려는 의도와 염원이 예술작품 속에서 어떻게 투사되고 실험되는지를 추적한다. 먼저 프리츠 랑의 영화를 비롯하여 기계인간과 사이보그에 관한 담론을 다룬 문학작품, 특히 피부를 주제로 한 카슈니츠의 문학텍스트에서 피부와 기술의 관계에 대한 상징성을 추출한다. 또한 최근의 정보통신, 기계공학, 생물학 등의 기술 발전이 견인하는 피부의 발전과 방향을 인문학적으로 해석한다. 이러한 두 가지를 토대로 하여 이러한 두 가지 점을 토대로 하여, 본 연구는 테크놀로지를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피부감각을 극복하거나 피부감각의 잠재적 의미들을 드러내는 것으로 부각시키는 예술적 실험들, 특히 슈텐슬리에와 울포드의 사이버 SM-프로젝트와 Inter-Skin-Projekt를 비롯하여 스텔락의 다양한 기술실험들을 미디어적 관점에서 연구할 것이다.
  • 한글키워드
  • 원격촉각성,상처,인종,철갑피부,감각지각,사이보그,피부,만지기,촉각,분리,경계면,피부자아,싸개,그로테스트,에로티시즘,경계해체,소통,테크놀로지
  • 영문키워드
  • Cyborg,Groteske,Haut,Tasten,Taktilitaet,Kommunikation,Trennung,Schittstelle,Aisthesis,Huelle,Panzerhaut,Technologie,Teletaktilitaet,Rasse,Haut-ich,Ausgrenzung,Schnitte,Erotizismus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 연구의 목적과 목표

    본 연구는 지금까지 간과되어온 피부의 인간학적 의미와 피부가 우리의 감각인지적인 구조와 정체성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데 목적을 둔다. 본 연구에서는 피부가 "자기와 세계 <사이에> 존재하는 상징적인 표면"이며 ‘자아’의 존재가 명백하게 결정지어지는 장소라는 점을 전제로 해 ‘소통과 분리의 경계면’으로서 피부를 다각적인 시각으로 접근한다. 이로써 결국 피부는 자기 및 세계와 만나는 접촉면이면서 동일자와 타자, 소통과 분리의 각축장이라는 점을 밝히고자 한다.
    이에 주목함으로써 본 연구는 다음의 네 가지 주제를 목표로 삼아 연구를 진행해 왔다. 첫째, 피부를 문화적인 기호 및 흔적과 고유한 촉각적 체험을 동시에 담보하는, 긴장과 모순이 공존하는 역설적 경계임을 드러내고자 한다. 둘째, 인종 및 젠더 담론과 관련해 피부색의 이미지가 지니는 사회문화적 함의를 찾아내고자 한다. 셋째, 피부의 경계해체를 고찰함으로써 피부가 존재에의 확인이자 세계와의 소통을 위한 매개역할을 할 뿐 아니라, 사회문화적으로 끊임없이 해석되고 탈의미화되고 재코드화되는 공간임을 밝히고자 한다. 넷째, 경계면으로서 피부의 기능과 역할을 기술이 현재 또는 미래에 매개하는 방식에 주목하며 피부와 테크놀로지의 결합이 가져올 미래의 인간학을 가늠하고자 한다.

    - 연구의 내용, 범위 및 방법

    본 연구에서는 현대의 예술 작품에서 형상화되고 있는 ‘경계면으로서 피부’의 표상이 어떻게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는지 그리고 거기서 어떤 자아상과 세계와의 관계를 드러내는지를 고찰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피부와 몸 담론을 현대의 문학작품을 중심으로 주로 철학적, 인간학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피부와 인종, 젠더의 문제를 사회정치적 시각과 심리학적 시각을 중심으로 성찰하며, 경계짓기와 경계해체의 예술적 형상화를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해석해본다. 또한 피부와 테크놀로지에 관해 최근의 매체론적 시각의 방법론을 동원한다.

    - 연구의 수행 및 결과

    1) <피부와 감각지각>의 주제에서는 피부에 대해 인간학적 관점에서 어떤 논의들이 진행되어 왔으며 그것이 오늘날의 몸의 담론에서 어떤 중요성으로 부각되어 왔는지를 연구해왔다. 특히 본 연구주제의 전반적 이론적 입론을 위한 연구로서 이 주제는 피부가 학문사적으로 어떤 의미과정을 거쳐 심층에서 표면으로, 즉 피부로 옮겨지게 되었는지에 대해 탐구한다.

    2) <피부: 문화적 기호화에 대한 저항>은 문화적 흔적으로서 피부에 새겨진 기호들의 대한 탐색을 수행한다. 특히 철갑피부로 상징되는 모티브를 중심으로 그것이 근대의 계몽주의적 이성체계가 준 주체의 자율성과 통일성의 붕괴에 대한 징표인지를 고찰한다.
    3) <피부와 인종, 젠더> 에서는 피부가 문화사적으로 인종의 차이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온 점에 착안해 이에 대해 정신분석학, 젠더연구, 포스트식민주의 관점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나르시시즘적인 자아의 확장으로서 피부의 기능을 보는 가운데, 피부색의 차이와 권력의 관계, 피부와 성정체성 형성의 문제에 대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4) <피부와 경계해체> 에서는 몸의 안과 밖을 지탱하는 경계로서의 피부를 해체하는 행위를 고찰하여 그 속에 담긴 탈의미화와 재코드화에 대한 시도들이 어떤 사회문화적 함의들로 이어지는지를 연구한다. 또한 문학과 예술에서 표현되고 있는 여성들의 상처내기 행위를 문화적 코드와 관련지어 여성의 정체성과 세계와의 소통의 의미 연관관계를 추적해왔으며, 현대 미술 및 사진, 퍼포먼스 등에서 유동적인 피부와 아브젝트 피부를 주체 구성 및 젠더와 관련하여 고찰해왔다.

    5) <피부와 테크놀로지> 에서는 시청각기술의 발전과정에서 촉각적, 공감각적 소통을 이루는 피부의 감각적 체계에 대해 연구해왔다. 또한 피부감각을 사이버 공간 속에서 실현하려는 기술적 실험들이 갖는 문제성과 문화적 파장들을 살펴봄으로써 포스트휴먼적인 세계상에 대해 어떤 전망을 제시할 것인지 모색해본다.

  • 영문
  • Haut als Schnittstelle von Kommunikation und Trennung

    In dieser Studie wird untersucht, die anthropologische Bedeutung der Haut und die Wirkung der Haut auf die Identitaetsbildung der Menschen. Hier geht es um den Zusammenhang von Wahrnehmung, Subjektivitaet und Haut in modernen Literaturen und Kunstwerken. Wir wenden uns an die Haut als 'Schnittstelle von Kommunikation und Trennung' in verschiedenen Hinsichten. Dabei gehen wir davon aus, dass Haut die symbolische Flaeche 'zwischen' Selbst und Welt ist, und dass Haut jener Ort, wo das 'ich, sich entscheidet'. Damit wird Haut als Kontaktflaeche erklaert, wo sich das ich und die Welt begegnen, und als ein Schalchtfeld zwischen Kommunikation und Trennung unter den Menschen.
    Wir untersuchen die Haut-und Koerper-Diskurse in der moderen Literaturen und Kunstwerken in philosophischer und anthropologischer Hinsicht. Und der Zusammenhang zwischen der Haut und Rasse, Gender in sozialpolitischer und psychoanalytischen Hinsicht wird in dieser Arbeit betrachtet. Ausserdem untersuchen wir die kuenstliche Gestaltung dere Grenzziehung und Ausgrenzierung in sozialkultureller Hinsicht.

    In der Studie ueber 'Haut und das Aesthesias' wird behandelt, wie ueber die Haut in anthromopologischer Hinsicht argumeniert worden ist und welche Bedeutung es in heutigen Koerper-Diskursen hat. In diesem Kapitel als Einleitung dieser ganzen Studie wird untersucht, wie sich das menschliche 'Zentrum' eigentlich an der Peripherie, also an der Haut befindet.

    In der Studie ueber 'die Haut als Widerstand gegen das kulturelle Zeichen' wird untersucht ueber die Zeichen, die in der Haut eingeschrieben sind. Hier handelt es sich um das Motiv 'Panzerhaut', das die Einheit und Automonie der Subjekte in Frage stellt, die aus dem aufklaererischen Denken entstanden ist. Dabei wird die Haut als kuturelles Zeichen und als paradoxe Grenze der ambivalenten Situation der Menschen erklaert.

    Die Studie ueber 'Haut, Rasse, und Gender' untersucht die Haut in bezug auf Psychoanalysis, Gender-Study, Postkolonismus. Dabei betrachten wir die Funktion der Haut als Erweiterung des narzissistischen ichs und untersuchen den Zusammenhang zwischen der Differenz der Hautfarbe und Macht, zwischen der Haut und sexueller Identitaetsbildung. Dabei wird die soziale Bedeutung der Haut hisichterlich der 'kulturellen' Diskursen ueber Hautfarben untersucht.

    In der Studie ueber die 'Haut und Grenzueberschreitung' wird untersucht, wie die Haut als Ort fungiert, an dem der existentielle Austausch mit der Umwelt stattfindet. Die Haut wird sowohl als das wichtigste Medium fuer nonverbale Kommunikation von Affekten wie Liebe, Furcht, Hass, Ekel und anderen, als auch als Ausdruck der Einschreibung seelischer Bedrohung und Verletzung darzustellen. Und im veraenderten Koerperverstaendnis wird Haut nicht mehr allein als begrenzende Huelle verstanden, sondern als Moeglichkeit einer experimentellen Erweiterung der Koerpergrenzen.

    Die Studie ueber die 'Haut und Technologie' behandelt die Haut als kommunikativen Sinn und die Bedeutung der Hauttechnik fuer die Kommunikation. Mit Hilfe der These von Didier Anzieu('die Haut ist das Ich') und Mashall Mcluhan('die Medien sind Massagier') moechte die vorliegende Arbeit zeigen, worum es bei der Teletaktilitaet der zukuenfigen Medien geht. Dabei richten wir uns auf die zukuenftige Anthropologie, die durch die Verbindung der Haut und Technologie entstehen wird.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 연구의 목적과 목표

    본 연구는 지금까지 간과되어온 피부의 인간학적 의미와 피부가 우리의 감각인지적인 구조와 정체성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데 목적을 둔다. 본 연구에서는 피부가 “자기와 세계 <사이에> 존재하는 상징적인 표면”이며 ‘자아’의 존재가 명백하게 결정지어지는 장소라는 점을 전제로 해 ‘소통과 분리의 경계면’으로서 피부를 다각적인 시각으로 접근한다. 이로써 결국 피부는 자기 및 세계와 만나는 접촉면이면서 동일자와 타자, 소통과 분리의 각축장이라는 점을 밝히고자 한다.
    이에 주목함으로써 본 연구는 다음의 네 가지 주제를 목표로 삼아 연구를 진행해 왔다. 첫째, 피부를 문화적인 기호 및 흔적과 고유한 촉각적 체험을 동시에 담보하는, 긴장과 모순이 공존하는 역설적 경계임을 드러내고자 한다. 둘째, 인종 및 젠더 담론과 관련해 피부색의 이미지가 지니는 사회문화적 함의를 찾아내고자 한다. 셋째, 피부의 경계해체를 고찰함으로써 피부가 존재에의 확인이자 세계와의 소통을 위한 매개역할을 할 뿐 아니라, 사회문화적으로 끊임없이 해석되고 탈의미화되고 재코드화되는 공간임을 밝히고자 한다. 넷째, 경계면으로서 피부의 기능과 역할을 기술이 현재 또는 미래에 매개하는 방식에 주목하며 피부와 테크놀로지의 결합이 가져올 미래의 인간학을 가늠하고자 한다.

    - 연구의 내용, 범위 및 방법

    본 연구에서는 현대의 예술 작품에서 형상화되고 있는 ‘경계면으로서 피부’의 표상이 어떻게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는지 그리고 거기서 어떤 자아상과 세계와의 관계를 드러내는지를 고찰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피부와 몸 담론을 현대의 문학작품을 중심으로 주로 철학적, 인간학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피부와 인종, 젠더의 문제를 사회정치적 시각과 심리학적 시각을 중심으로 성찰하며, 경계짓기와 경계해체의 예술적 형상화를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해석해본다. 또한 피부와 테크놀로지에 관해 최근의 매체론적 시각의 방법론을 동원한다.

    - 연구의 수행 및 결과

    1) <피부와 감각지각>의 주제에서는 피부에 대해 인간학적 관점에서 어떤 논의들이 진행되어 왔으며 그것이 오늘날의 몸의 담론에서 어떤 중요성으로 부각되어 왔는지를 연구해왔다. 특히 본 연구주제의 전반적 이론적 입론을 위한 연구로서 이 주제는 피부가 학문사적으로 어떤 의미과정을 거쳐 심층에서 표면으로, 즉 피부로 옮겨지게 되었는지에 대해 탐구한다.

    2) <피부: 문화적 기호화에 대한 저항>은 문화적 흔적으로서 피부에 새겨진 기호들의 대한 탐색을 수행한다. 특히 철갑피부로 상징되는 모티브를 중심으로 그것이 근대의 계몽주의적 이성체계가 준 주체의 자율성과 통일성의 붕괴에 대한 징표인지를 고찰한다.

    3) <피부와 인종, 젠더> 에서는 피부가 문화사적으로 인종의 차이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온 점에 착안해 이에 대해 정신분석학, 젠더연구, 포스트식민주의 관점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나르시시즘적인 자아의 확장으로서 피부의 기능을 보는 가운데, 피부색의 차이와 권력의 관계, 피부와 성정체성 형성의 문제에 대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4) <피부와 경계해체> 에서는 몸의 안과 밖을 지탱하는 경계로서의 피부를 해체하는 행위를 고찰하여 그 속에 담긴 탈의미화와 재코드화에 대한 시도들이 어떤 사회문화적 함의들로 이어지는지를 연구한다. 또한 문학과 예술에서 표현되고 있는 여성들의 상처내기 행위를 문화적 코드와 관련지어 여성의 정체성과 세계와의 소통의 의미 연관관계를 추적해왔으며, 현대 미술 및 사진, 퍼포먼스 등에서 유동적인 피부와 아브젝트 피부를 주체 구성 및 젠더와 관련하여 고찰해왔다.

    5) <피부와 테크놀로지> 에서는 시청각기술의 발전과정에서 촉각적, 공감각적 소통을 이루는 피부의 감각적 체계에 대해 연구해왔다. 또한 피부감각을 사이버 공간 속에서 실현하려는 기술적 실험들이 갖는 문제성과 문화적 파장들을 살펴봄으로써 포스트휴먼적인 세계상에 대해 어떤 전망을 제시할 것인지 모색해본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연구결과

    - 본 연구과제 연구기간이 종료된 2010년 12월 현재 총 3편의 연구 결과물이이 나왔으며, 앞으로 2011년도 상반기에 3편의 연구결과물을 추가로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함.
    - 게재완료된 연구논문은 다음과 같음
    * 정윤희(공동연구원): 소통과 분리, 그 경계면으로서의 피부, 카프카연구 23집, 2010.06.30, 335-360
    * 정윤희(공동연구원): ‘피부’-젠더 질서에 대한 저항과 위반의 공간, 독일문학 115집, 51/3, 2010.09.30, 223-250
    * 육현승(전임연구인력): 피부와 기술 그리고 소통, 가상의 지배에서 현존적 소통으로, 독일어문학 50집, 18/3, 2010.09.30, 253-280

    2. 결과활용계획

    - 본 연구는 문학, 예술은 물론 사회과학 및 기술공학과 의학에 관련된 학제적 연구의 방식을 띄고 있으며, 이러한 연구의 학문 간의 교차적 진행방식은 답보되어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학문상호 간의 연구의 모델이 될 수 있음.
    - 철학 또는 인간학적 관점에서 본 연구는 서양 철학의 정신과 몸의 분리라는 이분법에 새로운 담론을 제기할 수 있으며, 피부의 정신에 대해 미치는 영향을 새롭게 조명하고 그동안 제기되어온 몸의 담론을 보다 구체적이고 다른 각도에서 논의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음.
    - 정신분석학과 의학적 의미에서 몸에 대한 부정적 표상에 대해 이해를 진작할 수 있으며, 피부의 사회학이 갖는 욕망의 구조에 대한 심층구조를 밝히는 단초로 사용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할 수 있다 여김.
    - 인종학과 젠더의 연구에서 인종 차별적 관계에 대한 보다 의미깊은 담론을 열수 있으며, 타자화된 여성의 문제를 보다 피부와 관련지어 심화시킴으로서 젠더에 관한 연구 역시 보다 활성화 될 수 있는 기틀을 제공함.
    - 미디어에 관한 논의에서는 기술의 견인과정에서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문화가 그동안 지녔으나 간과되어오던 한계와 문제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토대를 제공할 것이며, 아울러 포스트휴먼의 미래인류학에 걸맞는 인간중심의 커뮤니케이션 구조를 위한 투사를 가능하게 할 입론을 만들 수 있음.
    - 예술 내에서 피부에 대한 그동안의 관심들이 제공하는 문화사적 의미들을 재조명함으로써 그것이 갖는 과거, 현재, 미래의 인간상에 대한 반성하게 하고, 이를 통해 미래의 인간에 끼칠 긍정적 부정적 삶의 변화를 예견하도록 인문학적인 담론을 열 수 있음.
  • 색인어
  • 피부, 촉각, 몸, 신체, 감각지각, 피부자아, 철갑피부, 젠더, 원격촉각성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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