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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한국에서의 '민주공화국'의 개념사적 고찰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09-327-B00699
선정년도 2009 년
연구기간 1 년 (2009년 11월 01일 ~ 2010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이영록
연구수행기관 조선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는 우리 헌법 제1조에 규정된 ‘민주공화국’이라는 용어가 우리나라에 언제, 어떻게, 어떤 의미로 도입 내지 생성되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정치사회적 맥락에서 어떻게 의미의 변천을 겪으면서 오늘날에 이르렀는지를 개념사적으로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헌법 제1조의 ‘민주공화국’ 규정은 그 동안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되어 크게 논란이 되지 못했던 규정이다. 그러던 것이 최근 들어 헌법의 근본규범으로서의 그 중요성에 대한 강조와 함께, 그 의미에 새롭게 주목하는 움직임이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의 활발한 논의는 우리 사회의 소위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위기’에 대한 대안으로서 공화주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주장의 규범적 정당성을 위해 공화주의적 원리와 헌법 제1조를 연결시키고자 하는 데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
    그렇지만 논의는 법학의 경계를 넘어, 널리 정치학, 역사학, 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공학문의 참여 속에 이루어지고 있다. 아니, 오히려 법학 이외의 영역에서의 논의가 법학적 논의를 촉발시키려는 단계에 있다고 보는 것이 진상에 보다 가깝다. 나아가 민주공화국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더 이상 학계만의 논의에 머물지 않는다. 민주공화국이 정치권 일각에서는 새로운 이념적 대안으로 거론되는가 하면, 대중들의 시위구호와 가요 가사로까지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일반 신문이나 잡지들에서도 심심치 않게 기획특집의 주제로 다루는 등, 최근의 상황은 민주공화국이란 단어가 마치 시대의 화두가 되어 버린 감이 있을 정도이다.
    이렇듯 한 시대의 폭발력을 가진 단어일수록 그 개념을 명확히 하는 일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새삼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언어 사용자들 사이에 자칫 일어날 수 있는 동상이몽을 막고, 의사소통의 가능성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또한 개념을 명확히 함으로써 그 단어가 갖는 사회적 작용력을 가능한 한 예측 가능한 범위 내로 묶어 두려는 시도 역시 학문의 본령에 속하는 일이 될 것이다.
    문제는 일반 대중들의 용어사용법은 말할 것도 없고, 학계의 논의에서조차 민주공화국에 대한 다양한 개념 이해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민주공화국에 대한 많은 연구가 개념 정립을 위한 연구로 채워지고 있는 사실은 그러한 사정을 방증한다. 특히 법학과 다른 학문 분야 사이에 놓인 민주공화국에 대한 이해의 간극은 매우 깊다. 사실 ‘공화국’과 같이 서구에서도 오랜 역사를 가지고 현실을 지도해 온 근본 개념들은 시대에 따라 의미의 변천을 겪으면서 다양한, 때로는 서로 충돌되기까지 하는 개념 요소들을 포함하기 때문에, 개념의 혼란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공화국의 개념 정립을 위한 연구들이 다소간에 서구에서의 공화국 혹은 공화주의 개념에 대한 역사적 탐구를 포함할 수밖에 없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공화국에 대한 바른 이해는 서구에서의 공화국 개념의 역사만으로 완성될 수는 없다. 비록 공화국이라는 용어가 서구로부터 수입된 것임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이미 이 땅에서도 100년을 훨씬 넘는 나름의 역사를 가지고 생명력을 이어온 용어이기 때문이다. 한반도라는 장소의 역사적 성격을 ‘오지’(奧地)로 규정한 한 학자의 표현을 빌자면, 오지의 특징은 “외래 개념에 대한 저항과 오해가 그 어느 지역보다 강렬하다는 데”(김용구: 6) 있다. 특히 이 땅에서는 매우 이른 시기부터 공화국이라는 용어가 ‘민주’라는 또 다른 수식어와 성공적으로 결합하여 안착되어 왔기 때문에, 그것이 어떤 연유에서 그렇게 되었는지, 민주와 공화의 결합이 이 땅에서 어떤 특별한 개념적 작용을 한 것은 아닌지도 고찰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도 ‘민주공화국’에 대한 한국에서의 개념사적 탐구를 시도한 연구는 애석하게도 발견되지 않는다. 이 점은 한국에서 학문함에 대한 기초작업이 아직 일천함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한국에서의 인문ㆍ사회과학 기본 개념에 관한 개념사적 연구는 “우리의 생존에 관한 현실적인 문제”이며, “개념의 정확한 인식에 의한 학술적인 담론의 세계화는 21세기에 우리가 한반도에서 한국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한 전제조건”(김용구: 9)이라는 말은 의례적인 수사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의 근현대 헌정사의 가장 근본적 개념 중의 하나일 뿐 아니라, 뜨거운 사회적 논란으로까지 부상한 ‘민주공화국’ 개념에 대한 한국에서의 개념사적 고찰을 시도하려는 이 연구의 의의는 충분히 인정된다고 생각한다.
  • 기대효과
  •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학문적 사회적 기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첫째, 최근의 민주공화국을 둘러싼 논의에 의사소통의 공통 토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개념사를 통하여 공통의 개념을 갖게 되거나, 그렇지 못하더라도 왜 개념의 차이가 일어나게 되었는지가 역사적 관점에서 해명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학문상의 논란을 막고, 학계의 효율적 토론을 촉진하게 될 것이다.
    둘째, 민주공화국 논의가 한국의 역사적 맥락을 고려한 가운데 이루어지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논의의 한국적 현실적합성을 제고하고, 나아가 논의가 예상치 못한 사회적 부작용이나 파장을 낳지 않도록 예방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셋째, 민주공화국 논의에서 법학계와 법학 외 분야 사이에 놓인 간극의 연원을 역사적 비교적 관점에서 밝힘으로써, 양자 사이에 다리의 기초를 놓게 될 것이다. 그 동안 헌법학은 민주공화국을 이해하는 데 있어 외부의 논의와는 단절된 채 자체 폐쇄회로 안에서만 움직인 감이 있으며, 법학 외부에서는 헌법해석의 고유한 방법론을 무시한 채 정치철학상의 논의를 헌법해석에 직접 대입하려는 우를 범해 왔다. 이 연구는 법학 외부의 연구 성과를 헌법해석학에 접목하도록 이해의 간극을 좁히는 동시에, 그것이 헌법해석의 고유한 방법을 무리하게 침해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도록 각성시키고, 보다 공교한 방법의 고안에 유익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연구요약
  • 1) ‘민주’, ‘공화’의 초기 수용과 ‘민주공화국’의 생성
    공화라는 단어는 19세기 말 일본에서 republic의 번역어로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한국에서는 한성순보에 의해 처음 소개되었다. '민주'는 오래 전부터 한자어로서 ‘백성의 주인’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는데, 이것이 청말에 ‘democracy’의 번역어로 정착되었고, 한국에서는 만국공법이 전래된 때부터 알려졌다. 그러나 수용 초기 ‘민주’와 ‘공화’는 같은 의미로 혼용되기도 하고, 비군주국이라는 의미에서의 공화제 여러 형태 중 하나로 민주제가 이해되기도 하는 등, 개념의 혼선이 발견된다. 그런가 하면 공화정을 입헌군주정으로 이해하는 사례도 볼 수 있다. 이런 개념의 혼란은 그 용어의 수용이 다양한 출처로부터 동시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말해준다. 앞으로의 연구에서는 ‘민주’ ‘공화’ ‘합중’의 상호관련성 및 차이와 함께, 각각의 용법에 대한 출처의 추적을 통해 개념 혼동의 원인을 규명해 보고자 한다.
    공화에 대한 의미의 혼란은 1900년대 ‘민주공화국’이라는 새로운 조어의 필요성을 야기했다. 가령 1907년의 「국가의 주동력」이라는 논설에서는 “민주공화국의 개조(開祖)”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임시정부헌법에서 역사적인 ‘민주공화국’ 규정을 두게 된 것은 이런 앞선 시대의 조어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임시헌장 제정시 ‘민주공화국’의 의미를 추론할 만한 특별한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위에서 본 바와 같은 사정을 감안하면, 그 의미는 군주제를 배격하되, 귀족제 혹은 과두제가 아니라 국민주권을 바탕으로 하는 민주정체의 지향을 표현한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2) 민주공화국의 개념 변천
    a) 1930년대에 들어 독립운동진영에서 ‘새로운’, ‘완전한’ 혹은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제창하는 민주공화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대두되는데, 정치 경제 교육에 있어 균등을 이룬 국가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이와 같이 민주공화국의 개념이 국가형태의 문제에서 실질적 원리로 변한 것이 민주공화국의 새로운 용법의 수용으로부터 촉발된 것인지, 아니면 한국에서의 민주공화국 개념의 독자적 발전의 결과인지 하는 것은 앞으로 연구를 진행하면서 밝혀야 할 과제이다.
    b) 민주공화국이 제헌헌법 제1조에 규정되고, 그 의미를 국체와 정체의 문제로 해석하면서, 민주공화국의 개념은 다시 균등의 문제와 분리되어 국가형태의 문제로 환원되었다. 국체ㆍ정체 구분법은 일본 헌법학의 영향이다. 국체 정체 구분에 의한 설명이 민주공화국에 어떤 기능상의 변화를 초래하였는지, 일본에서 그런 구분이 갖는 정치적 기능과는 어떻게 달라진 것인지 하는 점은 이 연구가 앞으로 수행해야 할 과제이다.
    한편 이 시기 민주공화국에 대한 더 깊은 의미 변화는 공산주의와의 관계에서였다. 원래 민주공화국 개념에는 해방 후 한동안까지도 공산주의를 배격한다는 의미가 명백히 드러나 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좌우합작 노력이 실패하고 단독정부 구상이 굳어짐에 따라, 아울러 좌파 진영이 스스로를 민주공화국과 구분하여 ‘인민공화국’으로 지칭하게 되자, 공산주의에 대한 대항이념으로서 민주공화국의 의미가 갑자기 부각되었던 것이다. 여기서 삼권분립과 대의제는 민주공화국의 양보할 수 없는 핵심적 요소로 자리잡게 되었다.
    c) 민주공화국의 새로운 해석을 법적 차원으로까지 끌어올린 것은 제3공화국헌법과 유신헌법에서였다. 제3공화국헌법과 유신헌법은 그 전문에서 ‘새로운 민주공화국의 건설’을 천명하였다. 당시의 집권세력에 의해 민주공화국이 언급되는 맥락을 보면, 멸사봉공의 정신, 대의제 및 정당에 대한 불신, 건전한 민족주의, 즉 자주와 자립의 민족의식과 같은 것들이 의미적 연관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민주공화국이 이런 의미들과 관련을 갖게 되는 개념사적 연원을 보다 면밀히 추적하는 것은 앞으로의 과제이다.

    3) 현대적 모색

    최근 ‘민주공화국’은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한 대안으로서 가장 각광받는 단어가 되었다. 최근의 민주공화국 담론은 철저하게 정치철학적 이상과 실질적 원리의 입장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최근의 논의를 크게 대별하면, 민주공화국을 곧바로 서구에서 발전해 온 공화주의와 동일시하는 입장과 민주주의와 공화주의의 결합으로 이해하려는 입장으로 나누어진다. 그러나 어느 입장을 취하느냐가 민주공화국의 개념에 결정적 차이를 가져오는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어느 시대, 어느 장소, 누구의 이론에 주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주장들이 제시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최근 다양하게 주장되는 민주공화국의 의미들을 정리ㆍ분류하고, 논의가 일정한 방향으로 수렴되어 가는지 고찰하고자 한다.
  • 한글키워드
  • 삼권분립,반공,자유주의,민주주의,공화주의,민주공화국,제헌헌법,유신헌법,제3공화국헌법,임시정부헌법,수용,균등,국가형태,입헌군주정,대의제,군주정,개념사
  • 영문키워드
  • history of concept,monarchy,state form,representative system,anti-communism,democracy,Constitution of the Third R.O.K.,Constitution of the Korean Provisional Government,The First Constitution of R.O.K.,reception,Constitution of the Fourth R.O.K.,democratic republic,republicanism,liberalism,separation of the three powers,equality,constitutional monarchy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우리나라에 ‘민주’와 ‘공화’라는 용어가 처음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후반부터이다. 두 용어는 개념의 혼란을 야기하면서도 대체적으로 비군주국이라는 의미로 혼용되었다. 민주공화국이라는 용어가 헌법문서에 최초로 등장한 것은 임시헌장(1919.4.11)에서였는데, 이는 세계 최초의 헌법례이다. 국가형태를 지칭하는 민주공화국은 임시정부 시기에는 삼균주의의 영향에 따라 균등이라는 실질적 이념과 결부되어 개념의 요동이 초래되었다. 제헌기에는 좌파의 인민공화국 개념에 대항하는 의미를 획득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삼권분립이 민주공화국의 필수적 요소로 부각되었다. 제3공화국과 유신기에는 부국단결을 강조하는 수사로 민주공화국이라는 용어가 집권층에 의해 애용되었다. 민주화 이후 한동안 민주공화국이란 용어는 그 보수적 색채로 인해 경원시되었으나, 소위 IMF 사태 이후로는 오히려 자유지상주의에 대항하는 이념으로서 특히 공화 개념을 중심으로 민주공화국 담론의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그 개념은 ‘국가는 모두의 것’이라는 추상적 토대 외에는 논자에 따라 다양하며, 진보와 보수 양 진영 모두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이념으로 민주공화국 개념을 활용하고 있다. 세계화와 다문화사회의 등장은 앞으로 민주공화국 개념의 정착에 또 다른 도전이 되고 있다.
  • 영문
  • The terms of 'democracy' and 'republic' were respectively introduced in the latter half of 19 century in Korea. Both had been interchangeably used as terms that meant the state form of non-monarchy, but with some exceptions. The term 'democratic republic' was first appeared in the Provisional Charter of the Korean Provisional Government(1919.4.11) among constitution texts, which was the first case in the world as well.
    The conception of the term which, by then, had been understood as a kind of state form had been shaken in 1930's by connection with the idea of equality influenced by Samgyun-ism. Then, it acquired the opposing meaning against the concept of people's republic of the left wing in the period of establishing the constitution when separation of power had become the key element of its conception. During the third and fourth Republic, the term had been favorably used by the ruling clique as a rhetoric with which they put emphasis on 'unity for wealthy nation'.
    Though the movement of democratizing just after the collapse of the fourth Republic had influenced people to keep a distance for the time being from the term coloured with conservative nuance, discourses regarding the term have been exploded nowadays. It is relevant to the fact that libertarianism had strong influences in almost all areas of society since the financial crisis in 1997. In other words, people are expecting to find an opposing ideology to libertarianism in the idea of democratic republic. Nevertheless, its conceptions are still so various that conservatives as well as progressives use the term in order to support their causes. Globalization and multi-society are another challenges that it should overcome to get meaningfully functioned.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우리나라에 ‘민주’와 ‘공화’라는 용어가 처음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후반부터이다. 두 용어는 개념의 혼란을 야기하면서도 대체적으로 비군주국이라는 의미로 혼용되었다. 민주공화국이라는 용어가 헌법문서에 최초로 등장한 것은 임시헌장(1919.4.11)에서였는데, 이는 세계 최초의 헌법례이다. 국가형태를 지칭하는 민주공화국은 임시정부 시기에는 삼균주의의 영향에 따라 균등이라는 실질적 이념과 결부되어 개념의 요동이 초래되었다. 제헌기에는 좌파의 인민공화국 개념에 대항하는 의미를 획득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삼권분립이 민주공화국의 필수적 요소로 부각되었다. 제3공화국과 유신기에는 부국단결을 강조하는 수사로 민주공화국이라는 용어가 집권층에 의해 애용되었다. 민주화 이후 한동안 민주공화국이란 용어는 그 보수적 색채로 인해 경원시되었으나, 소위 IMF 사태 이후로는 오히려 자유지상주의에 대항하는 이념으로서 특히 공화 개념을 중심으로 민주공화국 담론의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그 개념은 ‘국가는 모두의 것’이라는 추상적 토대 외에는 논자에 따라 다양하며, 진보와 보수 양 진영 모두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이념으로 민주공화국 개념을 활용하고 있다. 세계화와 다문화사회의 등장은 앞으로 민주공화국 개념의 정착에 또 다른 도전이 되고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민주공화국 개념은 이 땅에 처음 수용된 이래로 개념 변용을 하여오면서 다양한 역사적 기능을 수행해 왔다. 그리고 이제 다시 새로운 개념 변용의 시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지금 이 시기가 어떤 개념적 특징을 민주공화국에 각인시켜 놓을 것인가 하는 점은 아직 미지수이다. 모두가 공화국은 ‘모두의 나라’여야 한다는 레스 푸브리카(res publica)의 원의로부터 출발하지만, 어떻게 모두의 나라가 될 수 있는지와 관련된 하위의 내포 개념들에 관해서는 여전히 다양한 생각들이 표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앞으로 정치공동체로서의 우리의 현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에 대해 민주공화국의 이념으로써 어떻게 대응할 것이며, 그러한 대응이 적절한 것인지에 관한 우리 사회의 합의 달성 여부에 달려 있게 될 것이다. 또한 더 깊은 각인은 그런 합의가 헌법학적으로 수용될 것인가에 최종적으로 달려 있게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민주공화국 앞에는 앞으로 특별히 두 가지의 도전이 더 추가될 것으로 예측된다.
    첫째는 세계화 추세로부터 오는 도전이다. 한 사회 내 우월적 혹은 특권적 지위가 세계적 차원의 그물망 속에 위치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공공선을 추구하기 위해 한 국가가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은 얼마나 될까 다시 말하여 더 이상 한 국가 차원에 머물지 않는 새로운 지배형태에 민주공화국은 무엇을 말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제 민주공화의 이념도 한 국가의 범위 내에서는 의미를 잃고, 세계공동체라는 차원에서 새롭게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인가 아니면 미국의 헌법의 아버지들이 상상력을 발휘하여 도시국가적 차원에 머물러 있던 공화주의 이념을 미국이라는 광대한 연방국가에 적용시켰듯, 세계화라는 상황에 맞는 새로운 발상이 민주공화의 개념을 변화시켜 갈 것인가
    둘째는 우리 사회가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다문화 사회로의 진입에서 오는 도전이다. 다양하게 유입될 이질적인 소수문화에 대해 민주공화국은 공화주의적 권리를 인정해야 하는가 다시 말하여 소수 이민자 사회에 비지배의 자유, 정치적 평등의 조건을 갖추어 주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소수문화를 보호하고 장려해야 하는가 아니면 이들 소수문화에 관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가, 혹은 여기서 더 나가 주류문화에 흡수ㆍ통합해 나가는 정책적 수단을 동원하는 것이 공공선에 더 부합한 것인가
    민주공화국이 우리 사회에서 계속 의미 있는 개념어로 남아 있기 위해서는 개념 투쟁이 더욱 구체적으로 활발히 일어나야 하는 이유이다.

  • 색인어
  • 민주공화국, 비군주국, 균등, 반공주의, 부국단결, 신자유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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