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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국: 고대 한반도의 형상과 그 원형적 의미 -중국 문헌을 중심으로-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우수논문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0-325-A00418
선정년도 2010 년
연구기간 1 년 (2010년 05월 01일 ~ 2011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양회석
연구수행기관 전남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거대한 대륙 중국과 섬나라 일본의 중간에 자리하고 있는 한반도,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흔히 동아시아 또는 동북아시아 삼국이라고 함께 거론된다. 사실 삼국은 서로 지정학적으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흡사한 점이 적지 않다. 그렇다고 한반도 사람만의 고유한 모종의 특성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근자에 중국과 일본에서 ‘한류’라는 말이 널리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도 이를 나타내주는 하나의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만약 한국적인 ‘무엇’이 있음에 틀림이 없다면, 그것의 역사적 실체를 규명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또한 그 ‘무엇’이 동아시아 삼국에서 갖는 의미와 21세기 인류에 주는 메시지를 읽어내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본 논문의 연구목표는 이러한 문제 인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한 나라 혹은 한 민족의 형상은 오랜 역사를 두고 축적되어온 것이다. 머나먼 옛날, 한반도 일대에서 살던 사람들의 삶은 어떠한 모습이었을까? 혹은 그들은 어떠한 삶을 이상으로 여겼던 것일까? 울산 반구대 암각화나 고인돌 등의 물질자료를 통하여, 혹은 단군신화나 창세무가(創世巫歌) 같은 구비자료를 통하여, 우리는 한반도의 옛 모습을 ‘어렴풋하게’ 그려볼 수 있지만, 정작 보다 더 ‘뚜렷한’ 형상은 한반도의 이웃인 중국 쪽의 기록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일찍 기록 문자를 보유한 고대 중국인에 의한 자료이기 때문에, 모종의 편견이 개재되었을 가능성만 유의한다면 나름대로의 ‘객관적’인 정보를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본 논문은 중국 고대의 유관 기록을 주요 자료로 삼아, 한반도의 형상의 원형을 찾아가는 것을 일차적인 목표로 삼고자 하였다.

    다음으로는 이러한 고대 한반도인의 삶의 양상과 이상이 ‘공간적’으로 고대 동아시아 차원에서 어떠한 의미를 함유하고 있는지를 검토하고자 하였다. 다시 말해, 고대 한반도의 형상을 기록하였던 고대 중국인이 꿈꾸었던 이상향과의 연관성을 탐색하는 것인데, 이 연관성에서 동아시아인의 원형적인 행복관 내지는 가치관을 모색하고자 함이다. 중국에서는 동방 또는 동북아에 이상향이 있다는 믿음이 널리 퍼져있었다. 중국의 역대 문헌은 동방 어딘가에 ‘군자국(君子國)’, ‘장수국(長壽國)’, ‘불사국(不死國)’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지덕지세’ ‘소국과민’ ‘대동사회’ 등을 이상향으로 설정하여 왔는데, 사실 중국인의 이러한 믿음과 이상은 고대 한반도의 형상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고, 여기에는 동아시아인의 원형적인 사고가 자리하고 있음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다음으로는 ‘시간적’인 각도에서 고대의 이러한 인식이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를 읽고자 하였다. 만약 인류의 역사를 개체의 일생에 비유한다면, 고대 인류는 ‘어린이’에, 현대인은 ‘어른’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어른이 어린이로 되돌아갈 수 없듯이, 현대를 고대로 되돌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또한 그럴 필요성도 없음은 새삼 말할 나위도 없다. 그런데 우리는 왜 머나먼 옛날의 동아시아를 주목하는 것일까? 물질문명의 고도 발전과 문물제도의 전반적인 서구화로 요약되는 현대에 사는 인류가 반드시 고대인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현대인은 물질문명이 발전하면 할수록, 또한 의식구조가 서구화되면 될수록 예기치 않은 부작용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만큼 그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필자는 생각하고 있다.

    요컨대, 본 연구는 중국 문헌의 유관 기록을 통하여 고대 한반도의 형상을 그려내고, 시간적 그리고 공간적 관점에서 그것의 원형적 의미를 탐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기대효과
  • 본 연구가 과연 앞서 제기한 목표에 어느 정도 도달하였는지는 학계 제현의 판단에 맡겨야 할 터이지만, 최소한 필자 본인으로서는 폭넓은 자료에 대한 치밀한 분석을 통하여 소기의 연구 결과를 성공적으로 도출해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이를 바탕으로 향후 보다 진척된 유관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본 연구는 동아시아의 과거와 미래에 관심을 두고 있는 연구자들에게도 유용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필자는 이 논문을 집필하는 도중에, 일본 오카야마(岡山)대학(2009년 12월 13일)에서 개최한 <東北アジアの幸福觀>라는 주제의 국제심포지엄에 참여하여 본 논문의 초고를 <고대 한반도인의 삶과 동북아시아의 행복관>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였는데, 본 논문의 연구 방법과 결론에 대하여 일본․중국․미국의 학자들로부터 큰 관심과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낸 바가 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본 논문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점에서 후속적인 효과를 기대하여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① 우리 입장에서 중국학을 하는 데 유용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본 논문 논의의 출발점인 <논어> 문구(子欲居九夷. 或曰, 陋, 如之何. 子曰, 君子居之, 何陋之有. <子罕>)의 기존 해석에 대한 비판적 검토나 <한서․지리지>의 동이에 대한 기술에 대한 해체와 재해석 등은, 중국 중심으로 동아시아문화를 규정하는 시각을 논리적으로 타파한 성공적인 사례와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② 신화서인 <산해경>, 역사서인 <한서>, 유가의 경전인 <논어>, 제자서인 <회남자>, 문자서인 <설문해자>, 소설인 <신이경> 등 광범한 문헌에서 유관 기록을 추출하여 치밀한 고증을 바탕으로 해독함으로써, 그간 ‘어렴풋한’ 상태에 머물러 있던 고대 한반도의 형상을 보다 ‘뚜렷하게’ 제시하였다. 이는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작업(신빙성 높은 자료 정리)일 뿐만 아니라, 향후 국가적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도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다.

    ③ 고대 한반도인의 형상이 동아시아의 고대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고대 중국인이 꿈꾸었던 이상향과의 연관성을 검토한 결과, 동방의 ‘군자국’은 고대 한반도의 이상적 형상일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인의 행복관 내지는 가치관을 대변하고 있음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시각은 아시아의 문화를 중심과 주변으로 파악하지 않고 다원적인 공동체로 인식할 수 있는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아시아문화의 원형이나 아시아적 가치 등 범아시아적 거대 담론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④ 한반도의 군자국과 중국의 지덕지세 등으로 대표되는 아시아적 가치 또는 동아시아의 이상향에는 유위(有爲)보다는 무위(無爲)적인 요소가 보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인의 관점에서 보자면, 인류 문명의 발전을 부인하고 원시의 미개로 환원하자는, ‘유치한’ 망상이라는 혐의를 받을는지 모른다. 그러나 물질문명과 문물제도가 고도로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혹은 발전하면 할수록, 오히려 현대인은 ‘인간소외’, ‘인간차별’, ‘환경파괴’ 등의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므로, 그 대안으로 아시아적 가치를 주목해야 한다면, 본 연구는 매우 유용한 근거 자료로 원용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크게 다음 다섯 단계로 진행되었다.

    ① 한반도와 관련하여 역대로 크게 논란이 되고 있는 孔子의 발언, “선생님(공자)께서 구이에 거처하고 싶어 하셨다. 누군가가 여쭈었다. ‘누추할 터인데, 이를 어찌 하시겠습니까?’ 선생님께서 답하셨다. ‘군자가 거기에 살게 된다면/살았으니/살고 있으니, 무슨 누추함이 있겠느냐?’(子欲居九夷. 或曰, 陋, 如之何. 子曰, 君子居之, 何陋之有. <子罕>)”을, 충분한 증거를 바탕으로 재해석한 결과, ‘구이’는 한반도 일대를 지칭하고, ‘군자’는 ‘공자’나 ‘기자’가 아니라 ‘구이’ 자체를 가리킴을 입증하였다. 다시 말해, 구이가 살고 있는 한반도 자체를 군자국으로 보는 것이 공자의 인식이었음을 확인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대로 중국중심주의적인 관점에서 의도적인 왜곡이 행하여져 왔음도 아울러 지적하였다.

    ② 공자의 인식은 개별적이고 주관적인 것이 아니라, 당시 상당히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것이었던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는 그의 인식이 오래전부터 널리 전래해오는 신화전설에 근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산해경> <박물지> <외국도> <신이경> <회남자> 등에 나오는 ‘군자국’ ‘장수국’에 관한 기록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산해경>을 중심으로 하는 설화에서 가장 중요한 모티브로 등장하는 ‘무궁화’ ‘호랑이’의 경우, 우리나라의 자료는 물론 중국 자료를 통해서도 그것이 대대로 한반도를 상징하는 사물이었음을 살펴보았다. 아울러 ‘무궁화’와 ‘호랑이’가 상징하는 한반도 형상의 문화원형적 의미를 재해석하였다.

    ③ <산해경>과 <한서․지리지>의 기록을 바탕으로 하여, 고대 한반도의 양상을 세 단계, 즉 ‘군자국’ → ‘기자조선’ → ‘한사군’으로 나누면, 각 단계의 특징은 ‘인성적 자율’ → ‘8조 금령’ → ‘60조 금령’으로 개괄할 수 있었다. 이는 인성적 자율이 차지하는 사회적 역할이 점점 작아지고 그만큼 제도적 규범이 강화되어 감을 의미한다. 아울러 ‘공생(共生)’의 사회에서 ‘경쟁(競爭)’의 사회로 전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세 시기를 관통하여 흐르고 있는 맥이 있는데, 그것은 사회 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변치 않는 동이족의 ‘천성’이다. 물론 그것은 ‘군자’이다.

    ④ 고대 한반도인의 형상이 공간적으로 고대 동아시아에서 갖는 의미를 검토하기 위한 선행 작업으로, 이를 기록하였던 고대 중국인이 꿈꾸었던 이상향을 살펴보았다. 중국 사상의 근간을 이루는 도가와 유가가 제시하는 모델을 중심으로 하여, 유위(인위, 경쟁, 제도)와 무위(자연, 공생, 인성)라는 이원적 길항 관계로 보면, ‘지덕지세’ → ‘소국과민’ → ‘대동사회’ → ‘소강사회’의 순서로 정리할 수 있었다. 무위에 속하는 항목이 약화되는 반면, 유위에 속하는 항목이 증강하는 과정으로 이해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물질문명과 문물제도가 점차 ‘발달’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지만, 다른 관점, 특히 도가적 관점에서 본다면 이는 단지 ‘퇴화(退化)’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⑤ 이상의 논의를 종합하면, 고대 한반도 형상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군자국’은 도가의 ‘지덕지세’와 ‘소국과민’ 그리고 유가의 이상인 ‘대동사회’의 요소를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산해경>을 비롯한 일련의 중국 문헌이 묘사하고 있는 동방의 군자국은, 고대 한반도인의 이상적 삶을 형상화한 것일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인의 행복관 내지는 가치관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한반도를 위시로 하는 동아시아인의 인식에는 유위/인위/규제/경쟁보다는 무위/자연/자율/공생적인 요소가 보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일면 인류 문명의 발전을 부인하는 비현실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지만, 반면 물질보다는 정신을, 외면보다는 내면을, 경쟁보다는 공생을 중시하는 인식은 현대 사회의 제 문제를 치유하는 데 여전히 참조하여야 할 소중한 유산임이 확인되었다.
  • 한글키워드
  • 동아시아,군자국,호랑이,무궁화,산해경,공자,구이,동이,지덕지세,소국과민,형상,한반도,소강,이상향,대동
  • 영문키워드
  • Xiaoguoguamin,The Korean Peninsula,Confucius,Shanhaijing,Mugunghwa,Tiger,Kunjakuk,Utopia,East Asia,Image,Xiaokang,Datong,Zhidezhishi,Dong'i(Dongyi),Ku'i(Jiu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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