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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한문과 국문의 양층언어현상(diglossia) 연구: 우리말노래와 한시 비교를 중심으로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인문저술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11-812-A00121
선정년도 2011 년
연구기간 3 년 (2011년 05월 01일 ~ 2014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정소연
연구수행기관 이화여자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진행중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의 목표는 조선시대에 한문과 국문, 두 개의 양층언어를 竝用했던 당대 실상에 근거해 우리말노래와 한시에 나타난 양층언어현상(Diglossia)이 詩歌작품에 어떻게 드러났는지 15세기에서 19세기까지 시대순에 따라 연구하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나타난 양층언어현상이 조선의 경우에는 어떠한지를 면밀히 고구해보고자 한다. 당시 한문과 국문은 동등한 지위가 아니라 상위어(High Variety)와 하위어(Low Variety)의 관계에 있었고, 언어학적 특성도 각각 문자언어와 구술언어로 차이가 났다. 한편, 우리말노래와 한시 역시 상이한 갈래로서 향유층이나 갈래적 특성에 있어서 큰 차이가 나는데, 언어와 갈래의 밀접성이 어떻게 조선시대 시가문학에서 나타나게 되는지 그 양상을 비교분석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러한 양층언어현상은 한국의 중세만이 아니라 동아시아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따라서 조선시대 15세기에서 19세기까지 우리말노래와 한시를 비교하며 이에 나타난 한문과 국문의 양층언어현상을 연구하여 세계문학과 견주며 문학과 언어학의 상관성에 대한 보편학문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데에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충실히 우리 고전문학사에 나타난 언어와 문학의 상관관계를 고구해야 하고, 이를 위해 이번 저술을 기획하는 것이다.
    또한, 다문화·다언어시대인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여러 언어사용자가 함께 하는가에 대한 시사점을 준다는 점에서 현대사회에도 적용할 수 있다. 양층언어사회였던 고전문학사의 전개 연구를 통해 현대의 다언어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도 궁극적인 목적이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기대효과가 예상된다.
    첫째, 본 연구를 통해 조선시대에 한시와 우리말시가의 두 가지 갈래의 상관관계의 실상을 면밀하게 밝혀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간 신흠이나 윤선도의 특정 개인의 경우에 있어서 한시와 시조를 비교하는 연구나, 시조가 어떻게 한시로 번역되었는지 특정 갈래에 대해서만 연구가 진행되었다면 본고를 통해서 시조만이 아니라 가사, 악장 등 우리말노래가 한시와 밀접하게 얽힌 상관관계를 언어매체의 차이에 기반해 조선시대 전체에 걸쳐서 통시적으로 그 면모를 밝힐 수 있으리라는 점에서 학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둘째, 조선시대 우리말노래와 한시를 비교연구하는 것으로서 두 언어매체를 병용한 당대 실상을 문학작품을 통해 분석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언어학과 문학의 밀접한 관계를 밝혀낼 수 있다는 점에서 학문간 융합의 한 사례가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셋째, 한문과 국문의 병용현상은 비단 조선시대만이 아니라 고려, 신라 등 앞시대부터 근대 직전까지 계속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본고의 연구를 통해 앞 시대의 한문과 국문의 상관관계, 우리말노래와 한시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데에 초석으로서의 기반연구로 학계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넷째, 한국의 중세 사례가 전세계에 보편적으로 나타난 양층언어현상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밝히는 데에 도움을 주어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문학사의 양층언어현상을 밝히는 데에 소중한 기여를 할 것이다.
    다섯째, 전통사회에서의 양층언어현상에 대한 연구결과는 고전문학내에서 끝나지 않고, 다언어·다문화사회인 현대가 나아갈 방향과 시사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연구요약
  • 본 저서는 조선시대에 한문과 한글, 두 가지 언어를 竝用했던 양층언어현상(Diglossia)이 詩歌작품에 어떻게 드러났는지 15세기부터 20세기 직전까지 시대순에 따라 연구한다. 모든 사례를 다룰 수는 없기 때문에 대표적인 연구대상을 선정해 각 시대, 혹은 조선시대의 흐름을 포착할 수 있는 연구가 되게 한다. 연구대상의 선정기준은 같은 내용이나 같은 작품이 국문본과 한문본으로 모두 남아있는 경우, 내용이 달라도 같은 작가가 한시와 우리말노래를 모두 창작한 경우, 하나의 책이나 자료 내에 한문과 국문이 모두 쓰이는 경우 등이다. 글의 전체 체계는 총 3부로 구성된다. 제1부는 15세기의 경우로, 제2부는 16~17세기, 제3부는 18~19세기를 다룬다.

    제1부는 15세기의 사례로서 악장문학이면서 국문본과 한문본이 모두 있되, 향유 대상이 다른 <龍飛御天歌>와 <月印千江之曲>을 비교연구한다. <용비어천가>와 <월인천강지곡>은 기존논의에서 국문가사로 된 악장문학으로 같이 분류되어 공통점에 기반해서 연구되었지만, 본고에서는 한문과 국문의 표기상황이 달라 그 차이점이 어떠한지 비교하여 대상독자층, 창작동기 및 다루는 세계관, 나아가 문체의 차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더 구체적으로 요약하자면, 첫째, <용비어천가>는 한자어에 대해 국문음을 표기하지 않았고, 한역시와 한문주해가 병기되어 있다. 반면 <월인천강지곡>은 국문앞세움 표기를 통해 한자어에 국문음 표기를 하였고 국문가사만 존재한다. 이는 대상독자층이 <용비어천가>는 왕을 비롯한 사대부남성을, <월인천강지곡>은 소헌왕후라는 여성 및 追薦儀式에서 이를 부르는 승려, 나아가 일반 백성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이다. 둘째, 두 언어표기의 차이는 다루는 내용 및 세계관과 밀접함을 발견할 수 있다. <용비어천가>는 건국의 정당성을 위한 공식적 목적에서 유교적 세계관 및 군신관계를 다루고 있는 반면, <월인천강지곡>은 개인적인 슬픔을 위로받기 위한 비공식적 목적에서 출발하여 불교적 세계관과 신앙심의 전파 등을 다루고 있다. 셋째, 두 언어표기의 차이는 통사구조 및 텍스트구조에 영향을 미쳐 문체의 차이를 가져왔다. 이를 통해 <용비어천가>는 국문의 문자언어로서의 기능이 강해 詩로서의 성향이 강하고, 상대적으로 <월인천강지곡>은 국문의 구두언어로서의 기능이 강해 노래로서의 성향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제2부인 16~17세기의 내용은 다음의 3가지 연구가 주를 이룬다. 16세기의 정철의 시조, 가사와 한시, 한역본에 나타난 양층언어현상 비교, 한문과 국문의 관계가 5가지의 표기원리로 나타나고 있는 《악장가사》를 대상으로 그에 나타난 시가작품들의 양층언어현상을 연구한 것, 그리고 17세기 후반의 대표적인 사례로서 윤선도의 한시와 시조를 비교함으로써 한문과 국문의 두 가지 언어에 따라 작품의 양상과 세계관, 나아가 시학적 원리에 어떤 차이가 나타나는지가 그 3가지이다. 《악장가사》의 경우를 좀 더 소개한다면, 《악장가사》속에 한문가요, 한시에 국어의 조사나 어미 등 虛辭가 국문으로 현토된 현토가요, 국문가요가 모두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그러나 같은 한문가요라도 그 기록된 표기방식이 때로는 한문만으로, 때로는 한문에 국문음이 倂記되기도 하는 등 같은 책내에서 통일되지 않는 것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악장가사》전체에서 발견되는 표기방식을 살펴보면, (가) 한문만으로 기록한 한문가요, (나) 한문에 국문음을 병기한 한문가요, (다) 한문에 국문음이 병기되지 않은 현토가요, (라) 한문에 국문음이 병기된 현토가요, (마) 한자어에 국문음이 병기된 국문가요, 총 다섯 가지의 표기방식을 찾을 수 있다. (가)·(나)·(다)·(라)·(마)는 후자로 갈수록 국문매체가 더 많이 쓰이고 한문매체가 약화되면서 국문위주의 기록방식이 강화된다. 또한 4가지 표기방식중 후자로 갈수록 발화의 대상이 神·君·人으로 지위가 내려오고, 발화대상에서 발화자 자신에게로 작품의 초점이 바뀌며, 발화의 대상과 발화자가 점점 일치한다. 이로써 조선의 양층언어시대에 한문과 국문, 두 기록매체가 궁중노래의 기록에서 사용된 당대 문자생활의 면모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제3부는 다음의 4가지 내용으로 요약된다. 18세기의 경우로는 권섭의 시조 한역시 <번노파가곡십오장>을 비롯한 22수를 대상으로, 또, 위백규의 한시, 시조, 가사를 대상으로 양층언어현상을 비교연구한다. 18~19세기의 사례로는 구강의 가사와 한시를 다루고, 19세기의 경우로는 이세보의 한시와 시조의 경우를 비교연구한다. 연구를 진행하면서 사례가 더 추가되거나 변경될 수 있다.
  • 한글키워드
  • 악장,절구,시적 화자,조선시대,이세보,위백규,구강,신흠,윤선도,정철,비교연구,발화 대상,가사,시조,월인천강지곡,용비어천가,악학궤범,악장가사,한시,우리말노래,언어선택,양층언어현상,훈민정음,국문,한문,고전시가,구조,율시
  • 영문키워드
  • structure,poetic speaker,comparative study,locutionary object,Language Choice,Sino Koean poetry,Ak-Hak-Gye-Bum,Songs of Moon Illuminating on Thousand Rivers,Chinese character,Korean classical poetry and songs,Chosun dynasty,Si-jo,Yi Se-bo,Uwi Baek-gyu,Gu Gang,Yun Sun-do,Jeong Chul,8 line Han-si,Quatrain(4 line Han-si),Ak-jang,Ga-sa,Korean alphabet,Songs of Flying Dragons,Ak-Jang-Ga-Sa,Korean songs,diglos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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