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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교육기업 연구: 교육시장 팽창 과정과 자본시장의 교육 담론 분석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0-327-B00517
선정년도 2010 년
연구기간 2 년 (2010년 05월 01일 ~ 2012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강대중
연구수행기관 서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는 인간의 학습 생활의 사회문화적 조건 및 관리 기제 가운데 그동안 체계적인 연구가 미진했던 ‘교육시장’을 분석하고자 한다. 교육과 시장을 연결하는 조어인 ‘교육시장’은 그 자체로 논쟁적이기도 하다. 인간다운 성장을 목표로 하는 교육과 이윤 추구를 최고 가치로 삼는 시장은 서로 다른 가치와 철학을 지향한다는 주장이 상존한다. “교육은 교육일 따름이고, 시장의 논리에 휘둘리지 말고 교육시장이라는 개념을 폐기하자”(김용일, 2001:103)는 주장이 공감을 얻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한국 사회에 태어난 인간은 ‘신기한 한글나라’로 시작해 각종 보습 입시학원, 유료 인터넷 강의, 취업학원, 은퇴자를 위한 각종 문화여가 프로그램까지 무수히 많은 교육서비스를 시장에서 구매하고 소비하는 것도 현실이다. 교육시장은 사회적 실체로 존재하며 인간의 학습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07년 현재 교육서비스업은 국내 GDP의 6.4%를 차지하며 약 55조에 이르는 부가가치를 생산하고 있다(한국은행, 2007). 교육서비스업은 규모로만 봐도 여섯 번째로 큰 산업 분야이다. 숫자로만 보면 영리를 추구하는 사교육기관이 국공립이나 비영리 교육기관을 압도한다. 사교육기관의 종사자는 총 55만여 명에 이른다.
    교육과학기술부(2008)의 “사교육이란 초, 중, 고 학생들이 학교의 정규교육과정 이외에 사적인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학교 밖에서 받는 보충교육”이라는 규정을 활용한 통계청(2010)의 ‘2009년 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9년 초중고등학교 학생 사교육비 총액은 21조 6천억원이며, 사교육 참여율을 75%에 이르고 있다. 초중고등학교 학생 중 75%가 학원 및 방문학습지, 인터넷 강의 제공 기업들이 주요 공급자인 교육시장에서 교육서비스를 구매했다. 21조가 넘는 규모의 교육시장은 학생들이나 학부모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교육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시장의 영향력이 현재도 막대하며,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는 논의는 많지만 실제 우리나라의 교육시장이 어떻게 성장해왔으며, 우리의 학습생활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논의한 연구는 매우 부족하며 그 관점이 제한적이다.
    기존의 ‘교육의 시장화’라는 관점이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화에 따른 교육시장 개방 논의나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사교육시장 개입 혹은 공교육강화 논의에서 공통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것은 기존의 제도권 공교육에 시장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이 연구는 교육시장 논의를 함에 있어 ‘교육의 시장화’라는 관점과 달리 ‘시장에서 상품으로 다루어지는 교육’이라는 관점을 취한다. 교육시장의 행위자들은 학습자의 생애 전반에 걸친 다양한 학습요구를 발굴해 다종다양한 교육서비스로 제공하며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학습자들의 학습 생애에서 드러나는 이러한 교육시장 의존성은 한국 교육을 이해하는데 있어 ‘시장에서 상품으로 다루어지는 교육’이 무엇인가에 대한 보다 면밀한 검토를 요구한다.
    이 연구의 목적은 교육시장의 다양한 공급자 가운데 주식시장에 상장된 교육 기업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한국 교육시장의 팽창 논리와 구조의 일면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 연구는 이러한 종합적인 연구를 기획함에 있어 기초가 된다고 판단한 교육시장의 공급자 측면에 주목한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발전된 형태를 지니고 있다고 여겨지는 주식 시장에 상장된 교육기업을 분석 대상으로 삼고자 한다.
    연구 목적을 위해 크게 두 단계의 하위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첫 번째 단계는 주식시장 상장 교육기업 전체의 내용과 규모, 변천과정과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의 연구는 자본시장에서 교육에 대한 담론 구조및 기능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 기대효과
  • 이 연구의 결과 활용 방안은 크게 정책, 연구, 교육의 세 측면에서 고찰할 수 있다.

    ● 정부의 사교육 정책 및 대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 제공

    우선 정책 측면에서 정부의 사교육 대책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Bray(2007: 74-77)는 The shadow education system: Private tutoring and its implications for planners라는 책에서 정부가 사교육(shadow education)에 접근하는 방식을 크게 여섯 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첫째는 방임(laissez-fair approach)이다. 사교육은 시장 기능에 맡기고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이다. 두 번째는 모니터하지만 개입은 하지 않는 것이다. 정부는 사교육의 규모나 영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실시하지만 이는 각종 정부 정책을 수립하는데 참고하기 위한 것이지 사교육에 직접적인 관여를 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세 번째는 규제와 통제(regulation and control)이다. 규제와 통제는 소방이나 환풍 등 시설물의 기준에서부터 강습료의 수준, 강사의 자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네 번째는 권장(encouragement)이다.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교육은 적극적으로 권장될 수 있다. 다섯 번째는 혼합 접근(mixted approach)이다. 일부는 사교육은 금지하면서 다른 사교육은 권장하는 것이다. 가령 정규학교 교사가 사교육에 참가하는 것은 철저히 금하지만, 학생들이 교사가 아닌 다른 이들로부터 사교육을 받는 것은 허락할 수 있다. 여섯 번째는 금지(prohibition)이다. 이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행해지는 모든 형태의 사교육을 전적으로 금지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사교육은 법적으로 금지된 적이 있었다. 우리나라는 성인교육시장에는 첫 번째 접근을, 초중등교육시장에는 세 번째와 다섯 번째 접근을, 유아교육시장에는 세 번째와 네 번째 접근을 지배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이 연구의 교육시장 분석은 정부가 교육시장을 보다 면밀하게 이해하여 적절한 대책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규제와 통제 접근에 있어 교육기업들의 행태를 이해하는 것은 보다 효과가 높은 정책 수단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후속 연구 과제 도출 및 제시 : 비상장교육기업, 교육서비스 소비자, 교육시장과 국가정책의 관계 등 관련된 교육시장 추후 연구 주제들 제시 통한 연구 활성화에 기여

    연구 측면에서 교육시장의 공급자 측면에 대한 기초적인 이 연구를 토대로 보다 거시적인 안목에서 교육시장 연구의 하위 연구 분야를 도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교육시장의 행위 주체별 후속 연구를 진행함에 있어 본 연구는 일종의 주요 참조자료(reference)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가령 교육시장의 수요자인 학습자 입장에서는 교육시장에서 공급자를 선택하는데 어떤 기제가 작동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이 경우 공급자들의 교육 상품 제공 전략을 학습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참조하며 연구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시장의 또 다른 참여주체인 정부와 관련하여 역사적으로 정부 정책이 교육시장에 어떻게 개입해왔으며 그 변모의 과정에 영향을 미친 요인들은 무엇인지를 규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이 연구 역시 본 연구가 의도하고 있는 교육기업 측면에서 교육시장 이해가 밑바탕이 되었을 때 양질의 연구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공급자 측면과 관련하여 본 연구에서 의도하고 있는 교육기업에 대한 거시적인 연구는 이후 교육기업에 대한 미시적인 연구를 수행하는데 기초가 될 수 있다. 가령, 교육기업의 주요 종사자인 가정 방문 학습지 교사들의 가르치는 활동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그들의 재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며, 그들의 교육 활동에 대한 학부모와 학습자의 인식은 어떤지, 그들은 교육기업의 교육 상품을 현장에서 공급하는 자신의 활동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등 보다 미시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결과, ‘교육시장론’, ‘학습시장과 교육기업’ 등의 교과목 개발 및 교육으로 연계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대학에서 평생교육, 나아가 교육학을 가르치는데 있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다. 본 연구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교육시장론’ ‘평생학습문화론: 시장의 교육담론’ ‘학습시장과 교육기업’ 등으로 명명할 수 있는 교과목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과목들은 대학원 수준에서 보다 깊이 탐구될 수 있겠지만, 학부의 교육학개론이나 교육사회학 등의 교과목에서도 한국 교육을 이해하기 위한 주제의 하나로 다룰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이 연구의 목적은 교육시장의 다양한 공급자 가운데 주식시장에 상장된 교육 기업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한국 교육시장의 팽창 논리와 구조의 일면을 이해하는 것이다. 교육시장의 전체적인 논리와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교육기업뿐만 아니라 가계(학부모와 학생), 정부(교육정책수립), 공교육체제(학교교육 담당자) 등 교육시장과 관계를 맺고 있는 다른 주체들을 포함한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이 연구는 이러한 종합적인 연구를 기획함에 있어 기초가 된다고 판단한 교육시장의 공급자 측면에 주목한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발전된 형태를 지니고 있다고 여겨지는 주식 시장에 상장된 교육기업을 분석 대상으로 삼고자 한다.
    연구 목적을 위해 크게 두 단계의 하위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첫 번째 단계는 주식시장 상장 교육기업 전체의 내용과 규모, 변천과정과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교육시장의 공급자들이 어떻게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확대시켜 왔는지를 드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분석을 위한 구체적인 연구 문제는 아래와 같다.
    1) 상장 교육기업들의 사업 영역과 수익 구조는 어떻게 변화해왔는가?
    2) 상장 교육기업들이 분석하는 교육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과 이에 대한 대응 전략들은 무엇인가?
    3) 상장 교육기업들을 통해 본 한국 교육시장의 특성은 무엇인가?

    두 번째 단계는 주식시장 상장 교육기업 중 특징적인 교육기업들을 선정해 이들 기업의 자본 투자자들에게 유통되는 교육 담론을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구체적인 연구 문제는 아래와 같다.
    1) 주식과 자본시장의 투자자들이 교육시장의 전망을 분석하는 논리와 근거는 무엇인가?
    2) 주식시장 상장 교육기업의 성장 과정을 상장 이전과 이후로 나눌 때 상장 이후 주식 투자자들과의 관계 속에서 교육 서비스의 규모와 성격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3) 주식시장과 자본시장의 교육기업 투자자들에게 상품으로써 교육은 어떻게 개념화되는가?

    ● 질적자료분석(QDA)방법에 따른 기업간 비교 분석 및 패턴 찾기

    분기보고서들은 질적자료분석(Qualitative document analysis, QDA)에 따라 분석을 시도할 것이다. Altheide 등(2008)은 전통적으로 양적분석 방법에 의존해왔던 내용분석(content analysis) 방법을 분석의대상이 되는 자료(document)의 맥락, 기저의 의미, 패턴, 생성과 유통 과정 등을 질적인 방법으로 탐색하는 것을 QDA로 명명한다. QDA는 단순히 빈도와 변인 간의 관계보다는 특징적인 주제의 흐름에 더 관심을 둔다. QDA는 질적 연구가 전통적으로 강조해온 새로운 개념의 도출, 표집, 자료 수집, 자료 코딩, 자료 분석, 해석의 상호 순환적이고 성찰적인 과정을 강조한다. QDA의 일반적인 절차는 연구 질문을 명확하게 하기-분석 자료의 출처의 맥락과 생성 과정에 친숙해지기-자료 중 일부를 대략적으로 분석해보고 분석 단위를 추출해내기-정해진 분석 단위에 따라 자료 수집을 위한 데이터 프로토콜 초안 만들기-다른 수집된 자료를 통해 데이터 프로토콜 검증 및 수정하기이다.
    ● 담론분석(Discourse Analysis) : 시장의 교육담론 분석
    1)과 2)번에서의 수집한 자료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은 담론분석이다. 담론분석(Discourse Analysis)은 언어 사용자 또는 담론생산자를 언어과정의 능동적인 주체로 보고 그들이 일상적인 사회활동 속에서 언어규칙을 이용하여 자신의 의도를 관철하고 의미를 창출하며 목적을 달성하는 과정을 이해하기 위하여 그들이 생산한 담론을 전체적 맥락(Context)속에서 연구하고, 담론에 대한 해석학적 (Interpretive) 또는 현상학적 (Phenomenological) 분석을 중시한다.
    일상적으로 담론분석은 모든 형태의 담론 즉 모든 형태의 대화(spoken interaction)와 글(written texts)을 분석하는 연구영역으로 이해되고 있으나(Chris Barker, 2001), "사회적 또는 인지적 맥락속에서의 언어행위"(Brown & Yule, 1983)나 "역사성을 가진 언어관습" (Foucault, 1972)로 규정되기도 한다. 주식시장에서의 교육에 대한 담론은 자본시장 혹 주식시장이라는 독특한 맥락속에서 언어행위이고, 그 나름의 역사성을 가지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쓰이는 언어 관습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는 담론분석 중 이념적 관심(Semiotic approach)에 따른 접근법, 즉 담론속에 반영된 이념적 가치에 관심과 주어진 담론속에 투영된 담론 생산자의 이념을 찾아 이를 일정한 이념적 기준에 의거하여 분석 또는 비판하는 방법을 사용할 것이다. 또한 구조적 분석(Structural analysis)을 통해 주어진 텍스트가 어떻게 응집력을 유지하며, 주제를 중심으로 어떻게 하나 됨을 이루고, 어떻게 조직되어야 효과적인 의미전달이 이루어지는지 살펴보고, 담론을 통하여 무엇을 성취하는가에 관심을 가진다.
  • 한글키워드
  • 교육기업,교육행위자,교육상품,사교육,교유담론,평생교육,주식시장,교육시장
  • 영문키워드
  • shadow education,educational discourse,educational market,educational agent,lifelong education,educational goods,stock market,educational company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사교육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상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초중등단계에 있는 학생들의 71.7%가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2011년 한 해 동안 20조원 이상이 사교육비로 지출되었다. 사교육은 많은 부분 교육기업들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한국에는 2009년 기준으로 약 14만 개의 교육기업이 존재하며 대략 약 51만명 이상이 교육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렇게 교육기업은 우리 사회의 ‘학습’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바로 그 교육기업에 대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사교육에 관한 대부분의 선행연구는 주로 소비자의 입장에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시장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급자들에 대한 이해 역시 요구된다. 교육기업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누가 교육기업에서 일하는가? 교육시장의 원리는 무엇인가? 시장에서 교육기업들은 어떻게 평가되는가? 와 같은 질문들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질문들의 답을 찾기 위해 상장교육기업들을 분석했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을 분석한 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정보접근의 용이함이다. 상장교육기업들은 기업과 관련된 정보를 공시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다른 기업들에 비해 분석할 수 있는 정보가 많았다. 또한 상장된 기업들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만큼 규모가 큰 기업들이기도 하다.

    이 연구에서 다룬 질문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교육기업은 어떤 패턴으로 성장하는가? 둘째, 교육기업의 CEO들은 교육시장, 교육상품, 그리고 공교육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셋째, 주식시장에서 교육기업은 어떻게 평가되는가? 이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 우선 각 교육기업의 공시보고서와 증권사 분석보고서를 비롯해 기업사 자료집, 관련 기사, CEO의 자서전 등 다양한 문헌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또한 교육기업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과 각 교육기업의 CEO 및 중견직원들을 상대로 면담을 진행했다.

    먼저 교육기업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크게 네 가지를 들 수 있다. 영세한 규모의 사교육 공급자가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본을 축적하는 계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렇게 축적된 자본을 활용해 사업영역을 끊임없이 확장해야 한다. 그 확장의 과정에서 교육기업은 정부 정책의 변화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며, 기술의 발달이나 인구의 변동과 같은 사회적 변화에도 영향을 받게 된다.
    다음으로, 교육기업들의 CEO들을 면담한 결과, 이들이 교육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었다. 먼저, 사교육에는 좋은 사교육과 나쁜 사교육이 있다. 둘째, 공교육이 자신의 본연의 교육적 임무를 다하지 않고 사교육을 적대시 하고 경쟁하고 있으며 사교육은 공교육에 비해 훨씬 뛰어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셋째, 주식시장에 상장될 정도로 교육기업이 성장하면서, 외국의 ‘피어슨’이나 ‘몬테소리’처럼 연구를 통해 독자적인 교육콘텐츠를 개발하여 교육기업의 사회적 위상, 공교육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결과는 우선 공교육은 선이고 사교육은 악이라는 이분법적인 구도와 규범적인 접근이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사교육’ 영역에서 교육서비스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교육기업 CEO는 자신들의 교육서비스를 다른 사교육 제공자나 공교육과의 관계에서 복잡하게 정당하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주식시장에서 교육기업이 어떻게 평가되는지를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첫째, 주식 시장에서 교육 상품은 그 질의 관점에서 평가받지 않는다. 그것은 양의 관점-얼마나 많이 생산되고 다양한 유통 경로를 갖는지-로 평가된다. 둘째, 교육 정책은 교육 기업의 시장 성과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간주된다. 이것은 시장의 교육 상품은 공적 영역이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의 그림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 연구는 지금까지 연구자들의 관심 밖에 있었던 사교육의 공급자, 교육기업을 이해하기 위해 진행된 탐색적인 연구이다. 앞으로 교육시장의 행위 주체별 후속 연구를 진행함에 있어 이 연구는 일종의 주요 참조자료(reference)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영문
  • Education outside the public domain gains considerable attention across the world. In Korea, it was estimated that 71.7% of primary and secondary school students participated in private tutoring and spent 20.1 trillion won in 2011. The large majority of private tutoring is provided by education companies. In Korea, there are around 140,000 education companies and as of 2009, approximately 510,000 people have worked in the education service industry. Education companies became major players in our learning lives. However, rarely do we understand education companies and their commodities. Most previous studies about the expansion of the private tutoring market in Korea approached the issue from the consumer side, analyzing the education fever among Korean people.

    In order to understand the educational market one must explore the issue from the supplier side. How did education companies grow? Who works for education companies? What are the principles of the educational market? How are education companies evaluated in the market? Such questions need to be raised. We have explored these questions with education companies in the stock market. There are two reasons we chose education companies in the stock market for this study. First, it is easy to collect data since the companies are required to open their information to the public. Second, those companies in the stock market are large enough to attract financial investment. We have been working on three studies concerning education companies in Korea; (1) The growth patterns of education companies (2) CEO’s ideas on educational market, education goods and public education (3) Evaluation of education companies in the stock market. To answer these questions, we collected data from company IR, analyst reports, articles, and books, etc. We also conducted interviews with analysts who’s in charge of education companies, CEOs and employees of education companies.

    For the first research question, there are four factors which can affect education company’s growth. First, there should be enough capital. There are many private education suppliers but only a few can grow to company. A company needs capital enough to expand their business. Expanding business is also a factor which influence company’s growth. The third factor is government policies. Education companies are very sensitive to changes of government policies. And the last factor is social change like development of technology or decrease of population.
    Second research question is about CEO’s ideas. They have three kinds of ideas about private and public education. First, there are good private education and bad private education. Also, they think public education is now impaired and too hostile to private education more than necessarily. This is related to CEOs’ confidence that private education is much more competitive than public education. Third, education companies which are big enough to be listed in the stock market should develop their own contents and lead the education of society. These findings show that dichotomy like public education versus private education or normative approach are not enough to understand education companies. CEOs justify their products in relation to public education or other suppliers.
    Finally, study on education companies in the stock market leads to two conclusions. In the stock market, education companies are not evaluated by their products’ quality. Quantity matters - how many products and distribution channels they have. And educational policy is considered as direct influential factor to the education company’s market performance. Education goods in the market is somehow shadow of the educational services in the public sector.

    This is exploratory study on education companies – they are important for researchers to understand private education, but they have gained little attention. So, from now on, there will be more studies on education companies. And this study could be an reference to those follow-up studie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사교육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상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초중등단계에 있는 학생들의 71.7%가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2011년 한 해 동안 20조원 이상이 사교육비로 지출되었다. 사교육은 많은 부분 교육기업들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한국에는 2009년 기준으로 약 14만 개의 교육기업이 존재하며 대략 약 51만명 이상이 교육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렇게 교육기업은 우리 사회의 ‘학습’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바로 그 교육기업에 대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사교육에 관한 대부분의 선행연구는 주로 소비자의 입장에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시장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급자들에 대한 이해 역시 요구된다. 교육기업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누가 교육기업에서 일하는가? 교육시장의 원리는 무엇인가? 시장에서 교육기업들은 어떻게 평가되는가? 와 같은 질문들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질문들의 답을 찾기 위해 상장교육기업들을 분석했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을 분석한 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정보접근의 용이함이다. 상장교육기업들은 기업과 관련된 정보를 공시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다른 기업들에 비해 분석할 수 있는 정보가 많았다. 또한 상장된 기업들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만큼 규모가 큰 기업들이기도 하다.

    이 연구에서 다룬 질문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교육기업은 어떤 패턴으로 성장하는가? 둘째, 교육기업의 CEO들은 교육시장, 교육상품, 그리고 공교육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셋째, 주식시장에서 교육기업은 어떻게 평가되는가? 이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 우선 각 교육기업의 공시보고서와 증권사 분석보고서를 비롯해 기업사 자료집, 관련 기사, CEO의 자서전 등 다양한 문헌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또한 교육기업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과 각 교육기업의 CEO 및 중견직원들을 상대로 면담을 진행했다.

    먼저 교육기업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크게 네 가지를 들 수 있다. 영세한 규모의 사교육 공급자가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본을 축적하는 계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렇게 축적된 자본을 활용해 사업영역을 끊임없이 확장해야 한다. 그 확장의 과정에서 교육기업은 정부 정책의 변화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며, 기술의 발달이나 인구의 변동과 같은 사회적 변화에도 영향을 받게 된다.
    다음으로, 교육기업들의 CEO들을 면담한 결과, 이들이 교육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었다. 먼저, 사교육에는 좋은 사교육과 나쁜 사교육이 있다. 둘째, 공교육이 자신의 본연의 교육적 임무를 다하지 않고 사교육을 적대시 하고 경쟁하고 있으며 사교육은 공교육에 비해 훨씬 뛰어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셋째, 주식시장에 상장될 정도로 교육기업이 성장하면서, 외국의 ‘피어슨’이나 ‘몬테소리’처럼 연구를 통해 독자적인 교육콘텐츠를 개발하여 교육기업의 사회적 위상, 공교육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결과는 우선 공교육은 선이고 사교육은 악이라는 이분법적인 구도와 규범적인 접근이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사교육’ 영역에서 교육서비스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교육기업 CEO는 자신들의 교육서비스를 다른 사교육 제공자나 공교육과의 관계에서 복잡하게 정당하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주식시장에서 교육기업이 어떻게 평가되는지를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첫째, 주식 시장에서 교육 상품은 그 질의 관점에서 평가받지 않는다. 그것은 양의 관점-얼마나 많이 생산되고 다양한 유통 경로를 갖는지-로 평가된다. 둘째, 교육 정책은 교육 기업의 시장 성과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간주된다. 이것은 시장의 교육 상품은 공적 영역이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의 그림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 연구는 지금까지 연구자들의 관심 밖에 있었던 사교육의 공급자, 교육기업을 이해하기 위해 진행된 탐색적인 연구이다. 앞으로 교육시장의 행위 주체별 후속 연구를 진행함에 있어 이 연구는 일종의 주요 참조자료(reference)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 연구의 결과 활용 방안은 정책, 연구, 교육의 세 측면에서 고찰할 수 있다.

    (가) 정부의 사교육 정책 및 대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 제공

    우선 정책 측면에서 정부의 사교육 대책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Bray(2007: 74-77)는 The shadow education system: Private tutoring and its implications for planners라는 책에서 정부가 사교육(shadow education)에 접근하는 방식을 크게 여섯 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첫째는 방임(laissez-fair approach)이다. 사교육은 시장 기능에 맡기고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이다. 두 번째는 모니터하지만 개입은 하지 않는 것이다. 정부는 사교육의 규모나 영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실시하지만 이는 각종 정부 정책을 수립하는데 참고하기 위한 것이지 사교육에 직접적인 관여를 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세 번째는 규제와 통제(regulation and control)이다. 규제와 통제는 소방이나 환풍 등 시설물의 기준에서부터 강습료의 수준, 강사의 자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네 번째는 권장(encouragement)이다.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교육은 적극적으로 권장될 수 있다. 다섯 번째는 혼합 접근(mixted approach)이다. 일부는 사교육은 금지하면서 다른 사교육은 권장하는 것이다. 가령 정규학교 교사가 사교육에 참가하는 것은 철저히 금하지만, 학생들이 교사가 아닌 다른 이들로부터 사교육을 받는 것은 허락할 수 있다. 여섯 번째는 금지(prohibition)이다. 이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행해지는 모든 형태의 사교육을 전적으로 금지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사교육은 법적으로 금지된 적이 있었다. 우리나라는 성인교육시장에는 첫 번째 접근을, 초중등교육시장에는 세 번째와 다섯 번째 접근을, 유아교육시장에는 세 번째와 네 번째 접근을 지배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이 연구의 교육시장 분석은 정부가 교육시장을 보다 면밀하게 이해하여 적절한 대책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규제와 통제 접근에 있어 교육기업들의 행태를 이해하는 것은 보다 효과가 높은 정책 수단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 후속 연구 과제 도출 및 제시 : 비상장교육기업, 교육서비스 소비자, 교육시장과 국가정책의 관계 등 관련된 교육시장 추후 연구 주제들 제시 통한 연구 활성화에 기여

    연구 측면에서 교육시장의 공급자 측면에 대한 기초적인 이 연구를 토대로 보다 거시적인 안목에서 교육시장 연구의 하위 연구 분야를 도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교육시장의 행위 주체별 후속 연구를 진행함에 있어 본 연구는 일종의 주요 참조자료(reference)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가령 교육시장의 수요자인 학습자 입장에서는 교육시장에서 공급자를 선택하는데 어떤 기제가 작동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이 경우 공급자들의 교육 상품 제공 전략을 학습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참조하며 연구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시장의 또 다른 참여주체인 정부와 관련하여 역사적으로 정부 정책이 교육시장에 어떻게 개입해왔으며 그 변모의 과정에 영향을 미친 요인들은 무엇인지를 규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이 연구 역시 본 연구가 의도하고 있는 교육기업 측면에서 교육시장 이해가 밑바탕이 되었을 때 양질의 연구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공급자 측면과 관련하여 본 연구에서 의도하고 있는 교육기업에 대한 거시적인 연구는 이후 교육기업에 대한 미시적인 연구를 수행하는데 기초가 될 수 있다. 가령, 교육기업의 주요 종사자인 가정 방문 학습지 교사들의 가르치는 활동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그들의 재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며, 그들의 교육 활동에 대한 학부모와 학습자의 인식은 어떤지, 그들은 교육기업의 교육 상품을 현장에서 공급하는 자신의 활동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등 보다 미시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다) 연구결과, ‘교육시장론’, ‘학습시장과 교육기업’ 등의 교과목 개발 및 교육으로 연계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대학에서 평생교육, 나아가 교육학을 가르치는데 있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다. 본 연구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교육시장론’ ‘평생학습문화론: 시장의 교육담론’ ‘학습시장과 교육기업’ 등으로 명명할 수 있는 교과목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과목들은 대학원 수준에서 보다 깊이 탐구될 수 있겠지만, 학부의 교육학개론이나 교육사회학 등의 교과목에서도 한국 교육을 이해하기 위한 주제의 하나로 다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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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시장, 교육기업, 사교육, 교육담론, 교육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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