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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소비와 정체성 형성의 관계: 베블런, 부르디외, 보드리야르 비교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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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0-327-B00790
선정년도 2010 년
연구기간 1 년 (2010년 05월 01일 ~ 2011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조광익
연구수행기관 대구가톨릭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에서는 여가 소비를 최초로 분석한 미국의 제도경제학자인 베블런(Thorstein Veblen)과 프랑스 사회학자인 부르디외(Pierre Bourdieu) 및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의 소비 이론에 주목하여 개인이나 집단의 정체성 형성에 미치는 여가소비의 의미를 분석하고자 한다. 베블런, 부르디외, 보드리야르의 소비 분석은 소비행위의 근저에 놓여있는 사회문화적 의미를 통찰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여가 참여자의 행위를 이해하고 여가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 연구는, 지극적 사적이고 개인적인 취향으로 간주되고 있는 여가 활동 선호와 목적지 선호 등 여가 취향과 여가 소비가 사실은 1) 개인이 사회 속에서 명성과 명예를 얻기 위한 과시적인 행위이며, 이는 과시적인 소비로 확대된다는 베블런(2005)의 이론과, 2) 여가 소비를 결정하는 여가 취향이 개인의 주관적인 삶의 산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개인이 사회 속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는 부르디외(1984)의 이론, 3) 여가 소비는 여가 그 자체가 아니라 여가행위가 의미하는 차별적 기호에 근거한다는 보드리야르(1970)의 이론의 현실 적합성을 실증적으로 분석․검증하고자 한다. 즉 이 연구에서는 여가 소비가 개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기제라는 전제 하에 이들의 이론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지 비교 분석하고, 실증적으로 검증함으로써 이들 이론의 현실적 적합성을 검증하고자 한다.
    이 연구의 목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현대 소비 사회에서 여가 소비가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베블런, 부르디외, 보드리야르의 이론에 입각하여 살펴보고, 여가 의미 해석에 있어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한다. 둘째, 이들의 이론에 입각하여 여가 소비가 개인의 정체성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고, 여가 소비가 개인의 정체성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면, 어떠한 여가 활동이 개인의 정체성과 관련이 있는지를 분석하여, 여가 소비와 정체성 형성의 메커니즘을 분석한다. 셋째, 이를 통해 베블런과 부르디외, 보드리야르의 이론 중 어느 이론이 현실 설명력이 더 높은가를 분석하여, 이들 이론의 강점과 약점을 도출한다. 넷째,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여가 소비 이론을 한국 사회를 대상으로 실증적으로 분석 검증함으로써, 이들 이론이 과연 오늘날의 소비 자본주의 사회에서 적용될 수 있고, 적합한 의미를 갖는지를 분석한다.
  • 기대효과
  • 이 연구의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은 기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 현대 사회에서 여가 소비의 사회적 의미 도출
    이 연구결과는 현대 소비사회에서 여가 소비에 대한 사회적 의미를 보여줄 수 있다. 여가 참여자의 선호 활동 등과 같은 여가 소비는 단순히 개인의 미시적이고 심리학적인 분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거시적이고 사회학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점과 동시에 미시와 거시, 행위와 구조의 변증법적인 종합이 필요함을 보여줄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베블런, 부르디외, 보드리야르의 소비 이론을 고찰하고 이를 실증적으로 비교 분석함으로써 이들 이론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물론 현대 소비 사회에서 이들 이론의 현실 적합성을 검증할 수 있다. 이 연구의 결과는 여가 소비가 개인의 순수한 자발적인 판단이나 사회적 구조의 산물이 아니라는 점과 개인의 정체성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줌으로써 여가/관광학 연구에 있어서 새로운 논의를 가능케 하고 다양한 이론적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 여가 소비의 본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의 도출
    모든 이론이나 패러다임은 현상을 이해하는 고유한 관점, 장점과 동시에 한계 또한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상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여가 행위를 완벽하게 규명할 수 있는 이론이나 패러다임이 있는 것은 아니고 단지 특정한 부분이나 현상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여가 현상의 이해를 위해서는 다양한 이론적 입장이 요구된다 하겠다. 이 연구에서는 베블런과 부르디외, 보드리야르의 소비 이론을 살펴보고 이를 실증적으로 검증함으로써 여가 소비 행위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통해 베블런, 부르디외, 보드리야르 이론의 풍부한 해석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다. 여가 소비 이론의 적용 가능성 및 현실적합성 도출
    이 연구는 여가 소비 행동을 분석함에 있어 개인의 취향 못지않게 그것이 사회적으로 의미하는 바의 중요성을 보여줄 수 있다. 그동안의 여가 선호 행동 연구에서 개인의 취향은 설명변수의 하나로 취급되어 별다른 분석의 여지가 없었다. 이 연구는 취향이라는 이름 속에 감춰진 과시적 속성 및 계급적 속성을 보여줌으로써 여가 행위, 여가 소비의 문제가 순수한 선택의 영역이 아님을 보여줄 수 있다. 나아가 이러한 사회적 과시 및 구별짓기가 여가 참여자 자신의 사회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기제임을 이해할 수 있다. 동시에 이 연구를 통해 베블런과 부르디외, 보드리야르 등의 소비이론이 한국 사회에 적용가능한 것인지 여부와 어느 이론이 우리 사회를 설명하는데 더 적합한지를 규명할 수 있고, 이들 이론의 장단점을 보여줄 수 있다.

    라. 이론적 접근과 경험적 방법의 통합적 접근
    이 연구는 이론적 접근과 실증적 방법을 통합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여가/관광학의 이론을 풍부하게 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베블런, 부르디외, 보드리야르 등 다양한 소비이론을 검토하고 이를 경험적․실증적으로 분석하는 이론과 실증적 방법의 병행을 통해 추상적․관념적인 논의로만 흐르거나, 맹목적으로 실증주의적 방법에만 매몰되는 오류를 피할 수 있어 여가/관광학의 이론적 논의를 풍부하게 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베블런, 부르디외, 보드리야르의 소비이론을 관광학에 적용함으로써 여가 관광행동에 대한 새롭고 심층적인 이해를 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마. 연구결과의 강의․교육과의 연계
    이 연구의 결과를 대학과 대학원에서 여가/관광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관광 문화 관련 강의에 소개하는 등 연구결과를 교육과 연계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지적인 탐구를 자극하고 관광 문화에 대한 이해 수준을 높이며, 여가/관광학의 이론적 담론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연구는 베블런, 부르디외, 보드리야르의 이론을 토대로 여가 소비를 실증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여가 소비 및 여가 행위의 심층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하고, 여가 소비가 개인의 정체성 형성의 기제임을 규명함으로써, 여가/관광학의 이론적 담론의 활성화에 기여하며, 여가/관광학의 이론적 지평의 확대와 학문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연구요약
  • 현대 사회는 소비사회이다. 현대의 소비사회는 단순히 소비가 중요해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소비가 개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주요 기제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적 생산력이 저발달된 사회에서는 당연히 소비가 아니라 생산이 중요하다. 생존의 문제가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에 생산중심의 사회에서는 소비가 아닌 생산이 중요했고, 개인은 생산의 영역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였다. 하지만, 사회적 생산력이 고도로 발달한 풍요로운 후기 산업사회, 소비사회에서는 생산이 아니라 소비의 영역이 개인 및 계급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주요한 기제로 되고 있다. 개인은 소비의 영역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게 되었다. 이점에서,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는 그 자체로 ‘인간의 존재 이유’가 된다(원용찬, 2007: 124).
    동일한 맥락에서 현대 사회는 또한 노동이 아니라 여가나 관광과 같은 영역이 중요해지고 여가나 관광이 중요한 소비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노동, 생산을 중시하는 의식이 변하고 점진적인 노동시간의 감축 등을 통해 일상에서 차지하는 여가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동시에 개인의 소비에서 차지하는 여가의 비중 또한 증가하고 있다. 국내여행보다 해외여행이 증가하고, 휴가비 지출이 증가하며, 여가 스포츠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현대 소비사회에서 여가 소비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는 어떠한 세계관과 이론적 틀에 입각해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조광익, 2006). 여가 소비에 주목한 최초의 학자는 베블런이다. 그는 ‘과시적 여가’ 및 과시적 소비의 개념을 주창하여, 여가 소비가 개인의 정체성 형성에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를 논구하였다. 베블런은 마르크스의 사상에 영향을 받았지만, 마르크스가 생산에 주목한 것과 달리 그는 소비의 중요성에 눈을 돌렸다. 또한 베블런의 소비 이론은 프랑스의 사회학자인 보드리야르와 부르디외의 사상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여가 의미에 대한 다양한 해석 가운데, 이 연구에서는 베블런과 부르디외, 보드리야르의 이론에 주목하고자 한다. 베블런은 [유한계급론]에서 ‘소비 상징의 해석학’을 제시하고 있다. 그의 소비이론은 현대 사회에서의 개인의 아비투스와 취향분석을 통해 ‘구별짓기’라는 소비의 계급적 의미를 분석한 부르디외와, 탈근대 사회에서의 소비의 상징적 의미를 분석한 보드리야르에게 영향을 미쳤다. 이들의 이론에서 볼 때, 현대 사회에서 소비는 자신을 타인과 구분하고 사회적 차이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소비는 현대인의 존재 이유, 삶의 이유라 하겠다. 이는 여가 소비의 경우에도 해당된다. 오늘날 여가 소비는 기호로서 작용하고, 여가 소비에서도 타인과의 구별짓기를 추구한다. 이는 여가 소비가 개인의 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기제로 작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 소비사회에서 여가 소비의 의미나 의의 등 여가 소비 전반에 대한 이들의 이해는 얼마나 적절할까? 나아가 이들 이론의 차이점과 공통점은 무엇인가? 어느 이론이 더욱 적절한 의미를 갖는가? 중요한 점은 이들의 이론이 추상적인 담론 수준에서도 논의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경험적인 차원에서 실증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이 연구에서는 여가 소비가 개인의 정체성 형성과 계급 정체성 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베블런의 소비 이론과 부르디외 및 보드리야르의 이론에 입각하여 살펴보고, 이들 이론에 대한 비교 연구를 통해 세 이론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보기로 한다. 나아가 이들의 이론이 얼마나 현실적으로 유의미한지를 살펴보기 위해 이들의 이론을 실증적으로 검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먼저 베블런의 소비 이론을 고찰하고, 부르디외 및 보드리야르의 소비 이론을 살펴보고, 이들의 이론을 비교분석한다. 마지막으로 경험적인 실증분석을 통해 이들의 이론의 현실적 적절성 및 비교우위를 분석한다. 이러한 시도는 현대 소비 사회에서 여가 소비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 한글키워드
  • 부르디외,소비,여가,베블런,문화,보드리야르,정체성
  • 영문키워드
  • Leisure,Veblen,Baudrillard,Bourdieu,Culture,Identity,Consumption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글에서는 여가 소비를 포함하여 소비 행위의 의미를 분석하고 있다. 특히 소비 행위에 주목한 베블런과 보드리야르, 부르디외의 이론을 중심으로 여가 소비의 의미를 살펴보고 이들 이론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보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여가 소비를 포함하여 소비가 개인들의 행동규범을 제공함으로써 개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기제로 작동한다고 강조한다.
    베블런은 유한계급의 과시적 소비와 과시적 여가에 대한 분석을 통해 유한계급이 사회적 명성과 위세, 존경을 얻기 위해 과시적 낭비 규범에 기초하여 소비행위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과정에서 사회의 상층계급인 유한계급의 행동규범이나 취향, 선호체계는 단순히 유한계급의 것이 아니고 사회전반의 행동규범, 취향, 선호체계로 확대되며, 하류계층 또한 유한계급의 행동패턴을 모방하게 된다고 한다. 노동을 무가치하고 혐오스러운 것으로 생각하는 유한계급의 사고가 하류계층은 물론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유한계급은 사회와 하류계층을 보수화하고, ‘적자생존’이라는 진화법칙에 의해 유한계급이 만들어짐으로써 자신들의 특징을 보유한 유한계급 제도가 지속됨을 보여주고 있다.
    큰 틀에서 볼 때, 부르디외와 보드리야르는 베블런의 소비 이론을 계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보드리야르는 현대 사회를 ‘소비사회’로 규정하고 베블런보다 명시적으로 여가 소비를 포함한 소비가 기호(sign)의 의미를 갖는다고 주장한다. 즉 여가 소비를 포함한 소비는 기호가치를 가지며, 타자와의 차이화를 드러내는 기호이자, 의미를 발산하는 기호라고 생각한다. 소비는 더 이상 사용가치에 대한 소비가 아니라 기호가치에 대한 소비로 전환되며, 소비대상은 단순히 사물/물건이 아니라, ‘사물-기호’, ‘교환가치/기호’로 전환된다고 강조한다. 여가 소비 또한 자신을 타인과 구별하고 사회적 차이를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의미를 가질 뿐이다. 여가 소비 중에서도 다른 그 무엇이 자신을 타자와 구별하게 하고, 차이화의 욕망을 해소할 수 있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여가가 아닌 노동이 선호될 수 있다는 것이 보드리야르의 주장이다.
    부르디외의 주장 역시 베블런의 영향을 받았고, 보드리야르와 유사한 점도 많다. 부르디외는 여가 소비 취향 혹은 여가 소비양식은 개인의 사회화 과정에서 형성되는 아비투스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아비투스는 개인의 성향, 감수성, 행동양식, 태도, 스타일 등을 규정하는 토대가 된다. 소비 취향은 아비투스의 외화, 발현으로 이해될 수 있다. 부르디외는 개인의 여가 취향과 소비 취향의 형성에 있어 경제자본 못지않게 문화자본과 사회자본의 영향 또한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부르디외에 따르면 상층계급은 고품격을 지향하고 개성화와 차별화를 추구하는 정통취향을 보여주고, 하층계급의 경우 실용지향적인 필요취향을 보여준다. 중간계급의 경우 문화적 선의와 절약, 상승취향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선호하는 의식주 소비에 있어 선호하는 취향이 상이하며, 여가 소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여가 소비양식의 차이는 단순히 여가 취향이 위계화되었다는 것을 넘어, 여가 소비양식이 곧 개인 및 계급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부르디외와 보드리야르, 베블런 등은 공히 사회구조나 문화의 힘을 무시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베블런의 경우 진화론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개인의 심리적, 생물학적 요인을 중요시하였다는 특징이 있고, 또한 베블런은 개인의 취향의 형성에 있어 금전이나 경제적 부, 즉 경제자본의 영향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그렇다고 베블런이 개인의 취향 혹은 선호체계의 형성에 있어 문화자본의 영향을 부정한 것은 아니었다. 보드리야르는 여가 소비를 포함한 소비가 ‘기호’, 즉 차이표시적 기호, 지위표시적 기호임을 좀더 분명히 제시하고 있고, 인간이 타자와의 차별화 욕망을 가진 의미발산적 존재임을 보여주고 있다.
    공통적으로 이들 모두는 소비활동이 자신을 타인과 분류하고 사회적 차이화를 이루는 과정이다. 베블런에게 이 과정은 ‘과시적 소비’이고, 부르디외에게는 구별짓기(distinction)이며, 보드리야르에게는 ‘기호의 소비’, ‘사회적 차이화’의 논리이다.
  • 영문
  • This study analyzes the meaning of leisure consumption in spending-oriented contemporary society. Particularly, this study, based on the theories of Veblen, Baudrillard, and Bourdieu remarking consumption behavior, searches the meaning of leisure consumption and discerns these theories between commonness and difference. They mutually emphasize that it functions as a means to mold one’s identity by providing people behavioral principle concerning individual consumers. Veblen, Baudrillard, and Bourdieu have several common points that they do not disregard the social structure and cultural influence. Mutually, all this is the progress that consumption behavior distinguishes one from the other and performs social differentiation. This progress stands for "conspicuous consumption" to Veblen, "distinction" to Bourdieu, and "consumption of sign" to Baudrillard. In conclusion, according to their claims, what decides leisure consumption is either social structure or cultural effect not the individual free choice. Consequently, provided that their claims are true, the importance that individual personality possesses could be marginal.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글에서는 여가 소비를 포함하여 소비 행위의 의미를 분석하고 있다. 특히 소비 행위에 주목한 베블런과 보드리야르, 부르디외의 이론을 중심으로 여가 소비의 의미를 살펴보고 이들 이론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보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여가 소비를 포함하여 소비가 개인들의 행동규범을 제공함으로써 개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기제로 작동한다고 강조한다. 부르디외와 보드리야르, 베블런 등은 공히 사회구조나 문화의 힘을 무시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베블런의 경우 진화론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개인의 심리적, 생물학적 요인을 중요시하였다는 특징이 있다. 보드리야르는 여가 소비를 포함한 소비가 ‘기호’, 즉 차이표시적 기호, 지위표시적 기호임을 좀더 분명히 제시하고 있고, 인간이 타자와의 차별화 욕망을 가진 의미발산적 존재임을 보여주고 있다. 공통적으로 이들 모두는 소비활동이 자신을 타인과 분류하고 사회적 차이화를 이루는 과정이다. 베블런에게 이 과정은 ‘과시적 소비’이고, 부르디외에게는 구별짓기(distinction)이며, 보드리야르에게는 ‘기호의 소비’, ‘사회적 차이화’의 논리이다. 결론적으로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여가 소비를 결정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 아니라 사회구조나 문화의 영향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현대의 소비사회에서 개인의 개성이 갖는 중요성은 매우 작아진다 할 수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 연구의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은 기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 현대 사회에서 여가 소비의 사회적 의미 도출
    이 연구결과는 현대 소비사회에서 여가 소비에 대한 사회적 의미를 보여줄 수 있다. 여가 참여자의 선호 활동 등과 같은 여가 소비는 단순히 개인의 미시적이고 심리학적인 분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거시적이고 사회학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점과 동시에 미시와 거시, 행위와 구조의 변증법적인 종합이 필요함을 보여줄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베블런, 부르디외, 보드리야르의 소비 이론을 고찰하고 이를 실증적으로 비교 분석함으로써 이들 이론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물론 현대 소비 사회에서 이들 이론의 현실 적합성을 검증할 수 있다. 이 연구의 결과는 여가 소비가 개인의 순수한 자발적인 판단이나 사회적 구조의 산물이 아니라는 점과 개인의 정체성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줌으로써 여가/관광학 연구에 있어서 새로운 논의를 가능케 하고 다양한 이론적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 여가 소비의 본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의 도출
    모든 이론이나 패러다임은 현상을 이해하는 고유한 관점, 장점과 동시에 한계 또한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상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여가 행위를 완벽하게 규명할 수 있는 이론이나 패러다임이 있는 것은 아니고 단지 특정한 부분이나 현상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여가 현상의 이해를 위해서는 다양한 이론적 입장이 요구된다 하겠다. 이 연구에서는 베블런과 부르디외, 보드리야르의 소비 이론을 살펴보고 이를 검증함으로써 여가 소비 행위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통해 베블런, 부르디외, 보드리야르 이론의 풍부한 해석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다. 여가 소비 이론의 적용 가능성 및 현실적합성 도출
    이 연구는 여가 소비 행동을 분석함에 있어 개인의 취향 못지않게 그것이 사회적으로 의미하는 바의 중요성을 보여줄 수 있다. 그동안의 여가 선호 행동 연구에서 개인의 취향은 설명변수의 하나로 취급되어 별다른 분석의 여지가 없었다. 이 연구는 취향이라는 이름 속에 감춰진 과시적 속성 및 계급적 속성을 보여줌으로써 여가 행위, 여가 소비의 문제가 순수한 선택의 영역이 아님을 보여줄 수 있다. 나아가 이러한 사회적 과시 및 구별짓기가 여가 참여자 자신의 사회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기제임을 이해할 수 있다. 동시에 이 연구를 통해 베블런과 부르디외, 보드리야르 등의 소비이론이 한국 사회에 적용가능한 것인지 여부와 어느 이론이 우리 사회를 설명하는데 더 적합한지를 규명할 수 있고, 이들 이론의 장단점을 보여줄 수 있다.

    라. 연구결과의 강의․교육과의 연계
    이 연구의 결과를 대학과 대학원에서 여가/관광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관광 문화 관련 강의에 소개하는 등 연구결과를 교육과 연계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지적인 탐구를 자극하고 관광 문화에 대한 이해 수준을 높이며, 여가/관광학의 이론적 담론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연구는 베블런, 부르디외, 보드리야르의 이론을 토대로 여가 소비를 실증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여가 소비 및 여가 행위의 심층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하고, 여가 소비가 개인의 정체성 형성의 기제임을 규명함으로써, 여가/관광학의 이론적 담론의 활성화에 기여하며, 여가/관광학의 이론적 지평의 확대와 학문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색인어
  • 여가, 소비, 기호, 정체성, 베블런, 부르디외, 보드리야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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