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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미국문학의 재고 ―아시안 아메리칸 트랜스그레시브 텍스트 연구: 데이빗 구터슨의『삼나무에 내리는 눈』의 경우―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인문사회)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1-332-A00188
선정년도 2011 년
연구기간 1 년 (2011년 05월 01일 ~ 2012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이수미
연구수행기관 동아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아시아계 미국문학에 대한 본격적인 첫 학술 연구서로 인정받고 있는 일레인 김의 『아시아계 미국문학: 작품들과 그들의 사회적 맥락에 대한 개관』이 1982년에 출판된 이래로 아시아계 미국소설은 “아시아인도 미국인도 아닌 혼합적 정체성과 정서를 반영한 미국에서의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진솔한 모습을 담은 이야기들”이어야 한다는 인식이 정론화되었으나 이러한 아시아계 미국문학에 대한 과거의 편협한 정의로는 미국에서의 아시아인들의 삶을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있지 않거나 아시아적 요소를 전혀 드러내고 있지 않는 과거와 현재의 작품들을 포괄할 수 없다. 아시아계 미국문학은 이미 미국소수민족문학의 중요한 분과로 자리매김 하였고 학계에서도 아시아계 작가들과 작품들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아시아계 미국인 작가”란 누구를 지칭하며 “아시아계 미국문학 작품”은 어떠한 내용의 글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정의내리기와 경계 짓기 작업이 구체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기한, “김은국의『순교자』와 아시아계 미국문학의 경계긋기,” 117)
    . 뿐만 아니라 최근 아시아계 미국문학의 경향은 앞서 언급한 아시아[계]인의 Ethnicity(인종적 정체성)와 전혀 관계없는 작가들의 작품 또한 아시아계 미국문학의 범주에 포함시키려는 시도가 있다. 미국의 ALA(American Literature Association)의 분과인 CAALS(The Circle for Asian American Literary Studies)에서는 비평가 피쉬킨이 정의한 “트렌스그레시브 텍스트”(“transgressive text”)를 빌어와 쿠바계 미국인 크리스티나 가르시아의 『원숭이 사냥』, 한국계 미국인 이창래의『비상』, 아메리카 인디언 제랄드 비제노어『비탄에 잠긴 사람: 중국의 한 미국인 원숭이 왕』, 일리노이 주 태생의 토박이 미국인 로버트 올렌 버틀러의 베트남계 이민 내러티브 『낯선 산에서 나는 좋은 향내』등을 아시아계 미국문학의 규범에서 벗어난 “Asian American Transgressive Texts”로 분류하고 있다. 피쉬킨에 따르면 트렌스그레시브 텍스트 내에서 흑인 작가들은 중요한 백인 주인공을 만들어 내며 백인 작가들은 흑인 주인공을 창조해 낸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아시아계 미국문학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아시아계 이민자들을 주요 등장인물로 그들의 경험을 그려야 한다고 생각되지만 작가의 정체성과 작품 속 주인공의 정체성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이며, 따라서 이를 “Asian American Transgressive Texts”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백인 남성 작가 데이빗 구터슨에 의해 씌어진 『삼나무에 내리는 눈』이 “외국인 토지소유금지법”(the Alien Land Laws) 또는 세계 제 2차 대전 당시의 일본계 미국인들의 캠프 강제 구금과 같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경험을 다루는데 있어 적어도 아시아인 또는 아시아계 미국인 독자들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왜 만족스럽지 않은가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함으로써, 과연 “Asian American Transgressive Texts”들은 아시아계 미국문학의 확장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평가해야 하는가, 혹은 궁극적으로는 단지 백인 작가가 아시아계 미국인의 아픈 역사적 기억을 상품화하여 오리엔탈리즘을 강화하는데 그치고 말았는가를 규명하는데 있다. 이러한 주제의 작품들 가운데 흥미롭게도『삼나무에 내리는 눈』만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베스트셀러가 되었는데 출판사(Vintage)측은 그 베스트셀러가 일본인과 일본계 미국인들의 역사, 관습, 신앙에 대한 진정한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비평가들은 “세련된 재현 방식”의 가면을 쓰고 아시아계 여성에 대한 신비화는 말할 것도 없고 상당 부분 일본계 미국인들을 전형화하고 있으며 사무라그렇다면 일본의 진주만 공격의 피해자이자인 동시에 일본계 미국인들에게 세대에 걸친 분노와 상처를 가져다 준 가해자 측인 미국의 백인 작가로서 구터슨이 그려낸 2차 대전 중 일본계 미국인들의 집단 수용소 경험과 전후 일본계 미국인들의 존재 재현은 일본계 미국인 작가들의 그것과는 어떻게 다를 수 있을 것인가? 본 연구의 목적은 백인 남성 작가에 의해 씌어 진 일본계 미국소설 『삼나무에 내리는 눈』이 외국인 토지소유금지법 또는 세계 제 2차 대전 당시의 일본계 미국인들의 캠프 강제 구금과 같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경험을 다루는데 있어 적어도 아시아인 또는 아시아계 미국인 독자들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어떠한 점이 만족스럽지 않은가 대한 문제 제기를 하고, 작품 속에 형상화 된 전후 일본계 미국인들의 존재를 아시아계 미국인의 전형화와 인종주의 재현의 비판이라는 관점에서 고찰한다.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터슨의 작품을 아시안아메리칸 트랜스그레시브 텍스트의 하나로서 고려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는 국내외적으로 독창적인 것으로 연구의 결과는 학문 발전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며 학문적인 파급효과가 클 것이다. 우선 국내외에서『삼나무에 내리는 눈』을 아시아계 미국문학의 가능성에 두고 본 연구가 없을뿐더러 일본계 미국인들의 캠프 강제수용 경험을 작품으로 형상화 한 작품 이면에 감추어진, 백인 남성작가에 의한 백인 중심주의 담론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려는 시도가 없었다. 특히 미국에서 발표된 텍스트의 선행 연구는 거의 법과대학의 법학자들에 의해서 이루어졌다는 점에 주목한다. 버클리 법사회학 연구센터, 볼트 홀 법과대(Boalt Hall School of Law, Center for the Study of Law and Society, Berkeley)의 Sora Y. Han은 1999년 영화텍스트 『삼나무에 내리는 눈』에 나타난 일본계 미국인들의 캠프 수용에 대한 영화적 재현을 인종과 법, 여성주의 시각에서 분석한 “헌법의 비극”(“The Tragedy of Constitutional Law”)을 발표한 바 있으며, U.C. Davis 법과대학의 아오키는(Keith Aoki) 구금의 전조로서 “외국인토지소유금지법”을 분석한 “소유권 없음”(“No right to own”) 연구와 메릴랜드 법과대학(University of Maryland School of Law)의 뱅스 (Taunya Lovell Banks)의 “아웃사이더 시민: 일본계 미국인들의 구금에 관한 필름 내러티브”(“Outsider Citizens: Film Narratives about the Internment of Japanese Americans”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구터슨이 그의 창작노트를 통해 미국의 인종주의를 비판하고, 흑/백의 구도에서 흑인을 변호하는 미국인변호사 애티커스 핀치(Atticus Finch)라는 미국적 영웅을 창조해 낸 하퍼 리(Harper Lee)의 『앵무새를 죽이기』(To Kill a Mocking Bird)를 참조했다고 밝힌바 있듯이, 법정드라마(Court Drama)와 같은 형식을 취한다는 점에서 『삼나무에 내리는 눈』을 『앵무새를 죽이기』와 텍스트 비교, 분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아시안아메리칸 트랜스그렌스브 텍스트의 예로서 다룰 수 있을 뿐 아니라 “법과 문학”을 주제로 영문과 강의실 및 법과대학에서도 다양한 주제로 논의 및 연구가 가능하다. 나아가 “문학과 영화”라는 다학제연구의 영역으로 확장이 기대된다. 『삼나무에 내리는 눈』의 영화텍스트의 경우 “영화화된 기타 일본계 아시아인의 경험”을 다룬 다른 작품들(『낙원을 보러오세요』(Come See the Paradise), 『미국인의 오락』(American Pastime), 『만자나여 안녕』(Farewell to Manzanar) 등)과 관련해서 강좌를 개설한다면 학부 및 대학원의 학생들에게 미국의 역사 및 이민의 경험, 인종주의 비판 등의 주제를 탐구하고 학문의 연속성을 낳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 연구요약
  • 먼저 연구자는 기존의 아시아계 미국문학과 이론의 재고를 통해 아시아계 미국문학에 대한 과거의 편협한 정의로는 미국에서의 아시아인들의 삶을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있지 않거나 아시아적 요소를 전혀 드러내고 있지 않는 과거와 현재의 작품들을 포괄할 수 없으며, 더 나아가서 아시아인이나 아시아계 미국인의 경험에 바탕을 둔 비아시아계 작가들, 또는 작가의 정체성이 작품의 주인공이나 주요 등장인물들의 정체성과 일치하지 않는 아시안아메리칸 트랜스그레시브 텍스들에 대한 논의 또한 현재의 아시아계 미국문학 연구에서 더 이상 도외시할 수 없음을 주장함으로써 아시아계 미국문학의 재정의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프랭크 친, 일레인 킴, 셜린 곡린 림 등의 글에 나타난 아시아계 미국문학의 경계 긋기가 왜 현재 변화하고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의 민족성 변화에는 맞지 않는가 하는 것을 수잔 코쉬 등의 비평가의 논거를 들어 진술하고자 한다. 또한 아시아계 미국문학의 재 정의에 대한 필요성을 증가하고 있는 아시안아메리칸 트랜스그레시브 텍스트들을 설명하면서 논하게 될 것이다. 연구자는 그 가운데에서 상당히 논쟁적이면서도 다양한 분야의 측면에서 비판과 논의가 가능한 백인 남성 미국인 작가 데이빗 구터슨의『삼나무에 내리는 눈』을 아시안아메리칸(Japanese American) 트랜스그레시브 텍스트의 관점에서 읽고자 한다. 일본계 미국인들의 이민 역사에서 가장 가혹하고도 핵심적인 경험은 제 2차 세계 대전 중의 집단 수용소 감금이다. 일본계 집단의 격리 수용 조치는 인종에 따른 차등적인 처우가 법으로 정당화된 대표적인 사례로서, 반 연합군 혈통의 미국 거주민 중 일본계 집단에게만 규제가 가해졌다는 사실은 인종적 타자에 대한 미국의 배타성을 증명한다. 따라서 전후 일본계 미국인들에 의한 문학 작품들은 수용소 경험과 감금이 개인과 공동체에 미친 영속적인 상흔을 벗어나지 못했다.흥미로운 것은, 진주만 공격으로 말미암은 일본계 미국인의 수용소 경험을 소재로 다룬 작품들 가운데 백인 작가인 데이비드 구터슨의 『삼나무에 내리는 눈』만이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간 한국에서도 아시아계 미국문학에 대한 활발한 논의와 함께 일본계 미국문학에 관해서는 오카다와 소네, 코가와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한 연구가 있었다. 한편 고통스런 경험의 당사자들이라 할 수 있는 이들 일본계 작가들과 시각을 달리하면서도 가해자인 미국과도 일정 거리를 둘 수밖에 없었을 백인 작가의 작품에 대한 분석은 전무하였다. 특히 『삼나무에 내리는 눈』은 원작자인 구터슨이 대본 각색에 참여하고, 역시 백인 남성 감독인 스콧 힉스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져 국내에 소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아시아계 미국인 이민 역사의 영화적 재현”이나, “이민법”, “이인종간의 사랑” 내지는 “인종적 전형화의 영화적 재현” 등을 주제로 학계의 관심을 받은 예가 없었다. 미국의 비평가들은 역사적인 사실에 바탕을 둔 구터슨의 치밀한 묘사에 주목하여 찬사를 보냈고 결국 그는 미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펜 포크너상을 수상하였다. 구터슨에게 첫 작품인 『삼나무에 내리는 눈』은 400만권 이상 판매라는 믿을 수 없는 상업적 성공까지 그에게 가져다 주었다. 이에 대해 수미꼬 히가시같은 일본계 비평가는 작가가 “세련된 재현 방식”으로 아시아계 여성에 대한 신비화는 말할 것도 없고 상당 부분 일본계 미국인들의 전형화를 가장하고 있다고 비판 한다. 이러한 지적은 적절하며 본연구에서에서 연구자는, 백인 작가 특유의 시선으로 작품 속에 형상화 된 전후 일본계 미국인들의 존재를 아시아계 미국인의 전형화와 관련하여 논의하고자 한다. 작가는 작품 전편을 통하여 일관된 주제인 인종주의와 일본계 미국인들에 대한 편견을 효과적으로 탐구하기 위해 카부오의 형사 재판을 가장 큰 틀에 배치하였다. 전체적으로 카부오의 형사 재판은 미국의 법 제도와 미국 사회의 이상과 현실간의 심각한 불일치를 보여 주고 있다. 언뜻 구터슨은 백인이라는 작가의 인종적 정체성을 넘어서 일본계 미국인 이민들의 역사와 진주만 공격이후 강제구금이라는 당면한 어려움과 고통을 생생히 묘사함으로써 인종주의가 기반한 미국사회의 실체에 신랄한 비판을 가하는 듯 보이나 궁극적으로는 곤경에 처한일본계 미국인을 구원해내는 역할로 이슈마엘과 거드먼드슨 변호사라는 백인 영웅을 창조해 냄으로써 미국적 영웅주의의 맥락을 잇는데 성공했을 뿐 아니라 오리엔탈리즘 담론을 강화하는데 일조하였다. 궁극적으로는 아시아계 미국문학의 확장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있는 한편으로 서구의 시선으로 바라 본 동양의 전형화라는 오리엔탈리즘을 강화하는 여지가 있을 수 있음을 결론부에서 논의할 것이다.
  • 한글키워드
  • 전쟁과 재판,인종적 전형화,아시아계 미국문학의 확장,이민 경험,삼나무에 내리는 눈,세계 제 2차대전,법정드라마,배제,차별,외국인토지소유금지법,일본계 미국인의 구금,데이빗 구터슨,아시아계 미국인의 재현,아시안 아메리칸 트랜스그레스브 텍스트,아시아계 미국문학의 재정의,이인종간의 사랑,오리엔탈리즘
  • 영문키워드
  • Courtroom Drama,Interracial Romance,World War Ⅱ,David Guterson,Snow Falling on Cedars,representations of Asian Americns,immigrant experience,Asian American transgressive texts,Expanding Asian American literature,Redefining Asian American Literature,Racial Stereotypes,The War and the Trial,Exclusion,Discrimination,the Alien Land Laws,Japanese Amercan Internment,Orientalism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아시아계 미국문학에 대한 본격적인 첫 학술 연구서로 인정받고 있는 일레인 김의『아시아계 미국문학: 작품들과 그들의 사회적 맥락에 대한 개관』이 1982년에 출판된 이래로 아시아계 미국소설은 “아시아인도 미국인도 아닌 혼합적 정체성과 정서를 반영한 미국에서의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진솔한 모습을 담은 이야기들”이어야 한다는 인식이 정론화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아시아계 미국문학에 대한 과거의 편협한 정의로는 미국에서의 아시아인들의 삶을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있지 않거나 아시아적 요소를 전혀 드러내고 있지 않는 과거와 현재의 작품들을 포괄할 수 없다. 아시아계 미국문학은 이미 미국소수민족문학의 중요한 분과로 자리매김 하였고 학계에서도 아시아계 작가들과 작품들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아시아계 미국인 작가”란 누구를 지칭하며 “아시아계 미국문학 작품”은 어떠한 내용의 글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정의내리기와 경계 짓기 작업이 구체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기한, 177). 한국의 아시아계 미국문학 연구자인 이기한은 위와 같은 편협한 아시아계 미국 소설의 편협한 정의에 대해 의미 있는 도전을 한 작가로 한국계 미국인 작가인 김은국을 예로 들며, 그의 1960년대 소설『순교자』를 재조명한 바 있으며, 아시아계 미국문학에 대한 인식전환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특정 인종이나 문화의 한계를 극복하여 보편적인 진리를 모색한 김은국과 같은 작가들을 재평가 할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또한 그는 “다문화주의 시대의 아시아계 미국문학”의 새로운 범주를 논의하는 가운데 아시아인이나 아시아계 미국인의 경험에 바탕을 둔 비아시아계 작가들의 작품들로서 초특급 베스트셀러인, 데이빗 구터슨의 『삼나무에 내리는 눈』(1995)과 아더 골든의『한 게이샤의 회고록』(1997)이 아시아인들에 대한 미국의 대중적 인식과 관심에 있어 극적인 추이를 가져왔음을 언급한 바 있다 (188).
    그 보다 앞선 1996년, 수잔 코시는 아시아계 미국문학 분야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정치, 사회적 환경과 함께 변화하고 있으며 초국가 시대에 들어 각 민족의 정체성이나 문화도 다원화되고 있어서 기존의 이론이나 비평으로는 다양하고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다양한 계층과 차이점을 보이고 있는 아시아계 미국문학을 이해하기에는 이론적으로 부족하며, 현재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마주하고 있는 인구(통계)학적, 지정학적인 변화들을 뒷받침해주기에 역부족임을 프랭크 친과 일레인 킴, 셜리 곡린 림의 글들을 비판함으로써 지적하였다. 즉, 아시아계 미국문학이 개개의 민족들이 가진 역사적, 문화적 차이들에도 불구하고 다문화주의와 다원주의라는 이론을 적용하여 “아시아계 미국문학”이라는 하나의 포괄적인 용어로 지칭되고 있음이 부적합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렇게 포괄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동시에 대표적인 선집이나 비평은 다원주의의 이름이 무색하게 중국계나 일본계 미국인 작가의 작품에 맞추어져 여타의 민족들은 주변화 되고 있는 것이 못마땅하다고 한다. 그녀는 현대의 정치, 경제적 구조가 초국가적인 체제로 가고 그에 따라 아시아계 미국인 이민사회도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으므로 기존의 아시아계 미국인의 정체성 이론으로는 작금의 아시아계 미국인을 설명하기에 부족하며 이러한 다각적인 변화와 차이들을 모두 포함하여 연결할 수 있는 이론적 뒷받침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 같은 국내외 아시아계 미국문학 연구자들의 “아시아계 미국문학의 재고” 내지 “아시아계 미국문학의 재정의”에 대한 문제제기는 2000년대 후반에 이르러 획기적이라 할 만한 결과를 낳았다. 2008년 아시아계 미국학 협회의 연례 학술대회의 시상 연회에서 그 해 아시아계 미국소설의 최고상이 제임스 잰코의 『버팔로 소년과 아파치족 추장』에게 수여된 것이다. 제니퍼 호는 그의 작품에 대한 문학적 가치에 대한 고려는 하지 않고 단지 백인의 미국인 작가에게 아시아계 미국소설상이 돌아갔다는 것에 그녀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아시아계 미국문학 연구자)동료들에게 당황스러움과 불편한 심기를 끼쳤음을 고백하고 있다 (205). 그러나 그녀는 바로 이어, 아시아계 미국인의 목소리는 미국 역사와 사회에서 백인 우월론자들의 힘에 의해 침묵되고 주변화되어 왔으며 또한 아시아계 미국문학 작품이란 당연히 그들의 피부색과 일치하여야 하는, 인종 작가(군으)로 묶여져 분리되어야 한다는 본인의 의식에서 비롯된 본능적인 반응이었음을 인정한다. 결국 제니퍼 호는 주류 베트남 전쟁 내러티브에서 볼 수 있는 인종적으로 전형화되고, 풍자만화 같은 작품들 보다 베트남 사람들과 풍경을 존경심과 조심성 있는 태도로 재현해 낸 잰코의 작품이야말로 반전(anti-war)의 에토스와 친환경적인 메시지가 그 핵심이며 사회적 정의라는 주제와 아시안 등장인물, 아시아적인 경험의 사려 깊은 묘사는 아시아계 미국문학의 자질을 갖추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사실 잰코는 베트남 전쟁의 미군 퇴역군인으로서 맥신 홍 킹스턴)의 작가 워크샵에서 그 작품을 소설로 발전시켰다. 이를 위하여 그는 꼼꼼한 연구조사와, 베트남 현지 생활을 거쳐 베트남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을 정도였으며 많은 베트남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배우고 그곳에서 친구가 되었음을 밝힌바 있다.
    이처럼 최근 아시아계 미국문학 연구의 동향은 앞서 언급한 아시아[계]인의 인종적 정체성과 전혀 관계없는 작가들의 작품 또한 아시아계 미국문학의 범주에 포함시키려는 시도와 맞물려 상당한 변화를 겪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시아계 미국문학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아시아계 이민자들을 주요 등장인물로 그들의 경험을 그려야 한다고 생각되지만 작가의 정체성과 작품 속 주인공이나 주요 등장인물들의 인종적 정체성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이며 따라서 이를 “아시안 아메리칸 트랜스그레시브 텍스트”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백인 남성 작가에 의해 씌어 진『삼나무에 내리는 눈』을 일본계 미국소설로 간주하여, 외국인 토지소유금지법 또는 세계 제 2차 대전 당시의 일본계 미국인들의 캠프 강제 구금과 같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경험을 다루는데 있어 적어도 아시아인 또는 아시아계 미국인 독자들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어떠한 점이 만족스럽지 않은가 대한 문제 제기를 하고 그것을 규명하는 과정을 통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계 미국문학의 영역 확장으로 볼 가능성은 없는가에 대한 탐구에 있다. 궁극적으로 비아시아인에 의하여 씌여진 “아시안 아메리칸 트랜스그레시브 텍스트” 연구는 아시아계 미국문학의 재정의 및 확장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있는 한편 서구의 시선으로 바라 본 동양의 전형화라는 오리엔탈리즘을 강화하는 여지가 있을 수 있다는 난맥상을 지적하고자 한다.
  • 영문
  • In this paper, I attempt to understand why the Japanese American fiction written by white male author that implicate elements of the Asian American “experience,” such as the “Alien Land Laws” or the “World War Ⅱ Japanese American Internment,” have generally been unsatisfying, at least from the perspective of an Asian or Asian American reader. A number of novels have been written by both Japanese Americans and Japanese Canadians like Joy Kogawa (Obasan, 1994) and and Kerri Sakamoto (The Electrical Field, 1998) on the subject of camp incarceration. However, interestingly enough as Sumiko Higashi pointed out earlier, the only novel that has become a best-seller, Snow Falling on Cedars (1999) by David Guterson whose high brow representations mask a great deal of stereotyping, not to mention fantasizing, about Asian American women. Actually, the best-seller purports to provide authentic insight into the history, customs and beliefs of Japanese and Japanese Americans, but actually reinforce many of the worst Western preconceptions about these cultures. I will frame the novel with a question regarding the Orientalist legacy of misrepresentation and cultural solidification.
    First, I will describe the novel in sufficient detail to begin critiquing its representation of the ill-fated interracial romance of Hatsue and Ishmael and added some additional background to the Alien Land Laws of the western states during the early twentieth century. These laws, which forbade “aliens ineligible to citizenship” from owning agricultural property, drove the plot of Snow Falling on Cedars, but more importantly, provided a crucial and invidious link between the harsh treatment including discrimination, exclusion, and deportation faced by nineteenth century Chinese immigrants and the similar treatment accorded early twentieth century Japanese agricultural immigrants, such as the Miyamoto family depicted in the novel, and their American citizen children, the Nisei.
    I will then address the fluidity of racial stereotypes as they related to Japanese Americans in the novel, finding a crucial weakness in the detailing of the relationship between Ishmael and Hatsue such that it seriously weakened the emotional suasion of the novel’s denouement. Finally, I will attempt to assess the novel, remains at the end of the day a story about members of the Japanese American or perhaps Asian American community, created outside of that community for consumption by a mainstream, non-Japanese American, non-Asian reader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먼저 연구자는 기존의 아시아계 미국문학과 이론의 재고를 통해 아시아계 미국문학에 대한 과거의 편협한 정의로는 미국에서의 아시아인들의 삶을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있지 않거나 아시아적 요소를 전혀 드러내고 있지 않는 과거와 현재의 작품들을 포괄할 수 없으며, 더 나아가서 아시아인이나 아시아계 미국인의 경험에 바탕을 둔 비아시아계 작가들, 또는 작가의 정체성이 작품의 주인공이나 주요 등장인물들의 정체성과 일치하지 않는 아시안아메리칸 트랜스그레시브 텍스들에 대한 논의 또한 현재의 아시아계 미국문학 연구에서 더 이상 도외시할 수 없음을 주장함으로써 아시아계 미국문학의 재정의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프랭크 친, 일레인 킴, 셜린 곡린 림 등의 글에 나타난 아시아계 미국문학의 경계 긋기가 왜 현재 변화하고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의 민족성 변화에는 맞지 않는가 하는 것을 수잔 코쉬 등의 비평가의 논거를 들어 진술하고자 한다. 또한 아시아계 미국문학의 재 정의에 대한 필요성을 증가하고 있는 아시안아메리칸 트랜스그레시브 텍스트들을 설명하면서 논하게 될 것이다. 연구자는 그 가운데에서 상당히 논쟁적이면서도 다양한 분야의 측면에서 비판과 논의가 가능한 백인 남성 미국인 작가 데이빗 구터슨의『삼나무에 내리는 눈』을 아시안아메리칸(Japanese American) 트랜스그레시브 텍스트의 관점에서 읽고자 한다. 일본계 미국인들의 이민 역사에서 가장 가혹하고도 핵심적인 경험은 제 2차 세계 대전 중의 집단 수용소 감금이다. 일본계 집단의 격리 수용 조치는 인종에 따른 차등적인 처우가 법으로 정당화된 대표적인 사례로서, 반 연합군 혈통의 미국 거주민 중 일본계 집단에게만 규제가 가해졌다는 사실은 인종적 타자에 대한 미국의 배타성을 증명한다. 따라서 전후 일본계 미국인들에 의한 문학 작품들은 수용소 경험과 감금이 개인과 공동체에 미친 영속적인 상흔을 벗어나지 못했다.흥미로운 것은, 진주만 공격으로 말미암은 일본계 미국인의 수용소 경험을 소재로 다룬 작품들 가운데 백인 작가인 데이비드 구터슨의 『삼나무에 내리는 눈』만이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간 한국에서도 아시아계 미국문학에 대한 활발한 논의와 함께 일본계 미국문학에 관해서는 오카다와 소네, 코가와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한 연구가 있었다. 한편 고통스런 경험의 당사자들이라 할 수 있는 이들 일본계 작가들과 시각을 달리하면서도 가해자인 미국과도 일정 거리를 둘 수밖에 없었을 백인 작가의 작품에 대한 분석은 전무하였다. 특히 『삼나무에 내리는 눈』은 원작자인 구터슨이 대본 각색에 참여하고, 역시 백인 남성 감독인 스콧 힉스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져 국내에 소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아시아계 미국인 이민 역사의 영화적 재현”이나, “이민법”, “이인종간의 사랑” 내지는 “인종적 전형화의 영화적 재현” 등을 주제로 학계의 관심을 받은 예가 없었다. 미국의 비평가들은 역사적인 사실에 바탕을 둔 구터슨의 치밀한 묘사에 주목하여 찬사를 보냈고 결국 그는 미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펜 포크너상을 수상하였다. 구터슨에게 첫 작품인 『삼나무에 내리는 눈』은 400만권 이상 판매라는 믿을 수 없는 상업적 성공까지 그에게 가져다 주었다. 이에 대해 수미꼬 히가시같은 일본계 비평가는 작가가 “세련된 재현 방식”으로 아시아계 여성에 대한 신비화는 말할 것도 없고 상당 부분 일본계 미국인들의 전형화를 가장하고 있다고 비판 한다. 이러한 지적은 적절하며 본연구에서에서 연구자는, 백인 작가 특유의 시선으로 작품 속에 형상화 된 전후 일본계 미국인들의 존재를 아시아계 미국인의 전형화와 관련하여 논의하고자 한다. 작가는 작품 전편을 통하여 일관된 주제인 인종주의와 일본계 미국인들에 대한 편견을 효과적으로 탐구하기 위해 카부오의 형사 재판을 가장 큰 틀에 배치하였다. 전체적으로 카부오의 형사 재판은 미국의 법 제도와 미국 사회의 이상과 현실간의 심각한 불일치를 보여 주고 있다. 언뜻 구터슨은 백인이라는 작가의 인종적 정체성을 넘어서 일본계 미국인 이민들의 역사와 진주만 공격이후 강제구금이라는 당면한 어려움과 고통을 생생히 묘사함으로써 인종주의가 기반한 미국사회의 실체에 신랄한 비판을 가하는 듯 보이나 궁극적으로는 곤경에 처한일본계 미국인을 구원해내는 역할로 이슈마엘과 거드먼드슨 변호사라는 백인 영웅을 창조해 냄으로써 미국적 영웅주의의 맥락을 잇는데 성공했을 뿐 아니라 오리엔탈리즘 담론을 강화하는데 일조하였다. 궁극적으로는 아시아계 미국문학의 확장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있는 한편으로 서구의 시선으로 바라 본 동양의 전형화라는 오리엔탈리즘을 강화하는 여지가 있을 수 있음을 최종적으로 논의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국내외적으로 독창적인 것으로 연구의 결과는 학문 발전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며 학문적인 파급효과가 클 것이다. 우선 국내외에서『삼나무에 내리는 눈』을 아시아계 미국문학의 가능성에 두고 본 연구가 없을뿐더러 일본계 미국인들의 캠프 강제수용 경험을 작품으로 형상화 한 작품 이면에 감추어진, 백인 남성작가에 의한 백인 중심주의 담론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려는 시도가 없었다. 특히 미국에서 발표된 텍스트의 선행 연구는 거의 법과대학의 법학자들에 의해서 이루어졌다는 점에 주목한다. 버클리 법사회학 연구센터, 볼트 홀 법과대(Boalt Hall School of Law, Center for the Study of Law and Society, Berkeley)의 Sora Y. Han은 1999년 영화텍스트 『삼나무에 내리는 눈』에 나타난 일본계 미국인들의 캠프 수용에 대한 영화적 재현을 인종과 법, 여성주의 시각에서 분석한 “헌법의 비극”(“The Tragedy of Constitutional Law”)을 발표한 바 있으며, U.C. Davis 법과대학의 아오키는(Keith Aoki) 구금의 전조로서 “외국인토지소유금지법”을 분석한 “소유권 없음”(“No right to own”) 연구와 메릴랜드 법과대학(University of Maryland School of Law)의 뱅스 (Taunya Lovell Banks)의 “아웃사이더 시민: 일본계 미국인들의 구금에 관한 필름 내러티브”(“Outsider Citizens: Film Narratives about the Internment of Japanese Americans”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구터슨이 그의 창작노트를 통해 미국의 인종주의를 비판하고, 흑/백의 구도에서 흑인을 변호하는 미국인변호사 애티커스 핀치(Atticus Finch)라는 미국적 영웅을 창조해 낸 하퍼 리(Harper Lee)의 『앵무새를 죽이기』(To Kill a Mocking Bird)를 참조했다고 밝힌바 있듯이, 법정드라마(Court Drama)와 같은 형식을 취한다는 점에서 『삼나무에 내리는 눈』을 『앵무새를 죽이기』와 텍스트 비교, 분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아시안아메리칸 트랜스그렌스브 텍스트의 예로서 다룰 수 있을 뿐 아니라 “법과 문학”을 주제로 영문과 강의실 및 법과대학에서도 다양한 주제로 논의 및 연구가 가능하다. 나아가 “문학과 영화”라는 다학제연구의 영역으로 확장이 기대된다. 『삼나무에 내리는 눈』의 영화텍스트의 경우 “영화화된 기타 일본계 아시아인의 경험”을 다룬 다른 작품들(『낙원을 보러오세요』(Come See the Paradise), 『미국인의 오락』(American Pastime), 『만자나여 안녕』(Farewell to Manzanar) 등)과 관련해서 강좌를 개설한다면 학부 및 대학원의 학생들에게 미국의 역사 및 이민의 경험, 인종주의 비판 등의 주제를 탐구하고 학문의 연속성을 낳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 색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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