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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1950~60년대 미국의 대한(對韓) 라디오 방송과 그 영향에 관한 연구 -미국의 소리 한국어 방송 (Voice of America Korean Service) ・ 주한미군방송 (American Forces Korea Network) ・ 유엔군총사령부의 소리(Voice of United Nations Command)를 중심으로 -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공동연구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10-32A-B00267
선정년도 2010 년
연구기간 2 년 (2010년 05월 01일 ~ 2012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장영민
연구수행기관 상지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김영희(서울대학교)
박용규(상지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의 일차적 목표는 1950~60년대 미국의 대한(對韓) 라디오 방송인 VOA, AFKN, VUNC의 정책과 운용, 그리고 한국 사회와 문화에 대한 영향을 고찰함으로써 한국방송사 연구와 교육의 공백을 메우는 데 있다. 연구대상 시기는 한국에서 라디오가 대중미디어로 보급되던 단계로서 정책, 조직, 설비와 기술, 프로그램 제작과 편성 등 방송의 모든 면이 틀을 잡아가고, 라디오 문화가 형성되고 있었다. 이런 중요한 단계에 VOA, AFKN, VUNC는 한국 내에서 직접 방송되거나 KBS 등에서 중계방송이 되었으므로, 많은 애청자가 있었고, 특히 엘리트 내지 여론주도층이 주요한 청취자층이었다. 이처럼 한국인의 일상적 미디어와 다름없었기 때문에 그 영향도 한미관계를 비롯해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방면으로 심대하였고, 한국 방송의 발전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하였다. 이런 실정에서 미국의 대한 라디오 방송의 역사를 배제한 한국방송사와 국제커뮤니케이션사의 이해는 충분할 수 없다. 그럼에도 선행연구논문은 6편에 지나지 않으며, 휴전 이후를 다룬 연구는 근 40년 전 미국에서 나온 VUNC 관련 논문 한 편밖에 없을 만큼, 한국방송사는 세 방송을 거의 망각한 상태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미국의 대한 라디오 방송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새로운 연구영역을 개척하려고 한다.
    다음으로 한미관계와 한국현대사에서 라디오 방송이 수행했던 역할과 성격을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한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은 정치・군사・경제를 넘어 사회와 문화 등에 걸쳐 광범위하며 지대하다. 이는 양국의 직접적인 관계 외에도 각종 매체를 통한 대량적 접촉의 결과이다. 미국 라디오 방송 역시 대한정책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었다. 이런 점에서 VOA, AFKN, VUNC는 한미관계의 강화와 한국문화의 미국화를 위한 미국정부의 선전매체이다. 그러므로 미국의 대한 라디오 방송에 관한 연구는 미국의 대한 선전 정책과 활동의 역사, 한미관계의 전개와 현대사의 맥락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세 번째로 본 연구는 반공주의와 친미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현대문화의 역사적 기원을 밝힌다. 냉전시대 미국정부의 세계전략은 반공체제의 구축이었으므로, 대외정책의 목적은 물론 해외 선전정책과 문화정책의 초점도 반공이었다. 더구나 한반도는 공산주의와의 충돌지점이며, 남한은 반공의 최전선이었으므로, 대한 라디오 방송정책의 최우선 목표도 반공체제의 확립과 반공주의의 강화였다. 친미주의는 미국의 능력과 자부심 과시 외에도 반공체제를 굳건히 만드는 토대였다. 본 연구는 VOA, AFKN, VUNC의 방송 활동에 대한 분석을 통해 한국인이 본받고 따라야 할 세계관, 정치적 이념, 사회적 행위와 덕목의 준거, 미적 기준, 정서적 취향을 미국적인 것에서 찾게 된 역사적 과정의 일부를 밝히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팀은 1차자료를 미국에서 수집하고, 기본자료를 발간하여 후속연구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연구자들이 미국의 대한 라디오 방송에 관한 연구가 중요하다고 공감해왔으나, 연구가 극히 부진한 까닭은 기초자료를 입수하기가 대단히 어려웠기 때문이다. 1차자료는 모두 미국정부의 관련 기관이 생산한 것들로 메릴랜드와 뉴욕의 국가문서기록관리청(NARA)에 소장되어 있다. 그런데 NARA가 방대한 문서를 소장하고 있으므로 그곳에서 장기간 자료조사를 체계적으로 하지 않는 이상, 어떤 문서가 어디에 존재하는지 정확히 알기도 힘들다. 또한 미국에 소재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갈 수밖에 없으므로 본격적인 연구가 수행되기 어려웠다. 본 연구팀은 중요자료를 해제하고, 기본자료를 선별하여 연구결과물을 단행본으로 출간할 때 부록으로 실으려고 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는 한국의 미디어 및 문화의 역사적 연구에서 사각 지대로 남아 있던 미국의 대한 라디오 방송의 영향을 이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 분야를 거의 최초로, 또한 본격적으로 탐구한다는 중요한 의의를 지니며, 관련 사실이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는 교육 현실의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특히 새로운 과제를 제시하고 연구를 선도함으로써 소외되고 침체된 언론사 연구를 활성화시키며, 더 나아가 학문후속세대의 양성과 배출에도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다. 아울러 기본 자료를 발굴하여 학계에 소개하는 작업은 관심을 갖는 연구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며, 외국 이론의 과도한 의존에서 탈피하기 위한 역사적 실체와 실증적인 토대를 제공한다.
    다음으로 본 연구는 한국현대문화의 재인식의 계기를 제공한다. 20세기 후반기 한국사회에서 미국문화는 새로운 문화 표준으로 자리를 잡아나갔다. 그 과정에서 VOA, AFKN, VUNC는 적지 않은 역할을 담당했다. 따라서 미국문화의 매체이자 전파통로인 미국 방송과 그 영향력에 대한 연구는 한국현대문화를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반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반공과 친미는 자국의 이익과 안보를 최우선시하는 미국 라디오 선전방송이 제일차적으로 전달하고자 하였던 정치적 메시지로 특히 남북한의 관계, 군사적 대결 상태, 내부의 정치적 위기 상황 등에서 항상 강조되었다. 본 연구는 반공주의와 친미주의를 기반으로 했던 과거의 문화를 냉철히 성찰하고 극복하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
    세 번째로 본 연구를 통해 한미관계와 한국현대사에서 미국의 대한 방송이 갖는 중요성을 재인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세 방송은 외교와 선전 수단으로서 대한정책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었고, 본질적으로 내정간섭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정부는 한국정부와 갈등하기도 하였지만, 기본적으로 협조 관계를 유지하면서 대한정책의 수단으로 활용하였다. 한국정부 역시 미국의 방송주권 침해에 정면으로 맞서지 않고 미국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권력을 강화하는데 이용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미관계와 한국현대사 연구에서는 이런 방송 역할에 주목하지 않았으나, 새로운 사실의 인식은 현대사의 이해를 깊게 해줄 수 있다.
    네 번째로 본 연구는 VOA, AFKN, VUNC의 활동과 그 영향을 밝힘으로써 문화제국주의의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고, 그 논의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 한국과 미국의 특별한 정치적 군사적 관계가 전개되면서 한국문화가 미국문화의 강력한 지배 아래 변화하였고, 여기에는 방송 매체도 큰 역할을 하였다. 그 결과 미국 방송에 의한 한국문화의 변동은 문화제국주의를 적용할 수 있는 역사적 사례가 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문화제국주의, 또는 헤게모니 담론을 한층 심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미디어와 문화산업의 세계화에 대한 인식과 대응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미국 라디오 선전방송이 정치주권과 전파주권을 침해하였으나, 우리가 문제점을 인식하고 제대로 대응한 것은 거의 30년이 흐른 뒤였다. 우리에게 필요한 근대문화의 전파라고 볼 수 있는 측면도 있지만, 자국의 문화적 정치적 특수성이 무시되고 타국의 방송과 문화가 강요되다시피 한 관계는 문화주권의 침해라는 부정적 결과를 낳았다. 또한 미국 미디어의 영향 아래 형성된 대중의 문화적 감수성과 취향은 문화산업의 중요 요소가 되었다. 더구나 중국의 초강대국화에 따라서 우리의 미디어와 문화는 다시 거대한 변화의 초입에 서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를 통해 문화주권⦁민족정체성⦁한국문화의 고유성⦁문화산업의 이익 등 차원에서 외국 미디어의 월경과 문화의 전파에 대한 좀 더 심각하고 비판적인 인식을 하고, 적절한 대응과 미래의 전략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연구요약
  • 1) 전체 연구 내용
    3명으로 구성된 본 연구팀은 각 연구원이 VOA, AFKN, VUNC을 각각 분담하여 연구하려고 한다. 연구원 1명이 2편씩, 2년에 걸쳐서 모두 6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제1차 연도에는 방송국의 조직, 인력, 프로그램 제작과 송출 시설의 운용 등 방송 정책과 제도를 고찰한다. 이 중에서도 국무부 등 해외선전정책 총괄기관에서 하달한 선전지침, 그에 따른 메시지와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의 제작과 그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편성을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다.
    제2차 연도에는 방송의 수용 측면, 문화적 영향을 연구한다. 프로그램과 방송대본을 분석하여 그 안의 메시지를 찾아내며, 당시 조사자료를 통해 한국인 청취자의 수용 실태와 방송 효과를 알아보고, 방송을 매개로 전파된 미국문화가 한국현대문화를 어떻게 형성하고 변화시켰는지 그 요인, 양상, 결과를 찾는다.

    2) VOA 한국어 방송
    제1차 연도에는 VOA 한국어 방송의 정책과 운용에 대해 살펴본다. 미국정부의 대한정책 및 선전정책, 그리고 VOA 자체의 운용 정책을 통해서 VOA가 선전매체임을 밝힌다. 국무부나 공보처가 VOA에 하달한 지령과 지침의 내용이 무엇이며, 어떻게 프로그램에 반영되었는지에 주목한다. VOA의 조직, 인력, 시설 등의 체제와 운용에 관련된 사실을 정리하고, 프로그램의 종류, 제작 원칙과 과정, 방송 편성을 전반적으로 살펴본다.
    제2차 연도에는 VOA 한국어 방송의 문화전파와 그 정치적 성격에 대해 살펴본다. 문화 관련 프로그램과 대본의 일부를 분석하고, 프로그램 편성의 의도와 방송 내용의 핵심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파악한다. 특히 ‘VOA 포럼 강의’ 프로그램과 그 주제에 주목한다. VOA를 통한 미국문화의 전파와 수용을 논하면서 대표적 선행연구를 검토하고, 정치적 군사적 성격을 중시하는 관점을 제시하고 재해석을 시도한다.

    3) AFKN 연구
    제1차 연도에는 AFKN 방송체제의 형성과 운용에 관해 살펴볼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AFKN의 정책, 시설과 조직과 인력, 프로그램 제작과 편성 등에 관한 기본적인 사실을 고찰한다. 군 방송 목적에 부응하는 것 외에도 한국인 청취자(Shadow Audience)에게까지 영향을 주는 편성체제가 어떻게 형성되고 운영되어 왔는지 방송 정책과 프로그램을 살펴본다.
    제2차 연도에는 AFKN을 통한 미국 대중음악의 유입과 한국 대중음악의 형성 과정을 살펴볼 것이다. AFKN의 음악 프로그램 편성과, 이러한 음악 프로그램에 대한 대중들의 수용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고찰한다. 실제로 어떤 프로그램들이 편성되었고,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방송된 음악의 장르와 곡목을 자세히 살펴볼 것이며, 또 이런 음악이 한국의 대중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알아본다.

    4) VUNC 연구
    제1차 연도에는 VUNC의 방송 정책과 운용에 대해 고찰한다. VUNC의 존속, 운영, 폐쇄에 관련된 정책적 결정을 찾는다. 또한 한국전쟁 휴전 이후 평시 상황에서 여러 차례 변경된 심리전 방송의 정책과 실제 운용이 주요한 연구대상이다. 즉 방송 목적을 비롯해서 조직, 인력, 프로그램, 설비 등에 관련된 정책과 그에 의해서 만들어진 시스템의 운용을 고찰한다. 이밖에 VOA나 KBS 등 다른 방송이나 미국공보원과의 협력 관계도 주목한다.
    제2차 연도에는 VUNC 심리전 프로그램의 성격과 영향을 알아본다. VUNC의 성격과 기능을 명료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프로그램, 특히 심리전 내지 선전 프로그램과 방송 내용, 그 속에 담긴 주제와 메시지 등을 시기와 정세에 따라서 비교 분석한다. 방송 내용 외에도 재현(representation) 방식도 중시하며, 선전적 요소와 사회문화적 영향을 한국인 청취자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수용하였는지도 살펴본다.
  • 한글키워드
  • 친미주의,방송사,미디어,기독교방송,미국의 소리,주한미군방송,방송,현대사,반공주의,문화제국주의,문화연구,대중음악,대중문화,선전,심리전,문화,한미관계,라디오,유엔군총사령부의 소리,국제커뮤니케이션,청취자,한국방송공사,방송역사
  • 영문키워드
  • history of radio broadcasting,KBS,Korean modern culture,Korean modern history,Psychological warfare,propaganda,radio,AFN,Armed foeces Korea Network,AFKN,Voice of the United Nations Command,pro-americanism,anti-communism,international communication,mass culture,pop music,cultural imperialism,broadcast,Korea-US Relations,VUNC,Voice of America,VOA,audience,CBS,media,cultural studies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1950~60년대 미국이 한국인을 청취대상으로 하거나 한국에서 직접 방송하였던 미국의 소리(VOA), 주한미군방송(AFKN), 유엔군총사령부방송(VUNC)의 정책, 운영, 내용, 영향을 고찰하였다. 3개 방송은 운영의 목적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본질적으로 선전매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1942년 이래 아직도 운영되고 있는 VOA 한국어방송은 미국정부의 정책과 미국문화의 전파를 통하여 한국인의 반공의식을 강화하고 친미적인 태도를 조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전쟁 직후 설치되어 1971년까지 유엔군사령부가 일본 및 한국에서 운용한 VUNC는 한국인을 주된 청취대상으로 삼았으나, 중국과 북한의 군인 및 주민을 대상으로 하였던 심리전 방송이었다. 그리고 AFKN은 주한미군을 청취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한국인 대상의 선전 내지 심리전 방송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한국 각지에 설치되어 미국의 대중문화를 실시간으로 중계한 것과 다름이 없었으므로,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여도, 미국적인 방송 내용이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은 심대하다. 그러므로 AFKN 역시 선전방송의 범주에서 빼놓을 수 없다.
  • 영문
  • A Study of the U.S. Radio Broadcast Operations for Korea and their Influences(1950~60s)

    This study aims to research on the broadcasting policies, operations, contents and effectiveness of the Voice of America(VOA), Armed Forces Korea Network(AFKN) and Voice of the United Nations Command(VUNC) that were broadcasted directly in Korea or targeted to Korean people. Despite of some differences, these radio stations were essentially propaganda media. Since 1942, VOA Korean service has been strengthening and promoting pro-American attitude and awareness of the anti-communist policies of the U.S. government by spreading American culture through Koreans. VUNC, immediately set up after the Korean War broke out, operated as a psychological warfare radio broadcasting system in Japan and Korea for approximately 20 years. Its targeted audience was Korean civilians, and the soldiers and residents of China and North Korea. Considering the fact that AFKN regarded the U.S. Armed forces in Korea as its main audience, it may not seem to be propaganda or psychological warfare broadcasting focused on Koreans. Regardless of its intention, it broadcasted popular culture of U.S. live in real time, exercising a profound impact on Korean society. Thus, it is reasonable to consider AFKN as part of the propaganda machin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과제는 3인의 연구자가 공동으로 2년 동안 1950~60년대 미국이 한국인을 청취대상으로, 또는 한국에서 직접 방송하였던 미국의 소리(VOA), 주한미군방송(AFKN), 유엔군총사령부방송(VUNC)의 정책, 운영, 내용, 영향을 고찰하는 것이다. 그 동안 학계가 연구를 거의 하지 않았던 분야이므로, 이번 연구는 개척적인 의의가 자못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미국정부문서를 수집하여 기본 자료로 활용함으로써 연구의 수준도 상당히 높고, 후속연구와 교육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
    3개 방송은 운영의 목적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본질적으로 선전매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1942년 이래 아직도 운영되고 있는 VOA 한국어방송은 미국정부의 정책과 미국문화의 전파를 통하여 한국인의 반공의식을 강화하고 친미적인 태도를 조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전쟁 직후 설치되어 1971년까지 유엔군사령부가 일본 및 한국에서 운용한 VUNC는 한국인을 주된 청취대상으로 삼았으나, 중국과 북한의 군인 및 주민을 대상으로 하였던 심리전 방송이었다. 그리고 AFKN은 주한미군을 청취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한국인 대상의 선전 내지 심리전 방송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한국 각지에 설치되어 미국의 대중문화를 실시간으로 중계한 것과 다름이 없었으므로,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여도, 미국적인 방송 내용이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은 심대하다. 그러므로 AFKN 역시 선전방송의 범주에서 빼놓을 수 없다. KBS와 CBS에서도 중계방송을 한 VOA는 해방 직후부터 적어도 1950년대 말까지도 한국의 엘리트층이 경청하였던 방송이었다. 미국의 시각에서 작성된 세계 뉴스를 가장 많이 청취하였다. 특히 논평과 특집 프로그램은 반공과 친미의 색채를 농후하게 띠고 있었다. 미국의 소리는 문화 관련 주제와 내용을 대량으로 전파하였다. 인물, 언어, 역사, 음악, 드라마, 종교, 생활양식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미국적인 것을 방송하였다. 그런 내용은 한국인으로 하여금 미국을 유토피아로, 미국인을 민주시민으로 이상화하도록 만들었다. 해방과 함께 미군이 진주하면서 바로 개국한 WVTP가 AFKN의 기원이었다. 프로그램의 대부분을 AFRS 본부가 있는 LA나 도쿄로부터 가져왔으므로, 자체 제작하는 프로그램은 별로 없었다. 1954년에 AFKN이 이동을 멈추면서 고정방송국이 되고, 1957년에는 네트워크 체제를 구축하면서, AFKN은 미군병사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되는 정보와 오락 제공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되었다. 또한 AFKN을 듣는 한국인들에게도 음악 청취와 영어 공부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되는 방송매체가 되었다. AFKN을 듣게 되는 과정은 곧 미국문화의 자연스런 확산과정이었고, 그 영향은 한국인의 의식과 대중문화에 깊게 새겨졌다. 전쟁 후에도 VUNC는 미국이 북한과 북한에 주둔했던 중국 인민지원군 및 중국 본토에 대해 반공 심리전을 전개하고, 남한 청취자들에게 미국에 대해 우호적인 이미지 형성을 위해 운영했다. 프로그램은 뉴스, 뉴스에 대한 논평과 피처(feature) 프로그램, 음악 방송 등으로 구성되었는데, 자유민주주의 사회의 성취와 공산주의 정부의 실패와 좌절을 비교하는 방식이었다. 심리전 일환으로 미국의 유행음악을 방송하였고, 한국의 젊은 청취자들은 그에 열광하였다. 방송시간이 하루에 최대 18시간에 달하였던 적도 있었기 때문에 선전 위력은 상당히 컸을 것으로 생각된다. VUNC는 1960년대 말 데땅뜨를 추구한 미국의 대외 정책의 여파로 1971년 6월 30일 폐쇄되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공동연구가 거둘 수 있는 가장 큰 성과는 지금까지 주목을 거의 받지 못한 미국의 대한 라디오 방송에 대해서 학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비록 완성도가 대단히 높은 논문이 되지는 못할지라도, 한 가지 주제에 집중된 6편의 논문은 대한 라디오 방송의 존재와 중요성을 널리 알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기본적인 사실을 밝히는 데 역점을 두었으므로, 이를 토대로 앞으로 더욱 심층적이며 세부적인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해본다. 연구자 3인이 관련 자료를 적어도 양적으로는 상당히 많이 수집하였고, 연구논문을 단행본으로 출간하면서 중요 자료를 선별하여 부록으로 공개할 것이다. 자료를 찾아서 미국 아카이브에 굳이 가지 않아도 될 만큼 자료 공개를 풍부하게 할 예정이다. 공동연구의 성과는 지금까지 미국의 라디오 선전방송을 거의 도외시한 한국현대사와 언론사 교육에도 분명히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학문후속세대가 적극적으로 관심가질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우리 역사와는 괴리되고, 실증적인 토대가 취약한 문화 관련 연구 분야에도 도움과 자극을 주리라 믿는다. 더 나아가 아직도 미국의 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adio Free Asia) 등 해외 각국이 한반도를 향하여 라디오 선전방송을 하고 있는 사실을 심각히 인식하고, 그에 대해서 적절한 비판과 대응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과 여론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미국정부는 자국의 세계전략과 대한정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VOA를 선전매체로 활용하였고, 그 주요한 메시지는 반공과 친미였다. 그러므로 VOA 연구는 미국의 대한선전 정책과 내용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한국사회와 한국인에 미친 영향을 확연하게 드러낸다는 점을 성과로 제시할 수 있다. 그 동안 우리가 미국적인 것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였다는 반성의 계기를 삼는 데 활용될 수 있다면 최상의 성과이다. AFKN 체제의 형성과정과 편성 정책, 그리고 수용현황을 밝히고, 한국 사회와 문화에 미친 AFKN의 영향을 살펴보았다. 또한 AFKN 방송 체제의 구축과 영향에 대해 조사, 분석한 결과는 초기 한국방송의 특성을 규명하는 실증적 자료로서도 그 의미를 가질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을 재인식하는 계기를 제공하였다는 점이 큰 성과이다. 한국전쟁 직후 설치되어 심리전 방송으로 운용된 VUNC는 오래 전인 1971년에 폐국이 되었기 때문에 일반인은 물론이며 언론사 전공자 사이에도 거의 잊힌 방송이었다. 그러나 군대가 운용한 세계 유일의 심리전 방송으로 전쟁 승리, 반공, 친미를 위한 메시지를 지속적이며 대량으로 전파하였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 특히 1950~60년대에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은 결코 적다고 할 수 없었음을 방송의 운영과 프로그램을 통해서 밝혔다. 이와 같은 결과는 언론사 연구와 교육은 물론이며 한국현대사와 군사, 그리고 문화연구에서 중시될 것이다.
  • 색인어
  • 미국의 소리, 주한미군방송, 유엔군총사령부방송, 미국, 미국문화, 선전, 선전방송, 냉전, 심리전, 반공, 친미, 현대문화, 라디오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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