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장수위험(longevity risk)을 헤지(hedge)하고 노후생활비 조달을 원활하게 하는 금융상품인 종신연금(annuity)이 그 경제학적 이득에 비해 금융시장에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현상인 연금퍼즐(annuity puzzle)을 투자자의 심리적 요인과 함께 실험을 ...

본 연구의 목적은 장수위험(longevity risk)을 헤지(hedge)하고 노후생활비 조달을 원활하게 하는 금융상품인 종신연금(annuity)이 그 경제학적 이득에 비해 금융시장에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현상인 연금퍼즐(annuity puzzle)을 투자자의 심리적 요인과 함께 실험을 통해 연구하여 은퇴설계에 실질적인 제언을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프레이밍 효과 (framing effect)를 고려하여 정보의 제시형태가 종신연금 선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가를 분석하여 개인의 연금화 (annuitization) 의사결정을 이해하고자 한다. 기존에 우리나라에서 수행된 종신연금 관련 연구 중에서는 심리적 요인을 직접적으로 측정하여 그러한 요인이 종신연금 선택 및 연금화 의사결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를 살펴본 연구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가 이러한 영역에 대한 해답을 일부 제시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본 연구는 주로 경제학적 모델에 의해 설명되어 온 종신연금 선택 및 연금퍼즐 현상에 투자자 심리를 추가적으로 살펴봄으로써 개인의 은퇴설계 및 연금선택 의사결정 연구 영역의 확장에 기여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존재하고 있는 연금퍼즐을 이해하기 위하여 일시납 종신연금상품에 대한 개인의 수요에 심리적인 특성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를 실험을 통해 파악하고자 한다. 특히 프레이밍(framing)을 중심으로 정보의 제시형태가 일시납 종신연금상품선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를 살펴볼 것이다. 이러한 연구는 Agnew (2008a, 2008b) 등이 밝힌 부정적 프레이밍 효과가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도 발생하는 지 살펴볼 수 있어서 노령화의 양상이나 은퇴준비가 상이한 소비자들에게 심리적인 변수가 동일한 영향을 미치는 가를 밝힐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연금퍼즐을 설명하기 위하여 경제학적인 고려사항 이외에 심리적 변수 특히 프레이밍의 영향을 살펴보는데 의의가 있다. 또한 장기저축상품이 아닌 일시납 종신연금상품으로 은퇴시점에서의 의사결정을 살펴보아 투자자심리와 은퇴설계 전반에 관한 후속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는 지금까지 수행되어 온 연금관련 연구와 아래와 같은 면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먼저, 연금의 수요에 대한 분석에서 심리적인 변수를 직접적으로 연구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행해진 행동재무학적 관점을 가진 연구들은 대부분 심리적인 특성을 간접적으로 측정 또는 추론 한 경우가 많았다. 일 예로 증권시장에서 자기과신 경향과 과잉거래를 연구한 연구들은 과잉거래의 원인을 자기과신으로 추론하는 분석방법을 사용하여 심리적인 변수가 금융시장에서 개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히는 경우가 많았다(변영훈 2005a, 2005b; 변진호 2004; 변진호·김민수·최인철, 2007).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심리적인 특징인 프레이밍 효과를 직접적으로 측정하여 그에 대한 영향을 파악하고자 한다.

두 번째로 본 연구는 일시납 종신연금상품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은퇴시점의 의사결정을 다룬다는 면에서 다른 개인연금 연구들과 차별성을 가진다. 개인연금 상품은 장기 저축상품으로 연금상품 가입이 은퇴로부터 먼 시기 (10년 혹은 20년 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장수위험에 대처하는 목적 보다는 저축 또는 세제혜택의 목적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개인연금 상품은 세제혜택을 목적으로 소득공제 한도금액까지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본 연구는 일시납 즉시연금 상품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은퇴시점에서 의사결정을 다루게 되며 그에 따라 연금퍼즐에 대한 직접적인 연구가 가능하다. 일시납 즉시연금은 은퇴자금의 일부를 연금화(annuitization)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은퇴시점에서 자산의 포트폴리오 구성의 연구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세 번째로 본 연구는 실험을 이용하여 개인의 의사결정을 연구한다는 면에서 다른 연구들과 차별성을 가진다. 지금까지 개인재무 분야의 연구는 기존의 2차적인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서베이조사 자료를 분석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개인의 의사결정을 연구함에 있어서 특히 심리적인 변수를 직접적으로 조작하고 측정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프레이밍 시나리오를 개발하여 실험하고 개인의 의사결정을 조사함으로 기존 연구와 차별성을 가진다. 이러한 연구방법에 의해 심리적인 요인과 연금퍼즐의 관계를 밝히는 것은 기존 문헌의 영역을 확장하고, 실무적인 해답을 제시하는데 있어서 함의를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

연금퍼즐에 대한 해답을 연구하는 것은 베이비부머의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되고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어 노후 인구부양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금융시장이 선진화되어가고 있는 현재 우리나라의 재무설계 시점에서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은퇴 ...

연금퍼즐에 대한 해답을 연구하는 것은 베이비부머의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되고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어 노후 인구부양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금융시장이 선진화되어가고 있는 현재 우리나라의 재무설계 시점에서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은퇴시점의 자산배분에서 자산의 일부분에 대한 연금화는 개인이 장수하게 되는 현재 추세를 고려할 때 중요한 의사결정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연금퍼즐에 대한 연구가 그리 많이 수행되지 못하여 왔다. 특히, 본 연구가 계획하는 바와 같이 연금퍼즐에 대한 설명에서 심리적 요인을 직접적으로 측정하여 그 영향력을 살펴본 연구는 수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경제학적 모델에 의해 설명되어 온 종신연금 선택 및 연금퍼즐 현상에 투자자 심리를 추가적으로 살펴봄으로써 개인의 은퇴설계 및 연금선택 의사결정 연구 영역의 확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시사점 및 활용방안을 크게 연구, 정책, 실용적인 면에서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먼저, 본 연구는 기존의 연금퍼즐 및 연금화 의사결정에 대한 연구의 틀을 확장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경제학적인 모델에서 설명하는 연금화 의사결정에 심리적인 요인인 프레이밍이 어떠한 영향을 주는 지를 밝힘으로 연금퍼즐에 대한 설명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경제적인 변수와 심리적인 변수를 모두 고려하여 연금퍼즐을 설명하는 후속연구를 파급시킬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개인적인 연금화 의사결정을 모델을 연구하는 다양한 분야인 경제학, 재무학, 재무설계분야, 소비자학, 심리학 등의 학제적 연구로 발전될 수 있는 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일시납 종신연금 상품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중에서 프레이밍에 초점을 맞춘 본 연구는 개인의 은퇴준비 문제가 시급한 우리나라의 정책적인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장수위험을 헤지(hedge)하는 차원에서 은퇴자산의 일정부분을 의무적으로 연금화하는 제도적 도입을 고려할 때 본 연구의 결과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영국이나 독일 등 외국에서는 일정 연령 이상의 연금가입자에게 자산의 연금화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퇴직연금 제도에서도 종신연금 형태의 지급방식이 점차로 중요해지고 있다(Brown, 2003; Cannon & Tonks, 2006). 비교적 최근에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되었으며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생각할 때 자산을 연금화하는 제도적인 도입이 고려될 수 있는데 본 연구의 결과는 그러한 제도적 도입을 위해 필요한 자료인 개인의 의사결정 모델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연금화 의사결정 및 연금상품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밝히는 본 연구는 개인재무설계 분야의 실무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개인의 의사결정 모델을 이해함으로 연금화 의사결정을 용이하게 만드는 전략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며 프레이밍을 이용한 정보전달 방안을 개발하는데 본 연구의 결과가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금융교육 및 재무설계 교육의 측면에서 본 연구는 심리적 요인이 개인의 의사결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가를 교육 수혜자에게 전달함으로써 은퇴설계를 위한 최적 방안 도출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의사결정에 있어서 프레이밍에 의한 효과 및 영향력을 이해하는 것은 의사결정에 있어서 오류를 최소화하고 은퇴설계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직접,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연금퍼즐을 이해하기 위하여 심리적인 요인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구체적으로 아래와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기로 한다.

연구문제1. 종신연금상품의 기존 설명서에 프레이밍이 존재하는 ...

본 연구의 목적은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연금퍼즐을 이해하기 위하여 심리적인 요인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구체적으로 아래와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기로 한다.

연구문제1. 종신연금상품의 기존 설명서에 프레이밍이 존재하는가?
연구문제2. 종신연금상품 구매 의사결정에 프레이밍이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문제3. 프레이밍에 의한 영향은 개인의 배경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가?
연구문제4. 종신연금상품 구매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에서 심리적 요인과 경제학적인 요인의 영향력은 어떻게 다른가?
연구문제5. 투자자심리는 연금퍼즐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이러한 연구문제에 대한 해답을 탐색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실험을 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 사용하는 실험은 유사실험(quasi-experiment)으로 통제집단이 존재하지만 사전테스트는 존재하지 않는 연구방법을 채택하고자 한다. 실험의 대상자는 은퇴가 가까운 50대 이상의 남녀로 최소 100명을 실험에 참가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실험대상자는 기본적으로 재무설계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실무자를 통해서 편의 표집을 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연구의 방법은 아래와 같다. 먼저, 기존의 연금상품 소개 브로슈어 및 설명서 등을 분석하여 연금상품에 대한 기존의 프레이밍을 분석한다. 여기에서 연금상품이란 일시납 종신연금 상품에 국한하여 은퇴가 가까운 시기의 자산에 대한 연금화 의사결정을 살펴본다. 연금은 종신까지 일정금액을 지급받는 상품으로 장수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상품이다. 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연금상품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현상인 연금퍼즐을 분석하기 위해서 일시납 종신연금 상품으로 한정한다. 기존의 프레이밍을 분석한 다음 일시납 연금상품에 대한 설명을 긍정적인 프레이밍과 부정적인 프레이밍, 중도적인 설명의 3가지로 나누어서 개발한다. 이러한 설명은 5분 이내의 미디어 클립 프레젠테이션 (media clip presentation) 형태로 제작한다.

실험참가자들은 본 연구가 포괄하는 내용에 대한 간략한 브리핑을 받은 후에 무작위로 3가지 연금상품의 미디어 클립 프레젠테이션을 소개 받는다. 연금상품의 설명내용은 각각 긍정적, 부정적, 중도적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설명은 미디어 클립 프레젠테이션으로 제작하여 설명하는 사람들 간의 차이를 제거한다. 설명과 미디어 클립 프레젠테이션의 제공은 일정한 절차를 따르도록 스크립트(script)화하여 실험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동일한 자극을 제공받도록 최대한 다른 사항을 통제한다. 미디어 클립 프레젠테이션을 시청한 실험참가자들은 연금화 의사결정 및 종신연금상품에 대한 태도 및 구매의도를 측정하는 설문에 응한다.

본 연구는 Yarri (1965)에 의해 제시된 연금선택 의사결정모델에 심리적인 요인 프레이밍을 포함시켜 은퇴시점에서 의사결정을 설명하고자 한다. 분석 및 결과의 해석을 위해서 경제학적인 모델 이외에 프레이밍과 관련된 다양한 심리학적 모델 (Prospect Theory, Fuzzy-trace Theory, Cognitive cost-benefit Tradeoff Theory, Motivational Theory 등)을 고찰하여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대한 설명력 제고를 꾀할 것이다. 또한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재무설계 실무자 및 개인이 은퇴시점에서 연금화 의사결정을 할 때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종신연금 상품에 대한 정보제공 형식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