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초기 미국소설인 포스터(Hannah Webster Foster, 1758-1840)의 『기숙학교』(The Boarding School 1798)를 초기 미국 건국기 이데올로기에 부합하는 여성 주체의 형성이 ‘유혹’과 ‘훈육’의 상호 작용 속에 이루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분석하는 ...
본 연구의 목적은 초기 미국소설인 포스터(Hannah Webster Foster, 1758-1840)의 『기숙학교』(The Boarding School 1798)를 초기 미국 건국기 이데올로기에 부합하는 여성 주체의 형성이 ‘유혹’과 ‘훈육’의 상호 작용 속에 이루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기숙학교』는 소설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불신이 팽배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유혹의 모티프를 활용하는 소설들이 주류를 이루었던 시기에 출판되었다. 선정적이며 부도덕한 유혹의 주제를 센티멘털하게 다룬 점은 소설 전반에 대한 비판을 가속화시킨 요인이 되었음에도, 많은 초기 미국소설들은 순진한 여성이 부도덕한 남성의 유혹에 빠져 파멸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기숙학교』는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한 대처 방법에 대한 직접적 교훈과 예화들로 가득하여 비록 유혹 소설의 형식을 취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유혹이 중요한 모티프로서 작품 전체에 공명하고 있는 양상을 띤다. 따라서 이 연구는 궁극적으로 『기숙학교』가 초기 미국소설의 인기 유형인 유혹 소설을 변형시킨 대안적 유형이며 유혹 소설과는 동전의 양면을 이루고 있음을 밝힘으로써, 초기 미국소설에 대해 현재까지 이루어진 논의를 재검토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출판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교태부리는 여자』와 비교할 때 『기숙학교』는 당대에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으며 오랫동안 절판되었던 작품이다. 그러나 두 작품은 기본적으로 모두 여성이 소녀에서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규범에 합당한 선택을 하고 행동을 취하도록 교육 받을 필요성을 교훈적 어조로 피력한다. 『기숙학교』는 픽션으로 직접적으로 유혹 이야기를 다루지는 않으면서도 유혹의 모티프를 다각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서, 유혹과 훈육의 상호 작용에 의한 여성 주체가 형성되는 과정을 극화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은 이 연구의 제목인 ‘유혹과 훈육의 사이’라는 중간 지대를 설정하는 표현이 시사하듯이, 일방적인 훈육의 과정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는 2부로 이루어진 독특한 구성 방식의 효과라고 할 수 있다. 작품의 1부는 여학생 기숙 학교의 교장 선생님인 윌리엄즈 부인(Mrs. Williams)이 학생들에게 사회에서 미덕 갖춘 여성의 역할을 하기 위해 필요한 덕목을 조목 조목 교육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2부는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교장 선생님과, 또는 서로 간에 주고 받는 편지들의 모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1부는 여성이 미시권력 기관인 학교를 통해 주체로 호명받아 훈육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면, 2부는 학교에서 지배 담론을 체득한 주체들이 이를 전파하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서간체는 그 특성상 1부에서 교장 선생님이 담론을 주도하던 것과는 달리 다양한 목소리가 서로 갈등하고 소통하는 형태를 보여준다. 따라서 서간체를 통한 교류 과정은 학교 교육에서 배운 담론을 학교 밖에서도 재생산하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자유로운 의사 교환과 비판적인 시각의 교류의 장으로도 작동한다. 그 결과 여성 고유의 영역을 구성함으로써 사회 밖에서 허용되지 않는 자율성과 독립을 보장받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작품은 초기 미국에서 여성이 모범적인 시민으로 훈육되는 과정을 보여줌과 동시에 여성만의 이상적인 세계의 가능성을 제안함으로써, 학교의 훈육 과정이 여성의 가능성을 제한하는 한계를 지님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결국 여성의 교육을 전면에 내세운 보수적인 이 작품이, 여성 주체 형성 과정에 내재된 이중적 측면을 보여줌으로써 초기 미국소설을 대표하는 유형으로 등장한 유혹 소설의 이면을 이루는 대응형식(counterpart)으로서 여성 교육의 다른 축을 담당했음을 밝히는 것이 이 연구의 최종 목표가 될 것이다.
기대효과
본 연구는 미국소설, 특히 초기 미국소설에 대한 전체적인 조망과 심도있는 이해를 위해 반드시 연구될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최근까지도 완전히 사장되어 있던 작가와 작품에 대한 온당한 평가를 시도한다. 그 결과는 후속 연구와 교육에 다각적으로 활용될 ...
본 연구는 미국소설, 특히 초기 미국소설에 대한 전체적인 조망과 심도있는 이해를 위해 반드시 연구될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최근까지도 완전히 사장되어 있던 작가와 작품에 대한 온당한 평가를 시도한다. 그 결과는 후속 연구와 교육에 다각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다음의 몇 가지 측면에서 후속 연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기존 초기 미국소설 연구의 맥락에서 상대적으로 연구가 미진한 작품을 고찰함으로써 통시적·공시적 맥락 속에 작가를 보다 통합적인 시각에서 온당하게 위치시키기 위한 선행 연구로서의 의의가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초기 미국의 다양한 유혹소설과의 비교 분석을 시도하기 위한 선행 작업이 될 것이며, 또한 『기숙학교』이후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다양한 교훈적 서사들과의 비교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초기 미국소설의 정치성 논쟁과 최근의 비평적 흐름의 재고를 통해, 초기 미국소설에 대한 향후의 심화된 논의의 전망과 방향성을 계속적으로 추적하기 위한 기반 연구가 될 것이다. 셋째, 초기 미국소설에 대한 논의가 국내의 영문학 계에서 아직 미흡한 현황이므로, 이 연구는 동 분야에 대한 후속 연구를 위한 토대 구축의 선도적인 작업이 될 것이다. 아울러, 본 연구는 미국소설이나 미국 문화의 강의를 위해서도 활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문학적 담론과 역사적 담론,’ ‘이데올로기와 문학의 관계’ 등의 다양한 주제와 연관되어서 교육 현장에서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러한 강의를 계발하기 위한 토대 작업으로서도 의의를 갖는다. 이와 같이 본 연구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미국문학의 지형도를 살펴보기 위한 저서와 교재의 일부로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요약
본 연구는 『기숙학교』가 당대 사회적 쟁점인 여성 교육을 다루되, 초기 미국소설의 주요 모티프를 제공한 유혹의 주제를 변형하여, 훈육의 과정을 통한 여성 주체 형성을 보여주고 아울러 지배 담론을 벗어나려는 저항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음을 살피려 한다. 작품 ...
본 연구는 『기숙학교』가 당대 사회적 쟁점인 여성 교육을 다루되, 초기 미국소설의 주요 모티프를 제공한 유혹의 주제를 변형하여, 훈육의 과정을 통한 여성 주체 형성을 보여주고 아울러 지배 담론을 벗어나려는 저항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음을 살피려 한다. 작품의 1부는 여성들을 위한 교육 기관인 기숙 학교가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의 역할을 훈육하고, 이를 사회 속에서 확대․ 재생산하는 작동방식을 잘 보여준다. 1부는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에게 교장 선생님이 자신의 교육철학을 일주일간 마지막으로 요약해서 조목조목 예화를 곁들여 강의하는 내용으로서 교육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각 주제에 따라 구체적인 교화의 내용은 다르지만 이들이 강조하는 덕목은 모두 초기 미국에서 여성에게 합당하다고 규정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 수렴된다. 특히, 윌리엄즈 부인이 교육하는 내용 중 특히 사랑과 유혹에 대한 주제는 강의의 내용을 관통하는 주제로 제시된다. 그녀가 유혹의 위험성을 경고할 때, 특히 명령문의 어조로 강력하게 올바른 여성의 행동 규범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점은 유혹 문제에 대한 사회적 경계 의식을 예증하는 것이다. 그밖에도 1부의 강의 내용은 총체적으로 공화주의에 합당한 여성의 미덕과 자질을 갖추도록 계도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기관을 통해 미시 권력이 행사되는 과정을 잘 묘사하고 있다. 학생들이 얼마나 주어진 교육을 잘 흡수했는가는 작품의 후반부에서 드러난다. 『기숙학교』의 2부는 학생들이 졸업을 한 후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현실에서 살아내는 경험을 친구들 간에, 또 교장 선생님과 교환하는 편지들로 구성되어 있다. 학생들 간의 편지 내용은 학교에서 체득한 선생님의 교훈을 그대로 반향하며 현실에서 일어나는 예화를 통해 교육을 재생산하는 양상을 보여준다. 그러나, 학생들은 서신교환을 통하여 재교육 과정을 겪기도 하지만, 서간체는 다양성을 내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글쓰기를 통해 자율적인 여성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직접적으로 허용하는 형식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작품의 후반부가 여성으로서 스스로 삶과 운명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우정과 연대를 형성하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은 간과될 수 없다. 결론적으로, 독립혁명 이후의 미국에서 교육, 특히 여성 교육은 가장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사회적 쟁점중의 하나였고, 이런 맥락에서 학교를 공간적 배경으로 설정하고, 여성 교육의 주제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기숙학교』는 분명 당대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서 배태된 문학적 성과이다. 이런 측면에서 당대의 문화적 산물로서 이 작품은 일견 가장 적합한 미국의 시민으로서의 여성 주체에 어울리는 덕목을 효과적으로 훈육하는 방식을 보여줌으로써 문학이 지배이데올로기의 공고화에 기여하는 듯하다. 하지만, 서신 교류를 통한 여성들 간의 유대와 공동체 형성은 당대 지배 담론에 봉사하는 이 작품의 정치적 지평이 미학적 구조를 통해 내파되어 당대 담론을 넘어설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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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teroglossia,discipline,Republican ideology,the American Revolution,nation-building,The Boarding School,Hannah Webster Foster,The Coquette,early American novel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국문
이 논문은 기숙학교가 여성주체를 초기 미국 공화국의 미덕갖춘 시민으로 훈육하는 현장이 됨을 해너 웹스터 포스터의 『기숙학교』를 통해 고찰한다. 두 부분으로 구성된 이 작품의 1부는 여학생들이 미덕갖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교육되는 교과가 상세하게 소개된다. ...
이 논문은 기숙학교가 여성주체를 초기 미국 공화국의 미덕갖춘 시민으로 훈육하는 현장이 됨을 해너 웹스터 포스터의 『기숙학교』를 통해 고찰한다. 두 부분으로 구성된 이 작품의 1부는 여학생들이 미덕갖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교육되는 교과가 상세하게 소개된다. 공화주의 여성성이 부과한 문화적 규범에 맞추어 이들은 윌리엄즈 부인이 관장하는 가상의 기숙학교에서 다양한 교과목을 학습하며 이는 아내와 어머니로서 미덕갖춘 시민을 보조하고 길러내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학생들은 또한 다양한 도덕적 코드에 대해서도 습득한다. 2부는 윌리엄즈 부인과 학생들, 또는 학생들 간의 편지 교환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서신 교환 과정은 한편으로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지배 담론을 공고화하고 전파하는 과정을 극화한다. 그러나 또 다른 면에서 이러한 서간체를 통한 소통은 학생들 간의 강한 유대감 형성의 과정을 보여주며, 이는 여성의 우정이 여성의 독자성과 독립성을 행사할 수 있는 차별적인 공간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전복적인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영문
This paper first examines how a boarding school functions as a site for disciplining a female subject into a virtuous citizen of the early American Republic in Hannah Webster Foster's The Boarding School (1798). Composed of two parts, the first part o ...
This paper first examines how a boarding school functions as a site for disciplining a female subject into a virtuous citizen of the early American Republic in Hannah Webster Foster's The Boarding School (1798). Composed of two parts, the first part of the book gives a detailed description of what should be taught to female students for them to play a virtuous role in society. In accordance with the cultural norms prescribed by the Republican Womanhood, the female students at a fictionalized boarding school superintended by Mrs. Williams, learn various subjects, such as reading, writing, arithmetic, music and dancing, only to serve better for the society by supporting and raising virtuous citizens as a wife and mother. Students also learn proper moral behaviors about various topics, such as dress code, polite behavior, filial and fraternal affection, friendship, love, and religion. Part Two shows the interchange of letters between Mrs. Williams and students, and among students themselves. On the one hand, this letter exchange process well illustrates how the students communicate with each other to consolidate and spread the dominant discourse indoctrinated at school even after they leave the school. Yet, on the other, this epistolatory interaction shows the formation of a strong bond among students, suggesting that there is a slight possibility of subversion in which this female friendship functions as a separate space for female autonomy and independence against dominant norms.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이 논문은 기숙학교가 여성주체를 초기 미국 공화국의 미덕갖춘 시민으로 훈육하는 현장이 됨을 해너 웹스터 포스터의 『기숙학교』를 통해 고찰한다. 두 부분으로 구성된 이 작품의 1부는 여학생들이 미덕갖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교육되는 교과가 상세하게 소개된다. 공 ...
이 논문은 기숙학교가 여성주체를 초기 미국 공화국의 미덕갖춘 시민으로 훈육하는 현장이 됨을 해너 웹스터 포스터의 『기숙학교』를 통해 고찰한다. 두 부분으로 구성된 이 작품의 1부는 여학생들이 미덕갖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교육되는 교과가 상세하게 소개된다. 공화주의 여성성이 부과한 문화적 규범에 맞추어 이들은 윌리엄즈 부인이 관장하는 가상의 기숙학교에서 다양한 교과목을 학습하며 이는 아내와 어머니로서 미덕갖춘 시민을 보조하고 길러내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학생들은 또한 다양한 도덕적 코드에 대해서도 습득한다. 2부는 윌리엄즈 부인과 학생들, 또는 학생들 간의 편지 교환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서신 교환 과정은 한편으로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지배 담론을 공고화하고 전파하는 과정을 극화한다. 그러나 또 다른 면에서 이러한 서간체를 통한 소통은 학생들 간의 강한 유대감 형성의 과정을 보여주며, 이는 여성의 우정이 여성의 독자성과 독립성을 행사할 수 있는 차별적인 공간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전복적인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본 연구는 연구대상 작품의 제목에서도 명시하듯이, ‘유혹과 훈육’의 상관관계와 초기 미국에서의 여성의 위상을 연관시켜 고찰하고자 하였다. 그 과정에서 미국초기 건국의 이데올로기적 필요에 의해 여성을 합당한 미국 시민으로 훈육하는 과정에 내재된 전복적 가 ...
본 연구는 연구대상 작품의 제목에서도 명시하듯이, ‘유혹과 훈육’의 상관관계와 초기 미국에서의 여성의 위상을 연관시켜 고찰하고자 하였다. 그 과정에서 미국초기 건국의 이데올로기적 필요에 의해 여성을 합당한 미국 시민으로 훈육하는 과정에 내재된 전복적 가능성을 여성 공동체라는 또 다른 가능성을 통해 점검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수행의 결과는 후속 연구 유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중요한 작업이었다. 우선 본 연구는 1970년대 말 이후 영미학계에서 진행되어온 백인/남성 작가 위주의 정전의 해체와 수정과 더불어 다양한 작가의 발굴이 진행됨에 따라 미국문학의 외연이 확장되어온 과정에서 새로이 비평적 관심을 받은 분야를 탐색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그 미덕이 있다. 그러나 동시에 본 연구는 무차별하게 다양성을 수용하는 정전의 확장하려는 비평적 시각에 내포된 위험성을 인식하고 견제함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하여, 그동안 상대적으로 연구가 미진한 작가와 작품을 분석하되, 그를 통해 미국소설, 특히 초기 미국소설에 대한 전체적인 조망과 보다 진척된 이해를 지향하고자 한다. 비교적 최근까지도 완전히 사장되어 있던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세밀한 평가는 미국 소설에 대한 우리의 보다 균형 잡힌 이해를 진전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그 결과는 다양한 방식으로 후속 연구와 교육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다음의 몇 가지 측면에서 후속 연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기존 초기 미국소설 연구의 맥락에서 상대적으로 연구가 미진한 작품을 고찰함으로써 공시적·통시적 맥락 속에 작가를 보다 온당하게 위치시키기 위한 연구가 될 것이다. 공시적으로는, 초기 미국소설의 기존 논의가 집중되어 있던 유혹 소설에서 범위를 넓혀 여성교육이라는 같은 주제를 고민하는 작품들을 관심 대상으로 수용하기 위한 토대 연구가 될 것이다. 따라서 교훈담과 픽션의 혼합 형태를 지닌 유사한 작품들에 대한 후속 연구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본 연구는 ‘미국소설,’ ‘미국문학개관,’ ‘미국문학과 문화’와 같은 강의를 위해서 활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문학적 담론과 역사적 담론,’ ‘이데올로기와 문학적 재현’ 등의 다양한 주제와 연관되어서 교육 현장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러한 강의를 계발하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서도 의의를 갖는다. 이와 같이 본 연구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미국문학의 지형도를 살펴보기 위한 저서와 교재의 일부로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