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표는 1. 다양한 종교의 진리주장을 '절대적 진리에 대한 다양한 상대적 대응'으로 이해한 종교다원주의 신학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며, 2. 개별 종교, 특히 기독교의 진리주장이 갖는 독특성에 주목하고 그 안에 내재해 있는 절대성에 대한 신학적 이해를 새 ...
본 연구의 목표는 1. 다양한 종교의 진리주장을 '절대적 진리에 대한 다양한 상대적 대응'으로 이해한 종교다원주의 신학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며, 2. 개별 종교, 특히 기독교의 진리주장이 갖는 독특성에 주목하고 그 안에 내재해 있는 절대성에 대한 신학적 이해를 새롭게 모색하고자 한다. 3. 이를 위해 관념론적, 진화론적, 발전주의적 역사관에 근거한 기독교 절대성에 비판적 입장을 취하면서 나름의 절대성을 강조해 왔던 트뢸취와 틸리히, 판넨베르크의 기독교 절대성에 대한 비판적 이해를 정리한다. 4. 절대성에 대한 신학적 이해를 통해 내향적 절대성과 외재적 배타성의 차이에 주목함으로써 '배타성 없는 절대성'의 가능성을 전망하고자 한다. 5. 최종적으로 기독신앙의 정체성에 대한 재정립을 통해 이웃종교에 대한 개방성과 대화가능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기대효과
본 연구는 무엇보다도 1. 기독교와 이웃종교의 관계모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2. 종교다원주의 사회에서 터부시 되던 '기독교의 절대성'의 본래적인 의미와 강점, 그리고 오해를 분명히 파악할 수 있다. 3. 기독교 절대성에 대한 현대신학적 논의의 연속성과 불연속 ...
본 연구는 무엇보다도 1. 기독교와 이웃종교의 관계모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2. 종교다원주의 사회에서 터부시 되던 '기독교의 절대성'의 본래적인 의미와 강점, 그리고 오해를 분명히 파악할 수 있다. 3. 기독교 절대성에 대한 현대신학적 논의의 연속성과 불연속성을 파악하게될 것이다. 4. 신의 절대성에 기초한 기독교의 절대성이 기존의 타자를 향한 배타성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5. 절대성 주장 안에 함축된 자기비판의 매커니즘에 주목할 것이다.
연구요약
본 연구는 이웃종교와의 대화와 협력에 걸림돌로 자리하고 있는 “기독교 절대성”의 근원적이며 본래적인 의미를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자는 무엇보다도 개별종교(여기서는 기독교)의 정체성과 이웃종교와의 공존과 상생을 위해서는 종교신학적 모델형성의 내재적인 걸 ...
본 연구는 이웃종교와의 대화와 협력에 걸림돌로 자리하고 있는 “기독교 절대성”의 근원적이며 본래적인 의미를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자는 무엇보다도 개별종교(여기서는 기독교)의 정체성과 이웃종교와의 공존과 상생을 위해서는 종교신학적 모델형성의 내재적인 걸림돌을 하나씩 진단하여 새롭게 이해하고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즉, 다원주의적 종교사회 속에서 기독교 신앙의 정체성을 상실하지 않으면서 이웃종교와 함께 협력하고 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내부적 장애물에 대한 진단과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본 것이다. 따라서 슐라이어마허 이후로 터부시되면서도 새롭게 이해되어야 할 주제로 상정되었던 ‘기독교 절대성’이라는 현대 신학자들의 논의에 참여하고자 한다. 현대신학의 포문을 연 슐라이어마허는 의도적으로 ‘기독교 절대성’이라는 개념을 대신해 기독교의 상대적 우월성을 강조하곤 했다. 그러나 트뢸취는 슐라이어마허를 비롯하여 헤겔, 레씽, 헤르더 등의 역사발전적 도식 위에서 기독교의 절대성을 논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오해임을 분명히 천명한다. 트뢸취는 역사주의적 상대성과 관념론적 절대성 사이의 팽팽한 긴장을 염두에 두면서 기독교의 하나님 개념 속에 여러 종교들의 진리주장이 수렴되어 있다고 진단한다. 트뢸취의 이러한 방향설정은 향후 파울 틸리히와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에 의해 비판적으로 계승되고 있다. 이 세 신학자는 기독교의 절대성 논의를 하나님 개념과 연관시켜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그러나 트뢸취의 <역사주의와 그의 문제점(1922)>에서 주장되는 상대주의를 파울 틸리히는 동일한 제목의 논문(1924)을 통해 기독교라는 구체성을 망각한 일반성은 자연신학적 교만에 해당된다고 비판하며, 하나님 외에 그 무엇도 절대화될 수 없다는 확신이야말로 절대적인 기독교 신앙의 확실성이라고 주장한다. 판넨베르크도 역시 트뢸취의 종교사 분석에 힘입어 개별종교의 힘들에 주목한다. 그리고 역사 내의 개별종교들의 힘이 각각의 신(神) 개념 속에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다고 본다. 그러나 판넨베르크에게 신은 본질적으로 미래의 힘으로 이해되기 때문에, 신적 절대성은 미래-종말론적인 구도를 가지게 된다. 그에게 기독교 절대성은 신앙의 선취와 미래적 성취라는 긴장구조 안에 놓여 진리의 실험의 과정 속에 있게 된다. 본 연구자는 이들의 기독교 절대성에 대한 이해 속에 무엇보다도 자기비판의 매커니즘이 함축되어 있다고 본다. 즉, 절대성 요구는 일상적인 이해처럼 타종교에 대한 배타성을 설정하기 위해 요구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신앙의 정체성과 순진성에 대한 비판적 잣대로 설정된 것이다. 이는 기독교 신앙의 절대성 요구가 자칫 배타성 요구와 동일시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는 십계명 제1계명(나 외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과 제2계명(너를 위해 우상을 만들지 말라)에 대한 역사적-신학적 해석을 통해 보다 분명히 드러날 것이다. 본 연구는 기독교 절대성에 대한 현대신학자들의 논의를 거쳐, 제1계명과 제2계명 속에 함축된 절대성에 대한 해석학적 접근을 통해 절대성이 밖을 향한 배타성으로 귀결되는 것이 아니라, 안을 향한 자기비판적 시금석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드러내고자 한다.
Decalogue,Tillich,Christianity,Troeltsch,absoluteness,Pannenberg,theology of religions,interreligious dialogue,relativity,comparative theology,religious pluralism,exclusi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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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본 연구는 종교신학의 새로운 대안적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출발점으로써 기독교의 절대성을 비판적으로 사유한 신학자인 트뢸취와 그의 뒤를 이어 종교사 신학을 전개한 틸리히와 판넨베르크의 종교사 신학을 연구한다. 트뢸취와 틸리히, 판넨베르크의 종교 ...
본 연구는 종교신학의 새로운 대안적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출발점으로써 기독교의 절대성을 비판적으로 사유한 신학자인 트뢸취와 그의 뒤를 이어 종교사 신학을 전개한 틸리히와 판넨베르크의 종교사 신학을 연구한다. 트뢸취와 틸리히, 판넨베르크의 종교사 신학은 개별종교로서의 기독교의 절대성을 비판할 수 있는 종교신학적 계기를 마련해 주었지만, 이들 서구신학자들은 개별종교들을 근본적으로 동일한 차원에서 평가하고 배열하고자 한다. 물론 트뢸취는 형이상학적 관점에서 종교사를 배열하는 방식에 비판적인 입장이었지만 그를 포함하여 틸리히와 판넨베르크에 이르기까지 종교사는 신적 실재라는 하나의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즉, 다수의 종교들을 하나의 공동 목표 아래 배열하려는 시도들은 다양한 종교들을 하나의 신적 실재와의 연관성 안에 묶어두려는 형이상학적 일자중심주의의 전형이다. 이와는 달리 다양한 종교들이 이웃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하나의 문화권에 뿌리 깊게 상호공존하고 있는 한국적 상황에서는 오늘날의 종교학적 접근을 한편에서는 수용하면서, 기독교 신앙의 깊이에서 상호자극하고 경쟁함으로써 고유성과 차이성을 드러내는 다자중심적 모델이 요구된다. 즉 다양성과 다수성을 궁극적 일치로 환원시키고자 하는 일자중심주의적 종교사 신학은 환원불가능한 개별종교의 독특성을 인정하면서 각자 자기종교의 관점에서 상호비판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다자중심적 종교신학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단순히 ‘다자적’(plural)이 아니라 ‘다자중심적’(polycentric)이어야 한다. 종교지형을 단순히 다자적으로만 보는 것은 개별종교의 역동성을 간과하고 제3의 시각에서 종교들을 아무런 상호연관성 없는 상태로 내버려 두게 한다. 따라서 개별 종교들이 각자의 종교적 깊이를 중심축으로 삼고 다른 종교들과 비판적으로 대화하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다자중심적이라는 표현이 타당하다. 이때, 종교 간의 대화는 양자의 차이를 제3의 중립적 또는 형이상학적 관점에서 마름질해버리는 동일성의 해석학이 아니라 서로의 고유성과 차이를 드러내는 차이의 해석학과 이에 근거한 상호비판적 해석학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다자중심적 모델에서 개별종교들은 하나의 궁극적 실재 아래 재편성될 것이 아니라, 각각의 고유한 종교적 깊이를 중심축으로 삼아 팽이처럼 회전하면서 외연을 확대해 나가고 이 과정 속에서 이와 동일한 방식으로 외연을 확대해 나가는 다른 종교들과 상호경쟁하고 상호교류하게 된다. 다자중심적 종교신학에서는 특정종교가 모든 종교의 중심이 될 수 없으며, 그렇다고 어떤 종교도 자기 종교의 깊이를 포기할 필요도 없다. 여기서는 개별종교의 고유한 차이성에서 출발하는 비판적 대화를 통해 성숙과 풍요의 결실을 거두게 될 교학상장(敎學相長)의 미를 추구한다.
영문
The aim of this study is to propose a new model for the interreligious relationship by examining thoughts of Christian theologians who criticised the absoluteness of Christianity and explored a theology of history of religions. Ernst Troeltsch critici ...
The aim of this study is to propose a new model for the interreligious relationship by examining thoughts of Christian theologians who criticised the absoluteness of Christianity and explored a theology of history of religions. Ernst Troeltsch criticised the absoluteness of Christianity claimed from the point of view of dogmatism and speculative historical approach. But his criticism of the absoluteness of Christianity is taken from the point of historical approach to religions as religions. Instead of this point of view, his theological successor Tillich tried to reset the relationship of religions by attention to the relationship of revelation and religion. The revelation of Jesus Christ is the critical criterion of all religious experiences and practices including those of Christianity. Pannenberg criticised Troeltsch's viewpoint that neglected the theological point, while he also criticised Tillich's phenomenological approach to religions that neglected dynamic historicity of religions. His theology of history of religions asserts that the revelation of Jesus Christ ist the eschatological preoccupation of the self-revelation of the divine reality on the basis of the theological-eschatological perspective and historical-dynamic perspective. In spite of different points of their theological history of religions, these are all monocentric because of the premise that religious experiences are originated and based by the ultimate One that is viewed and named as many other names and ideas in the history of religions. Also they pointed to the common goal of history of religions oriented to the One-God. However, those monocentric approach to the relationship of religions can not reflect the differentiated truth-claims of neighboring religions as they are. Moreover it is not valid from the perspective of contemporary religious studies that regard the difference and peculiarity of each religion as inconvertible. Therefore, today's theology of religion should be deployed with multilateral centrism. This polycentric theology of religions sees critical dialogue on the base of the uniqueness and exclusivity of religious depth as vital and essential. Pursuing for the mutual maturity and richness, it is necessary to interact and compete with each other in the central axis of the depth of my religion and to recognize the differences without metaphysical view point that covers up them with common ground of the divine.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본 논문은 트뢸취에 의해 제기된 기독교 절대성에 대한 비판을 한편에서는 수용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기독교의 절대성에 대한 포기가 존힉 식의 다원주의 신학으로 전개되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본 논문은 먼저 기독교의 절대성을 비판한 트뢸취의 논점을 추적하여, ...
본 논문은 트뢸취에 의해 제기된 기독교 절대성에 대한 비판을 한편에서는 수용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기독교의 절대성에 대한 포기가 존힉 식의 다원주의 신학으로 전개되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본 논문은 먼저 기독교의 절대성을 비판한 트뢸취의 논점을 추적하여, 오늘날 신학에서 역사가 중요한 사유의 기반으로 제공되었다는 점을 확인하고, 트뢸취의 영향 아래 종교간의 관계설정을 역사의 지평에서 전개해 나간 틸리히와 판넨베르크의 종교사 신학을 다룬다. 역사의 지평에서 더 이상 기존의 절대성 주장은 포기되었지만, 이들의 종교사 신학 속에서 기독교는 또 다른 의미에서 여타의 종교들의 수렴점 내지는 비판적 잣대의 지위를 얻게 된다. 이러한 종교사 신학의 전개는 종교간의 관계설정에서 기독교 절대성의 포기가 곧 상대주의나 다원주의로 귀결될 필요가 없음을 드러내지만, 이들의 종교사 신학은 여전히 서구의 발전사 도식을 가능케 하는 일자중심주의라는 형이상학적 도식에 근거하고 있음이 또한 드러난다. 본 논문은 기독교 절대성 비판과 관련하여 역사의 범주를 수용하면서 종교들 간의 관계설정을 새롭게 모색한 트뢸취와 그의 영향사 안에 있는 틸리히, 판넨베르크의 종교사 신학을 추적하며 그들의 장점과 한계를 드러내고, 이들이 근거하고 있는 형이상학적 일자중심주의의 대안으로 다자중심적 종교신학을 제안한다. 결론적으로 다자중심적 관점에서 기독교의 절대성은 더 이상 밖을 향한 배타적 절대성이 아니라, 안을 향한 고유성과 독자성을 의미함을 주장한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논문의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 기독교의 절대성을 비판적으로 검토했던 트뢸취의 종교사 신학의 의도와 목적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2) 트뢸취의 논지를 수용하여 역사적 관점을 지닐 때, 어떤 종교도 역사 속에서 절대종교로 자리할 수 없음은 자명해 ...
논문의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 기독교의 절대성을 비판적으로 검토했던 트뢸취의 종교사 신학의 의도와 목적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2) 트뢸취의 논지를 수용하여 역사적 관점을 지닐 때, 어떤 종교도 역사 속에서 절대종교로 자리할 수 없음은 자명해졌다. 역사적 사유를 근본적인 사유방식으로 받아들이는 근대 이후에는 역사적 종교로서의 기독교를 절대종교로 내세우는 주장은 더 이상 관철될 수 없기 때문이다. 3) 또한 트뢸취의 종교사 신학이 가지는 신학적 결핍성을 틸리히와 판넨베르크의 종교사 신학을 통해 드러내고 이들의 관점을 충실하게 소개했다. 4)하지만 틸리히나 판넨베르크가 보여준 형이상학적 신학의 접근도 오늘날에 더 이상 관철되기 어려움을 지적했다. 왜냐하면, 이들의 종교사 신학은 오늘날 종교학적 관점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전제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5) 결과적으로 본 논문은 오늘날의 종교신학은 종교학적 관점과 신학적 관점 양자를 모두 고려하는 방식으로 전개되어야 하는데, 이는 일자중심적 형이상학적 신학의 도식에서 탈피하여 다자중심적 종교신학으로의 전환을 요청함을 분명히 했다. 6) 이때, 기독교 절대성 논의에 함의된 문제점을 다자중심주의에서 새롭게 해석하여 개별 종교들의 배타성은 개별 종교의 고유성과 독자성으로 이해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종교신학적 연구의 방향을 큰 틀에서 다음과 같이 지시한다. 1) 앞으로 종교신학적 연구는 두 가지 관점을 모두 중시해야 한다. a) 하나는 종교학적 관점이다. 종교학적 관점에서는 신학적 규범 판단보다는 서술적 묘사가 우선시된다. 즉, 여기서는 기독교를 포함한 다양한 종교들이 각기 근거하고 있는 근원적 사건들에 대한 규범적 판단보다는 개별종교들의 역사적 전개과정이나 그 현상적 특징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우선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여기서는 종교 간의 관계설정이 아니라 역사 내에서의 종교들의 상호연관성이 중시될 뿐이다. 종교학적 관점에서는 개별종교의 상징이나 진리주장을 하나의 실재와의 연관성으로 소급해서 재편성하려는 형이상학적 일자중심주의 대신에 이들 각각의 상이성을 중시하는 다자중심주의가 표면에 대두된다. b) 하지만 이와는 달리 신학적 관점에서는 개별종교들의 근원적 경험과 상징, 진리주장들을 기독교 신앙의 빛에서 판단하고 평가하고자 한다. 즉, 여기서는 기독교 신앙과 신학의 중심내용이 되는 예수 그리스도를 토대로 하여 종교들과의 관계설정을 모색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신학적 관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궁극적 계시로서 종교들에 대한 판단의 잣대가 된다. 물론 이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예수 그리스도는 종교로서의 기독교 자체에도 비판의 잣대가 된다는 점이다. 2)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빛에서 자기 자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또한 다른 종교들과의 대화 속에서 이들을 비판적으로 자극(pro-vocatio)하여 더욱 정진할 수 있도록 도전을 줄 것이다. 또한 역으로 다른 종교들은 자신들이 토대로 하고 있는 중심내용에 근거하여 기독교를 자극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오늘날 기독교는 다른 종교와의 관계 속에서 그리스도 신앙의 깊이에서 이들과 경쟁(con-currere)하고 서로 자극하면서 고유한 차이와 유사성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3) 다자중심적 모델에서 개별종교들은 하나의 궁극적 실재 아래 재편성될 것이 아니라, 각각의 고유한 종교적 깊이를 중심축으로 삼아 팽이처럼 회전하면서 외연을 확대해 나가고 이 과정 속에서 이와 동일한 방식으로 외연을 확대해 나가는 다른 종교들과 상호경쟁하고 상호교류하게 된다.
색인어
트뢸취, 틸리히, 판넨베르크, 일자중심주의, 다자중심주의, 다원주의, 기독교의 절대성, 상대주의, 형이상학, 종교신학, 종교사 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