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과제는 흑인 특유의 즉흥서술시인 토스트와 민간속요인 발라드를 중심으로 '트릭스터'라는 문화적 원형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이들이 지닌 문화적 콘텍스트를 교육 자료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이다. 아울러 본 연구는 미국흑인의 구전문학이 지닌 예술적 ...
이 연구과제는 흑인 특유의 즉흥서술시인 토스트와 민간속요인 발라드를 중심으로 '트릭스터'라는 문화적 원형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이들이 지닌 문화적 콘텍스트를 교육 자료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이다. 아울러 본 연구는 미국흑인의 구전문학이 지닌 예술적 가치와 문화적 맥락을 영문학 교육에 반영하기 위해, 문화영웅의 상징적 원형인 트릭스터를 심도 있게 고찰하고자 한다다.
기대효과
단순 비교를 넘어 문화원형의 유사성을 포착하기 위한 이 연구의 결과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한국에서의 미국흑인문학의 교육 콘텐츠를 풍부하게 하고, 우리의 구전문학에 대한 가치와 가능성을 재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 사실 ...
단순 비교를 넘어 문화원형의 유사성을 포착하기 위한 이 연구의 결과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한국에서의 미국흑인문학의 교육 콘텐츠를 풍부하게 하고, 우리의 구전문학에 대한 가치와 가능성을 재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 사실 우리에게도 이들 못지않게 풍부한 콘텐츠를 지닌 즉흥사설과 민간속요가 많이 있다. 따라서 흑인 구전문학을 연구하고 활용하는 과정과 방식을 면밀히 살펴보는 작업은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와 가능성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 토스트와 발라드에 등장하는 트릭스터들은 대부분 사회문화적 맥락과 관련한 흥미로운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지니고 있어서,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소설, 영화, 연극, 뮤지컬, 만화, 대중음악 등으로 재현된 바 있다. 이 과정을 면밀히 고찰하여 얻은 연구결과는 힙합문화 등 흑인문화에 익숙한 요즘 학생들의 관심을 끌어 영미문학의 텍스트를 확장하는 데 기여함은 물론, 독특한 소재와 보편적 정서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스토리텔링 모델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겠다.
연구요약
트릭스터는 신화학이나 민속연구에서 자주 다루는 매력적인 문화원형으로, 미국문학에서의 연구는 주로 아메리카 원주민의 전설과 민속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여기에 1990년대 이후 아프리카 디아스포라 문학의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특히 요루바 전설을 비롯한 서 ...
트릭스터는 신화학이나 민속연구에서 자주 다루는 매력적인 문화원형으로, 미국문학에서의 연구는 주로 아메리카 원주민의 전설과 민속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여기에 1990년대 이후 아프리카 디아스포라 문학의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특히 요루바 전설을 비롯한 서부아프리카 구전전통의 트릭스터 전형들이 미국흑인 구전문학에 반영된 과정을 고찰하는 연구물들이 학계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를 반영한 본 연구의 내용과 범위는 연구 주제와 목적의 실현을 위한 논문 작성의 설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그리하여 연구 계획의 골격은 문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트릭스터의 상징적 의미를 추적한 연구 성과물로서 논문 「미국흑인 토스트와 발라드에 등장하는 트릭스터의 문화영웅적 상징」(가제)을 완성하는 데 있다. 연구의 방법은 문헌 연구를 중심으로 한 독자적 연구가 기본적인 틀을 구성하겠지만, 연구의 과정과 성과를 교육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이를 수시로 수업에 적용하는 방식도 병행할 것이다. 예를 들어, 토스트와 발라드를 학생들이 시연하는 과정에서 트릭스터의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고 한국의 구전문학과의 비교를 통해 문화원형의 공유 지점을 찾도록 지도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디지털 미디어콘텐츠를 활용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기존의 문헌연구에 적용하는 방식을 적극 활용할 것이다. 즉, 트릭스터의 문헌연구를 뒷받침하는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미디어 자료를 통해 이를 수집하여 비교 분석하는 방법을 채택할 계획이다.
미국흑인 민간속요는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고향의 구전전통을 새로운 땅에 이식하여 토착화한 버내큘라 예술이다. 노예 시절이전부터 구전되어온 이 민간속요는 운율이 있는 서사적 가요로서, 당대의 전반적인 사회상과 흑인사회의 집단적 심리 상태를 잘 반영해 준다 ...
미국흑인 민간속요는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고향의 구전전통을 새로운 땅에 이식하여 토착화한 버내큘라 예술이다. 노예 시절이전부터 구전되어온 이 민간속요는 운율이 있는 서사적 가요로서, 당대의 전반적인 사회상과 흑인사회의 집단적 심리 상태를 잘 반영해 준다. 외형적으로 영국 포크발라드의 전통 형식을 차용한 흑인 민간속요는 특히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전환기의 격동의 역사를 중심으로 흥미로운 서사와 캐릭터를 담고 있다. 여러 모습의 소(小)영웅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이 '시그니파잉'이라는 흑인 특유의 유희적 언어관습과 이를 토대로 한 '토스트'라는 구연(口演) 방식의 즉흥서술시를 통해 민간속요의 서사를 구성한다. 이 즉흥서술시와 민간속요는 오늘날 대중문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흑인예술에 공헌한 바가 크므로, 그 내용뿐 아니라 지금까지 이를 활용한 과정과 방식도 면밀히 살펴볼 만하다. 즉흥서술시와 민간속요의 스토리텔링 콘텐츠들 중 문화영웅 상징으로서의 트릭스터는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소설, 영화, 연극, 뮤지컬, 만화, 대중음악 등에서 재현되어 왔다. 특히 전형적인 '나쁜 남자' 이야기는 힙합의 상업적 성공에 힘입어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신드롬을 일으키는 데 커다한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성과들을 본보기로 삼아, 흑인 민간속요 못지않게 양적ㆍ질적 기반을 갖추고 있는 우리나라의 구전예술이 훌륭한 콘텐츠 원천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우리도 보다 활발한 연구를 전개할 필요가 있다.
영문
Folk ballads were first introduced to the United States by African-Americans who brought their oral tradition from their home countries. This vernacular art form gradually took root in the country. These narrative and rhythmical popular songs, which ...
Folk ballads were first introduced to the United States by African-Americans who brought their oral tradition from their home countries. This vernacular art form gradually took root in the country. These narrative and rhythmical popular songs, which began to be orally transmitted before the days of slavery in the U.S., reflect American society of that time and African-Americans' mentality. These songs, whose form was derived from that of traditional British folk ballads, contain interesting narrations and characters particularly focused on the turbulent era which lasted from the end of the 19th century to the beginning of the 20th century. To be more specific, these ballads describe what happen to little heros with different characters by means of "signifying," African-Americans' own witty language, and "toast," a storytelling technique based on this language. These songs have greatly contributed to African-American art which takes a large part in today's popular culture. It is thus worth studying in detail not only their content but also the process and method of using it. Tricksters as culture hero icons from the storytelling content of toasts and folk ballads have frequently been used for novels, movies, plays, musicals, animations and popular songs. In particular, typical "bad guy" stories have gained popularity in many countries including Korea, thanks to the commercial success of hip hop music. In this context, it is necessary to learn from these results and to conduct research more actively so that Korean traditional oral art, which is as great as African-American ones in terms of both quantity and quality, can also be used as excellent sources for various cultural contents.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미국흑인의 구전문학 중 특히 주목할 만한 것들로는 구전전통과 흑인미학이 고스란히 담긴 민담과 속요가 있다. 민담은 대개 흑인 고유의 시그니파잉(signifying) 어법을 반영한 즉흥서술시의 형태를 즐겨 취하는데, 이 음악적 구연(口演) 방식을 '토스트'(toasts)라는 이름 ...
미국흑인의 구전문학 중 특히 주목할 만한 것들로는 구전전통과 흑인미학이 고스란히 담긴 민담과 속요가 있다. 민담은 대개 흑인 고유의 시그니파잉(signifying) 어법을 반영한 즉흥서술시의 형태를 즐겨 취하는데, 이 음악적 구연(口演) 방식을 '토스트'(toasts)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토스트는 흑인 특유의 운율과 서사가 있는 일종의 민중시로, 그 어원은 음주(飮酒) 관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사료되나 이에 관해 정확한 학술적 증거는 아직 없다. 지금도 토스트는 힙합에서의 랩 배틀(rap battle)이나 "디스"(diss)의 형태로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민간속요는 운율이 있는 서사적 구전가요로, 대개 토스트에서 다룬 이야기를 보다 음악적으로 만든 경우가 많다. 외형에 있어서 주로 영국 포크발라드의 전통 형식을 차용한 흑인 민간속요는 특히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전환기와 격동기의 사회상을 배경으로 흥미로운 서사와 캐릭터를 담고 있다. 즉훙서술시와 민간속요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와 주제는 비극적 소영웅과 나쁜 남자(badman) 이야기, 남녀 간의 애증과 치정, 세태 풍자 등 당대의 집단적 심리를 반영하는 것들인데, 이러한 이야기들에는 '트릭스터'(trickster)라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자주 등장한다. 트릭스터는 신화학이나 민속연구에서 장난이나 속임수 등으로 상식과 관습을 거역하는 주인공을 의미하며, 신이나 인간뿐 아니라 의인화한 동물의 모습으로 '문화영웅'(culture hero)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아메리카 원주민 민속에 자주 나오는 코요테나 우리나라 판소리에 등장하는 토끼 등이 바로 트릭스터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미국흑인 구전문학에서도 트릭스터는 주로 동물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원숭이와 토끼가 가장 자주 등장한다. 이는 아프리카 조상들과 아메리카 원주민들, 더 나아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인들이 향유했던 신화와 민속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라 생각된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미국흑인의 구전문학이 지닌 예술적 가치와 문화적 맥락을 우리의 영문학 교육에 반영하기 위해, 흑인 특유의 즉흥서술시인 토스트와 민간속요인 발라드를 중심으로 ‘트릭스터’라는 문화영웅의 상징적 원형을 심도 있게 고찰하는 것이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이 연구과제는 흑인 특유의 즉흥서술시인 토스트와 민간속요인 발라드를 중심으로 트릭스터라는 문화적 원형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이들이 지닌 문화적 콘텍스트를 교육 자료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이다. 단순 비교를 넘어 문화원형의 유사성을 포착하기 위한 ...
이 연구과제는 흑인 특유의 즉흥서술시인 토스트와 민간속요인 발라드를 중심으로 트릭스터라는 문화적 원형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이들이 지닌 문화적 콘텍스트를 교육 자료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이다. 단순 비교를 넘어 문화원형의 유사성을 포착하기 위한 이 연구의 결과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한국에서의 미국흑인문학의 교육 콘텐츠를 풍부하게 하고, 우리의 구전문학에 대한 가치와 가능성을 재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 사실 우리에게도 이들 못지않게 풍부한 콘텐츠를 지닌 즉흥사설과 민간속요가 많이 있다. 따라서 흑인 구전문학을 연구하고 활용하는 과정과 방식을 면밀히 살펴보는 작업은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와 가능성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 토스트와 발라드에 등장하는 트릭스터들은 대부분 사회문화적 맥락과 관련한 흥미로운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지니고 있어서,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소설, 영화, 연극, 뮤지컬, 만화, 대중음악 등으로 재현된 바 있다. 이 과정을 면밀히 고찰하여 얻은 연구결과는 힙합문화 등 흑인문화에 익숙한 요즘 학생들의 관심을 끌어 영미문학의 텍스트를 확장하는 데 기여함은 물론, 독특한 소재와 보편적 정서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스토리텔링 모델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