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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오 마그리스의 <다뉴브강>에 나타난 다뉴브강 중부유럽의 탈경계적 정체성과 혼종성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학문후속세대양성_시간강사(인문사회)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1-35C-A01003
선정년도 2011 년
연구기간 1 년 (2011년 09월 01일 ~ 2012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이승수
연구수행기관 한국외국어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요즘 국내외에서 경계를 넘어선 다문화와 혼종성이 화두로 떠올랐고, 민족과 인종을 넘어선 인류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문학이 어떠한 길을 가야할 것인가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이탈리아 작가이며 독일학자인 클라우디오 마그리스 역시 국가나 민족의 정체성 문제, 특히 그 경계에 선 사람들의 정체성 문제에 관심을 가졌고 인종과 민족, 국가를 초월하여 여러 민족과 문화가 어떻게 평화롭게 공존할 것인지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클라우디오 마그리스는 노벨상 후보작가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중요한 이탈리아 현대작가이다. 그럼에도 그의 작품들이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고 있다. 본 연구자는 클라우디오 마그리스의 『다뉴브 강』(1986)을 중심으로 그의 문학 세계를 소개하고자 한다. 『다뉴브 강』은 2860km의 다뉴브 강을 수원에서부터 흑해로 들어가는 거대한 하구까지 여행하며 여러 중요한 도시들(빈, 베오그라드, 부다페스트 등), 거대한 초원과 풍경, 민족, 관습, 문학, 역사, 여러 언어들을 살펴본 여행 에세이이다. 마그리스는 다뉴브 강이 여러 국경을 통과해 지나가기 때문에 국경(frontiera)의 상징이라고 말한다. 국경은 국가, 정치, 사회적인 국경뿐만 아니라 정신적, 문화적, 종교적 국경이기도 한데 그 국경을 넘어야 할 필요가 있고 또 넘기도 어렵다. 국경은 이중적이고 모호하다. 때로는 다리가 됐다가 때로는 장벽이 되기도 한다. 국경은 우리의 정체성을 규정짓기도 한다. 우리 모두는 민족적인 정체성뿐만 아니라 문화, 정치, 종교적, 성적 정체성을 갖고 있다. 마그리스는자신의 정체성을 고집하기 보다는 타자의 존재를 인정하고 타자를 이해하고자 하는 더 넓은 마음으로 경계를 넘어 사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본 연구는 클라우디오 마그리스의 『다뉴브 강』을 통해 다뉴브강 중부유럽(Mitteleuropa) 개념의 생성과 변화 즉 민족을 넘어선 세계주의 이상이 합스부르크 제국에서 어떻게 생성되었고, 어떻게 독일 나치즘과 결합하였으며 현대에 와서 여러 민족과 문화를 넘어선 초국가적인 개념으로 변화되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마그리스가 이 작품에서 루마니아,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등 다뉴브 강을 따라 자리한 동유럽 국가들, 역사적으로 억압받던 소수 민족과 소수문학의 정체성과 혼종성을 어떻게 탈경계적인 시각으로 설명하고 경계를 넘어선 글쓰기와 문학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지 연구해보고자 한다.
  • 기대효과
  • 클라우디오 마그리스는 노벨상 후보에 계속 오를 만큼 비중 있는 현존 이탈리아 작가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그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 연구는 클라우디오 마그리스에 대해 궁금해하는 연구자들와 독자들에게 그의 작품세계를 소개하고, 앞으로 그에 대한 많은 연구와 작품 출판을 촉발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마그리스는 시나 소설보다는 에세이 작품들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인 작가이다. 시나 소설뿐만 아니라 에세이도 하나의 아름다운 문학 장르라는 걸 그의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다문화사회와 지구화가 보편적 현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문학계의 화두로 떠오른 탈경계와 혼종성, 다문화세계 속에서 문학이 나아갈 방향 연구에 작은 실마리를 제공하리라 본다.
  • 연구요약
  • 클라우디오 마그리스는 다뉴브강의 수원이 과연 어딘지 여러 가지 수원 논란을 소개하며 다뉴브강의 정체성과 혼종성을 이야기한다. 다뉴브강은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유고슬라비아, 불가리아, 루마니아를 거쳐지나가고 빈, 부다페스트, 베오그라드 등 각국의 수도들이 그 연안에 위치한다. 반면 라인강은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를 거치치만 독일을 흐르는 부분이 가장 길어 독일의 상징으로 불린다. 그래서 마그리스가 보기에 다뉴브 강은 라인강처럼 게르만의 순수 혈통을 고수하기보다 여러 다른 사람들이 서로 만나고 교차하고 섞이는 강, 합스부르크가 오스트리아의 신화와 이데올로기가 자신의 제국을 국가를 넘어서는 복합적 코이네의 상징으로 만들었던 힌터내셔널(hinternazional) 세계제국 즉 민족을 너머서는 세계이다.
    반면에 다뉴브강의 일부가 아흐강으로 흘러들어가고 이 아흐강은 라인강으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에 다뉴브강을 라인강의 지류로 보는 입장은 독일의 전체주의 이데올로기를 상징한다. 독일의 전체주의 이데올로기는 합스부르크가의 다민족 군주제에서 튜튼 문화의 한 지류를 보았고, 중동 유럽을 문화적으로 게르만화하기 위한 논리의 도구를 보았다. 오늘날 여러 다른 민족들의 조화로서 이상화된 ‘힌터내셔널’ 중부유럽은 합스부르크 제국의 마지막 단계에서 나타났던 현실, 관대한 공존이었다. 그 공존은 제국이 몰락한 후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으며 다뉴브 강 유역에서 일어났던 야만적인 전체주의 나치즘과 비교되며 자연히 아쉬움의 대상이 됐다.
    19세기가 “역사 없는 민족”이라 불렀던 민족들은 마치 그들이 천성적으로 영원히 하층 농경민으로 운명 지워진 신화적 공동체인양 몇 번의 정치군사적 패배로 인해 지배 계급에서 완전히 제외된 민족들을 말한다.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는 슬로바키아식 이름이고, 프레스부르크는 독일식 이름이며, 포조니는 다뉴브 강에 있는 고대 로마의 전초기지 포조니움서 유래한 헝가리식 이름이다. 이 이름들은 복잡한 다민족의 역사를 암시해준다. 1868년 헝가리 법으로 인해 슬로바키아인들은 단지 헝가리 내부의 소수민족으로 생각되었다. 슬로바키아인들의 정체성과 언어는 부정됐다. 헝가리가 합스부르크의 영토이며 터키제국의 주, 트란실바니아 공국이었던 사실이 말해주듯 헝가리는 여러 다른 문화들이 다양하게 존재했으며 모자이크처럼 그 안에서 여러 통치권이 함께 작용했다. 이외에 마그리스는 루마니아, 유고슬라비아, 불가리아를 여행하면서 그들 역사와 문학을 소개하면서 여러 종족과 문화가 섞여 있는 거대한 용광로가 어떻게 서로 조화롭게 융화되며 공존해나갈 것인지 사색한다.
  • 한글키워드
  • 클라우디오 마그리스,다뉴브강,국경,소수문학,혼종성,중부유럽
  • 영문키워드
  • Danubio,Mitteleuropa,letteratura minore,Claudio Magris,ibridita,frontiera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마그리스는 여러 민족의 서로 만나고 교차했던 다뉴브 강을 수원에서부터 흑해하구까지 여행하며 국가와 민족, 문화를 구분하는 국경 즉 경계를 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경이 정체성을 규정하기도 하지만 정체성은 깨지기도 하고 새로이 만들어지기도 하며 영원히 우월한 것은 없기 때문에 국가와 민족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망상에서 벗어나 타자, 약자, 소수자를 인정하고 열린 마음으로 공존해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각 민족의 개별성을 인정해주고 융합했던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중부유럽 정책을 돌아보며 유럽의 미래를 찾았고, 현재의 유럽 연합이 이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문학도 경계를 만들지만 그 경계를 또 다른 문학 형태를 만들어내야 하며, 고유의 차이와 다양성이 조화를 이루면서 현실의 다양한 층위를 발견하고 증언하는 것이어야 했다.
    『다뉴브 강』은 소련이 붕괴되고 냉전 이데올로기가 종식되는 시점에서 나온 작품이기 때문에 유럽이 통합되고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역학 관계가 재편되는 지금의 세계화의 흐름을 담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말한 민족과 인종을 넘어서는 세계, 각기 분산된 에너지를 다시 모아 하나의 유럽으로 태어날 미래 세계에 대한 주장,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고 각 민족과 국가에겐 부흥과 쇠퇴의 시기가 있는 것이기에 타자의 정체성과 존엄을 인정해주며 공존해 나가자는 주장 등은 오늘날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 다문화사회, 경계를 넘어 사유하기 등의 담론 등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마그리스의 날카로운 직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그리스의 『다뉴브 강』은 다뉴브 강 중부유럽의 문화와 역사, 정치, 경제, 언어, 민족적 상황을 사실적 자료를 근거로 작가의 박학다식하고 독특한 상상력을 가미해 풀어낸 훌륭한 작품이다. 다뉴브 강 수원지 맨 꼭대기에서 물을 받아쓰는 한 가정의 수도꼭지가 다뉴브 강의 진짜 수원일지 모른다는 생각 등은 마그리스의 독특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또한 하나하나의 작은 이야기들이 모여 커다란 모자이크를 만들어내는 작가의 박학다식한 지식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그 이야기들에는 우리 인간 역사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 마그리스는 희망을 믿지만, 희망은 사물에 대한 장밋빛 낙관적인 전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끔찍함을 확인하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 과거의 아픈 상처와 슬픔까지도 확인하고 같이 공유할 수 있을 때, 한 개인과 민족의 이익 보다는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며 열린 마음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할 때 장밋빛 미래가 가능하다는 마그리스의 주장은 짐짓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만큼 실천하기 어려운 꼭 필요한 이야기이다.
  • 영문
  • Danube" is a 'diary' from the headwaters of the river to the Black Sea, through important cities or countries, sweeping landscapes, peoples, customs, literature and languages. A route between fiction and essay that tells the life experience and culture as reconstructed mosaic of civilizations of Central Europe by tracing the profile in the signs of the great history and the ephemeral traces of everyday life.
    The idea of ​​Mitteleuropa was born in the middle of the nineteenth century to describe a political space and especially economic hegemony by the Germans and Hungarians, who later became the symbol of German nationalists and programs which then becomes a supranational qualcoca of common underlying all the different nationalities and cultures of many different realities. Central Europe 'hinternazionale', which today idealized harmony of different peoples, it was a reality of the Hapsburg Empire in its final season, a tolleranzte coexistence comprensibiilmente mourned after his death, for the comparison with the totalitarian barbarity that succeeded between the two world wars in the space Danube. The art of Habsburg government does not want to impose a rigid unit to different nations, but rather let them survive and live in their heterogeneity.   According to Claudio Magris, Danube is the symbol of the border, because the Danube is a river that runs through many borders, is therefore a symbol of the need and the difficulty of crossing borders, not only national, political, social, but also psychological, cultural, religious. Our identity is always fragile and we must accept this fragility, as we change over time. The identity made ​​of mixtures, abduction and elimination not only the fate of the Danube followers, but a general historical condition, the existence of every individual. Magris says that since no people, no Cultra as no individual lack of historical guilt, become mercilessly account of the defects and obscurities of all, in and of themselves, can be a fruitful premise of civil coexistence and tolerance.
    Magris says that literature is itself lost a border, a threshold, an area on the edge and teaches us to go beyond the limits, but that it consists in tracing the limits, without which it can not exist nor the power to overcome to reach for something more higher and more huma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마그리스의 <다뉴브강>은 다뉴브 강 중부유럽의 문화와 역사, 정치, 경제, 언어, 민족적 상황을 사실적 자료를 근거로 작가의 박학다식하고 독특한 상상력을 가미해 풀어낸 작품이다. 마그리스는 여러 민족이 서로 만나고 교차했던 다뉴브 강을 수원에서부터 흑해하구까지 여행하며 국가와 민족, 문화를 구분하는 국경 즉 경계를 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경이 정체성을 규정하기도 하지만 정체성은 깨지기도 하고 새로이 만들어지기도 하며 영원히 우월한 것은 없기 때문에 국가와 민족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망상에서 벗어나 타자, 약자, 소수자를 인정하고 열린 마음으로 공존해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각 민족의 개별성을 인정해주고 융합했던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중부유럽 정책을 돌아보며 유럽의 미래를 찾았고, 현재의 유럽 연합이 이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문학도 경계를 만들지만 그 경계를 또 다른 문학 형태를 만들어내야 하며, 고유의 차이와 다양성이 조화를 이루면서 현실의 다양한 층위를 발견하고 증언하는 것이어야 했다.
    <다뉴브강>은 소련이 붕괴되고 냉전 이데올로기가 종식되는 시점에서 나온 작품이기 때문에 유럽이 통합되고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역학 관계가 재편되는 지금의 세계화 흐름을 담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말한 민족과 인종을 넘어서는 세계, 각기 분산된 에너지를 다시 모아 하나의 유럽으로 태어날 미래 세계에 대한 주장,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고 각 민족과 국가에겐 부흥과 쇠퇴의 시기가 있는 것이기에 타자의 정체성과 존엄성을 인정해주며 나가자는 주장 등은 오늘날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 다문화사회, 경계를 넘어 사유하기 등의 담론 등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마그리스의 날카로운 직관력을 확인할 수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클라우디오 마그리스는 노벨상 후보에 계속 오를 만큼 비중 있는 현존 이탈리아 작가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그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 연구는 클라우디오 마그리스에 대해 궁금해하는 연구자들와 독자들에게 그의 작품세계를 소개하고, 앞으로 그에 대한 많은 연구와 작품 출판을 촉발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또한 다문화사회와 지구화가 보편적 현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문학계의 화두로 떠오른 탈경계와 혼종성, 다문화세계 속에서 문학이 나아갈 방향 연구에 작은 실마리를 제공하리라 본다.
  • 색인어
  • 다뉴브 강, 중부유럽, 탈경계, 정체성, 마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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