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미하일 M. 바흐친의 문학 이론을 체계적으로 고찰하고 그의 이론에 근거한 문학 분석의 방법론으로서의 상호텍스트성 이론을 정립하며 이 방법론을 이상의 장편소설 12월 12일에 적용하여 그 방법론을 생산적으로 검증함으로써 바흐친의 문학 ...
본 연구는 미하일 M. 바흐친의 문학 이론을 체계적으로 고찰하고 그의 이론에 근거한 문학 분석의 방법론으로서의 상호텍스트성 이론을 정립하며 이 방법론을 이상의 장편소설 12월 12일에 적용하여 그 방법론을 생산적으로 검증함으로써 바흐친의 문학이론에 대한 총체적 이해를 추구하고 이상 문학 연구에 대한 방법론을 모색하는 3년에 걸친 연구이다. 제1차년도에는 ‘바흐친의 문학이론’을 신의 죽음에 연관된 세기말의 철학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철학을 정립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파악한다. 바흐친은 칸트의 형식철학과 헤겔의 내용철학을 비판할 뿐 아니라 소쉬르, 프로이트, 니체, 마르크스의 철학을 언어, 몸. 사유, 존재에 일원론적으로 사로잡힌 것이라고 비판하며 대화와 경계와 행동과 책임의 철학을 주창한다. 바흐친에게 있어서 모든 것은 나의 책임 하에 ‘질문하는 대답’과 ‘대답하는 질문’ 사이의 투쟁적 대화이며 그 관계는 투쟁의 장소인 언어에 기억된다. 문학은 이러한 언어의 다성적 경향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영역이다. 대화는 작은 대화인 메타언어학과 텍스트 이론과 거대대화인 카니발 이론으로 체계화 될 수 있다. 문학의 창작과 이해란 이 대화적 관계의 이해다. 제2차년도에는 이러한 문학이론을 토대로 기존의 상호텍스트성 이론을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분석의 방법론으로서의 상호텍스트성 이론’을 정립하였다. (1) 바흐친의 이론을 인용으로 규정한 크리스테바의 상호텍스트성 개념은 바흐친의 이론에 부합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미적 행위로서의 문학적 텍스트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다. (2) 바흐친의 이론체계 내에서 모든 말은 ‘존재의 사건’으로서 존재론적이며 동시에 문화적 내용과 주체의 감정적-의지적 어조의 상관물로서 본질적으로 다성적이며 상호텍스트적이다. 이러한 문학적 텍스트를 해석하는 방법론적 접근은 다음의 네 단계로 이루어진다. ① 텍스트의 상호텍스트적 관계의 형식의 분석 ② 상호텍스트와 텍스트의 공통의 테마의 심층적 탐구 ③ 상호텍스트와 텍스트의 차이에 따른 긴장관계의 이해 ④ 텍스트의 상호텍스트적 관계의 내용의 해석적 분석. 제3차년도에는 이 방법론을 이상의 장편소설 <12월 12일>에 적용하여 방법론의 생산적인 적용과 이상 문학과 문학 일반의 새로운 이해를 추구하였다. 이상 문학에는 상호텍스트적 관계가 의식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것이 이상의 언어사용의 깊이와 난해함의 근원이다. <12월 12일>의 경우에도 <성경>, <오이디푸스 왕>,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 불교, 유교가 상호텍스트적 관계를 통하여 이 작품을 구성하는 구조적 요소가 된다. 이 상호텍스트들은 유대교, 그리스, 게르만, 불교, 유교 등의 중요한 문화를 망라하며 또한 그 핵심적 계기는 ‘죽음과 부활/구원’의 문제이다. 이상은 이 계기들을 ‘12월 12일’이라는 순환적인 우주적 시간 속으로 포괄한다. 이 우주적 시간 속에서 이상은 19세기와 20세기, 모던과 모더니즘의 관계를 죽음과 부활의 관계로, 신과 예수의 관계로, 나아가 아버지와 아들의 보편적 관계로 파악하며 앞에 들었던 상호텍스트들에 나타난 ‘죽음과 부활’을 존재론적-인식론적으로 새롭게 인식한다. 이 작품에서 그 관계는 두 주인공 업과 X의 관계에서 형상화되는 ‘아버지에 의한 아들의 죽음과 아들에 의한 아버지의 죽음’으로 구체화된다. 이상은 상호텍스트에서 드러나는 세계의 존재론적-인식론적 본질을 그러한 것으로 보았으며 그 기록으로서의 문학은 "무서운" 기록이 된다. 문학이란 바로 이러한 존재론적-인식론적인 관계를 충만하게 드러낼 수 있는 유일한 계기이자 바로 그것을 드러내는 것이 문학의 본질적인 사명이라는 점에서 그것은 "최후의 칼"일 수 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하여 바흐친의 이론에 입각한 상호텍스트성 이론의 생산적 적용이 입증되고 이상 문학의 해석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다고 할 수 있다. 연구의 결과는 여러 학술지를 통하여 발표하였으며 나머지도 앞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영문
abcd...
abcd...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본 연구는 미하일 M. 바흐친의 문학 이론을 체계적으로 고찰하고 그의 이론에 근거한 문학 분석의 방법론으로서의 상호텍스트성 이론을 정립하며 이 방법론을 이상의 장편소설 12월 12일에 적용하여 그 방법론을 생산적으로 검증함으로써 바흐친의 문학 ...
본 연구는 미하일 M. 바흐친의 문학 이론을 체계적으로 고찰하고 그의 이론에 근거한 문학 분석의 방법론으로서의 상호텍스트성 이론을 정립하며 이 방법론을 이상의 장편소설 12월 12일에 적용하여 그 방법론을 생산적으로 검증함으로써 바흐친의 문학이론에 대한 총체적 이해를 추구하고 이상 문학 연구에 대한 방법론을 모색하는 3년에 걸친 연구이다. 제1차년도에는 ‘바흐친의 문학이론’을 신의 죽음에 연관된 세기말의 철학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철학을 정립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파악한다. 바흐친은 칸트의 형식철학과 헤겔의 내용철학을 비판할 뿐 아니라 소쉬르, 프로이트, 니체, 마르크스의 철학을 언어, 몸. 사유, 존재에 일원론적으로 사로잡힌 것이라고 비판하며 대화와 경계와 행동과 책임의 철학을 주창한다. 바흐친에게 있어서 모든 것은 나의 책임 하에 ‘질문하는 대답’과 ‘대답하는 질문’ 사이의 투쟁적 대화이며 그 관계는 투쟁의 장소인 언어에 기억된다. 문학은 이러한 언어의 다성적 경향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영역이다. 대화는 작은 대화인 메타언어학과 텍스트 이론과 거대대화인 카니발 이론으로 체계화 될 수 있다. 문학의 창작과 이해란 이 대화적 관계의 이해다. 제2차년도에는 이러한 문학이론을 토대로 기존의 상호텍스트성 이론을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분석의 방법론으로서의 상호텍스트성 이론’을 정립하였다. (1) 바흐친의 이론을 인용으로 규정한 크리스테바의 상호텍스트성 개념은 바흐친의 이론에 부합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미적 행위로서의 문학적 텍스트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다. (2) 바흐친의 이론체계 내에서 모든 말은 ‘존재의 사건’으로서 존재론적이며 동시에 문화적 내용과 주체의 감정적-의지적 어조의 상관물로서 본질적으로 다성적이며 상호텍스트적이다. 이러한 문학적 텍스트를 해석하는 방법론적 접근은 다음의 네 단계로 이루어진다. ① 텍스트의 상호텍스트적 관계의 형식의 분석 ② 상호텍스트와 텍스트의 공통의 테마의 심층적 탐구 ③ 상호텍스트와 텍스트의 차이에 따른 긴장관계의 이해 ④ 텍스트의 상호텍스트적 관계의 내용의 해석적 분석. 제3차년도에는 이 방법론을 이상의 장편소설 <12월 12일>에 적용하여 방법론의 생산적인 적용과 이상 문학과 문학 일반의 새로운 이해를 추구하였다. 이상 문학에는 상호텍스트적 관계가 의식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것이 이상의 언어사용의 깊이와 난해함의 근원이다. <12월 12일>의 경우에도 <성경>, <오이디푸스 왕>,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 불교, 유교가 상호텍스트적 관계를 통하여 이 작품을 구성하는 구조적 요소가 된다. 이 상호텍스트들은 유대교, 그리스, 게르만, 불교, 유교 등의 중요한 문화를 망라하며 또한 그 핵심적 계기는 ‘죽음과 부활/구원’의 문제이다. 이상은 이 계기들을 ‘12월 12일’이라는 순환적인 우주적 시간 속으로 포괄한다. 이 우주적 시간 속에서 이상은 19세기와 20세기, 모던과 모더니즘의 관계를 죽음과 부활의 관계로, 신과 예수의 관계로, 나아가 아버지와 아들의 보편적 관계로 파악하며 앞에 들었던 상호텍스트들에 나타난 ‘죽음과 부활’을 존재론적-인식론적으로 새롭게 인식한다. 이 작품에서 그 관계는 두 주인공 업과 X의 관계에서 형상화되는 ‘아버지에 의한 아들의 죽음과 아들에 의한 아버지의 죽음’으로 구체화된다. 이상은 상호텍스트에서 드러나는 세계의 존재론적-인식론적 본질을 그러한 것으로 보았으며 그 기록으로서의 문학은 “무서운” 기록이 된다. 문학이란 바로 이러한 존재론적-인식론적인 관계를 충만하게 드러낼 수 있는 유일한 계기이자 바로 그것을 드러내는 것이 문학의 본질적인 사명이라는 점에서 그것은 “최후의 칼”일 수 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하여 바흐친의 이론에 입각한 상호텍스트성 이론의 생산적 적용이 입증되고 이상 문학의 해석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다고 할 수 있다. 연구의 결과는 여러 학술지를 통하여 발표하였으며 나머지도 앞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본 연구의 결과는 한국의 문예학과 문학의 이해 및 문학교육, 나아가 문화의 이해 일반에 다음과 같은 기여가 기대되며 또한 아래와 같이 여러 분야에서 활용될 수가 있을 것이다. 우선 본 연구는 바흐친의 문학이론의 수용을 촉진할 것이다. 또한 본 연구는 바흐친의 ...
본 연구의 결과는 한국의 문예학과 문학의 이해 및 문학교육, 나아가 문화의 이해 일반에 다음과 같은 기여가 기대되며 또한 아래와 같이 여러 분야에서 활용될 수가 있을 것이다. 우선 본 연구는 바흐친의 문학이론의 수용을 촉진할 것이다. 또한 본 연구는 바흐친의 이론의 핵심적 문제들을 현재의 여러 문학이론들과의 연관 속에 체계적 고찰함으로써 바흐친의 이론의 심도 있는 이해에 기여할 것이다. 그리하여 본 연구는 독자적인 바흐친의 수용에도 기여할 것이다. 그러한 심도 있는 이해를 통해서 본 연구는 바흐친 이론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바흐친 이론은 그 보편성으로 인하여 모든 문화적 현상에 적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그 깊이로 해서 적용 대상에 어느 경우에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다. 그런 점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바흐친의 이론을 제대로 수용한다면 많은 생산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본 연구는 그러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본 연구는 문예학적 담론 일반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바흐친의 이론은 그 어떤 이론보다 포괄적인 문제들을 유기적 체계 내에 함축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이론의 심층을 통과한다는 것은 곧 문예학의 핵심적 문제에 본질적인 논의를 제기하는 것이 될 것이며 이것은 곧 국내의 문예학적 담론 일반에 있어서의 생산적인 논의의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다. 본 연구는 또한 우리 문학과 문화에 내재해 있는 모노로그적 사유방식을 극복하는데 기여할 수가 있을 것이다. 우리의 전통문화는 오랫동안 카니발적인 전통을 유지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의 문화 전반에 모노로그적 경향이 확인된다. 바흐친의 이론은 이러한 모노로그의 극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계획된 연구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바흐친의 이론이 생산적으로 여러 분야에 적용됨으로써 문화적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기여하도록 할 것이다. 무엇보다 교육에 적용된다면 교육과 문학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이제까지의 크리스테바의 이론에 입각한 상호텍스트성 이론을 쇄신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또한 본 연구는 새로운 상호텍스트성 이론의 정립을 통해서 보다 깊이 있는 분석 작업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그러한 분석 작업은 한편으로는 텍스트의 새로운 이해를 가능하게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우리의 사유 자체를 보다 깊이 있는 것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상호텍스트 이론은 약간의 변형만으로도 문학 작품의 분석을 넘어서 기호적 성격을 가지는 모든 문화 현상에의 적용이 가능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본 연구의 결과는 상호테스트성 이론이 다양한 영역에서 적용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본 연구는 우선 이상 문학의 새로운 이해에 기여할 것이다. 우선 본 연구를 통해 이상 문학에 나타나는, 낯설며 해석자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듯이 보이는 상징적 표현들을 적합하게 밝혀냄으로서 이상 문학의 내부로 들어가는 통로를 확보하고, 나아가 이상의 언어 사용의 비밀을 체계적으로 밝혀 낼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이상의 언어를 탐사함으로써 우리 문학의 문학적 언어 사용의 지평을 새로이 확장하고 심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이상 문학은 현대적 문학 이론들을 확인하고 실험해 볼 수 있는 충분한 깊이와 높이를 가지고 있다. 본 연구는 이상 문학의 분석을 통해 한국 문학의 지평을 세계문예학과 세계문학사와 연계시키고 그런 점에서 역으로 우리의 지평에 근거해서 비로소 세계문학의 이해로 나갈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할 것이다. 본 연구는 아울러 이상 문학의 구체적 분석을 통해서 문학 자체의 의미와 구조에 대한 본질적이고 실제적인 이해에 이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