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결과는 연구팀 개인별 논문으로 발표되었거나 발표될 예정이며, 향후 두 권의 책으로 출판할 예정이며,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점에서 우리 학계와 교육계에 지적 파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첫째,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된 이후 출현한 탈식민지화의 상황 ...
본 연구결과는 연구팀 개인별 논문으로 발표되었거나 발표될 예정이며, 향후 두 권의 책으로 출판할 예정이며,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점에서 우리 학계와 교육계에 지적 파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첫째,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된 이후 출현한 탈식민지화의 상황을 배경으로 사이드를 위시하여 주로 이슬람 문명권의 학자들이 그 동안 오리엔탈리즘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을 가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비판적 성찰의 성과를 일정부분 공유하면서도 동아시아의 관점에서 오리엔탈리즘의 문제를 새롭게 재평가하는 본 연구의 결과는 오리엔탈리즘 연구의 지평을 외연적으로 확대하는 계기를 제공해줄 것이다. 본 연구의 성과는 일차적으로 역사학(동양사학, 서양사학, 지성사), 사회학(비교/역사사회학, 세계체제론, 사회발전론, 지식사회학), 인류학(문화인류학, 역사인류학)에 일정한 학문적 보탬이 될 것이며, 이 밖에 국제정치학, 경제학, 비교문학, 여성학 및 미디어학 등에도 그 지적 파장이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본 연구에 참여하는 공동연구원 17인은 국내 서울 및 지역 소재 14개 대학에서 각기 다양한 전공 분야--역사학, 사회학, 인류학, 정치학, 경제학, 영문학--의 강의를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세 권(영문포함 4권)의 학술저서로 출판될 본 연구결과는 일차적으로 학부와 대학원 과정에서 교재 및 부교재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며, 그로부터 세계화시대 속에서 장차 한국사회의 중추가 될 수많은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로 하여금 동아시아(한국)의 문화 정체성을 구축하는 동시에, 열린 시야로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관점(global perspective)을 정립하게 해주는 데 일조를 할 것이라 사료된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서구(유럽)--프랑스, 독일, 영국 및 미국--는 물론이거니와 동북아시아 문명권(한국,일본, 중국)의 중등교과서(역사, 사회 등)에 투영된 오리엔탈리즘의 문제를 내용분석방법을 통해 고찰하게 될 것이다. 현시점에서 이 같은 교과서 분석이 중요한 이유는 학생들이 사회화 과정 속에서 접하게 될 교과서의 내용이 이른바 ‘초두효과’(初頭效果)의 관성을 지니며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더구나 본 연구는 일찍이 ‘탈아입구’(脫亞入歐)를 외치며 ‘아류 오리엔탈리즘’으로 무장했던 일본이 역사교과서 파동을 일으키며 한국 및 중국 등의 이웃국가들과 심각한 외교적․문화적 마찰을 빚고 있는 미묘한 시점에서 중등학교의 일선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해 줄 것이라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결과는 서구(유럽)의 독특한 문화적 유산--오리엔탈리즘, 유럽중심주의 및 동양의 역(逆)오리엔탈리즘 등의 문제--에 대해서 별다른 고민없이 이른바 ‘수입학문’을 해오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다수의 인문사회과학계 학자들에게 반성과 성찰을 촉구하는 담론을 활성화시킬 것이며, 그 결과 우리의 학문공동체에서 보다 주체적이고 독자적인 이론을 모색하는 데 있어서 신선하면서도 의미있는 자극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