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물검색
유형별/분류별 연구성과물 검색
HOME ICON HOME > 연구과제 검색 > 연구과제 상세정보

연구과제 상세정보

자연 대화에 나타나는 한일 양국의 언어행동과 커뮤니케이션 양상에 관한 대조연구
Comparative study on the linguistic behavior and communication in natural conversation between Korea and Japan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인문사회)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2S1A5A8022460
선정년도 2012 년
연구기간 1 년 (2012년 05월 01일 ~ 2013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이은미
연구수행기관 명지대학교(서울캠퍼스)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최근 한국과 일본은 국제화시대의 도래와 함께 대중문화의 상호개방으로 인하여, 국가차원을 넘어 개인 차원에서의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 상대국의 드라마, 영화나 음악 등 대중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어와 일본어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져 가고 있으며, 한국인과 일본인이 직접 만나서 대화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는 일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문화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는 서로가 자국문화에 근거한 언어행동을 무의식적 또는 습관적으로 행하기 쉽기 때문에 자국문화와 상대 문화의 차이에 대해 인식하지 않으면 미스커뮤니케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문화배경을 달리하는 양국인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문화적 특징에 근거한 양국인의 언어행동을 통찰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한일 양국의 교류가 전방위적으로 더욱 빈번해지고 또한 양국 간 이해관계의 대립이 어느 때보다 첨예해지고 있는 현 상활에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대화 속에 내재되어 있는 미묘한 뉘앙스까지 읽어낼 수 있는 깊이 있는 상호이해는 양국민간의 상호신뢰 증진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배경 하에 본 연구는 실제 언어사용의 양상을 적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자연대화를 분석대상으로 하여, 한국인과 일본인의 언어행동과 커뮤니케이션 양상을 상호작용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하고 그 특징을 파악함으로써, 한일 양국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상호이해에 기여하는 것을 연구목표로 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이문화간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의 오해나 미스커뮤니케이션의 원인 해명과 더불어 한국어와 일본어를 제2언어로 하는 학습자의 각 언어․문화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상호이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가적으로, 본 연구를 통해서 확보한 자료들은 한국어교육과 일본어교육을 위한 유용한 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의 목적은 앞에서 언급한대로 한일 양국의 언어행동과 커뮤니케이션 양상을 실제 자연 대화를 통하여 고찰함으로써, 문화적 차이로 발생하는 미스커뮤니케이션의 원인을 해명하고, 나아가 한국어와 일본어를 제2 외국어로 하는 학습자들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상호이해에 도움이 되는 기초 자료를 마련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기여도와 그 결과물의 활용방안을 좀 더 자세하게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학문적․사회적 기여도> 이문화간의 문화 교류에 있어 가장 우선되는 것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며 이를 위해서는 상대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화자의 표현의도와 담화양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는 타문화를 받아들이는 데 유효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 대한 효과적인 정보 전달에도 필요하다. 종래의 일본어 연구는 문법상의 문의 구조라든가 어휘연구 분야에서 이론적인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으나 최근에는 화자의 언어전략이 동적으로 표출되어 있는 담화가 연구대상으로 중요시 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문자화, 통계적 분석 등의 진일보한 연구 방법론 을 제시하여 다른 연구자들의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자연 대화에 나타난 한일 양국의 언어사용 및 커뮤니케이션 양상에 대한 비교·분석은 현시대의 사회·문화를 반영하는 언어행동으로서의 학문적 자료를 제공하고 일본어학을 비롯한 일본학 연구 발전에도 일정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실제 대화에 나타난 한일 양국의 언어행동 및 커뮤니케이션 양상의 대조연구인 본 연구의 결과는 한․일 양국의 언어행동 및 커뮤니케이션 특징에 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상대국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켜 미스커뮤니케이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인력양성방안>언어구조가 유사해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과 인접국가로서의 지정학적 위치, 한일관계의 특수성으로 인해 일본어를 전공하는 학생은 많으나, 일본어로 자신의 미세한 심리적 의도까지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학생의 수는 상당히 제한적이다. 이는 기존의 일본어 교육이 어휘나 문형 레벨에 치중하여, 담화상의 구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문맥 전체를 통한 스피치 레벨 등의 언어 운용 능력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한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현 사회의 언어사용의 실상을 잘 반영하고 있는 실제 자연 대화를 대상으로 하여 양 국민의 다양한 인간관계에 따른 언어 행동과 커뮤니케이션 양상을 파악하고자 한 본 연구는 한일 양국의 담화구조 및 언어행동, 커뮤니케이션 양상에 대한 지식을 제공함으로써 일본어 학습의 수준향상을 꾀할 수 있어 기존의 이론적 토대에 현실감각과 전문성까지 갖춘 학문 후속세대를 양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교육과의 연계활용> 지금까지의 일본어교육은 문법위주의 언어교육에 편중되어 언어의 정확한 해석에 비중을 두어왔기 때문에 일본인의 언어행동에 대해서는 피상적으로 이해하는데 그치는 경향이 있었다. 즉, 장면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아, 실용적 측면에서의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큰 효과를 거두는 데는 미흡했다. 또한 정형화된 패턴을 강조하는 언어교육의 영향으로 미묘한 심리적 흐름을 파악하고 더욱 섬세한 표현을 익히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본 연구와 같이 실제 대화를 분석을 통한 한일양국의 언어행동과 그 이면에 있는 사회·문화적인 배경 및 가치관의 이해는 보다 자연스럽고 일본어다운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교육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며 더 나아가‘담화관리능력’및‘언어운용능력’을 배양시킬 수 있는 교육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본 연구를 통해서 축적된 자연대화 자료에는 기존의 천편일률적이고 제한된 대화소재에만 머물러 있었던 기존의 교재와는 달리 세대별 관심사, 시대적 문화상, 국민 정서 등이 고스란히 녹아 있으며 화자의 나이나 직업에 따라서, 화자의 경제적 위치에 따라서, 심지어는 화자의 출신지에 따라서 다양한 내용이 소개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회화교재를 넘어 상대방의 문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더욱 생동감이 넘치는 현실감 있는 교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부가적으로 일본 연구자에게 유익한 일본관련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학습자들이 기존의 교재를 통하여 중급 이상의 일본어 활용 능력을 갖춘 후에 본 연구를 통해서 확보된 교재로 학습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도입한다면 꾸준한 학습 의욕과 동기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자의 그 동안의 관심사는 한국과 일본의 사회적 조직에 편입되어 문화적 규범에 충실할 것이라 생각되는 첫 대면 30대 중반의 남녀를 대상으로 한 언어행동의 분석이었다. 30대 중반의 남녀와 연상, 같은 연령, 연하의 첫 대면 상대 남녀와의 대화를 수집하여, 한일 양국어 총 72대화, 720분에 해당하는 실제 대화를 14,504문장으로 문자화하고 스피치레벨과 헷지라는 언어행동에 초점을 맞추어 그 결과를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해석하였다. 이러한 연구는 양국의 문화적 차이에 기인한 언어사용의 행태를 도출하고 비교·분석하는데 기여를 하였다. 그러나 양국의 언어 사용을 보다 더 넓고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언어행동 및 다양한 인간관계의 변화에 따른 언어행동의 차이를 분석하는 것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추가적으로 전체 대화구조와 전개 양상을 [상호작용]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하고, 나아가 전체 대화구조와 스피치레벨 및 헷지를 통합적인 관점에서 고찰하여 실제 커뮤니케이션 양상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연구의 분석 자료였던 30대중반의 사회인 첫 대면 대화에 더하여, 20대 초반의 대학생 첫 대면 대화를 분석 자료로 삼으려 한다. 또한, 30대 중반 및 20대 초반의 친구 간 자연 대화를 분석 자료로 하여, 첫 대면 대화와의 비교, 분석을 통해 친소관계가 대화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요컨대,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설문지, 소설이나 드라마 대본 등을 통한 분석이 아니라 생생한 실제 대화의 수집과 문자화, 통계적 분석과 해석을 통한 자연대화 분석법을 이용하여, 20대 대학생과 30대 사회인의 친소간 대화에 나타나는 전체 대화구조, 스피치레벨(형식적측면이 강한 언어행동), 헷지(내용적측면이 강한 언어행동)를 먼저 개별적으로 고찰한 후, 전체 대화구조 및 스피치레벨과 헷지의 상호관련성을 통합적인 관점에서 고찰하여 한일 양국의 실제 언어행동과 커뮤니케이션 양상을 밝히고자 한다.
    구체적인 분석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대화구조와 대화 전개양상: 본 연구에서는 한일 양국어를 대상으로 시작부에서는 대화가 어떻게 시작되는지, 중간부에서는 화제가 어떻게 도입되고 전환이 되며, 원활한 상호작용을 위해 대화자는 대화를 어떻게 전개시켜나가는가 그 양상을 밝히고자 한다. 또한 종료부에서는 대화의 종결을 알리는 의사표명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예비종료단계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의 내용과 형식, 그리고 원활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종결인사가 어떻게 행해지는지 그 양상을 고찰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상호작용이라는 관점에서 전체 대화구조에서 화자가 어떻게 교체되며, 화자교체방식에 있어서 한일 양국어가 어떠한 유사점과 상이점을 보이는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② 스피치레벨 : 본 연구에서는 스피치레벨을 크게 정중체와 보통체, 중도종료문 등의 정중도를 나타내는 마커가 없는 발화로 나누어, 문말 스피치레벨이 어떻게 선택되고 운용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구체적으로는 대화 전체를 대상으로 문말 스피치레벨과 비문말 스피치레벨을 조사하고, 기본 스피치레벨에서 일탈한 스피치레벨(스피치레벨시프트)이 사용되는 장면들을 분류하여 커뮤니케이션 상에서의 기능을 고찰하고자 한다.

    ③ 헷지 : 전체 대화를 대상으로 대화 안에서 그 언어 표현이 수행하는 발화기능과 성조 등의 음성적인 측면도 고려하여 헷지 여부를 판단한 후 헷지의 종류와 빈도를 분석하여 커뮤니케이션 상의 기능을 고찰하고자 한다.
  • 한글키워드
  • 한국어, 일본어, 대조연구, 언어행동, 배려, 폴라이트니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자연회화, 담화, 대화구조, 스피치레벨, 헷지, 담화레벨, 상하관계, 친소, 첫 대면 대화, 친구 간 대화, 제2 언어교육, 일본어교육
  • 영문키워드
  • Korean, Japanese, comparative study, linguistic behavior, politeness, smooth communication, natural conversation, discourse, conversation structure, speech level, hedge, discourse-level, hierarchical relation, degree of intimacy, conversation between unacquiainted people, conversation between friends, second language teaching, Japanese education,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에서는 한일 양국의 30대 중반의 사회인 첫 대면 대화와 친구 간 대화를 담화레벨에서 스피치레벨과 헷지라는 언어행동의 사용양상과 기능 및 대화구조 중 화제도입의 양상을 분석하고 또한 이러한 언어행동들 간의 상호관계를 종합적으로 분석・고찰함으로써 한일 양국의 언어행동 및 커뮤니케이션 양상 및 특징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언어행동의 요인을 보다 포괄적으로 고찰하기 위해 사회인 대화를 중심으로 화자와 청자와의 친소관계 뿐만 아니라 연령차, 그리고 화자의 성차에 따른 스피치레벨과 헷지의 사용양상 및 화제도입의 양상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어와 일본어를 제2 외국어로 하는 학습자들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상호이해에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이하 연구 결과를 분석 항목별로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스피치레벨
    스피치레벨은 ①발화문말의 스피치레벨 ②어휘 스피치레벨이라는 2가지 관점에서 분석·고찰하였다. 그 결과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어는 발화문말 스피치레벨의 정중체와 보통체 및 존경어가 대화상대와의 연령이라는 상하관계를 반영하고 있어, 연상에게 보다 정중도가 높은 언어형식을 취한다는 사회규범에 입각한 언어사용의 경향이 짙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일본어는 정중체의 사용비율이 동갑에게 가장 높고 마커 없는 발화는 연상과 연하에게 사용비율이 높았다. 일본어의 이러한 경향은 마커 없는 발화를 사용함으로써, 연령차에서 생기는 상하관계의 명시를 회피하고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려고 함과 동시에, 대화 상대에 대한 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일본어의 경우 첫 만남 대화에 비해 친구 간 대화에서 마커 없는 발화의 사용비율이 높은 점, 친구 간 대화에서도 정중체가 사용되는 점이 한국어와 대별되는 특징적인 결과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하여 보면 일본어는 한국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략적인 언어사용의 경향이 짙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2)헷지
    헷지는 ①발화문당 헷지의 사용유무 ② 1발화문당 사용된 헷지 빈도 ③각 스피치레벨과 헷지의 공기(共起)관계라는 3가지 관점에서 분석·고찰하였다. 그 결과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헷지는 첫 만남 대화와 친구 간 대화 모두 한국어보다 일본어의 경우에 사용비율이 높았다. 또한 한일 양국어 모두 친구 간 대화보다 첫 만남 대화에서 헷지의 사용비율이 높았다. 한편 전체적인 경향으로서 한일 양국 모두 연상의 대화상대에게 헷지의 사용비율이 높았는데, 특히 한국인 남성 간 대화에서 현저했다. 헷지가 발화 내용의 힘을 완화시켜 발화를 부드럽게 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상의 대화상대에게 보다 부드러운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연장자에 대한 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한편 한일 양국어 첫 대면 대화와 친구 간 대화 모두 헷지는 보통체와의 공기율이 가장 높았는데, 보통체는 언어형식면에서는 정중도가 가장 낮지만 헷지라는 언어장치를 통하여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하겠다.

    (3)화제도입
    화제 도입은 ① 전체 대화에 나타난 화제도입의 빈도 ② 화제도입과 스피치레벨의 공기관계 ③ 화제도입과 헷지의 공기관계라는 3가지 관점에서 그 사용 양상을 분석·고찰하였다. 그 결과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화제도입의 빈도는 전체적인 경향으로서 한일 양국 모두 남녀 관계없이 대화상대의 연령에 반비례하고 있어, 화제도입에 연령이라는 상하관계가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스피치레벨과 관련지어 볼 때 첫 만남 대화의 경우 화제도입 시 한일 양국 모두 정중체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으나 일본어는 상대적으로 마커 없는 발화를 선택하는 비율이 한국어에 비해 높고, 한국어의 경우에는 정중체를 선택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친구 간 대화보다 첫 만남 대화에서 화제도입 빈도가 높았으며, 첫 만남 대화와 친구 간 대화 모두 일본어가 한국어에 비해 화제도입 시에 헷지를 사용하는 비율이 훨씬 높았는데 헷지의 공기 사용으로 인해 화제도입으로 인한 대화주도권 획득 등의 우위관계표시를 약화시키려는 화자의 전략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 영문
  • In this study, speech level, hedge and topic initiative were investigated at discourse level for the conversation between first-meeting persons in their thirties and between friends in Japan and Korea. In addition, comprehensive study were performed by analyzing the relation among these linguistic behaviors in order to understand the overall linguistic behaviors and characteristics of communication in both countries. In detail, to investigate linguistic behavior more comprehensively, the usages of speech level, hedge and topic initiative were investigated with respect to age difference, gender as well as degree of intimacy. The results from this study are believed to serve as the fundamental data to help in the smooth communication and mutual understanding among students studying the Korean language and the Japanese as a second foreign language. The detailed results were suggested as follows.


    (1) speech level

    Speech level were investigated in the aspect of sentence-final speech level and speech levels in total utterance. For Korean, since age difference between conversion partners was reflected in polite forms, non-polite forms and respectful (or humble) forms at sentence-final speech level, the linguistic forms of higher degree of politeness were used for the conversation with elder person, which imply that linguistic behavior of Korean conforms to sociolinguistic norms and conventions. For Japanese, on the contrary, the usage of polite forms was highest between persons of an age and that of Non-marked utterances highest for the conversation with elder or younger talking partners. This tendency in Japanese was thought to reflect the intent to avoid hierarchical relation and to decrease psychologic distance caused by age difference, and this can be interpreted as the consideration toward conversation partner.


    In addition, in Japanese, the usage of Non-marker utterance between friends turned out higher than between first-meeting persons and polite forms was frequently used between friends. These two findings are most distinct characteristics differentiating from Korean. This research shows that Japanese tends to use more strategic language compared with Korean.


    (2) Hedge

    Hedge was investigated in the aspect of ① use or non-use of hedge in a utterance ② the frequency of hedge per utterance ③ coincidence between each speech level and hedge. Results were summarized as follows. The use ratio of hedge in Japanese was higher than in Korean both in the conversation between first-meeting persons and between friends were highest. In addition, for both language, the use ratio of hedge in the conversation between first-meeting persons was higher than that between friends. The use ratio of hedge was high when talking with elder person for both languages, in particular, this tendency was noticeable in the conversion between Korean men. Considering that hedge smooths conversations by mitigating the strength of conversations, above results can be interpreted as that younger person shows consideration to elder person by using more smooth expressions. For both Korean and Japanese, the ratio of coincidences of hedge with non-polite forms was highest in the conversation both between first-meeting persons and between friends, which implies that non-polite forms with hedge show consideration to conversation partners although non-polite form itself is of a low polite forms as a linguistic form.


    (3) Topic initiative

    Topic initiative was investigated in the aspect of ① the frequency of topic initiative in total conversation ② the coincidence between topic initiative and speech level ③ the coincidence between topic initiative and hedge. The results were summarized as follows. The overall frequency of topic initiative was reverse-proportional to the age of conversation partner in both countries irrespective of gender, which implies that age, a hierarchical relationship, was reflected in topic initiative. In the viewpoint of speech level, the ratio of polite forms was higher in the first-meeting conversion when initiating new topic in both languages. The usage frequency of non-mark utterance in Japanese was relatively higher than in Korean while the ratio of polite forms in Korean was higher than in Japanese. The frequency of topic initiative in the conversation between first-meeting persons was higher than that between friends. The usage ratio of hedge when initiating new topic in Korean was much higher than in Japanese for both conversation between first-meeting persons and between friends, which can be interpreted as the strategy to mitigating hierarchical relationship arisen from topic initiative by using the coincidence with hedg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에서는 한일 양국의 30대 중반의 사회인 첫 대면 대화와 친구 간 대화를 담화레벨에서 스피치레벨과 헷지라는 언어행동의 사용양상과 기능 및 대화구조 중 화제도입의 양상을 분석하고 또한 이러한 언어행동들 간의 상호관계를 종합적으로 분석・고찰함으로써 한일 양국의 언어행동 및 커뮤니케이션 양상 및 특징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언어행동의 요인을 보다 포괄적으로 고찰하기 위해 사회인 대화를 중심으로 화자와 청자와의 친소관계 뿐만 아니라 연령차, 그리고 화자의 성차에 따른 스피치레벨과 헷지의 사용양상 및 화제도입의 양상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어와 일본어를 제2 외국어로 하는 학습자들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상호이해에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이하 연구방법 및 결과에 대해 간단히 기술한다.

    (1)스피치레벨
    스피치레벨은 ①발화문말의 스피치레벨 ②어휘 스피치레벨이라는 2가지 관점에서 분석·고찰하였다. 그 결과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어는 발화문말 스피치레벨의 정중체와 보통체 및 존경어가 대화상대와의 연령이라는 상하관계를 반영하고 있어, 연상에게 보다 정중도가 높은 언어형식을 취한다는 사회규범에 입각한 언어사용의 경향이 짙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일본어는 정중체의 사용비율이 동갑에게 가장 높고 마커 없는 발화는 연상과 연하에게 사용비율이 높았다. 일본어의 이러한 경향은 마커 없는 발화를 사용함으로써, 연령차에서 생기는 상하관계의 명시를 회피하고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려고 함과 동시에, 대화 상대에 대한 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일본어의 경우 첫 만남 대화에 비해 친구 간 대화에서 마커 없는 발화의 사용비율이 높은 점, 친구 간 대화에서도 정중체가 사용되는 점이 한국어와 대별되는 특징적인 결과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하여 보면 일본어는 한국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략적인 언어사용의 경향이 짙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2)헷지
    헷지는 ①발화문당 헷지의 사용유무 ② 1발화문당 사용된 헷지 빈도 ③각 스피치레벨과 헷지의 공기(共起)관계라는 3가지 관점에서 분석·고찰하였다. 그 결과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헷지는 첫 만남 대화와 친구 간 대화 모두 한국어보다 일본어의 경우에 사용비율이 높았다. 또한 한일 양국어 모두 친구 간 대화보다 첫 만남 대화에서 헷지의 사용비율이 높았다. 한편 전체적인 경향으로서 한일 양국 모두 연상의 대화상대에게 헷지의 사용비율이 높았는데, 특히 한국인 남성 간 대화에서 현저했다. 헷지가 발화 내용의 힘을 완화시켜 발화를 부드럽게 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상의 대화상대에게 보다 부드러운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연장자에 대한 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한편 한일 양국어 첫 대면 대화와 친구 간 대화 모두 헷지는 보통체와의 공기율이 가장 높았는데, 보통체는 언어형식면에서는 정중도가 가장 낮지만 헷지라는 언어장치를 통하여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하겠다.

    (3)화제도입
    화제 도입은 ① 전체 대화에 나타난 화제도입의 빈도 ② 화제도입과 스피치레벨의 공기관계 ③ 화제도입과 헷지의 공기관계라는 3가지 관점에서 그 사용 양상을 분석·고찰하였다. 그 결과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화제도입의 빈도는 전체적인 경향으로서 한일 양국 모두 남녀 관계없이 대화상대의 연령에 반비례하고 있어, 화제도입에 연령이라는 상하관계가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첫 만남 대화의 경우 화제도입 시 한일 양국 모두 정중체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으나 일본어는 상대적으로 마커 없는 발화를 선택하는 비율이 한국어에 비해 높고, 한국어의 경우에는 정중체를 선택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친구 간 대화보다 첫 만남 대화에서 화제도입 빈도가 높았으며, 첫 만남 대화와 친구 간 대화 모두 일본어가 한국어에 비해 화제도입 시에 헷지를 사용하는 비율이 훨씬 높았는데 헷지의 공기 사용으로 인해 화제도입으로 인한 대화주도권 획득 등의 우위관계표시를 약화시키려는 화자의 전략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의 목적은 앞에서 언급한대로 한일 양국의 언어행동과 커뮤니케이션 양상을 실제 자연 대화를 통하여 고찰함으로써, 문화적 차이로 발생하는 미스커뮤니케이션의 원인을 해명하고, 나아가 한국어와 일본어를 제2 외국어로 하는 학습자들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상호이해에 도움이 되는 기초 자료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문화간의 문화 교류에 있어 가장 우선되는 것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며 이를 위해서는 상대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화자의 표현의도와 담화양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는 타문화를 받아들이는 데 유효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 대한 효과적인 정보 전달에도 필요하다. 종래의 일본어 연구는 문법상의 문의 구조라든가 어휘연구 분야에서 이론적인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으나 최근에는 화자의 언어전략이 동적으로 표출되어 있는 담화가 연구대상으로 중요시 되고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관련된 연구자들의 학문적 지평을 넓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양국 언어에 대한 다면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양국민 간의 미스커뮤니케이션에 의한 상호 불신을 걷어내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자연 대화에 나타난 한일 양국의 언어사용 및 커뮤니케이션 양상에 대한 본 연구는 현시대의 사회·문화를 반영하는 언어행동으로서의 학문적 자료를 제공하고 관련된 연구자들의 학문적 지평을 넓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며 일본어학을 비롯한 일본학 연구 발전에도 일정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대방과 나누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그 사회의 가치관은 물론이고 인간내면의 의식구조를 표출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실제 대화에 나타난 한일 양국의 언어행동 및 커뮤니케이션 양상의 대조연구인 본 연구의 결과는 한․일 양국의 언어행동 및 커뮤니케이션 특징에 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상대국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켜 미스커뮤니케이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지금보다 더욱 가속화될 상호간의 문화교류에 대응하여 상대방 문화를 편견 없이 이해하고, 한류 등으로 촉발된 우리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어 학습으로 이어지고 있는 이 때 우리말의 올바른 국제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일본어 교육 현장에서도 최근 들어 언어행동 및 언어운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지금까지의 일본어교육은 문법위주의 언어교육에 편중되어 언어의 정확한 해석에 비중을 두어왔기 때문에 일본인의 언어행동에 대해서는 피상적으로 이해하는데 그치는 경향이 있었다. 즉, 장면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아, 실용적 측면에서의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큰 효과를 거두는 데는 미흡했다. 또한 정형화된 패턴을 강조하는 언어교육의 영향으로 미묘한 심리적 흐름을 파악하고 더욱 섬세한 표현을 익히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예를 들면, [스피치레벨]과 관련한 기존의 일본어교육에서는, [정중체]는 정중한 언어형식이고, [보통체]는 비정중한 언어형식이라는 설명과 함께, 손윗사람에게는 [정중체]를 사용하고, 친한 친구간의 대화에서는 [보통체]를 사용하는 예를 주로 제시하였다. 그러나 선행연구 및 본인의 연구에서도 실증적으로 밝힌 바와 같이, 실제의 언어 행동에 있어서는 손윗사람에게도 문맥상의 필요에 따라, 혹은 심적 거리감을 좁혀 친근감을 나타내기 위해 [보통체]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직업 등의 사적인 질문 등을 할 때에는 말끝을 확실하게 맺지 않는 [중도종료형발화]가 보다 실제적이고 보편적인 언어 행동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므로, 본 연구와 같이 실제 대화를 분석을 통한 한일양국의 언어행동과 그 이면에 있는 사회·문화적인 배경 및 가치관의 이해는 보다 자연스럽고 일본어다운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교육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며 더 나아가‘담화관리능력’및‘언어운용능력’을 배양시킬 수 있는 교육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확보된 대화 자료는 실제의 언어 행동이 적절하게 잘 반영되어 있으므로 일반인을 상대로 한 회화교재 등의 교육 자료로서도 이용 가능하다고 사료된다. 특히, 자연대화 데이터의 예를 통하여 보다 생생한 한국어와 일본어의 운용 실태를 전달함으로써, 실제 언어사용의 양상을 이해하고, 대화에서 오고가는 미묘한 심리적 흐름까지 파악할 수 있는 폭넓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배양하는 것은 큰 의의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자연대화 자료에는 세대별 관심사, 시대적 문화상, 국민 정서 등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 단순한 회화교재를 넘어 상대방의 문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서의 역할도 함께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색인어
  • 한국어, 일본어, 대조연구, 언어행동, 배려, 폴라이트니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자연회화, 담화, 대화구조, 스피치레벨, 헷지, 담화레벨, 상하관계, 친소관계, 첫 만남 대화, 친구 간 대화, 제2언어교육, 일본어교육
  • 연구성과물 목록
데이터를 로딩중 입니다.
데이터 이용 만족도
자료이용후 의견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