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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등학생의 사료 본질 이해 및 독해 양상 (5,6,7,8,9,10학년학생을 대상으로)
How do 5th~10 graders understand historical evidence?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2S1A5A2A01018275
선정년도 2012 년
연구기간 2 년 (2012년 05월 01일 ~ 2014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강선주
연구수행기관 경인교육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여러 연구들은 역사 연구의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경험이 없는 대다수의 교사와 학생 (초등, 중학, 고등, 대학생까지)이 사료를 독해하는 방법을 학습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사료를 독해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하였다. 초등학생은 물론 중·고등학생, 교사들도 사료 독해 방법을 학습하지 않았을 경우 사료에 담겨있는 저자의 의도나 관점, 자료가 생산된 역사적 맥락 등을 고려하여 사료의 내용을 분석하려고 하지 않고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많은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역사 지식이 생산되는 과정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며 역사가들의 다양한 주장들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지적하였다. 그리고 사료 읽으며 역사적으로 사고하기를 체계적으로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렇다면 한국 학생들은 사료의 본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사료를 어떤 방식으로 독해하는가? 사료 독해 방법을 가르치면 사료의 본질을 이해하고 분석적이고 비판적으로 사료를 읽으며, 역사적 맥락에서 지식을 구성할 수 있는가? 효과적인 사료 활용 수업을 위해서는 이 두 가지 문제 모두 연구되어야 한다. 본 연구는 우선 첫 번째 질문- 사료의 본질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어떤 방식으로 사료의 내용을 독해하는가? -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자 한다.
    국내에서도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사료 이해 양상을 조사하고 분석한 연구가 있다. 그럼에도 학생들의 사료 독해 양상을 좀 더 폭넓고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국내 연구는 양적으로는 상당히 부족할 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상당히 제한적이다. 특히 초등학생의 사료 이해 양상에 대한 연구는 물론 초등학교에서 중·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여려 학년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료 독해 양상 및 발달을 비교하면서 분석한 연구는 국내에 전무하다.
    초·중·고등학교 역사 수업에서 학생들은 다수의 사료를 통해 과거와 만날 기회를 갖는다. 교과서에도 다수의 사료가 실려 있을 뿐 아니라, 교사들이 수업에서 사료를 활용하여 수업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수업에서 사료들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학생들은 사료를 어떻게 읽고 이해하는지 등에 대한 연구는 천박하다.
    본격적으로 사료 활용 수업을 실행하든, 교과서에 제시된 사료를 활용하여 과거를 이해하게 하든, 그러한 방법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사료의 본질을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사료를 어떻게 읽는가’라는 측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비고츠키류의 구성주의 학습이론에서 강조하듯이 학생들의 사료에 대한 선지식이나 선경험이 사료를 활용한 역사 학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학생들의 선지식과 선경험 등을 고려하여 수업을 계획하기 위해서는 학생의 사료 독해 양상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가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본 연구는 한국 (수도권 중심)의 5, 6, 7, 8, 9, 10학년생이 사료의 본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사료를 어떻게 읽는지에 대해 조사 분석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는 한국 학생들의 역사적 사고 양상을 부분적으로 해명하여, 크게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역사 교육과정, 교과서 및 수업 전략 개발에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할 것이고, 작게는 사료 활용 수업을 구성하여 ‘역사적 사고력’을 신장시키고자 할 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가 다른 종래의 연구와 차별화되는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습자가 사료의 본질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는지, 사료를 어떻게 읽는지에 대한 이해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이는 학습자의 관점에서 사료 활용 역사 이해 수업을 설계하고 교재를 개발하는데 기초 자료가 될 수 있다.
    둘째 5, 6, 7, 8, 9, 10 국민 공통과정(집중이수제에 따라 역사를 학습하는 학년이 학교마다 조금씩 달라질 수 있는 점을 고려)에서 역사를 학습하게 되는 학생들을 전체를 대상으로 하여 ‘똑 같지는 않지만 일관된 조사 도구’를 사용하여 그들의 사료의 본질에 대한 이해, 사료 독해 양상을 비교 분석한다는 점이다. 학년에 따라 독해 양상이 어떻게 다른지와 비슷한지를 비교하여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다. -- 이는 후에 역사 성취 수준 및 평가 기준을 개발하는데는 물론 역사 교재 개발 및 수업 설계에도 기초 자료가 될 수 있다.
    셋째, 외국(영국, 미국 등)의 역사교육 환경이 다른 나라와 비교하여 한국의 독특한 역사교육 문화에서 한국 학생이 보이는 사료 독해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 역사교육에 대한 지구적 담론에 한국적 사례를 가지고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다

  • 기대효과
  • ◆ 본 연구는 초〮중〮고등학생의 사료의 본질에 대한 이해, 사료 독해 양상 및 특징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켜 역사 교육과정 및 성취 기준 개발, 교과서 저술에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 학습자의 역사 이해에 관련된 국내외의 학문적 담론을 활성화시키고 이 주제와 관련된 연구를 활성화시키는데 공헌할 수 있다.
    ◆ 특히 학국적 역사교육 문화에서 학습자의 역사 이해 양상에 대해 국제 무대에 소개함으로써 미국과 영국 중심 역사교육 보편 담론에 새로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 연구 방법론의 측면에서 다양한 시사점을 제공하여 역사교육의 질적 연구를 다각화시키고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학습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역사 수업 전략을 세우는데 실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 경험적 연구 방법에 기초한 역사 교재 구성 방법의 기본 원칙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연구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 앞으로 초중고등학교 역사 교사 교육 프로그램, 재교육 프로그램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

  • 연구요약
  • 연구 문제
    1. 본 연구의 구체적인 연구 질문은 다음과 같다.
    한국의 5, 6, 7, 8, 9, 10학년생 (국민 공통과정 -집중이수제에 따라 역사를 학습하는 학년이 학교마다 조금씩 달라질 수 있는 점을 고려-에서 역사를 학습하게 되는 학년의 학생들)은 사료의 본질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는가?
    사료를 읽을 때 남아있는 사료의 성격, 한계 등을 고려할 수 있는가?
    사료를 읽으면서 사료에 담긴 저자의 의도나 관점을 분석적으로 읽을 수 있는가?
    사료 내용들 사이의 간극을 역사적 상상력으로 해결하여 역사 지식을 구성하는가?
    사료가 생산된 역사적 맥락을 고려하여 역사 지식을 구성하는가?
    2. 연구 방법 및 절차
    본 연구를 위하여 5, 6, 7, 8, 9, 10학년 학생들 144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 조사 분석한다. 담당 교사도 보조적으로 심층면접한다.
    학생: 5, 6, 7, 8, 9, 10학년(6개 학년)* 서울과 경기 두 지역(2) *한 학교에서 학업성취도와 성별을 고려하여 한 학년 당 12명 = 144명을 대상으로 한다. 학생은 학업성취도 차이와 성별, 역사 선행학습 정도를 고려하여 두 지역에서 학년별로 각각 12명씩 총 144명을 대상으로 한다. 우선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그러나 지역은 연구를 진행하면서 확대 변경하려고 한다. 선정한 지역과 학교 및 학급에 대한 상세한 기술을 통해, 본 연구가 다른 지역, 학교, 학급의 학생들의 크게는 역사 교육, 역사 교재 구성 방식에 어떤 시사점을 줄 수 있는지 자세하게 기술한다.
    ◆ 학생 이해를 돕기 위한 보조적 심층면접 대상 학생 담당 교사: 초등교사 (4명), 중학교 교사 (6명), 고등학교 교사 (2명) = 12명
    본 연구에서는 연구 대상이 학생이 한국의 전체 학생을 대표한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일반화를 목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본 연구는 심층 연구와 기술을 목적으로 한 질적 연구이다. 학생 개인에 대한 자세한 서술을 통해 이 연구의 한계를 관찰할 수 있게 하며, 다른 연구에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 확연히 알 수 있게 한다.
    ◆ 심층 면접 시기: 본 연구가 시작되는 시점이 5월이고, 심층면접에 들어가기까지 연구 및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1차 년도 연구에서 심층 면접은 2학기 중에 이루어질 것이다. 이와 맞추어 2차 년도에도 심층면접은 2학기에 진행하고자 한다. 즉 적어도 한 학기 이상의 공식적인 역사교육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면접 대상이다. 이러한 점을 연구 진행과정에서 참고하여, 학교에서 어떤 역사 수업을 받았는지, 수업에서 사료를 어떻게 활용하였는지에 대해서도 질문할 계획이다.
    ◆ 1차 년도에는 질문지 6세트 (5, 6학년용 2세트, 7, 8학년용 2세트, 9, 10학년용)를 개발한다.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질문지를 보완 완성한다. 1차년도 심층면접은 5, 6(초등학교) 학년 학생과 10학년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사료에 본질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는지, 사료를 어떻게 읽는지 등에 대해 질문지를 개발하여 심층 면접하고 분석한다. 5, 6학년 학생들 사이의 사료에 대한 이해 양상을 비교 분석한다.
    ◆ 2차 년도에는 7, 8, 9 (중학교) 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사료에 본질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는지, 사료를 어떻게 읽는지 등에 대해 질문지를 개발하여 심층 면접하고 분석한다. 그 후 5, 6, 7, 8, 9, 10학년 학생들의 사료에 대한 이해 양상을 횡적으로, 수직적으로 비교 분석한다. 이해 유형 나아가 수준까지 검토해 본다.
    ◆ 1차년도에 초등학교 5, 6학년과 10학년을 하고, 2차년도에 7, 8, 9학년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하는 것은 집중이수제에 따른 학교 단위의 교육과정의 문제를 고려한 것이며, 연구 내용을 적정화하고자 한 것이다.
    ◆ 다년간 연구가 필요한 이유: 본 연구는 6개 학년 학생들(5, 6, 7, 8, 9, 10_을 대상으로 한다. 이 6개 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까닭은 앞서 서술하였듯이 이 학생들이 국민공통교육과정과 집중이수제에 의하여 역사를 학습할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본 연구의 관심 중 하나는 이러한 학생들의 사료 이해 양상을 수직적으로 비교 분석하는데도 있다. 그런데 본 연구자의 연구 경험으로 1년에 2 ~3개 학년 이상을 조사지와 심층 면접을 통해 조사 및 분석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므로 6개 학년을 2년에 걸쳐서 진행하고자 한다. 특히 1년차에는 학교 섭외, 연구 대상 선정, 조사지 4세트를 개발하는 시간이 필요할 뿐 아니라, 질문지, 심층면접, 전사, 응답 분석, 글을 쓰는 과정을 거칠 것이다. 2년차의 경우 질문지를 2세트를 개발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며, 1년차와 마찬가지로 질문지 조사, 심층면접, 전사, 분석 등의 과정이 진행되어야 하며, 1년차에서 조사 분석한 내용과 2년차에서 조사 분석한 내용을 수직적으로 비교 분석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의 목적은 5학년에서 10학년까지 학생들의 역사 텍스트 독해 양상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학생들에 제시할 두 세트의 텍스트를 개발하였다. 첫째 훈민정음 서문과 최만리 등의 반대 상소문, 그리고 둘째는 연구자가 선택하여 편집한 조선 중기 양반들의 일기와 편지 글이다. 두 가지 글은 성격을 달리한다. 첫째 세트가 공개를 염두에 둔 주장문의 성격이 있다면 둘째 세트는 개인적인 비망록의 형태와 가족에게만 전달하는 사적인 기록이다. 본 연구에서는 2012년에 5,6, 10학년을 그리고 2013년에는 7,8,9 학년생에게 두 세트의 자료를 제시하고 학생들의 독해 양상을 이해하기 위해 심층 면접의 방법을 사용하였다.
    연구의 기본적인 질문은 학생들이 텍스트의 표면적 내용을 파악하는가? 저자나 행위자의 의도를 어떻게 분석하는가? 역사적 맥락에서 텍스트를 읽는가? 자료의 성격을 비판할 수 있는가? 어떤 텍스트 외적 요인이 학생들의 텍스트 독해에 영향을 미치는가? 등이다.
    그리고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생산하는 역사 담론은 어떤 것인가? 그리고 그러한 담론을 통해 학생들이 추구하는 역사의식은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을 더 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학생들이 현대어로 번역된 15-16세기 역사 텍스트의 표면적 내용을 파악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러나 학생들이 익숙하지 않은 문화가 배경이 되는 내용이나 말투가 현재와 많이 다른 내용을 읽고 그 내용을 파악하는 것은 어려워하였다. 학생들은 텍스트에서 저자나 행위자의 의도를 파악할 때 대체로 그들의 신분에만 집중하여 추론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그 신분층에 대한 자신들의 편견을 강하게 드려내면서 저자나 행위자의 의도를 해석하였다. 즉 텍스트 자체를 읽기보다는 텍스트와 관련된 자신의 지식을 텍스트에 투영하여 해석하는 양상이 강하게 드러났다. 특히 학생들은 대체로 사회의 불평등 구조에 대한 현실 문제 비판 의식에 기초하여 특정 텍스트를 부각시키고 축소하여 때로 종래 자신이 알던 이야기를 재생하기도 하고 또 다른 이야기를 구성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현재의 국제관계나 인간 관계를 규율하는 현재적 규범을 과거에 대입하여 과거를 비판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학생들이 비판하는 과거와 추구하는 미래에 대한 이해를 확대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학생들의 불평등 구조에 대한 비판, 평등, 인권 등에 대한 문제의식이 단순히 역사 텍스트를 선택적으로 읽게 하는 역사의식으로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인의 사고와 행위를 해석할 대 시대착오적 현재주의로서도 기능하기도 한다는 점도 알 수 있었다. 또한 학생들은 학교 역사를 통해 은연중에 민족과 계급(신분)만을 역사 분석의 단위로 받아들이고, 그 단위 속의 모든 사람들을 동일한 사람으로 인식하는 양상으로 확인하였다. 이러한 양상은 초등학교 5학년에서 10학년에 이르기까지 거의 공통적이다. 역사 학습의 계열화에서는 학생들에게 익숙한 역사 읽기 양상, 그들의 역사의식, 그들의 열망하는 역사 등을 여러 각도에서 고려하여 역사 읽기와 쓰기의 계열화 문제도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생들은 역사 텍스트 독해 과정에서 텍스트의 성격, 출처, 저자, 기록되고 보존된 경위나 상황이나 맥락 등에 대해 고려하려는 태도를 취하지 않았다. 학생들은 텍스트의 내용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다른 텍스트의 가능성을 의심하기 보다는 그 텍스트 자체가 과거를 있는 그대로 설명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었다. 즉 텍스트 분석적 읽기나 맥락적 읽기에서 한계를 보였다. 그러나 학생들의 인지 발달 수준이나 성숙에 따라서 읽기의 치밀함이나 고려하는 요소들에의 정도 등에서 차이가 있기는 했다. 그러나 어떻게 그 차이를 일반화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후속 작업이 필요하다.
    이 연구에서 학생들에게 역사 텍스트 읽기에 대한 체제적인 교수 학습을 통해 역사의 해석적 본질이나 역사 지식의 구성적 성격 등에 대해 좀 더 본격적으로 가르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또한 학생들이 조선시대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 특히 사대주의나 양반 지배층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의 성격을 고려하면서 역사를가르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하였다.
  • 영문
  • In this study, I have attempted to analyze how Korean 5th, 6th 7th 8th 9th and 10th graders read historical texts including the Introduction to Hun Min Jung Um, Choi Man Ree and other civil officials’ Shangshumun in the 15th centruy, with which the students are very familiar and several personal diaries and letters written by several Yang-ban( upper class people) in the 16 and 17th centuries, which had never been revealed to students. Main research questions were as follows: How they read historical text? Are they able to summerize the content? Do they analyze the intend of the writers or actors in terms of their social status, each person’s political position, social or world view, or disposition and etc.? Do they analyze the text in the historical context? Which texts do they pay attention to or disregard when they construct historical knowledge inferring from personal writings written in the past? What directs students’ signification of texts and construction of historical knowledge? What implications their interpreting historical texts give us about their historical consciousness?
    For this study, I asked primary, middle, and high school students to read he Introduction to Hun Min Jung Um, Choi Man Ree and other civil officials’ Shangshumun in 2012 and selected articles from two male Yang-ban’s diaries and one female Yang-ban’s diary about how they had their servants work in the rice puddy, one male Yang-ban’s diary writing about his wife’s money making works, and one male Yang-ban’s letter to his son instructing kind attitude toward their servants, and ask them to think and talk about what they could infer from those writings in 2013. As a result, I have come to the conclusion as follows: first, subjects in this study, demonstrated they were able to summarize the content of historical texts given; second, when they analyzed the writers’ or actors’ intention of writing texts or acting, their previous knowledge and prejudice on the writers strongly influenced their interpretation of historical texts and their ways of making inference of writers’(speakers’) intention of writing or action in the texts. third, they selected and interpreted historical texts criticizing inequal social structure of the Sin Bun system(cast system) and patriarchy in the past and from the perspectives of people who were suppressed by the social structure. This type of students’ selective reading of historical text implicates their historical consciousness pursuing equality and human right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의 목적은 5학년에서 10학년까지 학생들의 역사 텍스트 독해 양상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학생들에 제시할 두 세트의 텍스트를 개발하였다. 첫째 훈민정음 서문과 최만리 등의 반대 상소문, 그리고 둘째는 연구자가 선택하여 편집한 조선 중기 양반들의 일기와 편지 글이다. 두 가지 글은 성격을 달리한다. 첫째 세트가 공개를 염두에 둔 주장문의 성격이 있다면 둘째 세트는 개인적인 비망록의 형태와 가족에게만 전달하는 사적인 기록이다. 본 연구에서는 2012년에 5,6, 10학년을 그리고 2013년에는 7,8,9 학년생에게 두 세트의 자료를 제시하고 학생들의 독해 양상을 이해하기 위해 심층 면접의 방법을 사용하였다.
    연구의 기본적인 질문은 학생들이 텍스트의 표면적 내용을 파악하는가? 저자나 행위자의 의도를 어떻게 분석하는가? 역사적 맥락에서 텍스트를 읽는가? 자료의 성격을 비판할 수 있는가? 어떤 텍스트 외적 요인이 학생들의 텍스트 독해에 영향을 미치는가? 등이다.
    그리고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생산하는 역사 담론은 어떤 것인가? 그리고 그러한 담론을 통해 학생들이 추구하는 역사의식은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을 더 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학생들이 현대어로 번역된 15-16세기 역사 텍스트의 표면적 내용을 파악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러나 학생들이 익숙하지 않은 문화가 배경이 되는 내용이나 말투가 현재와 많이 다른 내용을 읽고 그 내용을 파악하는 것은 어려워하였다. 학생들은 텍스트에서 저자나 행위자의 의도를 파악할 때 대체로 그들의 신분에만 집중하여 추론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그 신분층에 대한 자신들의 편견을 강하게 드려내면서 저자나 행위자의 의도를 해석하였다. 즉 텍스트 자체를 읽기보다는 텍스트와 관련된 자신의 지식을 텍스트에 투영하여 해석하는 양상이 강하게 드러났다. 특히 학생들은 대체로 사회의 불평등 구조에 대한 현실 문제 비판 의식에 기초하여 특정 텍스트를 부각시키고 축소하여 때로 종래 자신이 알던 이야기를 재생하기도 하고 또 다른 이야기를 구성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현재의 국제관계나 인간 관계를 규율하는 현재적 규범을 과거에 대입하여 과거를 비판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학생들이 비판하는 과거와 추구하는 미래에 대한 이해를 확대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학생들의 불평등 구조에 대한 비판, 평등, 인권 등에 대한 문제의식이 단순히 역사 텍스트를 선택적으로 읽게 하는 역사의식으로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인의 사고와 행위를 해석할 대 시대착오적 현재주의로서도 기능하기도 한다는 점도 알 수 있었다. 또한 학생들은 학교 역사를 통해 은연중에 민족과 계급(신분)만을 역사 분석의 단위로 받아들이고, 그 단위 속의 모든 사람들을 동일한 사람으로 인식하는 양상으로 확인하였다. 이러한 양상은 초등학교 5학년에서 10학년에 이르기까지 거의 공통적이다. 역사 학습의 계열화에서는 학생들에게 익숙한 역사 읽기 양상, 그들의 역사의식, 그들의 열망하는 역사 등을 여러 각도에서 고려하여 역사 읽기와 쓰기의 계열화 문제도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생들은 역사 텍스트 독해 과정에서 텍스트의 성격, 출처, 저자, 기록되고 보존된 경위나 상황이나 맥락 등에 대해 고려하려는 태도를 취하지 않았다. 학생들은 텍스트의 내용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다른 텍스트의 가능성을 의심하기 보다는 그 텍스트 자체가 과거를 있는 그대로 설명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었다. 즉 텍스트 분석적 읽기나 맥락적 읽기에서 한계를 보였다. 그러나 학생들의 인지 발달 수준이나 성숙에 따라서 읽기의 치밀함이나 고려하는 요소들에의 정도 등에서 차이가 있기는 했다. 그러나 어떻게 그 차이를 일반화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후속 작업이 필요하다.
    이 연구에서 학생들에게 역사 텍스트 읽기에 대한 체제적인 교수 학습을 통해 역사의 해석적 본질이나 역사 지식의 구성적 성격 등에 대해 좀 더 본격적으로 가르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또한 학생들이 조선시대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 특히 사대주의나 양반 지배층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의 성격을 고려하면서 역사를가르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하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 본 연구는 초·중·〮고등학생의 역사 텍스트 독해 양상 및 특징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켜 역사 교육과정 및 성취 기준 개발, 교과서 저술에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 학습자의 역사 이해에 관련된 국내외의 학문적 담론을 활성화시키고 이 주제와 관련된 연구를 활성화시키는데 공헌할 수 있다.
    ◆ 연구 방법론의 측면에서 다양한 시사점을 제공하여 역사교육의 질적 연구를 다각화시키고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학습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역사 수업 전략을 세우는데 실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 경험적 연구 방법에 기초한 역사 교재 구성 방법의 기본 원칙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연구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 앞으로 중학교 역사 교사 교육 프로그램, 재교육 프로그램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

    ◆ 학교 역사 과목의 수업 전략 및 방법, 교재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 초·중·〮고등학생의 인지 발달적 측면을 이해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 초·중·〮고등학교 역사 교육과정, 교과서, 교수학습 교재를 개발하는데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의 역사교육론, 역사교재론 강좌를 개발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역사적 사고 양상과 심리적 방법을 이용한 역사 교재 내용 구성 방안 개발 과정에 방법적, 내용적 시사점을 줄 수 있다.
  • 색인어
  • 역사교육, 역사 테스트 읽기,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역사가의 역사 텍스트 읽기, 역사이해. 역사 지식, 역사의식, 역사 담론, 세종대왕, 훈민정음, 양반, 노비, 역사교과서, 교수 학습 방안, 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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