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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에 대한 사회과학적 해명 : 서민의 집합적 정체성과 사회통합적 함의
A Social Scientific Interpretation of 'Seo-Min' : Its Collective Identity and Implications for Social Integration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공동연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2S1A5A2A03033953
선정년도 2012 년
연구기간 2 년 (2012년 09월 01일 ~ 2014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남찬섭
연구수행기관 동아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송유진(동아대학교)
최영준(고려대학교)
장세훈(동아대학교)
김수정(동아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서민이 누구인지 이론적‧경험적으로 밝히고 그 계층‧계급론적 함의와 사회통합적 함의를 도출하는 것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목적을 서술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설문조사를 통해 서민이 누구를 지칭하는지를 파악한다. 이 설문조사는 객관적인 측면에서 서민을 파악하기 위한 내용과 주관적인 측면에서 서민을 파악하기 위한 내용을 포함할 것이다. 객관적인 측면의 조사는 소득수준, 직업범위, 교육수준, 주거실태 등을 기준으로 서민의 범주를 획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다. 주관적인 측면의 조사는 스스로를 서민으로 생각하는지 여부를 묻는 일종의 계층귀속의식을 파악하는 조사와 특정 인구집단, 예컨대 장애인이나 외국인근로자, 다문화가정, 노숙인, 실업자,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이 서민에 포함된다고 생각하는지와 같은 동류의식을 파악하는 조사 및 남녀평등의식이나 성역할인식 조사 등을 포함할 것이다.
    둘째, 서민이 어떤 집합적 정체성을 대표하는지를 파악한다. 이것은 서민이라는 단어로 표현되는 범주에 어떤 집합적 경험과 정체성이 녹아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설문조사와 질적조사 방법을 사용할 것이다. 설문조사를 통해 서민의 사회의식과 정치의식, 복지의식 등을 파악하여 이를 비(非)서민과 비교함으로써 서민이 갖는 정체성의 일부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복지의식 등은 여러 연구에서 분석된 바 있지만(김영순‧여유진, 2011; 정현태‧오윤수, 2009; 주은선‧백정미, 2007) 서민이라는 범주를 특정하여 조사하고 이를 비서민과 비교한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서민의 집합적 정체성을 보다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설문조사 외에 질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설문조사에서 서민의 범주에 속한다고 파악된 사람들 중 대표적인 사람들을 선별하여 심층인터뷰를 진행할 것이다. 심층인터뷰에서는 설문조사로 접근된 계층귀속의식, 동류의식, 남녀평등인식, 성역할인식 뿐만 아니라 사회‧정치의식, 복지의식 등과 관련하여 보다 깊은 내면적인 사고를 파악할 것이다.
    셋째, 계급론과 계층론에 비추어 서민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분석한다. 계급과 계층은 서로 다른 개념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중첩되어 나타나기도 하는데 중산층에 관한 논의에서 특히 그러하다(유팔무‧김원동‧박경숙, 2005; 장세훈, 2007; 한국사회학회 편, 2008; 홍두승, 2005). 서민 역시 계급론이나 계층론에서 볼 때 단순히 계급이거나 단순히 계층만이 아닌 보다 복합적인 함의를 가질 것이다. 이런 논의는 서민이라는 범주가 기존의 계급론과 계층론과 관련하여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이론적으로 접근하는 의의를 가질 것이다.
    넷째, 서민의 사회통합적 함의를 분석한다. 서민의 집합적 범주가 무엇인지, 서민의 집합적 정체성의 실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서민이 계급론과 계층론에 비추어 어떤 함의를 갖는지를 토대로 서민이라는 범주가 대표하는 정체성이 어떤 사회통합적 요소를 가지고 있는지 또 어떤 갈등적 요소를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다문화가정이나 장애인, 극빈층, 노숙인 등이 서민이라는 범주로 동일화될 수 있는가 없는가 또는 서민들은 가족 내 성역할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들은 향후 서민이라는 범주로 표현된 집합적 정체성이 어떤 통합적 요소와 갈등적 요소를 표출할 것인지를 가늠하는 한 지표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서민에 포함되는 사람들 간의 사회경제적 배경의 차이에 따라 달라지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것도 서민이 안고 있는 통합적 요소와 갈등적 요소를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내용들이 파악된다면 이를 토대로 사회정책을 비롯하여 사회통합을 목표로 하는 각종 정책들이 어떤 방향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그 함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를 통해 기대되는 효과와 활용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서민의 개념을 경험적‧이론적‧과학적으로 접근하여 규명함으로써 모호하게 사용되고 있는 서민의 의미와 기준을 밝히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를 통해 향후 서민에 관한 학문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의 토대를 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서민과 관련된 정책적‧사회적 실천을 발전시키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계급론과 계층론적 관점에서 서민이 갖는 이론적 함의를 궁구함으로써 계급론과 계층론의 확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관련된 이론적 논의에 활용됨으로써 학문적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사료된다.
    셋째, 서민의 집합적 정체성을 학문적으로 접근함으로써 한국사회 구성원들의 변화하는 집합적 정체성의 일단을 밝힘으로써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규명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넷째, 본 연구의 결과로 파악된 서민의 개념과 집합적 정체성의 토대로 서민을 대상으로 한 사회정책의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21세기에 한국사회에 요구되는 사회통합적 정책을 위한 실천적 제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섯째, 본 연구를 통해 서민에 대한 해명이 이루어진다면 이 성과는 사회학의 계층론이나 계급론의 교육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사회복지학과 관련하여 한국사회복지의 현실과 방향을 교육하는 데에 중요한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섯째, 본 연구에서 규명된 서민의 개념 및 범주와 집합적 정체성은 외국연구자들에게도 좋은 연구주제가 될 것으로 보며 본 연구의 결과를 국제적인 학술지에 발표함으로써 한국의 계급‧계층연구를 알림과 동시에 비교연구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연구요약
  •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저마다 서민을 운운하고 근자에 벌어진 복지논쟁에서도 보편복지론자들이나 선별복지론자들이나 할 것 없이 자신들의 입장이 서민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정작 그들의 운위대상이 되는 서민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그리고 서민들의 이해관계가 보편복지나 선별복지를 통해 어떻게 실제로 보호될 수 있는지는 전혀 분명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민이 자주 운운되는 것은 그것이 21세기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구성원들의 집합적 정체성의 일부를 드러내주기 때문일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서민의 개념과 범주가 무엇인지, 서민의 집합적 정체성의 내용이 무엇인지 그리고 서민이 계급론과 계층론적으로 또 사회통합적으로 어떤 함의를 가지는지를 이론적 실증적으로 규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사회복지학, 사회학, 사회정책학, 인구학 전문가들로 연구진을 구성하여 2개년도에 걸쳐 다층적/종합적인 접근을 학제적으로 시도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문헌연구와 설문조사, 그리고 질적조사(심층인터뷰) 방법을 활용하며, 문헌연구 중 1990년대 이후의 최근 학술 및 정부/정당문헌은 1차년도에 그리고 정부의 서민정책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되는 1960,70년대의 학술 및 정부문헌은 2차년도에 주로 연구한다. 서민의 개념 및 범주와 서민의 집합적 정체성 등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1차년도에는 전국 20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전문조사기관에 의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며 2차년도에는 서민의 집합적 정체성과 사회통합적 함의를 보다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에서 서민의 전형적 대표자로 파악된 집단 중 25명을 유의표집하여 연구진이 직접 심층인터뷰를 진행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방법을 활용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의 연구를 수행하고자 한다.
    첫째, 서민의 개념과 범주를 획정한다. 계층론 및 계급론, 중산층에 관한 기존 문헌을 검토하고 이를 토대로 설문지를 작성하여 (1) 서민의 기준인 되는 소득수준, 직업, 교육수준, 주거실태 등을 질문하고 (2) 응답자본인의 소득수준, 직업, 교육수준, 주거실태 등을 질문하여 이들 응답결과를 분석하는 한편 두 응답결과를 비교하여 서민의 개념과 범주를 추정한다.
    둘째, 서민의 집합적 정체성을 파악한다. 설문조사를 통해 서민의 개념과 범주를 획정함으로써 서민의 집합적 정체성의 일부는 파악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설문조사에서 사회의식과 정치의식, 복지의식에 관한 질문을 함으로써 이 응답결과의 분석에서도 서민의 집합적 정체성은 어느 정도 파악가능하다. 하지만 보다 심층적인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질적조사가 필요하다. 설문조사 결과분석을 통해 획정된 서민의 개념과 범주를 기준으로 서민에 속한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들 스스로도 서민에 속한다고 생각하는지,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사용하는 서민이라는 용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회/정치/복지의식은 어떠한지 등을 심층적으로 인터뷰함으로써 서민이 가진 집합적 정체성을 보다 심층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서민의 계급/계층론적 의의를 규명한다. 서민과 유사하게 계급적 함의와 계층적 함의를 동시에 갖는 것으로는 중산층을 들 수 있고 중산층에 관한 연구는 본 연구에 많은 시사점을 가질 것이다. 중산층연구에서 중산층에 속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집단은 중간계급과 중첩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그리고 이것이 서민과 갖는관계는 본격적으로 연구된 바가 없다. 본 연구에서 서민의 계급/계층론적 함의를 밝힌다면 이는 사회변혁적 의미에서도 중요한 함의를 가질 것이다.
    넷째, 서민의 사회통합적/사회정책적 함의를 파악한다. 오늘날 한국사회는 지구화 탈산업화로 인한 양극화뿐만 아니라 저출산고령화, 다문화사회로의 점진적 변화 등 중층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정치권이 저마다 호명하는 서민이라는 범주가 이와 같은 변화에서 어떤 사회통합적 함의를 갖는가는 향후 한국사회의 변화를 가늠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하다. 서민의 집합적 정체성에는 다문화가정이나 가정내 성역할, 빈곤, 재분배 등등과 관련하여 어떤 인식지형이 녹아있는지를 파악함으로써 서민이라는 범주가 사회통합과 사회정책에 있어서 어떤 긍정적 부정적 함의를 갖는지를 파악할 수 있고 나아가 사회통합을 위한 각종 사회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서민은 저널리즘적이고 포퓰리즘적 성격이 강하여 그동안 학문적 연구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본 연구를 통해 21세기 한국사회구성원들의 집합적 정체성의 한 단면으로서의 서민을 규명함으로써 계급/계층론뿐만 아니라 사회정책적으로도 중요한 공헌을 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집단을 지칭하는 용어의 하나인 서민(庶民)은 매우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온 용어이며 최근에 더욱 빈번히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우리사회가 최근 겪고 있는 사회경제적 변화와 그로 인한 어떤 집합적 경험이 서민이라 불리는 집단에 공통적으로 투영되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바로 이런 점에 착안하여 서민의 집합적 정체성이 무엇인지, 계급·계층론적 함의는 무엇인지, 그리고 사회통합적 차원에서의 함의는 무엇인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2개연도에 걸친 연구로 설계되어 신문기사와 대통령연설문, 정부자료 등 문헌연구(제1차년도 및 제2차년도)와 함께 서민의 정체성을 경험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서베이(제1차년도) 및 서민의 정체성을 보다 질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심층인터뷰(제2차년도) 등 다양한 연구와 조사를 수행하였다.
    신문기사와 대통령연설문 등의 문헌연구를 수행한 결과 서민은 우리사회가 본격적인 산업화를 시작한 1960년대부터 사용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하며, 그 중에서도 특히 경제적 위기가 발생했던 1970년대와 1990년대 후반 이후 시기, 2008년 이후 시기에 사용빈도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민이 시간이 갈수록 사회경제적 변화의 집합적 경험이 투영된 집단으로 등장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진의 분석결과로 볼 때, 그 집합적 경험은 특히 물가고와 주택난, 그리고 사회적 양극화를 매개로 한 경험이 가장 주된 것이었으며, 1990년대 초반까지는 물가고와 주택난이 주된 매개체로 작동했다면 1990년대 후반 이후부터는 사회양극화가 보다 주된 매개체로 작동하였다.
    서민의 범위에 대해서는 아직 학술적으로 합의된 바가 없지만 본 연구에서 수행한 서베이 결과로 볼 때, 응답자들은 대부분 최하층의 1계층부터 최상층의 10계층까지의 10개 계층 가운데 3~5계층을 서민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빈민은 1~2계층, 중산층은 6~8계층에 분포하는 것으로 응답하였다. 한편 이처럼 3~5계층(중하층)에 분포한다고 인식되는 서민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무려 75%에 달했으며, 중산층에 속한다는 응답자는 18%, 빈민에 속한다는 응답자는 6%에 달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주관적 계층귀속에 따라 응답자들을 분류할 때 빈민과 서민, 중산층에 각기 속한 집단들은 객관적인 사회경제적 특성에서 실제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서민은 소득수준에서 빈민과 중산층의 중간에 속하며, 자가소유비중에서도 양집단의 중간에 속한다. 교육수준에서도 그러하여 빈민은 중졸·고졸이 가장 많고, 중산층은 대졸이 가장 많은 반면, 서민은 고졸·대졸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이는 주관적으로 서민에 속한다고 응답한 집단의 사회경제적 특성이 빈민 및 중산층(에 속한다고 답한 집단) 모두와 다르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는 서민이 계층의 면에서 빈민과 중산층 모두와 다른 독자적인 특성을 집합적으로 가진 집단임을 보여주는 것이며, 학문적인 분석을 필요로 하는 객관적 실체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서민의 독자적 특성은 중산층과 빈민의 특성이 결합된 중간적인 성격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중간적 성격은 그들의 사회문화의식에도 반영되어 있다. 서민은 빈민에 비해 결혼이민자 등 다문화인에 대해 수용적이고 성역할에 대해서도 빈민보다 더 개방적이어서 중산층에 가까운 태도를 보인다. 그런데, 복지확대에 대해서는 중산층보다 더 적극적이어서 빈민에 가까운 태도를 보이지만, 증세에 대해서는 빈민과 유사하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서민은 다문화인이나 성역할 등의 측면에서는 다소 긍정적인 사회통합적 태도를 갖지만, 복지확대 및 그 논리적 귀결인 증세와 관련해서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서민의 이러한 독자적이면서도 중간적인 특성은 스스로를 서민에 속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75%나 된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즉, 75%나 되는 사람들을 모두 동질적이라고만 가정할 것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다양한 특성을 가진 여러 집단들이 모여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인 것이다. 내부적 다양성을 어떤 기준에 의해 확정할 것인지, 그리고 내부적 다양성에 따라 집합적 정체성이나 사회통합적 함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등을 분석한다면 이는 서민을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데 그리고 서민의 계층적·계급적 함의를 밝히는 데 기여할 것이다.
  • 영문
  • ‘Seomin’, a specific socio-economic group in the society, is not the new vocabulary in South Korea, but it has been frequently used in recent years. In this context, this research aims to identify the collective nature of Seomin, to analyze its implications on class/socio-economic status theories, and finally to discuss the implication of social integration. During the two-year research, the research team has intensively reviewed relevant academic literature, newspaper articles from the early 20th century, president’s speeches, and government documents. In order to identify the collective nature of Seomin, the nation-wide survey was conducted in which randomly selected 1,500 people responded. Further, in-depth qualitative interviews with 25 carefully selected interviewees were also implemented in order to deepen the knowledge of Seomin’s identity and their experiences.
    As a result of reviewing newspaper articles and president speeches, Seomin has been frequently used from the 1960s when South Korea started industrializing itself. Also, the term was intensively used in the times of economic crisis or recessions, e.g. late 1970s or late 1990s and after 2008, in particular. It is notable that the usage of Seomin was strongly correlated with the living price or housing price before the 1990s, but it has been strongly correlated with the inequality level afterwards.
    There is no consensus about the scope of Seomin, but according to the survey, respondents answered that Seomin’s socio-economic status was located from 3 to 5 when 1 means the lowest and 10 means the highest. Among the total respondents, 75% answered they were ‘Seomin’ whereas only 18% identified themselves as the middle class, 6% answered ‘the poor’. From the further analysis, it was found that Seomin had many distinctive features different from the middle class and the poor. Its socio-economic status including income, house ownership, and education etc was between the middle class and the poor. It proves that Seomin is the independent and distinct socio-economic group/class.
    However, Seomin has some overlapped features partly with the poor and partly with the middle class. It is well reflected in their perception on social groups and welfare policy. For example, Seomin’s gender norm and perception on migrants were similar to the ‘open-minded’ middle class, but their welfare attitudes were near to those of the poor. They were likely to support welfare expansion but to be very reluctant to tax increase, which was also found among the poor.
    According to the qualitative analysis as well as the quantitative analysis, Seomin is not the homogeneous group. Seomin seems to have different sub-groups, qualitatively different from one another. Therefore, as Seomin is becoming the larger group and important in policy discourses, it is important to understand Seomin’s distinct feature as the collective group, but also crucial to understand their heterogeneity inside. The better understanding of Seomin could enhance the quality of relevant policies and also social integratio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최근 서민이 빈번히 거론되면서도 그 개념과 정체성에 대한 합의가 결여된 서민을 과학적으로 연구함으로써 학술적/정책적으로 기여하고자 시도되었다. 서민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위해 본 연구는 서민의 집합적 정체성을 파악하고 서민의 계급·계층론적 함의 및 사회통합적 함의를 규명함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러한 연구목적의 달성을 위해 본 연구는 2개연도에 걸친 연구로 설계되었고, 연구방법으로는 문헌연구와 경험적 조사 및 심층인터뷰를 계획하였다. 문헌연구는 신문기사와 대통령연설문, 정부자료 등의 분석으로 수행토록 계획하였고 제1차년도와 제2차년도 모두에 걸쳐 지속적으로 수행키로 계획하였다. 경험적 조사는 서민의 정체성(집합적 정체성 및 사회통합적 함의)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1,500명을 대상으로 하여 제1차년도에 실시하는 것으로 계획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양적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민의 정체성을 보다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질적조사는 제2차년도에 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계획하였다.
    문헌연구에서는 당초 계획에 비해 신문기사와 대통령연설문 분석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었다. 자료수집 대상 신문은 조선일보, 동아일보, 경향신문, 중앙일보, 한겨레신문(창간일 순)의 5대 일간지였으며, 대통령연설문은 박정희대통령부터 이명박대통령까지로 정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이와 함께 계층 및 계급에 관한 기존 연구문헌과 서민에 관련된 정부자료도 수집/분석하였다.
    서민의 정체성 분석을 위한 경험적 조사는 2013년 4월 11일부터 시작하여 같은 해 5월 말에 종료되었다. 조사대상자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남녀 1,500명(20-74세)이었으며, 조사전문업체에 의뢰하여 면접조사로 진행하였다. 조사대상자는 지역과 연령을 기준으로 할당표집하였고, 최근 1인 가구 증가 추세를 감안하여 최소 1인가구를 할당하여 표집하였다. 이 전국조사는 응답자의 일반사항 외에 서민의 기준, 서민의 집합적 정체성, 서민의 사회통합적 함의 등을 파악하기 위한 문항들로 구성되어, 조사원교육 등의 사전준비뿐만 아니라 진행과정 중의 수시점검 등을 통해 철저하게 진행하였다.
    제2차년도에 수행하기로 계획한 심층인터뷰를 위해 제1차년도에 실시한 전국조사에서 응답자들에게 심층인터뷰에 응할 의사가 있는지를 미리 질문하였고 이를 통해 심층인터뷰에 응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 108명의 명단을 확보하였다. 하지만 실제 심층인터뷰를 위해 이들에게 연락을 취한 결과 대부분이 거절하고 단 7명만이 심층인터뷰에 응한다고 답하여 연구진에서 나머지 18명을 새롭게 섭외하였다. 이 과정에서 조사지역을 다소 조정하여 서울/경기와 부산/경남으로 정하였고, 2014년 1월 20일부터 한달에 걸쳐 연구진이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터뷰 진행을 위해 인터뷰가이드를 만들어 준구조화방식(semi-structured interview)으로 진행하였고 대상자의 동의를 얻어 인터뷰 내용은 모두 녹음하였으며 녹음된 파일은 전사한 후 분석하였다.
    현재 연구진은 신문자료 및 대통령연설문 자료의 정리작업을 계속 수행하고 있으며, 또한 전국조사 결과분석도 다각도로 지속하고 있고 나아가 이를 심층인터뷰 결과와 연결지어 더욱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분석작업은 연구논문으로 발표할 계획이며 나아가 교육자료로서 그리고 정책자료로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신문기사와 대통령연설문 등의 문헌연구를 통해 서민은, 매우 오래 전부터 사용해온 용어이긴 하지만, 한국사회가 본격적인 산업화를 시작한 1960년대부터 그 사용빈도가 뚜렷이 증가해왔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는 서민이 산업화로 인한 사회경제적 변화로부터 발생하는 어떤 특정한 집합적 경험을 공유하는 집단으로 등장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 실시한 전국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사회의 계층을 최하층의 1분위부터 최상층의 10분위까지 10개 분위로 나눌 때 서민의 범위는 대체로 3~5분위에 있다고 인식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빈민은 1~2분위, 중산층은 6~8분위에 분포한다고 인식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체로 3~5분위는 중하층이라 할 수 있고 오늘날 한국사회의 상당수 사람들(본 연구의 전국조사 응답자들 중에는 75%)은 스스로를 중하층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중산층에 속한다는 응답자는 18%, 빈민에 속한다는 응답자는 6%에 달했다.
    이 응답을 기초로 응답자들을 빈민, 서민, 중산층에 각기 속한다고 답한 집단으로 구분할 때, 이 세 집단들은 객관적인 사회경제적 특성에서 실제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은 소득수준과 지출, 자가소유비중, 교육수준 등 많은 사회경제적 지표에서 빈민과 중산층의 중간에 속하여 빈민과도 다르며 중산층과도 다른 독자적인 특성을 가진 집단으로 나타났다. 즉, 주관적 계층의식은 그야말로 개인의 주관성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앞서 말한 것처럼 서민이 독자적인 특성을 가진 따라서 학문적 규명을 필요로 하는 객관적 실체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향후 서민의 동질성뿐만 아니라 내적 이질성에도 주목하여 서민의 독자적 특성을 밝히는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진은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학술적, 교육적, 정책적 측면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학술적인 측면에서는 지속적인 분석작업을 진행하여 연구논문을 완성, 이를 학술대회에서 발표함과 동시에 학술지에 게재하고자 한다. 이미 본 연구진은 “서민의 사회학적 해부: 중산층 및 빈곤층과의 비교를 통해 본 서민의 계층적 위상”, “Seo-min: between the middle class and the precariat”, “태도 및 의식을 통해 본 서민의 특징”, “누가 서민인가? 객관적 정의와 주관적 인식의 접합점 찾기” 등의 주제로 연구논문을 준비 중이며, 학술대회 발표를 거쳐 2015년 중반 이후부터 사회정책학 및 사회학 분야 등의 학술지에 투고하여 게재할 예정이다.
    본 연구진은 연구결과를 교육적 측면에서도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 연구진의 전공과 강의과목에 따라 연구결과는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 예컨대 사회불평등 관련 강의에서는 부유층(상류층), 중산층, 빈곤층과 구별되는 서민의 사회경제적 위상과 역할을 살펴보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복지국가론 관련 강의에서도 복지와 관련하여 서민이 호명되는 현상과 그것이 갖는 함의에 대해 본 연구의 결과를 근거로 토론할 수 있다. 또 복지의식 등에 관한 강의에서도 서민의 복지의식에 관한 연구결과를 활용할 수 있다. 나아가 사회조사 관련 수업에서는 본 연구에서 진행한 사회조사과정을 통해 양적조사와 질적조사에 대해 좋은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연구결과의 정책적 활용은 논문을 통해서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하거나 각종 자문회의에서 정책제언의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가령 기존 서민 관련 정책에서 임의로 규정한 서민에 대한 정의와 일반 시민들이 생각하는 서민에 대한 정의를 비교분석함으로써 서민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규명할 수 있다. 만일 이 둘 사이에 괴리가 심하다면 기존의 서민 대상 정책은 실질적인 효과와 체감도 면에서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책 대상으로 종종 거론되는 ‘서민’을 명확히 규명함으로써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시할 수 있다.
  • 색인어
  • 서민, 서민의 집합적 정체성, 서민생활, 서민경제, 물가, 주택, 서민금융, 계층, 계급, 중산층, 빈민, 주관적 계층, 계층귀속의식, 조세, 증세, 복지태도, 복지의식, 보편복지, 선별복지, 사회통합, 다문화인, 성평등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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