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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時調의 意味構造 硏究
A Study on the structure of meaning in Sijo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12S1A5B5A07037103
선정년도 2012 년
연구기간 1 년 (2012년 09월 01일 ~ 2013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김성문
연구수행기관 중앙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 과제는 '시조의 의미구조 연구'이다. 시가문학에서의 의미구조는 형식적 측면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님과 동시에 그 내용적 측면에 있어서도 시상전개의 완결성과 유기성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연구의 대상이 된다고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의미구조는 시조의 형식과 내용을 포괄하는 본질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영역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시조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정형시가이다. 그리고 그 정형성의 특질은 3행 4음보격으로 구현된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많은 선학들의 선행연구가 이루어졌으며, 이를 통하여 시조 정형성의 실체를 규명하는 작업은 소정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타의 문학 장르와는 달리 시조가 소멸하지 않고, 전통의 계승 및 창조의 과정을 거치면서 오늘에까지 그 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3행의 짧은 시형 속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마음 속에 선험적으로 체득된 고유의 미학으로 그들의 사상과 감정을 진솔하게 담아내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시조가 민족문학의 정수로 자리하게 된 이유를 오롯이 파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조의 시상이 시작되어 끝을 맺는, 그 의미구조를 살피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시조의 형식과 내용을 아우르는 의미구조에 대한 연구는 시조가 수많은 성상을 거치는 동안 우리의 전통문학양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히는 작업임과 함께, 앞으로 이러한 시조를 계승 발전시켜, 우리 민족과 고락을 함께하는 진정한 민족문학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미래지향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작업으로서의 성격을 아울러 가진다고 할 수 있다.
    21세기의 도래와 함게 시작된 글로벌시대는 세계를 하나의 문화권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세계 각국의 문화는 끊임없이 서로 소통하고 관계망을 형성하면서 새로운 문화와 가치를 생성해 내고 있다. 이렇듯 글로벌시대가 갖는 소통과 만남이라는 햇볕의 이면에는 문화적 약소국이 겪게 되는 문화 정체성의 혼란, 문화적 제국주의 등의 그림자를 동시에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오늘날의 문화콘텐츠산업을 통해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바이다. 풍부한 문화원형과 그에 대한 자국민의 이해, 국가적 지원을 통한 보존 및 문화콘텐츠화 방안 등의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민족문화 또한 예외 없이 무한 경쟁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는 '세계 속의 한국'이라는 말을 자주 접한다. 이는 보편성과 특수성의 문제를 함께 담고 있는 말이라 할 수 있다. 전자에 해당하는 것이 세계의 경제와 문화를 함께 이끌어 가는 세계의 구성원으로서의 보편적인 국각의 이미지라면, 후자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는 대한민국만의 특수한 문화와 전통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세계 각국이 자신들의 문화를 지키고 이를 계승, 발전키시고자 노력을 다하고 있다. 중국의 한시가 그렇고, 일본의 하이쿠가 또한 그렇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바로 시조가 글로벌시대에 있어서 한국의 문화적 전통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우리만의 문학이자 문화인 시조를 가진 민족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아직까지 시조가 왜 우리의 민족문학이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연구에 있어서는 아직도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여겨지며, 이를 해결하는 방안 중의 하나가 바로 시조의 의미구조를 천착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문학의 의미구조는 작품의 내용이 조직화되어 형상화되는 하나의 원리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나라를 대표하는 문학양식의 의미구조를 밝히는 연구는 곧 그 나라 사람들의 사상과 감정이 어떻게 체계적으로 조직화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요긴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고시조와 현대시조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이로 인해서 우리민족의 고유한 문학 장르인 시조의 정체성마저 혼란을 겪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생각해 보면, 시조의 의미구조를 규명하는 작업을 통하여 시조 본연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본 연구는 그 시의성과 필요성이 더불어 인정된다고 하겠다. 이는 곧 溫故而知新의 측면에서도 나름의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기대효과
  • 주지하다시피 시조는 현재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우리의 전통문학이다. 여기에는 우리 민족의 기쁨과 환희가 담겨 있고, 슬픔과 좌절이 녹아 있다. 우리가 이러한 시조를 오롯이 이해하고, 이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시조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의미구조에 대한 철저한 규명 작업이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민족문학으로서의 시조를 올바르게 이해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뿌리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세계 속의 한국의 위상을 정립할 수 있는 문화적, 학문적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민족은 오랜 시간 일제의 수탈을 이겨내고 조국의 광복을 맞이하였으나, 이내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으면서 전통유산을 돌볼 수 있는 경제적,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특유의 민족성으로 우리는 어려웠던 시기를 잘 극복하고 경제개발을 효과적으로 이루어내어 당당히 글로벌시대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제는 여유를 가지고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우수한 우리 전통문화유산을 발굴하여 새롭게 단장할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 출발점에 바로 시조가 놓여 있다. 한 나라의 고전문학은 그 나라 사람들의 정신이요, 뿌리라 할 수 있다. 특히 오랜 세월 우리 국민과 고락을 함께 해온 시조는 민족문학의 정수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시조는 현대적 변용에만 치중한 나머지 전통의 계승이라는 측면을 간과하고 있는 면이 적지 않다. 시조가 번역되어 세계 각국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현대시조의 경우에는 그것이 진정 시조인지 의문스러운 작품을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이는 시조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데서 기인한 바가 크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시조의 본질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시조의 의미구조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서 전통과 현대의 경계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오늘날의 시조문학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앞으로 우리 시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고시조의 전통을 현대시조로 계승,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문체론의 관점에서 '시조의 의미구조'를 규명하고자 하는 작업이다. 의미구조는 시조의 본질과 관련된 문제라 생각된다. 시조의 시상이 일어나서 나아간 후 끝을 맺기까지 그 의미가 어떠한 원리로 조직화되어 있는지를 시조의 형식과 내용의 두 측면에서 아울러 파악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의미구조이기 때문이다.
    흔히 한시의 의미구조를 4단구조라 하고, 하이쿠의 경우에는 2단구조라고 하는 것처럼 시조에 있어서도 나름의 의미구조를 해명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학계의 동향을 살펴보면, 2단구조설과 3단구조설이 서로 맞서고 있어, 통일된 의론을 확립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며, 최근에는 이에 대한 논의가 드문 것이 현실이다.
    이에 본 연구자는 시조를 크게 사대부들에 의해 주도된 전기 단형시조와 전문가객의 등장으로 활기를 얻게 된 후기 장형시조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연구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역대 가집 중에서 단형시조와 장형시조가 모두 수록되어 있는 <해동가요>를 주 텍스트로 삼고자 한다. 그리하여 해당 텍스트에 수록된 800여 수의 시조작품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하여 시대, 형식, 작가의 세 가지 측면에서 시조 의미구조의 제 양상을 확인하고 이를 심화하여, 시조문학의 본질로서 의미구조가 갖는 의의를 고찰하고자 하는 바이다.
    그런데 이와 같이 시조작품의 의미구조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일관된 기준의 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객관적인 기준이 없이 이루어진 작품의 분석 결과를 신뢰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본 연구자는 시조 의미구조 분석의 기준을 '시상의 흐름과 전환'으로 삼고자 하는 바이다. 다시 말하면, 시조의 시상이 흘러가다 1회 전환되어 종결된다면, 이러한 작품의 의미구조는 2단구조라 할 수 있을 것이고, 이와 달리, 시상이 2회에 걸쳐서 전환된다면 3단구조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시조의 의미구조와 관련한 연구들은 대체로 시조가 형식적으로 3행으로 구성되어 있음에 주목하여 그 의미구조 또한 3단구조로 보아 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조의 3행 = 3단의 의미구조'라는 등식이 성립될 수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시조의 형식은 내용과 함께 시조를 시조답게 해주는 요건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의미구조는 어디까지나 의미, 즉 시상의 흐름이라는 측면에 무게를 두고 연구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의미구조에 있어서 하나의 독자적인 '단'의 위상을 가지기 위해서는 단순히 표기나 행의 배열이 분리되어 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독립된 시상의 흐름, 즉 하나의 의미단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러한 기준에서 시조문학 텍스트를 분석한다면, 오히려 시조에 있어서는 3단구조 보다는 2단구조로 의미가 조직화되어 있는 작품이 많을 것으로 생각하는 바이다. 그리고 2단과 3단으로 변별되는 시조의 의미구조가 당대의 문학 담당층과 어떠한 상관관계를 아울러 살피는 작업 또한 나름의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에서 살핀 바와 같이 본 연구를 통하여 800여 수의 시조작품의 의미구조를 분석해 보고 개별 작품들의 의미구조의 유형을 정리하는 작업을 통해서 민족문학이라 일컬어지는 시조가 어떠한 의미구조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을 통해서 오늘날 전통과 현대의 경계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현대시조가 가진 문제점을 지적하고, 앞으로 우리 시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미래지향적인 의미를 아울러 담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시조라고 할 수 없는 시조들이 양산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은 바로, 의미구조와 같이 시조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뒤따르지 못한 것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전통시조의 본질에 대한 이해의 바탕 위에 현대적 요구를 수용한다면, 溫故知新의 가치를 충분히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 한글키워드
  • 시조, 의미구조, 2단구조, 3단구조, 문체, 문체론
  • 영문키워드
  • Sijo, structure or meaning, 2step-structure, 3step-structure, style, stylistics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고는 시상의 흐름에 주목하여 시조의 의미구조를 규명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시조가 한민족의 민족문학으로 앞으로도 소멸되지 않고, 계승·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그것이 가진 의미구조를 밝히는 작업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왜냐하면 의미구조는 문학양식의 형식과 내용을 함께 담고 있는 연구의 대상이며, 따라서 이러한 연구는 해당 문학이 가진 본질을 궁구하는 작업과 관련을 맺기 때문이다.
    의미구조가 갖는 중요성만큼 이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여전히 학계에서는 시조의 의미구조에 대한 공통된 견해를 도출하지 못한 채, 연구자들에 따라서 2단이나 3단, 혹은 4단 등으로 그 의견이 분분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필자는 시가문학의 의미구조를 오롯이 고찰하기 위해서는 텍스트의 형식적 틀 보다는 시상의 흐름과 전환이라는 내용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조는 3장의 형식을 갖지만, 시상의 흐름과 전환을 중심으로 고찰하면, 크게 2단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작품과 3단구조로 파악할 수 있는 작품의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고 보고 논의를 진행하였다.
    먼저 2단구조는 시조의 주된 문학 담당층(시조를 짓고 향유하는 집단)으로 참여한 사대부들의 의식이 반영된 결과, ‘出’(관직으로의 출사를 통한 정치 참여)과 ‘處’(자연에 물러나 독서를 하며 출사의 때를 기다림)로 양분되는 삶의 방식이나 대상과 주체의 합일을 지향하는 가치관과 관련을 맺는 것으로, 분석 대상 작품 56수 가운데 48수(86%)가 여기에 해당됨을 확인하였다. 이들 작품들에서는 대체로 초장과 중장에서 반복, 혹은 강조된 시상이 종장을 통해 전환되어 종결되는 구조를 가지는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3단구조는 아직 해명해야 할 과제가 있지만, 대체로 교훈적인 내용을 교술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작품들에서 두드러지는 것으로, 이는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하여 시상을 초 → 중 → 종장의 순으로 심화해 나가는 일종의 연쇄적 기법과 관련을 맺으며, 분석 대상 작품 중에서 8수(14%)가 이에 해당된다고 보았다.
    이상의 논의가 더욱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작품에 대한 의미구조 분석 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생각되며, 아울러 작품의 분석 기준이 되는 시상의 차별화, 또는 전환점에 대한 보다 깊은 고민이 있어야 할 것으로 여겨지며, 이는 향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야 할 문제라 생각된다.
  • 영문
  • This paper is to find out the semantic structure of Sijo by focusing on the flow of idea on Sijo. I think that to make Sijo, one of the Korea’s traditional literature be passed down to next generation of Korean people and get developed requires the detailed study on its semantic structure. It is because the semantic structure is the essential target of study as it is related to both the form and substance of the literature genre and that this study would be ultimately related to the search of the essence of the literature.
    As the semantic structure is important, there have been a lot of researches on it. But the researchers have not still agreed on the Sijo’s semantic structure, claiming that each researcher claiming different Sijo’s structure such as forms of 2 stages, 3 stages and 4 stages. So, I thought that we have put more emphasis on the flow and changes of idea in analyzing the Sijo rather than on the form of the text to get more detailed study of semantic structure of Siga literature. Though Sijo has 3 sections, it can be classified to the 2-stage works and 3-stages if we look at them focusing on the flow and change of theme of the Sijo. On the premise of that, I started my study.
    First, the 2-stage structure of Sijo was made by the noblemen who took up it as their main literature. The noblemen’s divided idea into participating in the politics or living in the rural area not participating in the politics and their value of searching the merging of the principle agent and target were reflected in the 2-stage Sijo. I found out that 56 works out of 56 (86%) fall on this category. This type showed that the theme of Sijo is repeated or emphasized in initial part and medium part and then directly goes to the finishing part for ending. On the other hand, the 3-stage structure has a lot of things to be researched. This style is mainly used to convey the educational thoughts to people. In this 3-stage structure, the Sijo is structured in a way that the theme goes up from initial part through middle part to the ending part in a gradual and connected form. I found out that 8 Sijo out of 56 (14%) fall on this category.
    To get more followers on this discussion, I think that more studies should be performed for more Sijo works. In addition, I think that more researches should be focused on the differentiated themes or the change points which are the criteria for analyzing the works. More studies are required in the futur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시상의 흐름에 주목하여 시조의 의미구조를 규명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시조가 한민족의 민족문학으로 앞으로도 소멸되지 않고, 계승·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그것이 가진 의미구조를 밝히는 작업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왜냐하면 의미구조는 문학양식의 형식과 내용을 함께 담고 있는 연구의 대상이며, 따라서 이러한 연구는 해당 문학이 가진 본질을 궁구하는 작업과 관련을 맺기 때문이다.
    의미구조가 갖는 중요성만큼 이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여전히 학계에서는 시조의 의미구조에 대한 공통된 견해를 도출하지 못한 채, 연구자들에 따라서 2단이나 3단, 혹은 4단 등으로 그 의견이 분분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필자는 시가문학의 의미구조를 오롯이 고찰하기 위해서는 텍스트의 형식적 틀 보다는 시상의 흐름과 전환이라는 내용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조는 3장의 형식을 갖지만, 시상의 흐름과 전환을 중심으로 고찰하면, 크게 2단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작품과 3단구조로 파악할 수 있는 작품의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고 보고 논의를 진행하였다.
    먼저 2단구조는 시조의 주된 문학 담당층으로 참여한 사대부들의 의식이 반영된 결과, ‘出’과 ‘處’로 양분되는 삶의 방식이나 대상과 주체의 합일을 지향하는 가치관과 관련을 맺는 것으로, 분석 대상 작품 56수 가운데 48수(86%)가 여기에 해당됨을 확인하였다. 이들 작품들에서는 대체로 초장과 중장에서 반복, 혹은 강조된 시상이 종장을 통해 전환되어 종결되는 구조를 가지는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3단구조는 아직 해명해야 할 과제가 있지만, 대체로 교훈적인 내용을 교술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작품들에서 두드러지는 것으로, 이는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하여 시상을 초 → 중 → 종장의 순으로 심화해 나가는 일종의 연쇄적 기법과 관련을 맺으며, 분석 대상 작품 중에서 8수(14%)가 이에 해당된다고 보았다.
    이상의 논의가 더욱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작품에 대한 의미구조 분석 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생각되며, 아울러 작품의 분석 기준이 되는 시상의 차별화, 또는 전환점에 대한 보다 깊은 고민이 있어야 할 것으로 여겨지며, 이는 향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야 할 문제라 생각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시조는 우리 고전문학 중, 전통의 창조적 계승과 변화의 과정을 거치면서도 오늘에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장르이다. 시조가 이렇게 민족문학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선조들의 시조에 대한 관심과, 선학들의 부단한 연구가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시조가 민족문학의 정수로 의연하게 그 모습을 유지하고 또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오늘날 시조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배경 속에서 시조가 어떠한 의미구조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살피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왜냐하면 문학 텍스트의 의미구조를 고찰하는 것은 곧 형식과 내용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아울러 바라봄으로써, 시조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작업과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조의 의미구조에 대해서는 여전히 학계의 의견이 분분한 것이 현실이다. 연구자에 따라 그것을 2단으로, 혹은 3단이나 4단으로 보는 견해로 엇갈리고 있다. 물론 각각의 주장에 대한 나름의 근거들이 제시되었지만, 시조의 의미구조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고자 하는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필자는 의미단락을 중심으로 나누어지는 의미구조를 분석함에 있어서는 그 형식도 감안해야겠지만, 무엇보다 시상의 흐름과 전환을 중심으로 하는 내용전개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본고에서는 초·중·종 3장으로 구성된 시조의 의미단락을 3개의 장이 갖는 독립적 위상과 시상이 차별화되는 지점을 중심으로 하여 살폈으며, 여기서는 『고시조 대전』에 수록된 5000여 수의 작품 중에서 56수를 표본으로 선정하여 의미구조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본문에 제시된 작품을 포함하여 모두 48수(86%)의 작품을 2단으로, 그리고 8수(14%)를 3단의 의미구조로 파악할 수 있었다. 물론 의미구조의 분석에 주요 기준으로 적용한 시상의 차별화 또는 전환이라는 것은 작품을 이해하는 사람의 주관이 개입할 여지가 있으며, 또한 표본으로 삼은 작품이 전체의 1%에 지나지 않아, 본 통계수치가 큰 의미를 지닐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체 분석 대상 작품 중에서 80% 이상이 2단구조로 파악될 수 있음을 볼 때, (단형)시조의 의미구조는 주된 향유층인 유자들의 사유 체계를 반영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유자들은 대상(자연)과 주체(인간)의 합일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강함은 주지의 사실이며, 세상을 대상과 주체의 둘로 양분하고 이들의 조화를 꾀하려는 그들의 사상이 시조에 있어서 바로 2단의 의미구조로 드러난 것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여기에는 ‘출처’의 가치관도 일정 부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이러한 논지가 보다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3단구조로 파악될 수 있는 작품들과의 상호 변별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본고에서 잠깐 언급한 교술성의 강화와 3단구조와의 연관성 등 보다 깊이 있는 연구가 보태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되며, 아울러 작품 분석의 기준의 객관화와 분석 결과의 유형화 등에 대해서도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따라서 본 연구는 완전한 연구물로서의 의미를 갖기 보다는 시조를 이해하는데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의미구조를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라 할 수 있으며, 향후 여러 연구자들의 叱正을 수용하고 그 내용을 연구에 반영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는 바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향후 중, 고등학교 및 대학교육에 있어서 우리의 민족문학인 시조의 본질을 학생들에게 명확하게 가르치는데 있어 나름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형시인 시조를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서는 그 의미구조를 쉽게 설명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바이며, 이런 측면에서 본 연구의 향후 활용 가치가 있다고 사료된다.
  • 색인어
  • 시가, 시조, 의미구조, 2단구조, 3단구조, 시상의 흐름, 시상의 전환, 사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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