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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산스크리트 필사본 Skandapurāṇa(adhyāya 163-165)의 연구 -텍스트와 서사구조-
A Study on the Nepalese Sanskrit Manuscripts of Skandapurāṇa (adhyaya 163-165) - Text and its Narrative Structure-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12S1A5B5A07036489
선정년도 2012 년
연구기간 1 년 (2012년 09월 01일 ~ 2013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심재관
연구수행기관 상지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는 네팔에서 발견된 가장 초기형태의 Skandapurāṇa라고 추측되는 산스크리트 필사본을 검토함으로써, 이 문헌이 담고 있는 핵심적 서사의 내용(Skanda 신의 탄생: adhyāya 163-165)이 어떻게 발전해왔는가를 類似 판본의 내용과 비교하여 해명하는 작업이다.
    1990년 초에 발견되어 국제적으로 ‘원본 Skandapurāṇa(Original Skandapurāṇa)'라고 명명된 이 필사본은 기존의 학계에서 유통되던 인쇄본 Skandapurāṇa와는 내용이 완전히 다른 것이고, 고대 인도인들이 인용해왔던 “진정한 의미의 Skandapurāṇa”라는 점에서 이와 같은 이름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이 필사본의 발견은 학계에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비유하자면, 마치 우리가 지금까지 읽어왔던 호머의 <일리아드>가 사실은 본래 그리스인들의 입 속에서 회자되던 <일리아드>의 내용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는 발견에 비견할만큼 심대한 연구의 변화를 만들어냈다.
    ’원본 Skandapurāṇa'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학자들 사이에서 유통되었던 기존의 인쇄본 Skandapurāṇa는 어떤 과정을 통해서 제작된 것인지 알 수 없는 “근거없는” 원전이 되어 버렸고, 시간이 갈수록 고대 인도의 뿌라나 연구의 대상에서 거의 제외되는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기존의 Skandapurāṇa 연구를 토대로 이루어졌던 고대 인도의 역사와 종교, 철학에 관련된 연구들은 새롭게 시작해야할 단계에 이른 것이다.
    Skandapurāṇa 163-165장은 Skandapurāṇa의 이름이 말해주듯 고대 힌두교의 대표적인 신앙대상인 Skanda의 출생과 전투신으로의 등극에 관한 핵심적인 이야기로 이루어진다. 이번 연구로 adhyāya(chapter) 163-165로 한정한 것은 원본 Skandapurāṇa가 본래 그 분량이 방대할 뿐만 아니라, Skanda의 탄생에 관한 유사 판본들이 여러 문헌 속에서 동시에 발견되기 때문에 이 유사한 신화적 서사들이 서로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발전해왔는가를 파악하기에 적당한 대상이 된다. 뿐만 아니라, 신화적 서사의 분석을 통해서, 유사한 서사를 담고있는 텍스트들의 역사적 선후관계를 정립할 수 있는가를 파악하기에 비교적 간결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판단되었다.
  • 기대효과
  • 1) 해외학계의 수준과 동향에 부합할만한 성과
    이 연구는 최근 해외 인도학 연구의 현주소를 반영하고 있으며, 차후 인도 고전 연구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원본 Skandapurāṇa'는 최근 10여년간 세계의 고전 인도학자나 힌두교 연구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고 현재도 그 연구는 계속 심화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본 연구의 대상이 되는 ’원본 Skandapurāṇa‘의 일부인 adhyāya 163-165는 아직 해외에서도 비판교정본이 등장하지 않았으며 이 adhyāya 163-165 부분은 Skandapurāṇa의 핵심적인 내용, 즉 스깐다 탄생 서사(Skanda Cycle)를 직접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고 주목할만하다.
    2) 인도 서사 문헌의 성립사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법 제시
    인도 고대 문헌의 대부분은 절대적 연대를 갖지 못한다는 단점을 갖는다. 뿐만 아니라 인도 문헌들의 상대적 연대 또한 문헌 성립의 전후관계를 결정짓지 못할 경우도 많다. 이러한 심각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연구자는 동일 장르 속에 동일하거나 유사한 서사가 반복될 경우 각 문헌들 속의 서사를 모티브로 해체하여 그 모티브들의 新古層을 확보하게 되면 이를 통해 유사한 서사를 구성하고 있는 모티브을 비교하여 문헌성립의 전후관계를 재구성할 수 있다.
    3) 힌두 철학과 신앙, 그리고 문헌 이해의 기초 제공
    국내에서는 힌두교 연구 뿐만 아니라 Puraṇa와 같은 힌두 문헌에 대한 원전 연구가 극히 희소하고 빈약하다. 특히 Purāṇa연구는 힌두교의 신관이나 의례형태, 聖地와 성지巡禮의 기원 등에 관한 핵심적인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역사적 단서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 연구는 국내의 취약 연구분야인 고전 인도학에 새로운 연구성과 제시함으로써 고전 힌두교 연구 뿐만 아니라 불교연구의 문화적 토대를 이해하는데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4) 인도 고대 필사본 연구의 확대
    이 연구의 토대는 네팔에서 발견된 A. D. 9세기초(A. D. 810년 경으로 추정)에 작성된 필사본의 해독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문헌의 성립과 서사 연구 뿐만 아니라 필사본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킬 것이다. 해외의 고전 인도학 연구는 필사본 연구를 가장 기초적인 연구의 토대로 평가하고 있는데 이번 연구의 성과도 이러한 범주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 연구요약
  • 이 연구에서 시도하고자 바는 원본 Skandapurāṇa의 adhyāya(chapter) 163-165를 판독하고 이를 기초로 이 속에 담겨있는 서사의 발전과정을 파악하는 것인데, Skandapurāṇa 163-165장은 Skandapurāṇa의 이름이 말해주듯 고대 힌두교의 대표적인 신앙대상인 Skanda의 출생과 전투신으로의 등극에 관한 핵심적인 이야기로 이루어진다.
    연구의 진행은 네팔 산스크리트 필사본을 정확히 해독하는 일로부터 시작한다. ‘원본 Skandapurāṇa adhyāya 163-165’의 필사본은 NGMPP를 통해서 이미 연구계획자에 의해 旣입수되었다.
    ‘원본 Skandapurāṇa adhyāya 163-165’의 해독은 국내외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므로, 원본 Skandapurāṇa에 접근하기 이전에, 예비적 단계로서 이와 가장 근접한 문헌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내용파악을 숙지하는 것이 적당할 것이다. 이에 해당하는 문헌은 Skandapurāna Ambikākhaṇḍa가 될 것이다. 이러한 예비단계를 거쳐야만 서사를 구성하는 모티브들의 정확한 파악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위와 같이 精解된 내용을 토대로 삼아 다른 인도의 고문헌에 등장하는 동일한 서사들을 비교하는 일이다. adhyāya 163-165의 주된 내용이자 Skandapurāṇa의 핵심적인 서사인 힌두교의 전투신 Skanda의 탄생신화가 다른 문헌들에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비교하는 일이다. 비교의 대상이 되는 문헌들은 마하바라따, 쉬바 뿌라나, 바마나 뿌라나, 브라흐마 뿌라나, 스깐다 뿌라나, 바유 뿌라나 등이다.
    분석대상으로서의 Skanda의 탄생신화는 여러 문헌들 속에서 다소의 차이를 보이지만 그 차이들은 신화를 만들어내는 대표적인 몇 개의 중심 모티브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미 시대적 전후가 확정된 문헌들과 모티브들로부터 신고층의 모티브를 확정한 후, 이를 통해 다시 문헌들의 성립 전후를 확정짓는다.
  • 한글키워드
  • ’원본 Skandapurāṇa, 스깐다 탄생신화, 텍스트-역사적 비평, 모티브, 신화적 서사, 인도신화, 산스크리트 필사본
  • 영문키워드
  • Original Skandapurāṇa, Skanda Birth Myth, Text-Historical Criticism, Motif, Mythic Narrative, Hindu Myth, Sanskrit Manuscript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는 네팔에서 발견된 가장 초기형태의 Skandapurāṇa라고 추측되는 산스크리트 필사본을 검토함으로써, 이 문헌이 담고 있는 핵심적 서사의 내용(Skanda 신의 탄생: adhyāya 163-165)이 어떻게 발전해왔는가를 類似 판본의 내용과 비교하여 해명하는 작업이다.
    1990년 초에 발견되어 국제적으로 ‘원본 Skandapurāṇa(Original Skandapurāṇa)'라고 명명된 이 필사본은 기존의 학계에서 유통되던 인쇄본 Skandapurāṇa와는 내용이 완전히 다른 것이고, 고대 인도인들이 인용해왔던 “진정한 의미의 Skandapurāṇa”라는 점에서 이와 같은 이름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이 필사본의 발견은 학계에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비유하자면, 마치 우리가 지금까지 읽어왔던 호머의 <일리아드>가 사실은 본래 그리스인들의 입 속에서 회자되던 <일리아드>의 내용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는 발견에 비견할만큼 심대한 연구의 변화를 만들어냈다.
    ’원본 Skandapurāṇa'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학자들 사이에서 유통되었던 기존의 인쇄본 Skandapurāṇa는 어떤 과정을 통해서 제작된 것인지 알 수 없는 “근거없는” 원전이 되어 버렸고, 시간이 갈수록 고대 인도의 뿌라나 연구의 대상에서 거의 제외되는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기존의 Skandapurāṇa 연구를 토대로 이루어졌던 고대 인도의 역사와 종교, 철학에 관련된 연구들은 새롭게 시작해야할 단계에 이른 것이다. 1990년대 초반 그로닝엔Groningen대학의 팀원들이 원본 Skandapurāṇa(Original Skandapurāṇa)'를 발견한 이후에 최근까지 4권의 교정본이 새롭게 만들어졌지만 여전히 이 작업은 십수년을 더 기다려야 10권으로 예상된 비판교정본 완본이 마련될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시도하고자 바는 원본 Skandapurāṇa의 adhyāya(chapter) 163-165를 판독하고 이를 기초로 이 속에 담겨있는 서사의 발전과정을 파악하는 것인데, Skandapurāṇa 163-165장은 Skandapurāṇa의 이름이 말해주듯 고대 힌두교의 대표적인 신앙대상인 Skanda의 출생과 전투신으로의 등극에 관한 핵심적인 이야기로 이루어진다. 이번 연구로 adhyāya(chapter) 163-165로 한정한 것은 원본 Skandapurāṇa가 본래 그 분량이 방대할 뿐만 아니라, Skanda의 탄생에 관한 유사 판본들이 여러 문헌 속에서 동시에 발견되기 때문에 이 유사한 신화적 서사들이 서로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발전해왔는가를 파악하기에 적당한 대상이 된다.
    adhyāya 72는 156개의 śloka를 통해 스깐다가 탄생하는 계기를 비교적 길게 설명하고 있는데, 신들의 요청에 따라 쉬바가 빠르바띠와 함께 아들을 낳기 위해 Vindhya산으로 가는 내용과 자신의 기운(tejas)을 아그니에게 전이하는 내용으로 채워진다. 아그니는 다시 그 기운을 메루산 정상의 갈대 속에 방출한다.
    SPBh 서사구성의 특이한 점은 adhyāya 72의 내용이 여기에서 그치고 그 다음의 뒷 이야기는 훨씬 뒷쪽으로 가서 다시 이어진다는 점이다. adhyāya 163, 164, 165에 가서 우리가 다른 스깐다 신화의 판본에서 흔히 대하는 스깐다 신화소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 즉, 스깐다의 출생과 사령관으로 임명되는 일, 데바와 아수라의 전투, Tāraka의 처살 등이 그려지게 된다. 하지만 사령관으로 임명되는 에피소드나 따라까와의 전투는 Skanda 탄생의 계기를 말하는 것과는 다소 동떨어진다.
    이러한 구성상의 특이점 뿐만 아니라 SPBh에서만 나타나는 스깐다 탄생신화의 특이점도 발견된다.
    여러 Purāṇa 속에 散在하는 기존의 Skanda 탄생신화는 여러가지 변형본들이 있지만, 그 변형본들을 거의 일관되게 관통하는 중심 모티브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데바들을 위해 악마를 물리칠 운명의) (쉬바) 아들의 탄생 필요성, 대리자 아그니, 쉬바의 정액, 정액의 轉移, 뜨거운 정액의 물(강/호수)의 안착, 끄리띠까의 (아그니와)부적절한 행위/양육, 스깐다 탄생, (따라까와의 전투) 등이다. 대체로 Skanda의 탄생신화는 이러한 ‘블록’화된 모티브들로 구성된다. SPBh에서도 이러한 사정은 예외가 아니다.
    SPBh adhyaya 72는 아그니가 신들의 대표자로 선발되어 Śiva와 Parvati가 있는 vindhya산으로 찾아가 아들의 생산을 종용하는 임무를 맡는 것으로 시작한다. Śiva와 Parvati의 거주처는 문지기 Nandi가 지키고 있으나(72.66-73), 성공적으로 Śiva를 만나게 된다. Agni가 Śiva에게 신들의 걱정을 이야기하고 아들의 탄생을 목적으로 찾아왔음을 밝히자(72.88-98) Śiva가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다(72.115) 다만 tejas를 방출하는 조건으로 자신의 열기로 인해 세상이 파괴되지 않도록 자신의 tejas를 견딜 수 있는 자를 요청하고, 신들은 그 대리자로 다시 아그니를 선택한다(72.106-110). 여기서 이야기는 끊어졌다가 이 두 adhyāya 사이에는 다른 수많은 신화들, 대표적으로 Andhaka신화, Hiraṇyākṣa신화, Amṛtamanthana신화, Prahlāda신화, Vāmana신화 등이 포함되어 있다. 흥미로운 것은 Andhaka신화도 Hiraṇyākṣa신화에 의해 중단되었다가 다시 여러신화가 소개된 뒤에 다시 이어진다.
    adhyāya 163에서 話者인 Vyāsa가 tejas를 받은 아그니가 어떻게 되었는지, Skanda는 어떻게 태어나게 되었는지를 묻게 되면서 이야기는 다시 이어진다. 이 tejas를 받은 Agni는 열기에 의해 그을리고 견딜 수 없게 되고 Agni는 tejas를 Gaṅgā에게 감언이설로 받아들이게끔 한다. tejas는 갠지스에 버려진다.
    SPBh에서 이후의 Skanda탄생의 직접적인 이야기는 마치 잘 알고 있는 내용을 축약하듯이 간단히 설명하고 지나가 버린다.
    예를 들면, 버려진 진 곳이 갈대숲인 설정(163.14) ++++i++i++śarastambhābhirājite / sotsasarja tadā tejo harasyograṃ śubhehani //
    과 그 곳에 버려진 tejas로부터 6面12肩의 형상을 한 황금빛의 소년이 등장하는 설정(163.15) śaramadhyāt samabhavad bālo bālaparākramaḥ / ṣaḍvaktro dvādaśabhujaḥ sūryokoṭisamadyutiḥ //
    을 보여주는데 이에 대한 전후 설명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그 소년에게 Kṛttika가 乳母로서 접근하는 이야기(163.17) kṛttikāstaṃ tadā dṛṣvā prasnutorupayodharāh ājagmurantikaṃ tasya++++++++ //
    를 매우 짧게 보여줄 뿐이며, tejas의 방출부터 Skanda의 등장까지 별다른 각색의 장치(아그니와 끄리띠까의 부적절한 관계, Arundhati의 정절 등)가 보이지 않는다.
    SPBh에서 돋보이는 Skanda 탄생신화의 특징을 몇가지 들 수 있을 것이다.
    첫째는 어휘선택의 특이성인데, 제의적 용어와 아그니가 잘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아그니를 중심으로 한 제의적 내포를 담고 있는 단어들이 종종 나타나고 있다. 아그니에게 쉬바의 정액이 옮겨질 때 이것을 단순히 ‘준다’는 표현이 아니라 ‘공양’의 의미가 있는 hu동사를 많이 사용한다(예: 72.109 juhudhyetatparantejo mayi deva trilokapa / juhāvagnau tatastejastadā svīyaṃ paraṃ bhavaḥ //
    ). 뿐만 아니라 아그니는 대부분 그의 제의적 별칭으로 지시된다(예: (공양물을)옮기는 자=vahni(72.115); 공양물을 먹는 자=hutāśana(72.60, 81), hutabhuj(72.121), havirbhuj(72.142), 공양물을 옮기는 자=havyavāhana(163.8) 등). 다른 Purāṇa에서도 아그니의 이러한 별칭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유달리 SPBh에서 이 별칭들은 아그니를 대신해 사용되는데 이는 SPBh의 古形的 경건주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이러한 점은 전반적으로 SPBh에서 노골적인 성적 묘사가 적은 것에서도 추론된다. 다른 Skanda 탄생신화에서 빈번히 나타나는 精液retas이라는 표현도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정액을 대신해 熱氣tejas를 일관되게 사용하고 있다. tejas는 의미의 외연이 매우 넓은 단어인데 Durgā의 탄생이나 神的 무기의 등장과 같이 성적인 의미와 동떨어진 맥락에서도 자주 사용된다. 이와 함께 노골적인 성애의 묘사도 거의 배제되어 있다는 점이다. BrP나 VmP는 retas를 Agni가 입으로 삼키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SPBh는 이러한 장면도 눈에 띠지 않는다.
    두 번째의 특이점은, 내용의 구성이 독특한데, 특히 adhyāya 72와 163사이의 간격이 매우 크다는 점이다. 두 adhyāya 사이의 내용상 일관성을 유지되지만 그 사이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異種의 신화들이 삽입되어 있다. 이러한 경우는 다른 문헌들의 스깐다 탄생신화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경우이다. 이러한 점은 ‘SPBh의 통일적 혹은 완결적 구성’을 시사하는데 SPBh 전체 내용을 구상한 상태에서 Skanda 탄생신화를 삽입하지 않았다면 굳이 독립된 신화를 분리시켰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분절된 지점은 ‘Śiva의 tejas 방출’(adhyāya 72)과 ‘Skanda의 탄생’(adhyāya 163) 사이이므로 서사의 흐름상 결정적인 분리가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정은 SPBh 속의 Andhaka신화도 동일하다.
    세 번째는, 많은 Skanda 탄생신화들 속에서 등장하는 Kṛttika의 요소가 여기서는 거의 탈락되다시피했다는 점이다. Kṛttika 모티프는 Skanda 탄생신화를 구성하는 가장 오래되고(이것은 Skanda탄생신화가 Śiva신화 속으로 편입되기 이전에 이미 등장한다), 필수적인 모티프로 보이는데, SPBh에서는 이 요소가 극히 간략히 처리되었다. Kṛttika 모티프는 이와 연결된 다른 Skanda 탄생신화의 구성요소들(Arundatī의 정절, Agni와의 부적절한 관계 등)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 모티브가 축소되었을 때 탄생신화의 긴장감과 흥미는 경감하게 된다. 분량으로 보건데 아마 SPBh는 다른 Purāṇa의 스깐다 신화보다 가장 긴 구성을 갖는데(물론 이 속에는 군더더기 같은 신의 찬양이 포함되어 있다) 어떤 사연으로 Kṛttika의 모티브가 축소되었는가는 자못 의문으로 남는다.

  • 영문
  • Among other things that we have in mind as the most ambitious project in the Purāṇa researches for last few decades should be the critical edition on the Skandapurāṇa by Groningen team. From the testimonies that the medieval writers gave the reference on the Skandapurāṇa as a whole but not as seperate khaṇḍas, out of which other 'khaṇḍa-style Skandapurāṇas' issued as we have in printed editions. Thus, Groningen team completed to prove that this new critically edited text on the Nepalese palm-leaves is the 'original Skandapurāṇa', and continue to publish the serial volumes of the text. Nothing to say, it is surely good news to all Indologist who specially have interest in Purāṇa textual research and Indian mythological studies.
    When it comes to the mythological studies, specially with Skanda (birth) myth that have several versions in Purāṇa texts, the original Skandapurāṇa also have a version of Skanda (birth) myth as it has the title by that name. On the supposition that Skandapurāṇa is the whole fairly homogeneous text, we can also anticipate that the version of Skanda myth of the original Skandapurāṇa seems to be the one of the old cycle of Skanda myth.
    The Skanda (birth) myth is compose of the several concrete motifs that are mostly derived from post-vedic texts and epics with some minor variations, thus we can trace back to the old motifs in the versions of the Purāṇic texts. It will be highly probable that the version of Skanda myth composed with the older motifs and with common motifs of which most of Skanda myths used.
    Comparing the Skanda myth of original Skandapurāṇa with the other versions from Brahmāpurāṇa, Vāyupurāṇa, Vamanapurāṇa and others, however, we meet with unexpected result that the Skanda myth of the original Skandapurāṇa is destitute of what we regards as old motifs. This result does not always mean to say that the two different approaches toward Hindu myths, the text-historical and the motif-centered(or structural) researches encounter against each other, but mean to say that two positions should be complementar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스깐다 신화연구와 관련해 스깐다 뿌라나의 문헌학적 연구를 고려해야하는 이유는 스깐다 신화의 여러 이본들을 비교하고 그 신화적 발전과정을 살피기 위한 기초적인 연구과정에 해당할 수 있다. 어떤 신화연구자가 스깐다(탄생)신화를 연구하고자 한다면 당연히 출판된 산스끄리뜨 텍스트를 먼저 찾을 것이다. 그리고 인도의 벵까떼슈바라 출판사(뭄바이)에서 발간한, 혹은 나그 출판사(델리)에서 다시 찍어낸 인쇄본 스깐다 뿌라나를 찾을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출판된 스깐다 뿌라나는 어디에선가 발견된 한/두개의 필사본을 토대로 인쇄된 판본일 뿐이며, 그것의 토대가 된 사본이 실제로 온전한 전체 스깐다 뿌라나인지 어떤지는 편집자 외에는 잘 알 수 없을 것이다.
    여기서 스깐다 뿌라나의 텍스트 성립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뿌라나 문헌들 가운데 스깐다 뿌라나(또는 그 필사본)은 이제까지 독립적인 칸다(khaṇḍa, part)형태의 텍스트로만 존재해왔고(스깐다 뿌라나 -칸다: 예를 들어, Skandapurāṇasya Ambikā-khaṇḍa), 이렇게 존재해왔던 칸다 형태의 필사본들을 몇개 대충 묶어서 스깐다 뿌라나의 프린트본을 제작했다. 이 말은, 적어도, 우리가 “전체 형태”를 갖춘 스깐다 뿌라나 전체를 이전까지 보지도 못했고 알지도 못했다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스깐다 뿌라나”라고 이름 붙인 온전한 스깐다 뿌라나의 필사본을 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뿌라나 텍스트 성립의 불확실성이 뿌라나 연구자들에 의해 조금씩 제기되고 있었는데, 이 문제는 특정 스깐다뿌라나 필사본의 재발견으로 새로운 계기를 맞았다.
    Skandapurāṇa는 많은 서사시와 뿌라나들과 같이 큰 이야기의 틀 속에서 보다 작은 이야기가 풀어지는 액자이야기(Framestory)구성을 갖으며, 따라서 이야기 액자의 겹에 따라서 서사의 흐름이 3-4층의 중층을 형성한다.
    첫번째 이야기층은 話者없이 Sūta가 현자들에게 스깐다의 탄생을 설명하는 층이며, 두번째 층은 Sūta가 화자가 되어 Sanatkumāra와 Vyāsa의 대화를 현자들에게 옮기는 층이다. 대부분 각각의 adhyāya를 이루는 세번째층은 Sanatkumāra와 Vyāsa의 문답으로 이루어지며 Vyāsa의 질문으로 시작된다.
    183개의 adhyāya로 구성된 SPBh 가운데 실질적인 스깐다 탄생신화는 4개의 adhyāya로 이루어진다. SPBh는 거의 천쪽에 달하는 방대한 양이지만 SPBh의 전체적인 내용은 adhyāya의 끝마다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adhyāya 각각의 명칭이 대부분 붙어있고, 특히 두번째 adhyāya는 전체내용의 흐름을 기록한 目次章(iti skandapurāṇe anukramaṇikānāma dvitīyodhyāyaḥ)에 해당하기 때문에 SPBh의 서사적 구성의 대강은 파악할 수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 연구는 최근 해외 인도학 연구의 현주소를 반영하고 있으며, 차후 인도 고전 연구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上述한 바와 같이, ‘원본 Skandapurāṇa'는 최근 10여년간 세계의 고전 인도학자나 힌두교 연구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고 현재도 그 연구는 계속 심화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본 연구의 대상이 되는 ’원본 Skandapurāṇa‘의 일부인 adhyāya 163-165는 아직 해외에서도 비판교정본이 등장하지 않았으며 이 adhyāya 163-165 부분은 Skandapurāṇa의 핵심적인 내용, 즉 스깐다 탄생 서사(Skanda Cycle)를 직접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고 주목할만한 주제라고 볼 수 있다.
    현재 해외의 ’원본 Skandapurāṇa‘ 연구는 주로 초기 힌두교의 쉬바 신앙이나 탄트리즘과의 연관성, 그리고 샤이비즘(Śaivism)의 형성과 발달을 고찰하는데 유용한 주제가 되고 있지만, 이 연구들은 주로 역사학적인 범주 속에 머무르고 있는 한계가 있으며, 아직 서사 분석의 대상으로는 취급되지 않고 있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이 연구는 고유의 장점이 있다고 판단되며 이러한 장점을 잘 부각시킨다면 학계에 새로운 연구동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인도 고대 문헌의 대부분은 절대적 연대를 갖지 못한다는 단점을 갖는다. 뿐만 아니라 인도 문헌들의 상대적 연대 또한 문헌 성립의 전후관계를 결정짓지 못할 경우도 많다. 이러한 심각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연구자는 동일 장르 속에 동일하거나 유사한 서사가 반복될 경우 각 문헌들 속의 서사를 모티브로 해체하여 그 모티브들의 新古層을 확보하게 되면 이를 통해 유사한 서사를 구성하고 있는 모티브을 비교하여 문헌성립의 전후관계를 재구성할 수 있다.
    이는 인도 고대의 철학텍스트나 종교텍스트의 연구에 유용한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인도 종교문헌들은 하나의 텍스트가 여러 유사 판본으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판본들이 공유하고 있는 서사적 모티브들을 분석해서 그 서사가 담겨있는 문헌의 상대적 시기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 색인어
  • 스깐다뿌라나, 비판교정본, 인도신화, 인도고전, 산스크리트, 뿌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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