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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가 이사회의 사회적 독립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A Study on the Effects of Ownership-Control Disparity on Board’s Social Independence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3S1A5A2A01019786
선정년도 2013 년
연구기간 1 년 (2013년 05월 01일 ~ 2014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서정일
연구수행기관 서강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우리나라 기업에서의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에 대한 관심은 2003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시장개혁 추진을 위한 평가지표 개발 및 측정 보고서’에서,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기업의 소유-지배 괴리도가 대리인 문제와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는 중요한 요인임을 지적한 이후 높아지기 시작하였으며, 지금까지 이와 관련한 많은 연구가 수행되어져왔다.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의 영향을 살펴본 기존의 연구들은,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와 기업의 가치 및 경영성과 간 관계에 주목하였다. 이는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가 높아질수록 대리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 결과 기업의 가치와 경영성과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두 변수 간의 관계를 살펴본 대부분의 연구들은 두 변수 간에 부(-)의 관계가 존재함을 발견하였다. 또한 많은 연구들이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가 높아질수록 다각화 전략의 추진, 고정자산 투자, 이익조정 행위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짐을 발견하였다.
    본 연구는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가 지배주주와 소액주주 간 대리인 문제를 발생시키는 과정에 있어서 기업지배구조 메커니즘의 하나인 이사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사회는 기업의 경영활동에 대한 통제기능과 서비스 및 조언기능을 통해 경영자와 주주 간 대리인 문제를 감소시켜, 분산된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기업지배구조 메커니즘이다. 하지만 영국과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기업의 소유권이 불특정 다수의 주주에게 분산되기 보다는 소수의 지배주주가 존재하는 것이 보다 보편적인 현상이며, 따라서 대리인 문제가 주주와 경영자 간에 발생하기보다는, 지배주주와 소액주주 간 발생하는 것이 보다 보편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회가 지배주주와 소액주주 간 대리인 문제의 감소에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이러한 연구는 총수일가가 지배하는 기업집단의 형태가 매우 보편적으로 나타나며, 이들 총수일가가 낮은 지분으로 모든 계열사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에서의 기업의 가치 및 경영성과와 기업지배구조 효과성 등을 살펴보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사회의 경영활동 통제기능 효과성에 관련한 최근의 연구들은 이사회의 구조적 특성 변수가 지니는 한계점에 주목하여, 이사회의 구조적 독립성보다는 이사회의 사회적 독립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한다 (Hwang & Kim, 2009; Johnson, Daily & Ellstrand, 1996; Main, O'Reilly & Wade, 1995). 즉 사외이사들이 기업과 아무런 경제적 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다 하더라도, 경영자와 사회적 연결을 가지고 있는 경우, 경영자에 대한 감시 및 통제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본 연구는 기존연구의 이러한 견해를 지배주주와 이사회 구성원 간 관계로 확장하여,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와 지배주주와 이사회 구성원 간 사회적 연결의 정도를 살펴보고, 지배주주와 이사회 구성원 간 사회적 연결의 정도가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와 기업가치 및 경영성과 간의 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는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와 기업가치 및 경영성과 간 관계를 살펴봄에 있어서, 기존연구들에서 살펴보지 않았던 기업지배구조 메커니즘의 역할을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으며, 또한 기존 연구에서 다루지 않았던 지배주주와 이사회 구성원 간 사회적 연결에 주목하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론적, 실무적, 정책적 공헌점을 가진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는 우리나라 기업에서의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와 기업의 가치 및 경영성과 간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서 이사회의 역할에 주목한다.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와 기업의 가치 및 경영성과 간 관계를 살펴본 연구는 지배주주의 사적이익 추구행동에 주목하여 두 변수 간 부(-)의 관계가 있음을 주장하였다. 지배주주의 사적이익 추구행동으로 인해 기업의 가치와 경영성과가 하락하는 것은 기존의 대리인 이론에 근거한 연구들에서 주목하였던 경영자와 주주 간 발생하는 대리인 문제와는 다른 형태의 대리인 문제로, 기업의 소유권이 분산되기 보다는 지배주주가 존재하는 것이 보다 보편적인 현실에서 보다 중요하고 일반적인 형태의 대리인 문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기업지배구조 메커니즘, 특히 이사회가 지배주주의 사적이익추구 행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리인 문제를 감소시키기 위해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가 기업의 가치와 경영성과를 하락시키는 과정에서, 기업지배구조, 특히 이사회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가 존재하는 경우 지배주주가 자신들과 사회적으로 연결된 사람들로 하여금 이사회가 구성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이사회의 사회적 독립성을 저하시키고, 그 결과 이사회의 통제기능 효과성을 떨어뜨리게 될 것임을 주장한다.

    본 연구는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의 기업에 대한 영향을 살펴본 기존의 연구들에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기업지배구조 메커니즘 특히 이사회의 역할에 주목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와 기업가치 및 경영성과 간 관계를 살펴본 기존의 연구들이 일관적이지 않은 연구결과를 발견하게 된 원인을 설명하고, 나아가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와 기업의 가치 및 경영성과 간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조절변수를 발견하였다는 점에서도 이론적 공헌점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주목한 지배주주와 이사회 구성원 간 사회적 연결은 기존연구에서 살펴보지 않았던 중요한 변수로, 대부분의 국가의 기업에서 지배주주가 존재하는 것이 보다 보편적인 현실임을 고려할 때, 기업의 소유구조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명확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론적 공헌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본 연구는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가 발생시키는 대리인 문제의 효과적인 통제를 위해서는 이사회의 사회적 독립성이 개선되어야 함을 주장한다. 이사회의 사회적 독립성이란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변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구성원들의 실질적인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변수이다. 특히 학연과 지연 등의 비공식적 사회적 관계가 한국사회의 특수성을 반영하는 매우 중요한 변수임을 감안할 때, 이사회의 사회적 독립성을 살펴보는 것은 우리나라 기업에서의 이사회의 통제기능 효과성을 살펴보기 위한 연구에서 매우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제시된 이론과 실증분석 결과들은 우리나라 기업에서의 소유-지배 괴리도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그 메커니즘을 이론적으로 보다 잘 이해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기업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소액주주들을 보호하기 위한 기업지배구조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에 있어서 고려해야할 실무적,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공헌점이 크다고 할 수 있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우리나라 기업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는 현상인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에 주목하여,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와 기업가치 및 경영성과 간 관계를 설명함에 있어서 이사회의 사회적 독립성에 주목한다.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에 주목한 기존의 연구들은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와 기업가치 및 경영성과 간 관계에 주목하였으며, 두 변수 간에는 부(-)의 관계가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는 지배주주들이 자신의 소유권이 낮은 특정 계열사의 자원과 수익을 자신의 소유권이 높은 다른 계열사로 이전시킴으로서 자신의 사적이익을 극대화하고자 터널링(tunneling)이라는 행동을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기업의 경우, 총수일가가 지배하는 기업집단의 형태가 매우 보편적으로 나타나는데, 계열사에 대한 총수일가의 직접적인 소유권은 사실상 매우 낮은 편이다. 하지만, 총수일가는 계열사를 통한 피라미드식 출자구조 혹은 상호출자 등의 방법을 통해 전체 계열사에 대해 매우 높은 수준의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우, 지배주주인 총수일가의 소유-지배 괴리도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와 기업의 가치 및 경영성과 간 관계를 보다 명확히 살펴보기 위하여, 대리인 문제의 감소를 위한 기업지배구조 메커니즘의 하나인 이사회의 사회적 독립성의 역할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사회는 가장 중요한 기업지배구조 메커니즘의 하나로,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경영자에 대한 통제기능을 수행한다. 따라서 이사회가 기업의 경영활동에 대해 효과적으로 통제 및 감시기능을 수행하는 경우, 경영자의 사적이익 추구행동은 물론, 지배주주의 사적이익 추구행동으로 인한 대리인 문제의 발생은 감소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지배주주들은, 경영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사적이익 추구행동에 제약을 받지 않기 위해 이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고자 하는 인센티브를 가지게 될 것이다. 즉 지배주주들은 이사회를 구성하는 과정에 있어서, 자신들과 사회적으로 연결된 사람들로 이사회가 구성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이사회가 소액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보다는 자신들에게 보다 협력적인 행동을 보이도록 유도할 것이다.
    이러한 이론의 실증적 검증을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지배주주와 이사회 구성원 간 학연과 지연 등의 사회적 연결에 주목한다. 이는 학연과 지연이 한국사회에서 개인 간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권석균, 2000; 김양민, 2007; Kim & Cannella, 2008; Lee & Brinton, 1996; Shin & Chin, 1989). 나아가 본 연구는 지배주주와 이사회 구성원 간 사회적 연결의 정도가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와 기업가치 및 경영성과 간의 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 기업들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에 초점을 맞추어, 지배주주들이 자신들의 사적이익을 추구하는데 있어서 제약이 될 수 있는 기업지배구조 메커니즘을 어떻게 통제하는 가를 살펴보았다는 측면에서, 기업지배구조 연구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존의 연구는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와 기업가치 및 경영성과 혹은 기업의 중요한 전략적 의사결정 간 직접적인 관계를 살펴보는데 그쳤으며, 그 과정에서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인 기업지배구조 메커니즘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살펴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본 연구는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와 대리인 문제 간의 관계를 살펴봄에 있어서, 지배주주로부터의 이사회의 사회적 독립성의 역할을 살펴보았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이론적, 실무적,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기존 연구에 따르면 기업의 지배주주들은 자신들의 경제적인 사적 이익을 극대화하고자 자신들의 소유권이 낮은 특정 계열사의 자원과 수익을 자신들의 소유권이 높은 다른 계열사로 이전시키는 터널링(tunneling)이라는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행위는 일반적으로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가 커질수록 증가하며, 궁극적으로 기업의 성과를 하락시켜 일반 주주들에게 손해를 입힌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 기업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가 기업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명확히 살펴보기 위하여, 기업지배구조 메커니즘의 하나인 이사회의 지배주주로부터의 사회적 독립성의 역할을 살펴보았다. 이사회, 특히 사외이사들이 일반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기업의 경영활동에 대한 통제 및 감시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경우, 지배주주의 사적 이익 추구행동은 제약을 받게 될 것이다. 따라서 지배주주들은 이사회에 대한 자신들의 영향력을 높이고자 하는 인센티브를 가지게 될 것이며, 이러한 목적에서 자신들과 학연이나 지연 등의 사회적 연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사외이사로 임명하여, 이사회에 대한 자신들의 영향력을 높이고 이사회가 자신들에게 보다 협력적인 행동을 보이도록 유도할 것이다.
    2007년과 2008년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상장 제조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우리는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가 (1) 기업성과를 하락시킬 뿐 아니라 (2) 지배주주와 사외이사 간 대학교와 고등학교를 통한 학연으로 형성된 사회적 연결의 정도를 증가시키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3) 특히, 고등학교를 통해 형성된 학연은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가 기업성과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매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와 기업의 성과 간 관계를 살펴봄에 있어서, 지배주주로부터의 이사회의 사회적 독립성의 역할에 주목하였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이론적, 실무적,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한다.
  • 영문
  • This study examines the role of social independence of outside directors from controlling shareholders to examine the effects of ownership-control disparity of controlling shareholders on the firm performance. Prior studies demonstrated that controlling shareholders, to maximize their own private benefits, tend to engage in tunneling behavior whereby they transfer resources and profits from those firms where they have relatively small ownership to other firms where they have large ownership, resulting in a negative relationship between ownership-control disparity and firm performance.

    When boards effectively function, however, controlling shareholders’ tunneling behaviors will be less successful. We, therefore, expect that controlling shareholders will have a strong incentive to shape the board by appointing outside directors who are more likely to comply with them. We argue that directors who are socially connected with controlling shareholders will be such directors.

    Using data from group-affiliated Korean firms from 2007 to 2008, we found that controlling shareholder’s ownership-control disparity (1) decreases firm performance, (2) but increases the likelihood that controlling shareholders have school ties with outside directors. (3) We further find that high school ties mediate the negative effects of ownership-control disparity on firm performance. This study contributes to corporate governance research by demonstrating the importance of the social ties between outside directors and controlling shareholders in understanding the negative relationship between controlling shareholder’s ownership-control disparity and firm performanc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우리나라 기업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가 기업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봄에 있어서 이사회의 사회적 독립성의 역할에 주목하였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지배주주는 자신의 사적 이익을 극대화하고자 자신의 소유권이 낮은 특정 계열사의 자원과 수익을 자신의 소유권이 높은 다른 계열사로 이전하는 터널링(tunneling)이라는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행위는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가 커질수록 증가하며, 기업 성과를 하락시킨다.
    본 연구는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와 기업성과 간 관계를 보다 명확히 살펴보기 위하여, 대리인 문제의 감소를 위한 기업지배구조 메커니즘의 하나인 이사회의 사회적 독립성의 역할을 살펴보았다. 이사회가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기업의 경영활동에 대한 통제 및 감시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경우, 지배주주의 사적 이익 추구행동은 제약을 받게 될 것이므로, 지배주주는 이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고자 하는 인센티브를 가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지배주주는 자신들과 사회적으로 연결된 사람들로 이사회를 구성하여 이사회에 대한 자신들의 영향력을 높임으로써, 이사회가 소액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보다는 자신들에게 보다 협력적인 행동을 보이도록 유도할 것이다.
    2007년과 2008년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상장 제조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우리는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가 (1) 기업성과를 하락시킬 뿐 아니라 (2) 지배주주와 사외이사 간 대학교와 고등학교를 통한 학연으로 형성된 사회적 연결의 정도를 증가시키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3) 특히, 고등학교를 통해 형성된 학연은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가 기업성과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매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와 기업의 성과 간 관계를 살펴봄에 있어서, 지배주주로부터의 이사회의 사회적 독립성의 역할에 주목하였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이론적, 실무적,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우리나라 기업에서의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와 기업성과 간 관계를 보다 명확히 살펴보기 위해서 이사회의 역할에 주목하였다.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와 기업의 가치 및 경영성과 간 관계를 살펴본 기존의 연구는 지배주주의 사적 이익 추구행동에 주목하여 두 변수 간 부(-)의 관계가 있음을 주장하였다. 지배주주의 사적 이익 추구행동으로 인해 기업의 가치와 경영성과가 하락하는 것은, 대리인 이론에 근거한 기존 연구들에서 주목하였던 경영자와 주주 간 발생하는 대리인 문제(principal-agent problem)와는 다른 형태의 대리인 문제(principal-principal problem)로, 영국과 미국을 제외한 대다수의 국가에서 기업의 소유권이 분산되기 보다는 지배주주가 존재하는 것이 보다 보편적인 현상임을 감안할 때, 경영자와 주주 간 대리인 문제 못지않게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대리인 문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기업지배구조 메커니즘, 특히 이사회가 지배주주의 사적 이익 추구행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주주 간 대리인 문제를 감소시키기 위해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그 동안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점에 주목하여 본 연구는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가 기업의 가치와 경영성과를 하락시키는 과정에서 이사회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를 이사회의 사회적 독립성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가 존재하는 경우 지배주주가 자신들과 사회적으로 연결된 사람들로 이사회가 구성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이사회의 사회적 독립성을 저하시키고, 그 결과 이사회가 효과적으로 통제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보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는 기업성과를 하락시킬 뿐 아니라, 지배주주와 사외이사 간 대학교 및 고등학교를 통한 학연으로 형성된 사회적 연결의 정도를 증가시켰으며, 특히 고등학교를 통해 형성된 학연은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가 기업성과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매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본 연구는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가 기업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기존의 연구들이 살펴보지 않았던, 이사회의 역할에 주목하였다는 점에서 몇 가지 중요한 공헌점을 가진다. 즉, 본 연구는, 학연과 지연의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는 고등학교를 통한 사회적 연결이,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가 기업의 가치 및 경영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메커니즘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와 기업가치 및 경영성과 간 관계를 살펴본 기존의 연구들이 일치된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원인을 설명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 주목한 지배주주와 이사회 구성원 간 사회적 연결은 기존연구에서 살펴보지 않았던 중요한 변수로, 영․미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의 기업에서 지배주주가 존재하는 것이 보다 보편적인 현실임을 고려할 때, 기업의 소유구조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명확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공헌점이 있다. 즉, 본 연구는 기업의 소유구조와 기업성과 간 관계를 보다 명확히 살펴보기 위해서는, 기존 연구에서 주목하였던 이사회의 구조적 독립성 이외에도, 경영자 혹은 지배주주로부터의 이사회의 사회적 독립성의 역할을 함께 살펴볼 것을 제시한다. 또한 본 연구는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가 발생시키는 대리인 문제의 효과적인 통제를 위해서는 이사회의 사회적 독립성이 개선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이사회의 사회적 독립성은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변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구성원들의 실질적인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변수이다. 특히 학연과 지연 등의 비공식적 사회적 관계가 한국사회의 특수성을 반영하는 매우 중요한 변수임을 감안할 때, 이사회의 사회적 독립성을 살펴보는 것은, 우리나라 기업에서의 이사회의 통제기능 효과성을 살펴보기 위한 연구에서 매우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제시된 이론과 실증분석 결과는, 우리나라 기업에서의 지배주주의 소유-지배 괴리도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그 메커니즘을 이론적으로 보다 잘 이해하는 것은 물론, 기업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소액주주들을 보호하기 위한 기업지배구조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에 있어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실무적,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한다.
  • 색인어
  • 지배주주, 소유-지배 괴리도, 이사회 사회적 독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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