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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자 유가족의 자살관념 및 정서와 종교적 환경의 영향에 관한 연구
A Study of the Suicide Concept and Emotional Experience of Suicides Family in Religious Environment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3S1A5A2A01019261
선정년도 2013 년
연구기간 2 년 (2013년 05월 01일 ~ 2015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박상언
연구수행기관 한국종교문화연구소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의 목적은 자살 사망자 유가족의 자살 관념과 정서, 그리고 그것에 미치는 종교적 환경을 분석하는 데 있다. 종교인의 경우에 종교적 신념체계와 의례, 그리고 종교 활동과 같은 종교 환경은 그의 자살 관념을 형성하는 중요한 원천으로 작용한다. 대부분의 종교에서 자살은 부정적인 것으로 제시되는 상황에서, 종교 공동체 안에서 자살 사망자의 유가족은 무종교인에 비해 더욱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감정들을 경험하게 된다. 예컨대, 개신교 교회에서 “자살한 사람은 지옥에 간다.”는 설교가 간혹 행해지는데, 그 교회의 신자 중에서 자살로 사망한 사람이 있다면, 혹은 그런 사람을 가족으로 둔 신자가 있다면, 상황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맥락을 염두에 두고, 본 연구자는 두 가지 점에 초점을 두고 연구를 수행하고자 한다.
    첫째, 종교 공동체에서 자살에 대한 인식과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 종교적 환경에 대한 분석이다. 특히 종교 전문인(신부, 승려, 목사 등)의 자살에 대한 인식과 자살자에 대한 평가에 주목할 것이다. 종교 전문인이 자살의 종교적 규범을 구성하는 원천과 경로는 무엇인지, 그리고 종교 공동체 내의 자살 사망자나 그 유가족에 대한 인식과 태도는 어떤 것인지, 그리고 자살 유가족의 종교적-심리적 위로를 목적으로 한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인식과 실천은 어떤지를 살펴볼 것이다.
    둘째, 애도 과정에서 자살 사망자 유가족의 정서와 종교적 환경의 상관성에 초점을 둔다. 비종교인의 경우와는 달리, 종교인의 자살 관념과 정서에는 종교적 신념체계와 믿음, 그리고 종교 활동과 종단 구성원간의 상호작용 등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리스도교와 불교와 같은 전통 종교는 자살을 일종의 죄를 짓는 행위로 규정하고 자살 행위에 반대한다. 그러므로 종교적 믿음을 지닌 종교인에게 자살은 비종교인보다 복잡한 감정을 일으킨다. 가족을 잃은 상실감, 죄책감, 분노, 원망, 아픔, 절망 등과 같은 일반적인 감정과 함께 종교적 규범을 온전히 준수하지 못한데서 오는 죄의식과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다. 또한 유가족에게는 자살로 죽은 고인의 종교적 구원의 문제도 심각한 고려의 대상이다. 종교에서 제시하는 천국(극락)과 지옥과 같은 죽은 자들의 공간에 자살자의 자리가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 종교 내부에서 쉽게 해명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본 연구는 자살의 학문적 분석이 자살자에게서 자살 사망자의 유가족에게로 그 범위를 확대하고 집중할 필요성이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자살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비통함은 자연적인 죽음으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고, 경찰관의 조사에 응해야 하며, 이웃들의 시선과 말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때로는 언론매체에 보도되어 가족의 사생활이 그대로 공개되어 심리적인 고통이 가중되는 경우도 있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가족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자기 비하의 감정에 사로잡히면서 오랫동안 마음의 상처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종교적 관점에서 자살을 바라보는 종교인의 경우에는 일반인에 비해 좀 더 복잡한 심리적 상태에 빠질 수 있다. 그러므로 ‘종교와 자살’의 범위에서 자살을 논의할 때 종교인 유가족의 정서와 그에 미치는 종교의 영향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 기대효과
  • ① 논의 확장

    ‘종교와 자살’의 범위에서 논의되는 주제와 방향은 매우 제한적이다. 가장 활발한 논의를 전개하고 있는 그리스도교 신학자와 불교 학자의 관심은 자살의 교리적·윤리적 해석에 있다. 개별적인 편차는 있지만, 논의의 구성 방식도 거의 비슷하다. 자살 요인에 관한 일반적인 설명, 경전과 교리에 근거한 자살 논의, 자살 예방을 위한 종교의 역할 등으로 구성된 논문이 대부분이다. 생사학에서의 자살 논의들은 자살 예방에 중점을 두는 경향을 보인다. 자살 현상에는 죽음으로 모든 끝이 난다고 생각하는 과학적인, 세속적인 죽음관이 놓여 있다고 보고, 죽음을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는 체계적인 죽음교육에 자살 예방의 효과가 있음을 강조한다. 이러한 논의 방식에는 자살에 대한 규범적인 태도와 자살 예방을 위한 교육적 동기가 명확히 담겨 있기에, 연구자의 관심이 자살 현상 자체의 분석으로까지는 확장되기 어렵다.
    종교학의 자살 연구는 아직 시작 단계에 있다. 종교학계에서 자살을 성찰하는 글이나 종교전통의 자살 담론과 실천을 메타적으로 분석하는 글은 몇 편에 불과하다.
    선행 연구들이 지닌 의미와 한계를 고려하면서, 본 연구는 자살의 논의를 좀 더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뜻 깊은 작업이 될 것이다. 자살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도 중요하지만, 종교와 사회에서 하나의 현상으로서 접하는 자살을 분석하는 작업도 의미가 있다. 자살현상에 대한 종교학적인 분석이 자살의 철학적·윤리학적인 성찰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살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애도 과정과 종교의 상관성을 연구한 사례는 국내에는 전혀 없으며, 미국 학계의 경우에도 매우 드물다. 정신적·신체적 안녕과 종교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 그리고 일반적인 죽음으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애도 과정과 종교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에 편중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점에서 ‘자살과 종교’를 축으로 유가족에게 나타난 자살관념과 정서의 특성을 분석하려는 본 연구의 시도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② 연구 방식의 차이
    대부분의 자살 관련 연구들은 문헌 연구에 토대를 두고 있다. 종교 경전, 교리서, 사료, 신문, 인터넷 매체, 성명서 등을 분석 자료로 삼고 자살에 대한 논의를 개진한다. 문헌 연구의 장점은 일정한 관점을 가지고 연구 주제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 예컨대 여러 문헌들을 통해 얻은 자살에 대한 논거를 바탕으로 자신의 입장을 분석 대상에 적용해서 논지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연구자가 다루는 자살은 2차적인 개념으로 존재한다. 즉 누군가의 시각에서 정돈된 개념으로서의 자살을 다루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문헌 연구는 체계적인 분석이 가능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추상적인 분석에 머물 가능성이 많다.
    본 연구는 문헌 연구와 함께, 해석학적 현상학의 분석 방법과 참여관찰의 방식을 통해 자살현상을 분석하고자 한다. 해석학적 현상학은 유가족이 표현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유형화(주제화)해서 그 정서적 경험의 본질을 드러내는 방법이다. 애도 과정에서 겪는 유가족의 감정적 경험을 하나의 현상으로 인식하고 그 현상의 본질적인 구조를 밝힐 수 있다는 것이다. 참여관찰의 방법은 자살 사망자 유가족의 자살관념과 정서라는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본 연구자는 한국자살예방협회의 ‘자살자유가족모임 연계 및 지원’에 참여하여 종교인과 무종교인 유가족의 자살관념과 정서를 비교 분석하고자 한다.
    이러한 방법에 근거한 본 연구의 의미는 세 가지이다. 첫째, 종교학과 인접학문의 자살 연구에서 주제와 분석 방식을 확장함으로써, 논의를 활성화하고 체계적인 분석을 하는 데 작은 자극제가 될 것이다.
    둘째, 연구 결과는 논의를 확장해서 《자살과 종교》(가제) 단행본으로 출판하고자 한다. 자살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높고, 또한 종교계에서도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와 종교계에 자살자와 유가족을 바라보는 관점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참여관찰을 통한 종교인의 자살인식과 유가족의 정서에 대한 자료들은 자살예방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자살이후의 유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그들에게 조그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본 연구의 의미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 연구요약

  • 1년차의 연구 내용은 종교인의 자살관념에 미치는 ‘종교적 환경’에 대한 분석이다. 종교는 세계를 바라보는 일정한 틀을 종교인에게 제공한다. 종교인과 무종교인의 차이점은 종교적 신앙의 유무에 근거하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는 자기 자신과 세상을 어떤 창(세계관/종교적 신념)을 통해 바라보게 하는 “방식”에서 나타난다. 종교의 신념체계 자체보다는 그 신념체계가 종교인에게 전달되고 이식되는 방식에 주목할 때, 종교인과 무종교인의 생각과 행동에서 나타나는 차이와 그 경로가 명료해진다.
    본 연구에서 종교적 환경에 주목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종교적 믿음을 지닌 자살 사망자 유가족의 자살관념과 정서를 이해하기에 앞서 고려할 부분은, 특정한 자살관념을 형성하게 경로이다. 본 연구에서는 그 다양한 경로를 ‘종교적 환경’의 범주로 묶고, 종교인의 자살관념 형성과 종교적 환경의 상관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종교적 환경은 크게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①종교 전문인(성직자)의 자살 인식, ②종교 공동체의 조직 ③종교의례(장례식) 등이다.
    2년차 연구 주제는 종교인 자살 사망자 유가족의 애도 감정 현상에 대한 분석이다. 연구의 초점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종교적 환경이 유가족의 애도 감정에 미치는 영향이고, 둘째는 애도 과정에 나타난 유가족의 감정에서 종교적인 요소들을 발굴하고 그 성격과 의미를 분석하는 것이다.
    ① 종교적 환경과 유가족 정서와의 상관성

    자살로 인한 가족 상실은 아득하고 어두운 심연으로 유가족을 끌어당긴다. 혼란스러운 감정을 다스릴 틈도 없이 유가족은 죽음을 처리하기 위해 분주히 끌려 다닌다. 사망의 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서로 불려가고, 장례 절차를 위해 교회나 사찰에 연락을 하고 도움을 구한다. 또한 장례식장에 예약하고 필요한 물품을 주문하고, 급작스런 죽음에 미처 마련하지 못한 영정 사진도 준비해야 한다. 이처럼 분주함 속에도 유가족은 말없이 자살의 원인을 묻고 또 되묻는다.
    자살은 종교인 유가족의 감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한편으로는 종교 공동체의 도움과 지지를 기대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자살에 관한 부정적 관념으로 인해 종교 공동체의 시선에 신경을 쓴다. 또한 자살 사망자 유가족이 겪는 복합적인 감정에는 종교적인 감정도 포함된다. 자신의 믿음생활이 부족했다는 죄의식과 신앙대상에 대한 원망과 분노 사이에서 유가족은 극심한 감정의 동요를 겪을 수 있다. 또한 자살로 죽은 가족의 종교적 구원도 유가족에게는 외면할 수에 없는 근심거리이다.
    유가족의 정서와 종교적 환경의 상관성은 세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분석할 수 있다. 첫째, 종교적 믿음 혹은 전제가 유가족의 자살 이해와 정서에 미치는 영향이다. 둘째, 성직자의 역할이다. 종교인에게 해당 종교 공동체의 성직자는 유가족이 의지할 수 있는 중요한 존재이다. 유가족이 자살로 인해 받는 충격의 파장은 심리적, 신체적, 영적, 사회적인 차원으로까지 미친다. 심리적 고통, 외상후 스트레스에 의한 신체적 증상, 사회적 관계의 단절과 왜곡, 종교적 믿음에 대한 회의와 구원의 물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유가족은 고통을 겪는다. 그러한 고통에서 유가족에게 지지를 보내고 도움을 주는 성직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자살에 관한 성직자의 지적 이해와 태도는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애도 과정에서 유가족의 정서에 성직자는 어떤 기능을 하고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셋째, 종교공동체 및 구성원과 유가족의 관계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 연구는 자살을 계기로 교회나 사찰에서 유가족의 사회적 관계에 나타난 변화 양상, 그리고 유가족을 위한 지지그룹으로서의 종교 공동체의 기능과 효과에 주목하고자 한다.
    ② 유가족의 애도 감정에 나타난 종교적 요소와 성격
    분석을 위한 이론적 가설은 두 가지이다. 첫째, ‘심리적 통과의례’로서 애도 과정을 설정한다. 본 연구는 유가족의 애도 과정은 자기 변형의 효과를 낳는 심리적 통과의례로 바라본다. 즉 가족을 잃음과 동시에 유가족은 일상의 영역에서 분리되어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감정 상태에 머물다 다시 일상의 사회로 복귀한다고 본다. 따라서 본 연구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애도 과정을 ‘충격-협상-수용’의 세 단계로 설정하고, 각 단계에서 표현되는 애도 감정과 종교적인 요소를 살펴볼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한편으로는 일반적인 죽음에 대한 애도 감정과 자살과 같은 비극적인 죽음에 대한 애도 감정에는 차이가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살로 가족을 잃은, 무종교인과 종교인의 간에는 애도 감정에서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전제에서, 일반적인 죽음의 애도 과정과의 유사성과 차이점, 그리고 궁극적으로 유가족의 애도 과정에서 종교의 기능과 의미를 밝히고자 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의 목적은 자살 사망자 유가족의 자살 관념과 정서, 그리고 그것에 미치는 종교적 환경을 분석하는 데 있다. 1년차 연구에서는 자살에 대한 종교인의 인식과 태도에 관한 분석을 목표로 한다. 종교의 자살 담론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학문적 수준의 자살 인식과 함께 종단의 현장에서 구성되는 자살 담론과 실천 행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분석에서는 개신교와 가톨릭, 그리고 불교 종단 성직자와의 면담조사를 통한 내용을 중심으로 한국 종교인의 자살 담론을 살펴본다. 2년차 연구에서는 종교인 자살 사망자 유가족의 애도 감정 현상에 대한 분석이 목표다. 곧 종교적 환경이 유가족의 애도 감정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살펴보고, 나아가 애도 감정의 표현의 종교적 수사학적 요소를 추출하고 해석하는 작업이다.
  • 영문
  •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the concept of suicide and emotion with suicide's bereaved family in the religious environment. For this purpose, firstly I examine religious practitioner's attitude and perception to suicide. Secondly I analyze how religious environment influence on a mourning emotion of the bereaved families and to find the religious rhetoric in the expression of mourning.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의 목적은 자살 사망자 유가족의 자살 관념과 정서, 그리고 그것에 미치는 종교적 환경을 분석하는 데 있다. 1년차에 수행한 구체적인 작업은 다음과 같다. 첫째, 특정한 종교적 관점에서 자살을 논의하는 담론 분석이다. 담론 분석은 담론의 주체들에 따라 두 가지 수준에서 진행되었다. 하나는 특정 종교의 관점에서 자살을 논의하는 종교 연구자의 관점이다. 여기서는 주로 문헌 연구를 통해서 그리스도교와 불교의 자살에 대한 관념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둘째는 종교 전문가(성직자)의 담론에 대한 분석이다. 본 연구의 목적이 자살 유가족에게 미치는 종교적 환경에 초점을 두고 있기에, 실제적으로 종교 전문가의 자살에 대한 관념과 담론 행위는 중요한 분석 대상이다. 여기서는 면담 방법을 통해서 종교 전문가가 자살에 대한 관념을 어떻게 형성하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현재까지 수행한 면담 대상은 개신교 목회자 10명, 천주교 성직자 3명, 불교 승려 1명 등이다. 면담의 주요 내용은, ① 성직자의 자살 관념을 형성하는 지식 자원은 무엇인가?, 특히 종교 내적인 지식 자원은 무엇인가 ② 자살자와 일반 사망자의 의례적 구성에서 차이는 있는가? ③ 자살자 유가족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의 운영 여부 ④ 자살자의 구원 문제 등이다. 2년차 연구의 목적은 종교인 자살 사망자 유가족의 애도 감정에 대한 현상학적 분석이다. 곧 종교적 환경이 유가족의 애도 감정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애도 감정의 표현의 종교적 수사학적 요소를 추출하고 해석하는 작업이다. 지금까지 수행한 구체적인 작업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살 사망자 유가족이 처한 종교적 환경에 대한 분석이다. 종교적 환경은 관념적 측면과 행위적 측면 등의 두 가지 측면에서 고려되었다. 관념적 측면은 유가족이 속한 종단의 종교적 신념체계와 연관된 내용들이며, 행위적 측면은 종단의 의례적 측면이다. 관념적 측면에서는 가족을 상실했을 때 유가족이 성직자 혹은 동일한 종단의 구성원들로부터 받은 위안의 발언들에 담긴 종교적 신념을 살펴본다. 행위적 측면에서 유가족이 속한 종단으로부터 어떤 의례적 행위에 연루되었는가를 분석한다. 둘째 자살의 문제에 대한 종교 단체의 구체적인 인식 태도이다. 한국 사회에서 자살의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종교에서는 자살과 같은 삶을 위협하는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지원체계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난다. 어떤 이유에서 그러한 현상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 연구는 자살 예방에 초점을 둔 사회적·종교적 현상에 대한 분석의 시각을 넘어서서 남은 자들의 애도 과정과 관련된 종교계의 활동에 주목한다. 자살 예방의 중요성과 함께 간과되어서는 안 될 영역이 그런 죽음의 충격을 실질적으로 겪는 생존자들이기 때문이다. 연구를 진행하면서 종교계가 자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유가족이 애도의 감정을 충분히 발산하고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장치들에 대한 관심이 부족함을 알 수 있었다. 이 연구는 세 가지 측면에서 활용할 것이다. 첫째는 학술 목적을 위한 자료로서 활용될 것이다. 자살에 관한 한국 종교계의 인식과 태도에 관한 분석을 위한 기본 자료로 활용되며, 연구를 심화시켜 해외 종교계의 자살에 관한 인식과 태도와 비교함으로써 비교종교학적 연구의 토대로 활용될 것이다. 둘째, 자살 사망자의 유가족이 종교인으로서 거치는 애도의 과정과 심리적 처리 방식에 관한 분석을 통해서 자살과 관련된 종단 혹은 관련 단체의 자료로서 활동될 것이다. 셋째, 자살과 관련된 시민강좌나 대중강연의 자료로서 활용될 것이다.
  • 색인어
  • 자살, 자살자 유가족, 애도, 종교, 기독교, 불교, 가톨릭, 개신교, 정서, 신념,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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