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분사의 기원과 발달: PDE에서 사용되고 있는 현재분사의 기원과 발달에 대해서는 세 가지 제안을 들 수 있다. 먼저, PDE의 현재분사가 OE의 beon/wesen+V+ende과 같은 진행상으로부터 기원하여 발전한 것으로 본다. 다음, PDE의 현재분사가 OE의 on+V+ung/ing과 같 ...
현재분사의 기원과 발달: PDE에서 사용되고 있는 현재분사의 기원과 발달에 대해서는 세 가지 제안을 들 수 있다. 먼저, PDE의 현재분사가 OE의 beon/wesen+V+ende과 같은 진행상으로부터 기원하여 발전한 것으로 본다. 다음, PDE의 현재분사가 OE의 on+V+ung/ing과 같은 명사성 동명사로부터 기원하여 발전한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혼합이론(Jespersen 1961(1909‐49); Pertejo 1996)은 OE에서 서술 부가어로 사용되던 현재분사 V+ende와 명사성 동명사 V+ung/ing가 ME에서 혼합을 통한 합체과정을 거쳐 PDE의 진행상인 V+ing로 발전했다는 가설이다. 이와 같은 통시적 변용과정을 통해서 현재분사 be+V+ende>‐ende/‐and(e)/‐inde/‐ing(e)>be+V+ing와 동명사 be+on>an>a>Ø+V+ung/ing>be+V+ing가 형태‐기능적으로 동일해지게 되었다. 이어서 be+V+ing의 진행상은 17세기 후반에 이르러 실질적인 문법규칙으로 정립되었다(Denison 1993; Rissanen 1999; Fanego 2004; 2006; 2007; Smet 2008a; 2008b).
OE와 EME에서 현재분사와 동명사는 진행상의 문법기능을 수행하는 양상이 변별적이었다. 즉, 현재분사인 be+V+ende는 시간직시 진행상을 표현하였고, 동명사인 be+on+V+ung/ing는 주로 공간직시 진행상을 표현하였다(Groot 2007). OE의 진행상이 초점 진행구조(focalized progressive construction), 지속 진행구조(durative progressive construction), 현장부재 진행구조(absentive construction)로 구분되는 것을 전제하면(Bertinetto, Ebert & Groot 2000), PDE에서는 초점 진행구조와 지속 진행구조만 사용되지만, EME까지 지속 진행구조와 현장부재 진행구조가 서로 독립적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이는 OE와 EME에서는 be+on+V+ung/ing가 주로 현장부재 진행구조에 사용되었지만, LME에 이르러 현재분사 굴절어미 ‐ende/‐and(e)/‐inde/‐ing(e)가 동명사 파생어미 ‐ing에 흡수․동화되어 ‐ing로 정형화되고, 명사성 동명사가 현재분사의 동사성에 유추․동화되어 동사성 동명사로 바뀌어 두 구조가 형태‐의미‐통사론적으로 동일해지는 변화과정에서 be+on>an>a>Ø+V+ung>ing의 현장부재 진행구조가 지속 진행구조로 흡수․통합되었음을 의미한다.
동명사의 기원과 발달: OED(1989)의 분류에 따르면, 동사원형과 결합하는 ‐ing에는 동명사를 도출하는 파생어미인 ‐ing1, 현재분사를 도출하는 굴절어미인 ‐ing2, 파생명사를 도출하는 파생어미인 ‐ing3의 세 가지가 있다. OE에서 동사어간과 결합하여 명사성 동명사로 도출되던 V+ung/ing의 파생어미는 ‐ing1이었는데, ‐ing1과 결합한 V+ung/ing은 주로 동작을 표시하는 추상명사로 기능하였다(Visser 1963‐69; Denison 1993; Traugott 1992). 한편, 14세기 중엽부터 파생어미 ‐ing1이 거의 모든 유형의 동사와 결합하면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는데(Broderick 2010; Fanego 2006), 이러한 통시적 변화는 명사성 동명사가 동사성 동명사로 재분석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특히, 현재분사 굴절어미의 형태변화 과정에서 ‐ing2의 현재분사 굴절어미 ‐ende>‐ende/‐and(e)/‐inde/‐‐ing(e)이 ‐ing1의 동명사 파생어미와 유사하게 변한 형태동화는 당대의 영어 화자들과 필경사들이 동명사와 현재분사를 구별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고, 이로 인하여 동명사의 동사속성을 강화시켰다.
이처럼 명사성 동명사가 동사성 동명사로 재분석되면, V+ung>ing 앞에 관사가 사용되지 않고, 문장부사가 사용되고, 장거리 wh‐이동이 가능해지고, there‐구문이 사용되고, 논리주어로 통격이 사용되는 등 통사구조 변화를 동반한다(Fanego 2006; Pires 2007). 또한, OE와 EME에서 주로 공간직시의 현장부재 진행활동을 표현하던 동명사와 시간직시의 진행상을 표현하던 현재분사가 LME에서 동일한 구조로 혼합되어 합체된 것은 진행상을 함의하는 의미론적 유사성뿐만 아니라(Groot 2007), 진행상의 형태‐통사 구조가 현장부재 활동을 표시하던 명사성 동명사 구조로부터 유래되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즉, 'The king is on (the place for) hunting.'과 같은 공간직시의 현장부재 진행구조로부터 'The king is on>an>a hunting.'의 진행함축 의미표시 구조를 거쳐 'The king is hunting.'과 같은 시간직시의 진행구조로 재분석되는 변화과정을 거친 것이다. 한편, EModE에 들어와 동명사가 처음에는 여러 가지 전치사의 목적어로 사용되기 시작하다가 16세기 중반에 이르러 일부의 주어통제 동사의 목적어로 사용되던 to‐부정사를 대신하여 그 자리에 동명사가 사용되기 시작하고, 17세기 후반부터 정형절의 주어나 목적어로 동명사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Wurff 1993; 1997; Fanego 1996; 2006) PDE의 비정형절 용법으로 문법규칙이 정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