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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성과 매체로서의 목소리-서사극의 판소리화에서
Das Performative und die Stimme-In der Pansorization des epischen Theaters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3S1A5A2A01018705
선정년도 2013 년
연구기간 1 년 (2013년 05월 01일 ~ 2014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이은희
연구수행기관 고려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1960년 이래로 현재까지 전반적인 문화영역과 공연예술 장르에서 키워드가 되었던 수행적 전환과 수행성 그 배후에는 전통적 미학에서 지각학으로의 전환이 자리 잡고 있다. 이는 근대적 인간의 자기이해로부터의 전환이며, 인간 신체의 재발견이다. 인간은 자신의 신체를 통해서 자기가 처한 환경을 감지한다. 따라서 공연예술에서도 중심이 되는 것은 몸과 행위이며, 지각작용, 감각적이고 직접적인 경험과 감성적인 변용, 퍼포머와 관객의 자기발생적 피드백이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에서는 『사천가』와 『억척가』를 중심으로 판소리의 수행성과, 매체로서의 목소리 현상의 고찰할 것이다. 판소리라는 공연양식은 수행성을 두드러지게 보여준다. 우선 판소리의 수행성은 창본의 유동성과 소리꾼 특유의 더늠과 발림에서 비롯된다. 게다가 고수의 장단과 추임새, 관중의 추임새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지는 소리꾼의 사설과 소리, 이 모든 요소는 판소리의 수행성을 무엇보다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열린 과정, 자기생산적 시스템으로서의 판소리 공연처럼 관객의 개입이 관습화되어 있는 예술장르는 서양의 공연예술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소리꾼과 관중의 에너지를 모아 하나의 에너지의 장을 만든다는 의미의 ‘판’은 진정한 수행성의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공연에서 수행성의 의미는 매체성에 대한 관계없이 파악될 수 없다. 수행적 행위와 지각의 과정을 매개하는 것은 물질적 매체에 의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하필 매체로서의 목소리인가? 판소리는 소리가 중심을 이루는 공연예술이다. ‘득음’, ‘더늠’, ‘시김새’, ‘그늘’과 같은 판소리 용어들이 판소리가 보는 연극보다는 듣는 연극, 청각중심의 미학을 중시하는 공연 장르라는 사실을 짐작케 해 준다. 일인 음악극이라고도 할 수 있는 판소리에서 소리꾼은 인물에 따라 음색과 음조, 창조와 장단고저를 변환시키면서 여러 인물들을 창조해 낸다. 여기에 소리꾼 고유의 발림이 첨가되면서 판소리는 듣는 연극과 보는 연극 사이를 넘나들고, 결국 연극에서 종종 주변화된 지각의 차원으로서 듣기를 중심으로 하는 연극이 된다. 본 연구에서는 『사천가』와 『억척가』를 중심으로 판소리의 수행성과, 매체로서의 목소리 현상을 고찰할 것이다. 판소리에서 아니리와 창으로 표현되는 목소리의 물질성(소리성, 육체성, 공간성)과 수행성, 이것이 창조하는 수행적 공간으로서의 음향공간에 대한 고찰을 통해 판소리가 가지고 있는 연극적 수행성을 발굴해 내고자 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는 독일문학과 독일연극뿐만 아니라, 판소리를 연구하는 국문학, 민속학, 이를 넘어 보편적 지각학으로서의 미학, 연극학, 공연학 등 여러 분야의 학문적, 문화적 담론들과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영역들에 다양하고 포괄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1. 문학 분야에서의 기대효과 및 활용 방안:『사천가』와 『억척가』는 문화상호주의적 관점에서 생산적인 문화수용의 대표적인 예이다. 브레히트 작품의 다수가 동양문화권의 영향을 받았듯, 오늘날 우리의 현대 문화는 브레히트의 유산을 자신의 몸에 맞게 적절히 재단하고 재창조하고 있다. 따라서 『사천가』와 『억척가』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 독문학과 국문학 분야에서 상호문화적이고 현실에 적합한 미래적이고 창조적인 문학연구에 적절한 범례가 될 것이다. 2. 판소리와 민속학 분야에서의 기대효과 및 활용방안: 『사천가』와 『억척가』에서 시도된 음악적 동시대성과 정신적 동시대성이 본 연구에서 현대 지각이론과 연극 및 공연이론을 통해 조명됨으로써 판소리와 민속학 분야의 미래적 발전에 새로운 단초를 제공하고, 판소리와 서양 공연이론의 미학적 동질성을 창출할 것이다. 3. 연극과 공연 분야에서의 기대효과 및 활용방안: 일반적인 공연예술의 측면에서 판소리의 수행성과 매체로서의 목소리의 미학적 현상을 분석함으로써 판소리의 발전적 진화뿐만 아니라 일반 공연양식에도 생산적인 자극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연극학과 공연학에서 수행성과 매체성에 관한 실천적이고 선도적인 담론을 형성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4. 교육분야에서의 기대효과와 활용방안. 4.1. 독문학 강의에 활용: 문화상호적 측면에서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융합으로서 『사천가』와 『억척가』에 대한 연구를 문학 강의에서 활용함으로써 학생들의 문학성뿐만 아니라 현재성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고전 브레히트가 현대적인 콘서트 양식을 가미한 판소리로 되살아남으로써, 문학과 예술이란 박물관의 소장품이나 죽어 있는 미이라가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임을 그리고 그렇게 재창조해야 할 주역은 학생들임을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다. 4.2. 민속학 강의에 활용: 요즘 젊은 국악인들은 고전과 전통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동시대성, 다른 여타의 공연양식, 국외의 낯선 문화와 교섭하는 다양성과 개방성의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민속학 강의에 활용됨으로써 이러한 전통의 창조적인 외연 확대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 4.3. 연극학과 공연문화학 강의에 활용: 오늘날 공연예술 장르와 공연문화에서 주목하는 것은 육체의 현존, 행위, 이를 통한 수행성, 지각작용과 매체성, 배우와 관객의 자기발생적 피드백과정, 감성적인 변용과 감성적 인식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 결과는 연극학과 공연문화학 강의에 다루어짐으로써 이론의 실천적 적용의 예를 학생들에게 제시하고, 그 안에서 차별화된 새로운 이론의 창출을 접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5. 사회분야에서의 기대효과와 활용방안: 판소리는 퍼포머와 참여자가 소리를 통해 하나의 에너지 판을 형성하는 탈경계화된 공연장르이다. 판소리는 퍼포머와 참여자의 신체적 현존을 전제함으로, 신체적, 공동체적 어울림의 양식이기도 하다. 특히 『사천가』와 『억척가』에서는 음악적, 정신적 동시대성과 브레히트의 현실 비판의식을 접목하여, 관객의 현실을 드러내고, 고민과 아픔을 공감의 영역으로 끌어낸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러한 사회적 상호작용으로서의 판소리에 대한 대중적, 사회적 관심을 고취하고 보다 친밀하고 인간적인 문화의 형성에 기여할 것이다. 6. 후속 연구의 도출: 본 연구는 독문학, 민속학, 연극학, 공연문화학 등 여러 영역과 통섭하는 만큼, 여러 방향으로 후속연구를 도출할 것이다. 본 연구와 연계하여 상호문화적 수용으로서의 브레히트 연구, 판소리의 현대화에 대한 연구, 연극과 공연예술에서 지각학, 수행성, 매체성에 관한 연구가 파생될 것이다. 특히 매체로서의 목소리에 대한 연구는 시각적 이미지와의 상호매체성 또는 음악극에서 소리성에 대한 연구에 중요한 단초를 제공하리라 생각된다.
  • 연구요약
  • 1. 서사극의 판소리화: 서사극의 판소리화에서 수행성의 문제로 들어가기 전에, 『사천가』와 『억척가』에서 발생하는 수행성이 어떠한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되는지 알기 위해, 서사극과 판소리의 양식적 비교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서사극과 판소리가 양식적으로 수렴하는 부위와 서로 어긋나는 부위, 그리고 두 연극양식의 창조적 융합 지점을 발굴할 것이다. 첫째, 판소리나 서사극이나 서사적, 극적 내용을 담은 이야기로, 화자가 관객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다. 둘째, 판소리나 서사극의 극 구성은 완결된 구조를 갖추지 않고, 각 대목, 장면을 확장하면서 부분의 독자성을 추구한다. 셋째, 두 장르의 유사성으로 서사적 진행과 서사적 연기를 들 수 있다. 넷째, 판소리와 서사극에서는 퍼포머가 직접 청중을 향해 작품에 대해 해석과 비판을 하고, 무대장치에 대한 지시를 하며 작품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등 연출가의 기능을 수행하면서 무대의 환상을 파괴하고, 관객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시도하며, 지금, 여기 존재하는 관객과의 공동의 현존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판소리와 서사극의 무대는 최소한의 무대장치와 소도구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양식적인 유사성을 넘어 『사천가』와 『억척가』에서는 두 가지 시도를 하는데 한 가지는 음악적인 동시대성이고 다른 한 가지는 정신적인 동시대성이다. 이 음악적인 동시대성과 정신적인 동시대성의 추구는 서사극을 판소리로 수용하는 과정에서 또는 판소리가 동시대와 동시대의 관객에게 다가가는 과정에서 창조적으로 변용된 부분이다. 그럼 판소리와 서사극의 공통된 양식적 특성과 창조적 변용은 연극의 수행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2. 서사극의 판소리화에서 수행성: 1960년대 이후로 현재까지 계속 전개되어온 수행적 전환에서 가장 중요한 전제는 배우와 관객의 육체적 현존과 공존이다. 판소리에서 소리꾼과 고수, 관객은 지금, 이곳이라는 현전성으로 존재한다 왜냐하면 그곳에서 판소리의 참여자들은 대화와 추임새로써 판이라는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무대와 객석은 탈경계화되어서 관객은 수행적 연극에서 경계적 상태Liminaltiät를 체험하게 된다. 판소리에서 수행성은 앞서 살펴보았던 서사극과 판소리의 양식적, 구조적 유사성과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수행성의 측면에서 판소리는 훨씬 더 진보적이며, 동시대성을 추구한 『사천가』와 『억척가』에서는 더더욱 진일보한 연극의 수행성을 드러낸다. 이러한 가정은 추후 구체적인 공연분석을 통해 확인될 수 있을 것이다. 창본의 유동성, 서사적 구조 이외에도 서사적 진행과 서사적 연기가 판소리에서의 수행성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서사극보다 더 수행적 현상으로 치닫는다. 이것은 판소리에 고유한, 소리꾼의 현전성, 고수의 현전성, 관객의 현전성으로 설명될 수 있다. 판소리에서 소리꾼은 이야기의 해설자가 되었다, 등장인물이 되었다, 무대의 연출가가 되기도 하면서, 환상과 현실 사이를, 예술과 삶 사이를, 무대와 객석 사이를 넘나들며, 경계적 경험을 불러일으키고, 관객을 상호주체로 포섭한다. 이 부분에서는 『사천가』와 『억척가』에서 수행성을 발생시키거나 고취시키는 양식적, 구조적 특질에 대하여 연구될 것이며, 소리꾼, 관객, 고수의 현전성, 공소의 원리, 관객의 반응을 통한 자생적 시스템의 구성에 대해서도 고찰될 것이다. 이로써 판소리, 특히 서사극의 판소리화에서 수행적 미학이 조명될 것이다. 3. 매체로서의 목소리: 일인 음악극인 판소리에서 소리꾼은 목소리의 성조, 가락, 장단, 고저의 변화를 통해 여러 인물을 창출한다. 우리가 언어를 시간적 현상으로 파악할 때 물질적 매체는 필연적인데, 이때 매체는 목소리가 된다. 피셔-리히테에 따르면 공연에서 목소리의 물질성은 소리성, 육체성, 공간성으로 나타난다. 이 부분에서는 판소리에서 매체로서 목소리의 기능, 사건으로서 목소리의 유희, 이를 통해 창출되는 음향 공간 그리고 그러한 수행공간의 탈경계화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논문에서는 브레히트 서사극 『사천의 선인』과 『억척어멈과 자식들』을 토대로 각색된 이자람의 판소리 『사천가』와 『억척가』에 대한 고찰을 통해 수행성 위주의 최근 공연미학과의 동질성을 추출하고, 판소리와 서사극이라는 상호문화적 만남에서 수행성을 고양시키는 공연미학적 특질들을 조명하고자 한다. 『사천가』와 『억척가』는 소리꾼 이자람이 브레히트의 서사극인 두 작품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우리시대에 맞게 그리고 판소리 공연양식에 적합하게 3·4·4·4 조의 운율로 개작하여 공연된 판소리이다. 특히 『사천가』는 2007년 초연된 이래로 해외(뉴욕, 시카고, 프랑스 파리, 리옹, 폴란드)에서 여러 차례 공연되어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으며, 2010년에는 폴란드의 콘탁트 국제연극제에서 최고 여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사천가』에서 개작, 작창, 음악감독, 소리꾼의 역할을 맡았던 이자람은 이 판소리를 다른 두 명의 소리꾼에게 전수하였으며, 그들에 의해 새롭고 그들만의 고유한 『사천가』가 다시 탄생했다. 따라서 『사천가』와 『억척가』 역시 공연의 바탕이 되는 창본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며, 소리꾼과 그날 판에 참여한 관중에 의해 매번 다르게 생성된다. 원래 판소리는 보러가는 것이 아니라, 들으러 가는 것이다. 아니 들으러 가는 것뿐만 아니라, 함께 ‘판’을 만들러 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현대 공연예술에서 주목하는 공연의 수행성이다. 1960년대 이래로 모든 문화영역 특히 공연예술에서 중심점은 텍스트나 의미, 완결된 작품에서 퍼포머의 육체와 행위 위주의 사건으로, 공연의 참여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진행형의 과정으로 옮겨왔다. 공연은 더 이상 문학적인 텍스트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공연은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며, 퍼포머의 몸이라는 매체를 통해, 때마다 다르게 수행되는 미적행위가 되었다. 이때 관객은 지금, 여기에서 감각적이고 직접적인 지각의 상황에 처하게 된다. 관객은 의미를 전달하는 기호적인 몸이 아니라 퍼포머의 현상적인 몸과 행위를 지각하게 되고, 어떤 고정된 의미를 해독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따라서 공연에서 퍼포머의 수행적 행위를 지각하는 데서 느끼는 감각적인 경험과 감정적 변환Transformation이 공연이나 연극에서 종래의 의미를 대신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1960년대 이후로 현재까지 이어지며, 점점 다채로운 스펙트럼으로 전개되는 공연예술 장르에서의 수행성과 수행적 전환이며, 이 배후에는 전통적 미학에서 지각학Aisthesis으로의 전환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논문은 판소리의 형태로 공연된 서사극인 『사천가』와 『억척가』의 공연을 분석대상으로 삼아 두 공연에서 판소리와 서사극의 공연미학적 근친성과 창조적 변용과 융합의 지점을 밝히고, 이것이 수행성에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 수행성이라는 측면에서 판소리와 서사극의 상호적 수용이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고찰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서사극과 판소리의 만남인 판소리 브레히트에서 수행성의 공연미학적 요인과 전략을 밝힐 것이다. 이는 상호문화적 만남과 탈장르적 융합에서 수행성의 미학에 대한 탐구이며, 더 나아가 오늘날 행위 지향적인 문화담론과 수행성 위주의 현대 공연이라는 측면에서 동시대에 요구되는 공연 양식의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
  • 영문
  • In der vorliegenden Arbeit handelt es sich darum, die Verwandtschaft des Pansori mit der zeitgenössischen performativitätsorientierten Theaterästhetik herauszufinden und Licht in dessen das Performative erhöhende Charakteristika zu bringen, indem Sacheon-Ga und Ukchuk-Ga in Betrachtung zu nehmen sind, die aufgrund Der gute Menschn von Sezuan und Mutter Courage und ihre Kinder von Bertolt Brecht bearbeitet sind. Sacheon-Ga und Ukchuk-Ga sind Pansori, die Jaram Lee als Sängerin des Pansori die beiden epischen Theater von Bertolt Brecht dauraufhin umgeschrieben hat, sie dem Südkorea und unserem Zeitalter anzupassen und der Theaterform des Pasori gerecht werden zu lassen. Jedenfalls ist zu erwähnen, dass man Pansori nicht zusehen geht, sondern zuhören geht, eher dass man es nicht nur zuhören geht, sondern auch ‘Pan’ als energetisches Feld zusammen herausbilden geht. Das ist gerade das Performative, worauf die Theaterästhetik heutzutage sich aufmerksam macht. Seit 1960er Jahren ist der Schwerpunkt in allen Bereichen der Kultur, vor allem in der Aufführung vom Text, Sinn und geschlossenen Werk auf den Körper des Performers und das handlungsorientierten Ereignis zu verlegen. Das ist eben das Perfomative und die performativische Wende, wohinten sich die Umwandlung von der traditionellen Ästhetik zu Aisthesis befindet. In diesem Zusammenhang versucht diese Arbeit, die theaterästhetische Affinität zwischen dem epischen Theater und dem Pansori und deren schöpferische Transformation und Fusion aufzuhellen und es festzustellen, wie diese auf das theatralische Performative einwirken und wie die Begegnung vom epischen Theater und Pansori in bezug auf das Performative die Wirkung aufeinander ausübt, indem die als Pansori aufgeführten epischen Theater Sacheon-Ga und Ukchuk-Ga zum Gegenstand der Untersuchung zu nehmen sind. Dadurch würden die Theatermittel und Strategien der performativen Theaterästhetik im Pansori-Brecht als Zusammentreffen vom Pansori und epischen Theater klargestellt werden. Das gilt auch als Untersuchung zur performativen Ästhetik in der interkulturellen Begegnung und der Verschmelzung der verschiedenartigen Genres. Ferner würde das einen Beitrag dafür leisten, heutzutage in Bezug auf dem handlungsorientierten kulturellen Diskurs und und den performativitätsorientierten zeitgenössischen Aufführungen nach der zukunftsweisende Theaterästhetik zu suche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논문에서는 브레히트 서사극 『사천의 선인』과 『억척어멈과 자식들』을 토대로 각색된 이자람의 판소리 『사천가』와 『억척가』에 대한 고찰을 통해 수행성 위주의 최근 공연미학과의 동질성을 추출하고, 판소리와 서사극이라는 상호문화적 만남에서 수행성을 고양시키는 공연미학적 특질들을 조명하고자 한다. 『사천가』와 『억척가』는 소리꾼 이자람이 브레히트의 서사극인 두 작품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우리시대에 맞게 그리고 판소리 공연양식에 적합하게 3·4·4·4 조의 운율로 개작하여 공연된 판소리이다. 특히 『사천가』는 2007년 초연된 이래로 해외(뉴욕, 시카고, 프랑스 파리, 리옹, 폴란드)에서 여러 차례 공연되어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으며, 2010년에는 폴란드의 콘탁트 국제연극제에서 최고 여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사천가』에서 개작, 작창, 음악감독, 소리꾼의 역할을 맡았던 이자람은 이 판소리를 다른 두 명의 소리꾼에게 전수하였으며, 그들에 의해 새롭고 그들만의 고유한 『사천가』가 다시 탄생했다. 따라서 『사천가』와 『억척가』 역시 공연의 바탕이 되는 창본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며, 소리꾼과 그날 판에 참여한 관중에 의해 매번 다르게 생성된다. 원래 판소리는 보러가는 것이 아니라, 들으러 가는 것이다. 아니 들으러 가는 것뿐만 아니라, 함께 ‘판’을 만들러 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현대 공연예술에서 주목하는 공연의 수행성이다. 1960년대 이래로 모든 문화영역 특히 공연예술에서 중심점은 텍스트나 의미, 완결된 작품에서 퍼포머의 육체와 행위 위주의 사건으로, 공연의 참여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진행형의 과정으로 옮겨왔다. 공연은 더 이상 문학적인 텍스트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공연은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며, 퍼포머의 몸이라는 매체를 통해, 때마다 다르게 수행되는 미적행위가 되었다. 이때 관객은 지금, 여기에서 감각적이고 직접적인 지각의 상황에 처하게 된다. 관객은 의미를 전달하는 기호적인 몸이 아니라 퍼포머의 현상적인 몸과 행위를 지각하게 되고, 어떤 고정된 의미를 해독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따라서 공연에서 퍼포머의 수행적 행위를 지각하는 데서 느끼는 감각적인 경험과 감정적 변환Transformation이 공연이나 연극에서 종래의 의미를 대신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1960년대 이후로 현재까지 이어지며, 점점 다채로운 스펙트럼으로 전개되는 공연예술 장르에서의 수행성과 수행적 전환이며, 이 배후에는 전통적 미학에서 지각학Aisthesis으로의 전환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논문은 판소리의 형태로 공연된 서사극인 『사천가』와 『억척가』의 공연을 분석대상으로 삼아 두 공연에서 판소리와 서사극의 공연미학적 근친성과 창조적 변용과 융합의 지점을 밝히고, 이것이 수행성에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 수행성이라는 측면에서 판소리와 서사극의 상호적 수용이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고찰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서사극과 판소리의 만남인 판소리 브레히트에서 수행성의 공연미학적 요인과 전략을 밝힐 것이다. 이는 상호문화적 만남과 탈장르적 융합에서 수행성의 미학에 대한 탐구이며, 더 나아가 오늘날 행위 지향적인 문화담론과 수행성 위주의 현대 공연이라는 측면에서 동시대에 요구되는 공연 양식의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3.1. 문학 분야에서의 기대효과 및 활용 방안 『사천가』와 『억척가』는 문화상호주의적 관점에서 생산적인 문화수용의 대표적인 예이다. 브레히트 작품의 다수가 동양문화권의 영향을 받았듯, 오늘날 우리의 현대 문화는 브레히트의 유산을 자신의 몸에 맞게 적절히 재단하고 재창조하고 있다. 즉 독문학과 한국화이자, 고전의 현대화이며, 이것이 깨어 있는 현재에서 과거의 잠들어 있는 꿈으로부터 현재를 조명하는 진정한 방식이다. 따라서 『사천가』와 『억척가』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 독문학과 국문학 분야에서 상호문화적이고 현실에 적합한 미래적이고 창조적인 문학연구에 적절한 범례가 될 것이다. 3.2. 판소리와 민속학 분야에서의 기대효과 및 활용방안 판소리는 현재에도 진화 중이다. 이러한 진화의 시도가 『사천가』와 『억척가』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여기에서 시도된 음악적 동시대성과 정신적 동시대성이 본 연구에서 현대 지각이론과 연극 및 공연이론을 통해 조명됨으로써 판소리와 민속학 분야의 미래적 발전에 새로운 단초를 제공하고, 판소리와 서양 공연이론의 미학적 동질성을 창출할 것이다. 3.3. 연극과 공연 분야에서의 기대효과 및 활용방안 판소리는 우리의 고유한 전통적 연극이자 음악극이다. 일반적인 공연예술의 측면에서 판소리의 수행성과 매체로서의 목소리의 미학적 현상을 분석함으로써 판소리의 발전적 진화뿐만 아니라 일반 공연양식에도 생산적인 자극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연극학과 공연학에서 수행성과 매체성에 관한 실천적이고 선도적인 담론을 형성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3.4. 교육분야에서의 기대효과와 활용방안 3.4.1. 독문학 강의에 활용 문화상호적 측면에서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융합으로서 『사천가』와 『억척가』에 대한 연구를 문학 강의에서 활용함으로써 학생들의 문학성뿐만 아니라 현재성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고전 브레히트가 현대적인 콘서트 양식을 가미한 판소리로 되살아남으로써, 문학과 예술이란 박물관의 소장품이나 죽어 있는 미이라가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임을 그리고 그것을 재창조해야할 주역은 학생들임을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다. 3.4.2. 민속학 강의에 활용 서사극이 판소리로 재탄생한 『사천가』와 『억척가』에서 수행성과 매체성에 관한 연구는 민속학 강의에도 활용될 수 있다. 요즘 젊은 국악인들은 고전과 전통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동시대성, 다른 여타의 공연양식, 국외의 낯선 문화와 교섭하는 다양성과 개방성의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민속학 강의에 활용됨으로써 이러한 전통의 창조적인 외연 확대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 3.4.3. 연극학과 공연문화학 강의에 활용 서사극의 판소리화에서 수행성과 매체로서 목소리에 대한 연구는 연극학과 공연문화학 강의에도 활용될 수 있다. 오늘날 공연예술 장르와 공연문화에서 주목하는 것은 육체의 현존, 행위, 이를 통한 수행성, 지각작용과 매체성, 배우와 관객의 자기발생적 피드백 과정, 감성적인 변용과 감성적 인식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연극학과 공연문화학 강의에 다루어짐으로써 이론의 실천적 적용의 예를 학생들에게 제시하고, 그 안에서 차별화된 새로운 이론의 창출을 접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3.5. 사회분야에서의 기대효과와 활용방안 판소리는 퍼포머와 참여자가 소리를 통해 하나의 에너지 판을 형성하는 탈경계화된 공연장르이다. 이는 퍼포머와 참여자의 신체적 현존을 전제함으로써 판소리는 신체적, 공동체적 어울림의 양식이기도 하다. 특히 『사천가』와 『억척가』에서는 음악적, 정신적 동시대성과 브레히트의 현실 비판의식을 접목하여, 관객의 현실을 드러내고, 고민과 아픔을 공감의 영역으로 끌어낸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러한 사회적 상호작용으로서의 판소리에 대한 대중적, 사회적 관심을 고취하고 보다 친밀하고 인간적인 문화의 형성에 기여할 것이다. 3.6. 후속 연구의 도출 본 연구는 독문학, 민속학, 연극학, 공연문화학 등 여러 영역과 통섭하는 만큼, 여러 방향으로 후속연구를 도출할 것이다. 본 연구와 연계하여 상호문화적 수용으로서의 브레히트 연구, 판소리의 현대화에 대한 연구, 연극과 공연예술에서 지각학, 수행성, 매체성에 관한 연구가 파생될 것이다. 특히 매체로서의 목소리에 대한 연구는 시각적 이미지와의 상호매체성 또는 음악극에서 소리성에 대한 연구에 중요한 단초를 제공하리라 생각된다.
  • 색인어
  • 수행성, 매체성, 목소리, 서사극, 베르톨트 브레히트, 이자람, 판소리, 사천의 선인, 억척어멈과 자식들, 사천가, 억척가, 지각학, 소리성, 육체성, 공간성, 물질성, 체화, 음향공간, 아니리, 창, 소리꾼, 고수, 관객, 자기발생적 피드백, 경계선상태, 상호문화주의, 추임새, 발림, 현존, 상호주체, 분위기, 변용, 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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